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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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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75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18 08:05
조회
13,849
추천
124
글자
9쪽

재회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소무룡이 강석산의 옆구리에 매달린채 조왕부를 쳐다보니 왕부에서는 군사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침입자를 잡으려고 소리를 질러대는 것이 보였다.

강석산의 무공은 대단하여 조왕부의 높은 담장을 손쉽게 몸을 날려 올라서더니 곧장 아래로 뛰어내렸다.

소무룡의 귀에서는 휙휙하는 바람소리가 스쳐가고 아래를 보고 있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아! 강석산 형님의 무공은 대단하구나. 아니 뒤에 오는 사람들도 모두 형님들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형님들의 무공은 조방방의 사부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다.-

양화진과 강석산의 무공은 실제로는 비교조차 될 수 없었다.

-방방과 그녀의 무공사부에겐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지. 벽장속에서 지내는 것은 너무 힘들어. 난 이제부터 형님들의 무공을 익힐 것이다.-

밤이 이슥하여 사위는 어둠에 잠겨있는데 어디선가 이름모를 새들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게 들려왔다.

강석산과 일행들은 멀리 홍금루가 보이는 곳에서 복면을 벗어 품에 넣고 소무룡을 내려주었다.

“하하! 아우의 소식이 궁금해서 형들이 온사방을 찾아 헤맸다네. 결국 조왕부의 막내딸이 있는 곳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지. 그동안 잘 지냈는가?”

강석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문기가 말을 이었다.

“아우가 생기자마자 사라졌으니 이 형들의 체면이 땅바닥에 떨어질뻔 했지. 다행히 아우를 구출하는데 성공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런가?”

단삼도가 소무룡이 입을 열기전에 말했다.

“맞네, 조왕부의 막내공주가 깜찍스럽기도 하지. 아우를 납치해서 왕부에 데려다놓고 다그친 모양인데 하하하! 내일 아침이면 조왕부가 뒤집힐걸세.”

낭화가 상기된 목소리로

“그럴걸세, 항주 거리에 군사들이 깔리겠지. 백매를 만나 아우가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우리는 곧장 서호로 가세. 서호의 장원이라면 당분간은 안전하겠지.”

도문기가 다시 말했다.

“아우도 말좀 해보게. 그간의 일들이 우리는 궁금하기 짝이 없다네.”

소무룡이 얼굴에 웃음을 띄우면서

“저도 형님들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벽장속에 감금되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요며칠 동안 몇가지 무공구결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오. ”

낭화가 호기심이 발동되어

“호오! 그래? 그래 아우는 어떤 무공구결을 배운것인가?”

“소제는 신행미종보와 소청신권, 그리고 자모이혼수라는 무공비결을 그 아가씨와 그녀의 무공사부로부터 얻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소무룡의 말이 끝나자 모두 호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잘하면 아미파에 남자 후계자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하하!”

강석산이 이렇게 말하자 일행은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어느덧 홍금루에 이르자 아래층에서 백설아가 웃음띤 얼굴로 그들을 맞이했다.

“멀리서도 오라버니들의 목소리가 들려서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했지요. 소동생이 이렇듯 무사히 돌아오니 이제 마음이 놓이네요. 호호호!”

백설아가 얼른 달려와 소무룡을 안았다.

소무룡도 백설아를 안으면서 말했다.

“며칠되지 않았지만 누님이 보고싶어 혼났습니다. 하하!”

“어머! 정말이야? 이젠 농담도 잘하네. 호호호!”

백설아가 소무룡을 놓아주고는 앞장서서 홍금루로 들어가자 일행들이 모두 뒤따라 들어갔다.

그들은 삼층으로 올라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빙 둘러앉았다.

백설아가 시비에게 손짓을 하자 시비가 술과 안주를 내왔다.

“오늘같은 날 술을 빼놓을수는 없지요. 하마터면 낭군을 잃어버릴 뻔했다가 도로 찾았는데 오라버니들에게 제대로 한 잔 내겠어요.”

백설아가 술병을 잡고 각자의 잔을 채워주었다.

탁자에 놓인 술잔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주변을 가득채웠고 단삼도는 벌써부터 킁킁거리며 술냄새를 맡았다.

“백매는 아우를 잘 잡아야해. 이미 아미의 여인들이 아우를 노리고 있으니 일대백으로 지키려면 꽤나 고생해야 할걸.하하하!”

단삼도의 말에 백설아가 소무룡을 향해 눈을 곱게 흘기고는

“이 백설아의 인생이 앞으로 파란만장해 지겠군요. 나도 홍금루를 맡기고 소동생 옆에 부적처럼 바짝 붙어다닐 수도 없고.....호호호! 자! 일단 건배를 할까요?”

백설아의 말에 모두 잔을 높이들고 소무룡이 다시 돌아온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건배를 하고는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

소무룡은 생각했다.

-아! 이분들은 진심으로 기뻐해 주시니 고맙구나. 하긴 방방도 어제와 오늘은 많이 풀어졌고 그녀의 무공사부도 친절하게 대해 주었지. -

“오면서 보니 형님들의 무공은 조왕부의 막내공주를 가르치는 무공사부보다 훨씬 더 고명하신것 같습니다.”

소무룡이 이렇게 말하자 백설아가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 형님들의 무공은 당금 무림에서 삼십대고수 정도는 되시는 분들이야. 공주의 무공사부야 아직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지. 소동생이 공주와 무공사부에게 많이 혼이 난 모양이구나.”

소무룡은 그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무림인들이 하늘의 별처럼 많을텐데 삼십대 고수라면 정말 대단하구나.-

“하하! 소제는 무림의 일들을 전혀 알지못해 형님들이 이름을 날리는 대협임을 몰랐소. 별중의 별들이시니 소제 감복할 따름입니다. ”

도문기가 껄껄 웃었다.

“아우는 조왕부에서 아첨만 늘었나보군. 느닷없이 형들의 얼굴에 금딱지를 척척 붙이니 말일세.”

낭화가 큰 소리로 말했다.

“공짜로 얼굴에 금딱지를 붙이니 술이라도 먹어야지. 자! 모두 술잔을 들게. 몇 시진후면 조왕부의 군사들이 들이닥칠테니 그전에 자리를 옮겨야 하지 않겠나?”

강석산이 소무룡을 쳐다보며

“맞네, 얼른 자리를 옮겨 내일부터 소아우에게 바짝 무공을 전수해 줘야할걸세. 조왕부의 깜찍한 아가씨가 다음부터는 소아우를 납치하지 못하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닌가?”

소무룡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난 내일부터 형님들의 무공을 죽어라 수련할테다. 내몸을 지킬만한 무공을 익혀야 벽장속에서 잠만 자는 일이 없을테니.....-

백설아가 다시 건배하며 말했다.

“소동생은 서호의 장원으로 데리고 갈거죠? 소동생은 그곳에서 형님들의 무공을 잘 익히도록 해. 형님들이 각자의 무공중 절기라 할 수 있는 것만 전수해 주시는 것이니 완벽히 익혀 강호에서 이름을 날려야지. 생각같아서는 오늘 보내고 싶지않지만 동생이 보고 싶으면 내가 그곳으로 찾아갈게.”

소무룡의 가슴이 찡해지면서 목소리가 잠겼다.

“소제가 어찌 형님들과 누님의 은혜를 잊겠습니까? 뒷골목 건달에 불과한 제게 따뜻이 대해주시니 형님들과 누님께 위험이 닥친다면 저는 목숨을 걸고 생사를 함께할 것입니다.”

강석산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아우는 어디 가더라도 연리진경에 대한 것을 말해서는 안되네. 비록 연리진경은 자네나 상대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않고 오히려 상대의 공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해도 앞뒤가 꽉막힌 정파 사람들은 흡정무공으로 치부해 버릴걸세. 자네의 힘이 그들을 능가하지 않는한 병마개처럼 입을 꼭 다물어야 한단 말일세.”

“알겠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습니다. 헌데 형님들의 무공을 다 익힌다면 충분히 그들을 대적할 수 있습니까?”

강석산이 얼굴을 굳혔다.

“무학이란 수천 갈래라 우리들의 절기를 익혔다고 해서 정파 사람들을 자신있게 대적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네. 하지만 자네의 성취여하에 따라서는 그들에게 험한 꼴은 당하지 않을걸세. 그렇다고 자네에게 정파 사람들을 대적하라는 말은 아닐세. 그들이 자네에게 해를 가했을때에만 그들을 상대하는 것이지. 따지고 보면 근래 들어서 우리는 그들과 조용히 지내고 있네.”

단삼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파하지 않는 연회는 없는 법이지. 모자라는 술은 장원에 가서 마시기로 하고 자리를 옮기세. 두 번 납치를 당하게 해서는 안되니까 말이네.”

백설아가 얼른 밖으로 나가더니 일행이 방에서 나가려 할때 검을 한자루 가지고 들어왔는데 고색창연한 푸른색 검집에 들어있는 검이었다.

검집에는 금색의 테가 두 줄로 감겨 있었고 검집 전체가 마치 푸른 비취로 감싸인 것처럼 은은한 푸른빛을 띄었다.

백설아는 그 검을 소무룡에게 건네주면서

“이것은 천월검이란다. 원래 천월검은 천하의 명검으로 이 검에 맞는 천월검법이 있다는 말이 있지. 하지만 이 누나는 그 검법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야말로 인연이 있어야 접할 수 있는데 내겐 인연이 아닌 모양이야. ”

천월검은 소무룡의 키에 알맞은 길이였는데 소무룡이 천월검을 빼어드니 날이 무디고 거무튀튀해서 누가 보기에도 검이라고 하기엔 적당하지 않았지만 백설아의 말에 의하면 천하의 명검이라고 말했으므로 소무룡은 깊이 허리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일행이 백설아와 작별하고 한적한 곳에 이르러 다시 강석산이 소무룡을 옆구리에 끼고 경공을 발휘하자 일행들이 모두 그의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문피아 온지 벌써 사개월여....

어제 처음으로 촉산님의 추천을 받고 행복했습니다.

선작 100이 하루만에 늘었다는.....평소 하루에 20정도 늘어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 놀랐습니다....

촉산님....감사드리구요...

댓글로 함께하시는 독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회 분량을 3천자 수준에서 4천으로 늘입니다.......^^

힘찬 월요일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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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무공전수 +29 13.02.25 12,244 86 8쪽
44 무공전수 +26 13.02.25 12,328 8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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