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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1,460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22 08:31
조회
12,601
추천
96
글자
7쪽

두 여인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그녀들이 술에 취한채 세상걱정 다 짊어진듯 한숨을 쉬고 있는데 갑자기 여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두명의 여인이 그녀들이 있는곳으로 다가왔다.

“호호호! 요앙큼한 것아! 네가 무슨 바람이 불었기에 이 언니와 비무약속도 어기고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는거니? 어머! 얘좀봐, 술이 꽤 취했네. 호호호! ”

그녀들은 다름아닌 조주향과 선우란이었다.

“어머! 언니, 여기는 왠 일이야? 어떻게 알고?”

“요것아, 네가 뛰어봐야 언니 손바닥안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도 몰라? 호호호! 양사부님도 꽤 취하셨네요?”

“네, 홀짝홀짝 마시다보니 취기가 오르네요. 호호!”

조주향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로 조방방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너 무슨일이 있구나? 그러니까 생전 안먹던 술도 먹고 헤롱거리는것 아니겠어?”

조방방이 가슴을 탕탕치며 말했다.

“어! 언니, 왜 이래? 나두 조왕부의 막내딸이라구.....언니가 무공은 나보다 앞설지 모르지만.......아니야....나를 못이기잖아.....그이만 찾으면 언니는 내게 안돼.”

양화진이 가슴이 덜컹 내려앉아 조방방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얏! 사부님, 왜 그러세요? 언니가 나를 못이겼다니까요. 뭐 한 번만 그이와 응응응을 하면 내가 이길지도 몰라요.”

조방방은 술이 취해 앞뒤 생각도 없이 지껄였다.

조주향이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

“호호호! 요 앙큼한 것 말하는것 좀 봐. 얌전한 강아지 부뚜막 먼저 올가가네....호호호! 그래 요것아, 응응응이 뭔지나 들어볼까?”

난생 처음 취해보는 술에 무슨 절제가 있고 조신이 있겠는가.

양화진이 아무리 아프게 옆구리를 꼬집어도 조방방은 막무가내였다.

“왜 이래? 나두 그이랑 삼일만 있으면 언니를 이긴다구. 하루에 일년씩 공력이 늘어봤어? 아냐, 일년보다는 삼사년은 되겠지? 언니, 조금만 기다려. 내가 그이를 만나면 금방 언니를

꺾어줄테니까.....딸꾹!“

조주향이 누군가.

그래도 남자와 살을 섞어봐도 조방방이나 양화진보다 한참 경험이 많고,게다가 여자는 나이가 많은 것보다 경험이 있는 것을 못 당하는 법이다.

조주향은 단박에 동생에게 뭔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비법이 있음을 간파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때는 자기가 붕새인줄 알고 용트림을 하는 법이지. 네가 이틀동안 나와 평수를 이뤘지만 뭔가 숨기고 있는것이 틀림없어. 방방! 이 언니는 항주에서는 내노라 하는 남편이 있거든. 그러니까 언니에게 사실을 털어놔 봐. ”

그녀의 남편은 항주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으로 조왕부에서 전권을 위임받아 그 권세가 대단하였다.

“언니, 기다려봐. 딸꾹! 내가 삼일만 응응응을 하면 글쎄...언니는 내 상대가 안된다니까?”

“요 계집애가? 네가 응응응이 뭔지 알기나 알어? ”

조방방이 손을 휘휘 휘두르며 말했다.

“언니, 구름속을 걷는 듯한 기분? 그런데 왜 이렇게 천장이 도는거야? 제길....딸꾹!”

열네살 어린 소녀에게 독주는 견딜 수 없는 것이어서 조방방은 그만 인사불성이 되고야 말았다.

조주향은 엎드려 자는 조방방을 보다가 양화진에게 물었다.

“양사부님, 방방이 말하는 응응응이 뭐죠? 대체 응응응이 뭐길래 그걸 삼일동안 하면 내가 상대가 안된다는 거에요? 하긴 요 계집애가 갑자기 공력이 늘어 까다롭더라니....”

물론 양화진도 취했지만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들어

“방방이 취해 그냥 해본 소리에요. 원 세상에 그런 일이 있겠어요? ”

그러자 조주향이 얼른 선우란에게 전음을 날렸다.

-사부님, 뭔가 이상해요. 지금부터 양사부에게 집중적으로 술을 권해봐요. 저도 술을 마시는척 하면서 계속 술을 권하겠어요. 알겠죠?-

선우란은 제법 노련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대신 눈만 깜박였다.

선우란이 말했다.

“화진아, 우리 술 마신게 십년은 넘었지? 이것도 기회니 한 잔 하자.”

양화진은 생각해보니 선우란과 십이삼년 전에 간단히 술 한 잔 하고 지금까지 술이라곤 마셔 본 적이 없는지라 아무 생각없이

“응, 그래 한 잔 하자.”

하고 건배를 하였다.

그 뒤로 조주향이 이핑계, 저핑계를 대어 건배를 외쳤고 그때마다 순진한 양화진이 술을 들이키다 보니 양화진 역시 흠뻑 취했다.

조주향이 양화진의 귀에 대고 살며시 물었다.

“양사부님, 방방이 그이에게 뭘 도움받은 거에요?”

양화진은 속이 메쓱거리는 걸 간신히 참고 주변이 빙빙 돌고 귀에서는 왱왱 소리가 나는 것도 애써 참으면서 말했다.

“방방의 정인이 공력을 높여 주었어요.......에취!”

양화진이 만약 평소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었다면 간단한 운기만으로도 취기를 날려보낼수 있었겠지만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조신한 사람이라 먹은 술은 그대로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

조주향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요 앙큼한 사제간 같으니라구....뭔가 있긴 분명히 있어. 어디 조금 더 캐물어 볼까?-

“그럼 방방이 방방의 그이와 응응응을 했군요. 그렇지요?”

양화진이 고개를 탁자에 박으면서 말했다.

“그렇다니까요. 에취!”

선우란은 평소 조신한 양화진이 이렇게 만취하여 탁자에 엎드린채로 자는 모습을 보고 나름 어이없어 바라만 보고 있는데 조주향은 맹수가 먹이를 발견한 것처럼 본능적으로 여러 상황을 추측하고 있었다.

“틀림없이 뭔가 있어요. 사부님 응응응이라면 다른 의미가 있나요?”

선우란 역시 아미파의 속가제자로서 남자 경험이 전무한 여인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오히려 남녀간의 일은 조주향의 십분지 일도 따라갈 수 없었다.

조주향은 생각했다.

-요즘 심심한데 잘됐다. 뭐 응응응을 삼일하면 나를 이겨? 뭔가 신비로운 방중술이 있는게 틀림없어. 만약 방방의 그이라는 사람이 흡정마공을 익혔다면 방방의 공력이 증진할 수 없지. 호호호!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것 같아. 요 계집애가 응응응을 말하면 당연히 그것이 분명할거야. 헌데 다 취해서 떨어졌으니 내일 물어볼 수 밖에.....-

조주향과 선우란은 술값을 계산한 후 인근 객점에 방을 두 개 잡고 조방방과 양화진을 각기 들쳐업고 홍금루를 나섰다.

그리고는 조주향은 조방방과 선우란은 양화진과 같은 방에서 자게 되었다.

조주향이 조방방과 같은 방에서 자노라니 새벽녘이 되어 조방방이 뒤척이면서 잠꼬대를 했다.

“눈알을 도려내 줄까, 팔을 자를까, 아니 피를 한 방울씩 뽑아줄까....음냐....음!”

조주향은 기절할 듯 놀랐다.

“요것이 무슨 잠꼬대를 이렇게 험하게 한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방방의 정인이라는 사람이 뭔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분명해. 무슨 응응응을 하는데 공력이 일년씩 늘어난단 말야? 이상한 일이네. 조것이 얌전한 것 같으면서 뒤로는 할 짓 다하고 다니는거 아닌지 모르겠어. 하여간 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아내고 말테다.-

조주향이 생각에 잠겨있을때 잠꼬대가 이어졌다.

“당신, 제발 돌아와요. 음냐....나.....힘들단 말이에요.....음.”

조주향은 조방방의 일을 대략 알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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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황궁 +35 13.03.04 11,783 9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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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새로운 시련 +28 13.02.27 11,982 89 8쪽
47 새로운 시련 +42 13.02.26 12,099 102 7쪽
46 새로운 시련 +20 13.02.26 13,020 74 7쪽
45 무공전수 +29 13.02.25 12,250 86 8쪽
44 무공전수 +26 13.02.25 12,333 8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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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여인 +26 13.02.22 12,602 96 7쪽
41 두 여인 +26 13.02.21 13,152 102 8쪽
40 두 여인 +36 13.02.20 13,289 1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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