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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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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창업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4
최근연재일 :
2020.08.13 18:27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17,696
추천수 :
719
글자수 :
567,238

작성
20.05.26 07:28
조회
117
추천
4
글자
10쪽

첫 임무 (5)

DUMMY

손목시계에 대고 말하는 다영.


“본부. 대상자를 데려가겠다.”

-악령들은?

“같이 간다. 준비 바람.”

-뭐야, 벌써? 벌써 붙겠다고?

“악령들 압박이 심해.”

-전 찬성입니다.

-닥쳐, 운전수. 그러니까 뭐야.

-해치워버리죠!

-다 데리고 지하주차장에 온다는 거?

“그래. 대기해.”

-알았어. 악령들 잘 몰고 와.


한시원 뒤에 나란히 서는 두 사람.

그의 곁을 두 악령은 막아섰다.

약간의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어머? 안녕하세요?”


다영이 활짝 웃으며 아는 척했다.

문이 열렸다.

한시원과 악령 둘이 탔다.

다영과 대한이 뒤따라 탔다.


“지하주차장에 가시는 거죠?”


다영이 버튼을 누르며 물었다.


“네. 상담은 끝나셨습니까?”

“저희는 결과만 보러 왔거든요.”

“희망적인가 보군요.”

“선생님은 얼굴이 어두우세요.”

“아무래도 수술은 곤란하다고.”

“저런. 그래서 어쩔 생각이세요?”


악취 때문에 죽을 것 같았다.

행여 닿을세라 꼼짝도 하지 못했다.

악령2가 대한한테 으르렁거렸다.

이 자식이?

악령1이 대한의 머리를 때렸다.

이 자식도?

끈적대는 분비물이 머리칼에 붙었다.

망할 놈들!


“다른 병원을 알아봐야겠죠.”

“그래요?”


다영이 한시원 앞으로 다가섰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손님들이 탔다.

악령2도 대한의 머리를 때렸다.

기가 막혔다.

억울했다.

치사한 새끼.


“초면에 실례가 안 된다면.”

“네.”

“제가 병원을 추천해도 될까요?”

“병원이요? 아시는 데가 있습니까?”

“국내 제일의 병원을 알아요.”

“이곳보다 유명한가요?”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곳이죠.”

“아.”

“VVIP들만 다니는 병원.”

“아쉽지만 저는 무리겠군요.”

“왜요? 선생님이야말로 적임자신데.”

“저한텐 수 억짜리 빌딩이 없습니다.”

“소울펀드를 아세요?”

“네. 유명하잖습니까.”

“그 건물에서 기적이 일어나요.”

“기적이요?”

“최고 의사진만 모셔다 수술을 해요.”

“어떤?”

“심장과 뇌 전문. 특별하게 열려있죠.”

“말이 재미있군요. 특별한 오픈이라.”

“어떠세요?”


젠장.

갇혔다.

악령 둘한테 머리나 얻어맞고 있다.

악령2가 주먹을 쥐고 한방 날렸다.

턱이 얼얼했다.

그냥 사고 한번 칠까?

주먹이 부들부들 떨었다.


“거기서도 전 안 받아줄 겁니다.”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수술시기를 놓쳤다고 하더군요.”


1층에서 손님들이 내렸다.

악령2를 딱하다고 생각했다니.

내가 정말이지 미친놈이었다.

사람 보는 눈만 없는 줄 알았더니.

악령 보는 눈도 없었다.

문이 닫혔다.


“전 거기서 수술을 받았어요.”

“그랬습니까?”

“태어날 때부터 심장판막증. 협착과 폐쇄부전이 함께. 아시죠? 끝장인 거. 겨우 매달려서 수술 받았죠.”

“건강해 보이셔서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정말 흔치는 않은데.”


다영이 낌새를 눈치 챘다.

악령 둘이 그녀를 노려봤다.

이런.

독안에 갇힌 쥐 꼴이다.

놈들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른다.

대한이 다영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일단 차로 가서 말씀드리지.”

“왜?”

“계속 여기 있잖아?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아.”


대한처럼 다영도 조급해졌다.


“그러게. 저희랑 차로 가실래요?”

“무슨 난리가 난다는 말인지.”

“그건요. 제가 살짝 폐쇄공포증이라.”

“맞아요. 크게 심호흡해, 대한 씨.”

“후우우. 후우우우.”

“아무튼 나도 수술을 받으면 산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한시원, 다영, 대한이 내렸다.

지하주차장.

악령 둘이 멈춰서 노려봤다.

허둥지둥 한시원과 걸어가는 둘.


“전 수술 후 2개월 만에 퇴원했어요.”

“기적이 다영이를 살려냈죠.”

“그런데 말입니다.”

“네.”

“남자 분은 왜 이 병원에 오셨소?”


모두 동작을 멈췄다.

아뿔싸.


“그게, 말이죠··· 하핫. 저한테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다영이 전남편이 의사라서.”


악령 둘은 당장이라도 덤빌 기세였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끝이었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선생님도 수술만 받으시면 삽니다.”

“사실 수 있어요. 저희만 믿고.”

“이렇게 서둘러대는 걸 보면, 급한 건 당신들 같소이다.”

“제발 따라오십시오.”

“믿음을 주시오.”

“네?!”

“쉬운 말 아닙니까? 믿음을 주시오.”

“이럴 시간 없어. 그냥 태우자.”

“아뇨, 다영 씨.”

“뭐?!”

“한시원 씨.”

“내 이름을?! 당신들 정체가 뭐야!”

“제 이름은 위대한입니다.”

“그래, 날 어떻게 하려고 했어. 납치?”

“지금부터 괴상한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장담하는데, 이것만 통과하면 당신은 삽니다. 그러려면 절 전적으로 믿으세요.”

“당신만 믿으면 산다는 건가?”

“네.”

“흐음.”

“소용없어. 끝났어, 이제.”


모든 것이 끝난 듯했다.

다영이 포기한 듯 떠나려던 순간.


“믿소.”

“감사합니다.”

“당신 눈을 믿는 거요.”

“저희랑 가시죠.”

“자, 이젠 달리는 게 어때요?”


악령들의 몸이 변했다.

검은색 아우라가 불타기 시작했다.


“빨리 달려, 빨리!”

“힘내세요, 한시원 씨.”


셋이 리무진버스로 뛰어갔다.

악령들의 아우라가 넓게 퍼졌다.

20미터··· 10미터···.

하마터면 아우라가 몸에 닿을 뻔했다.

아우라가 뭉쳐지기 시작했다.

5미터.

악령 숫자가 늘어났다.

2미터.

악령 떼였다.

드르륵.

차문이 열렸다.

유나와 심영이 바주카포를 발사했다.


“공격!”


뛰쳐나가며 쐈다.

악령 하나가 분해됐다.

악령들이 사방에서 공격했다.

대한이 레이저 총을 발사했다.

다영이 한시원과 바닥에 엎드렸다.


“뭣들 하는 거요!”

“잠시만. 그대로 있어요.”


싸움이 격렬해졌다.

서로를 커버해나갔다.

악령들의 괴성이 고막을 찔렀다.

심영과 유나가 등을 겨누고 발사했다.

숫자가 점점 줄어들었다.

다영도 가세했다.

대한이 악령한테 붙잡혔다.

불에 탄 악령1이 껴안은 거였다.

불길에 갇힌 아이의 환영이 시작됐다.

다섯 살의 대한이.

절망적이었다.

대한이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대한 씨!”


심영도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악령2가 목마를 타고 목을 졸랐다.

다영의 레이저 총이 발사됐다.

악령1이 분해됐다.

겨우 위기를 넘겼다.

대한이 악령2를 겨누며 외쳤다.


“아디오스! 행쇼.”


악령2의 얼굴이 박살났다.

휘이익!

마지막 악령이 떠올라 달아났다.

온갖 공격을 잘도 피했다.


“잡아야 돼!”


다영이 일어나서 소리쳤다.

대한도 신중히 조준하며 발사했다.

악령은 엄청난 속도로 도망쳐 버렸다.

총격전이 겨우 끝났다.

모두 무사하게.


“괜찮으세요? 자, 일어나세요.”


다영이 한시원을 일으켜 세웠다.


“대체 이게 무슨?”

“자세한 얘기는 차에 타서요. 네?”

“난 아무래도···.”

“빨리 태워. 다 죽고 싶어?”


유나가 씩씩대며 나섰다.


“영감, 빨리 타. 돌아버리기 전에!”

“이 여자는 누구요?”

“미친년이다. 안 타?”

“끄응.”


한시원이 주춤주춤 차로 갔다.

팀원들과 단숨에 올라탔다.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 했다.

달아난 악령이 지원군과 오기 전에.


“영아, 출발해.”

“옛 썰.”


차가 출발했다.

이제부터는 추격전.

차 안에 있어도 불안해졌다.

놈들이 한시원을 포기할 리 없었다.

이대로 순순히 보내줄 놈들이 아니다.


“한시원 선생님.”


대한이 말을 꺼냈다.


“영혼이 있단 걸 믿으십니까?”

“당신들 무슨 영화 찍소?”

“아닙니다. 영혼을 믿으십니까?”

“난 천주교신자요. 믿소.”

“그럼 악령도 믿으시겠군요.”

“왜 그런 걸 질문하는 거요?”

“저희가 사는 세계가 그러니까요.”

“당신들 세계?”


차가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네. 인간과 영혼이 함께 사는 세계.”

“예를 들면.”

“그냥 가족같이 사는 겁니다.”

“당최 모르겠군.”

“떼도 쓰고 먹을 걸 나누고 육체도···.”

“그런 곳이 있단 말이요?”

“저희는 선생님께 선택권만 드립니다.”

“수술로 살려내긴 할 겁니까?”

“그건 약속드리죠.”

“그럼, 지금은 무슨 난리요?”


뒤를 돌아봤다.

전속력으로 뒤쫓는 차량 둘이 보였다.

SUV차량과 화물트럭이었다.


“지금 누구한테 쫓기는 거요?”


한시원의 질문은 무시됐다.

유나가 보조석에서 심영을 다그쳤다.


“따돌릴 수 있겠어?”

“해봐야죠. 안전벨트 꽉 매요!”


리무진버스가 속도를 냈다.

SUV차량과 화물트럭이 추격했다.

엄청난 기세로 바싹 다가왔다.

제한속도는 넘긴지 오래다.

내비게이션을 흘끗 본 심영.

영화에서나 보던 급커브로 달아났다.

신호에 딱 걸렸다.

SUV와 화물트럭도 급커브 했다.

아슬아슬했다.

심영이 차선을 바꿨다.

리무진버스가 자유로를 질주했다.

대한이 레이저 총을 장전하며 말했다.


“실은 악령들한테 쫓기고 있습니다.”

“악령한테 쫓기다니. 왜?”

“선생님 영혼을 뺏으려고 해서요.”

“날?! 악령들이?”


다영이 바주카포를 장전했다.


“그건 뭐에 쓰는 거요?”

“악령한테 에너지를 발사합니다, 고 말하고 싶지만 장난감이죠.”

“둘은 진짜 애인이었소?”

“네. 그만 닥치고 계시면 안 될까요?”

“양쪽에서 접근 중!”


심영이 소리쳤다.

양쪽에 화물트럭과 SUV가 붙었다.


작가의말

액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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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첫 임무 (6) 20.05.27 11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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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첫 임무 (2) 20.05.25 11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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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특수처리반 (5) 20.05.23 136 2 10쪽
24 특수처리반 (4) 20.05.22 138 3 10쪽
23 특수처리반 (3) 20.05.22 148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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