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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강 님의 서재입니다.

애로천하(愛路天下)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양자강
작품등록일 :
2013.01.03 19:31
최근연재일 :
2013.05.01 10:40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1,711,469
추천수 :
12,232
글자수 :
410,681

작성
13.02.20 11:14
조회
13,289
추천
113
글자
8쪽

두 여인

힘없는 여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었을때 변할수 있는 모습....... 또 그렇게 만들어가는 과정..... 뭔가 기존질서와 틀린 것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DUMMY

양화진이 잠을 깨고 온통 시끄러운 소리에 검을 메고 나왔을때 이미 침입자는 어둠속으로 몸을 날린 후였다.

그녀는 가장 먼저 조방방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녀에게 침입자들이 위해를 가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그녀가 조방방이 머물고 있는 방에 도착했을때 조방방은 혈도가 제압된채 바닥에 쓰러져 있어 그녀는 얼른 조방방을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혈도를 풀어주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어디 있나요?”

조방방은 눈을 뜨자마자 소무룡부터 찾았다.

그녀가 쓰러지기 전에 소무룡이 혈도를 제압당해 쓰러지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무의식중에 그의 소식을 물은 것이다.

양화진은 그 말을 듣고 내심 생각했다.

-공주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일까? 신분도 어울리지 않고 무공도 약한 그를 마음에 두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야. 헌데 공주의 태도로 보아서는 무공을 탐내서 그러는 것이 아닌듯 싶구나.-

“방방! 정신차려라. 내가 들어왔을때 아무도 없었는데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양화진은 소무룡을 알고 있었지만 시치미를 떼고 이렇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조방방은 양화진의 말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황급히 부인했다.

“아....아니에요. 제가 꿈을 꿨나봐요.”

하면서도 속으로는 조바심을 냈다.

-이일을 어쩌면 좋담? 내 순결을 가져간 그 건달같은 자가 감쪽같이 없어졌으니 대놓고 찾을수도 없고 그럼 난 뭐가 되는거지? 내 순결을 가져간 사내를 도대체 어디가서 찾는단 말인가? 어쩌면 좋아......-

“다친데는 없느냐?”

근심스런 목소리로 양화진이 묻자 그녀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다친곳은 전혀 없어요. 헌데.....이를 어쩌면 좋죠?”

“뭘 어쩌면 좋단 말이냐? 자세히 말해 보거라.”

"나는......나는......흑!"

조방방은 말을 잇지 못하고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양화진 역시 그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가슴속은 무너지고 있었지만 단 한마디도 내색할 수 없는 고민이라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방방!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다면 말해보거라. 이 사부도 너와 같은 시절을 다 겪었으니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조방방이 도리질을 해가며 흐느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흐흑!"

양화진은 그녀의 우는 모습이 측은해서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네가 사랑의 열병에 빠진것이 아니냐?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찾아 나서거라. 내가 동행하면서 도와주마."

조방방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흐르는 얼굴을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그게 ....나을까요? 헌데.... 그 사람은....나를..... 아니....아니에요."

"남녀간의 사랑이란 묘해서 상대를 좋아하면서도 무뚝뚝하게 대하는 사내들이 많단다. 사내의 허우대만 보고 방심이 움직여 후회하는 여인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미숙하게 보여도 훗날에 보면 늠름한 대장부가 되어 천하에 명성을 떨치는 예도 헤아릴 수 없는것이야. 이 사부도 젊었을적에 쓸데없는 자존심에 좋아하던 사람을 떠나 보내고야 말았어. 두고두고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니? 나와 함께 찾으러 가자. "

조방방은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항주바닥을 전전하는 건달이라고 했는데 이 넓은 항주에서 어찌 찾을수 있을까? 설사 그 사람을 찾는다 해도 매일 벽장속에 가두어 두었던 나를 반가워 할까? 싫다고 하면 어쩌지?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일단 찾아보는 것이 좋을거야. 그 사람은 무공을 모르니 싫다고 해도 제압해서 데려오면 되잖아. 그리고 잘 대해주면 마음을 돌릴지도 몰라. 건달들이 떼거지로 덤비면 나 혼자 감당이 안되니 사부님과 같이 다니는게 좋겠어. 사부님 정도라면 뒷골목 건달들쯤이야 문제되지 않을거야.-

그러다가 그녀는 다시 생각했다.

-아니야, 아니야. 그러면 사부님께 모든 사실을 고해야 하는데.......이를 어쩌면 좋담?-

양화진은 그녀가 말이 없자 다시 부드럽게 말했다.

"털 뽑힌 봉황은 닭만도 못한 법이다. 네가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마음속의 사내를 잡아야 한다. 헌데 이 사부의 생각에 침입자들이 너를 일수에 제압하고 그냥 간게 이상하구나."

양화진은 물론 침입자들이 조방방을 일수에 제압하고 소무룡을 구출해 간 것을 알고 있지만 조방방이 말을 꺼내기전에 아는 척 할 수 없어 돌려서 말한 것이다.

조방방은 사부가 이미 자기가 사내 때문에 그러는 것을 알고 있는것 같아서 차라리 속을 다 털어놓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무런 일도 없다면 괴한들이 자신을 제압하고 그냥 돌아갈리 만무하지 않은가?

그리고 앞으로 소무룡을 찾으려면 사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사실대로 고하지 않는다면 무슨 핑계를 대고 사부와 동행을 허락받을 수 있을런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결심을 하고 양화진에게 소무룡과의 모든일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양화진은 그녀의 말을 듣고 담담한 어조로

"그 괴한들은 그 소협을 구출하기 위해 왕부에 침입했다는 말인데 뒷골목 건달에 불과한 그를 구하기 위해 절세고수들이 움직였다? 내가 보기엔 그 소협이 네게 거짓말을 했을지도 모른다. 신분을 속이기 위해 건달이라고 지어냈는지도 모르지."

조방방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뛰었다.

-그래, 이름없는 삼류건달을 위해 고수들이 무엇하러 위험을 감수하고 왕부에까지 침입한단 말인가. 어쩌면 그는 세가의 자제인지도 몰라. 만약 그가 세가의 자제라면 오히려 잘된일이야. 결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까.-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조방방의 가슴속에서 답답했던 것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웃음띤 얼굴로

"생각해보니 사부님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절대로 그는 삼류건달이 아니에요. 그를 찾아 나서야 되겠어요. 아버님은 침입자를 잡기위해 군사를 풀겠다고 하실텐데 침입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일을 키워 정말 그 사람이 먼곳으로 가버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에요. 제가 잘 말씀을 드리고 내일 그 사람을 찾으러 나서야 되겠어요. 물론 사부님도 같이 동행해 주실거죠?"

"그래, 같이 가주마. 사람은 용모로 취해서는 안되고 바닷물은 말로 잴 수가 없는 법이지. 그 사람이 항주바닥의 건달이라고 말했다면 그는 아마 지금쯤 항주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을테지. 그러다가 왕부에서도 잠잠하고 위험이 사라졌다 판단되면 서서히 움직일거라 생각된다."

조방방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그 사람이 내가 그렇게 모질게 대했을때 내게 만정이 다 떨어져 버렸으면 어떡하지? 이럴줄 알았다면 상냥하게 대해 주었을텐데.....내가 상냥하게 대해 줬더라면 그 사람은 여기에 남았을지도 모르잖아.-

그녀는 새로운 걱정이 가슴속에 조수처럼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말거라. 그 사람을 찾는 일이 시급한 것이지 다른 것은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는것이다. 만약 그를 찾았을때 네가 싫다고 한다면 이 사부가 단칼에 죽여버리겠다."

"안돼요, 안돼요. 그가 나를 구해주었는데도 나는 그에게 박절하게 대했어요. 하지만 그가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모르지만 내게 사랑스런 마누라......."

조방방이 이야기를 하다 말고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빨개지며 입을 닫았다.

"호호호! 그렇게 말했다면 그는 절대로 너를 싫어하지 않을거야. 누가 보더라도 너는 아름다운 여인이거든. 걱정하지 말고 힘내서 그를 찾아보자."

조방방이 양화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작가의말

댓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호감을 보여주시니 자연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네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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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새로운 시련 +35 13.03.02 12,355 10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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