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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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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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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6,882

작성
19.1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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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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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
10쪽

31화 머리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DUMMY

“으어··· 여긴 어디야.”


나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가 이 세계에 떨어졌던 것과 비슷하게 어딘지 모르는 숲 이였다. 그리고 내 배 위에는 검은색의 뱀같이 생긴 것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어씨! 이거 뭐야?”

[이거 라니. 너무 하는군. 목숨을 살려줬는데 말이야.]


검은 뱀은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어? 시발? 말을 하는 뱀 이라니. 나는 놀라서 급하게 일어나자 내 배에 있던 뱀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공중에 부유하고 있었다.


[갑자기 일어나다니. 놀랐잖아.]


공중에 떠다니면서 여유롭게 말하는 뱀을 보고 나는 황당했다. 나는 이 뱀을 모르는데 이 뱀은 나를 아는 듯이 말을 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목숨을 살려줬다는 말은 무슨 말이야?”

[진짜 모르겠다고? 그 잠꾸러기녀석의 아이에게서 구해줬잖아.]

“잠꾸러기? 그 얕게 자는 어둠을 말하는 건가?”

[그래.]

“마인에게서 구해주었다는 거지? 근데 그 빌어먹을 고통은 뭔데?”

[그것은 신위의 다다른 자 혹은 신위를 가지고 있는 자를 담고 있으면 겪는 거지. 쉽게 말해서 강신이라고 할까? 그것의 후유증이야.]

“구해주기 위해서 고통을 준 거란 말이지?”

[죽는 것보다는 낫잖아.]


나는 어이가 없어서 마른 세수를 하다가 머리를 쓸어 올리려고 했는데 뭔가가 허전했다.


“어 씨발 뭐야? 내 머리 어디 갔어?”


머리를 더듬어 봐도 느껴지는 것은 맨들 맨들한 두피 뿐 이였다.


[그건 몸이 후유증을 버티지 못해서 내가 신체를 재구성했지. 예전의 육체보다 나을 거야. 아주 좋은 참고자료를 봤거든.]


“씨발! 머리! 내 머리! 내가 대머리 라니!”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은 자랄 테니까. 걱정 마.]


나는 뱀이 한 말을 들었지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대머리가 된 좌절감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정해. 머리카락은 다시 자란다고.]

“내 머··· 뭐라고 다시 자란다고?”

[그래. 아주 잘 자랄 꺼야. 아마?]

“아마는 무슨!”


울컥하는 마음에 손을 휘둘러 옆에 있던 나무를 쳤다.


콰지직. 쿵!


“어? 어? 시발 뭐야 이거 내 몸이 왜이래?”

[내가 말하지 않았나? 육체를 재구성 했다고 그것도 아주 좋은 참고자료를 가지고 말이야.]

“설마 그 참고자료라는게···”

[파괴의 별. 그의 부스러기들의 육체를 참고했지. 당연 파괴의 별 그 녀석도 참고를 하고 말이야.]


이 강력한 육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벤두라학파. 재구성한 몸의 참고자료는 그들 이였던 것이다. 재구성으로 키가 조금 커진 것인지 뭔가 시야도 그렇게 신체 밸런스가 내 원래 몸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거 이 몸에 익숙해지려면 시간 좀 걸리겠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그들의 감각을 조금 섞어 넣어 놨거든. 그리고 네가 가진 재미있는 능력.]

“재미있는 능력? 혹시 재능을 얻는 능력 말하는 건가?”

[그래. 그 능력을 강화 시켰지.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보일거야. 큭큭큭.]


나는 그 뱀을 바라보자 뱀의 머리 위에 내가 알던 창과 똑 같은 창이 떠올랐다. 이것은 재능을 보여주는 창이 분명했다. 그 창을 클릭하여 뱀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확인해 보았다.


[XXXXXXXXXXXXXXXXX]

[XXXXXXXXXXXXXXXXX]

[XXXXXXXXXXXXXXXXX]

[XXXXXXXXXXXXXXXXX]

[XXXXXXXXXXXXXXXXX]

·

·

·


그 뱀은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재능들의 명칭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집중한 채로 주변을 둘러보니 주변의 나무와 풀, 그리고 돌들까지 재능창이 떠올라 있었다.


“허··· 엄청난데?”

[그렇지? 네가 가지고 있는 왼쪽 눈을 강화 시켰더니 이렇게 변해버렸더라고.]


뱀은 내 칭찬에 기분이 좋았는지 공중에서 꾸물꾸물 하며 움직였다.


“그러고보니 부스러기는 벤두라학파라는 것을 알겠는데 파괴의 별은 뭐야?”

[뭐 이미 지났으니까 상관은 없겠지. 파괴의 별은 신의 시대에 신을 죽였던 신살자. 강력한 힘을 지녀 신들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했지. 뭐 나같이 엄청 고위의 존재라면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신위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위를 포기하고 인간으로써 죽은 재미있는 존재지.]

“그런데 왜 벤두라학파나 다른 사람들은 파괴의 별에 대하여 모르는 거지?”

[그건 일부러 지워진 거야. 파괴의 별 그는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않았지. 자신을 막으면 박살을 내면서 다녔기 때문에 주변에 적이 너무 많았어. 그래서 그의 제자들은 한때 탄압을 받았지. 그 명맥은 네가 말한 벤두라학파라는 거야. 하지만 꽤나 유실이 된 비전들이 많아서 부스러기들이 그리 강하지 않은 거지.]

“그게 약한 거라고?”

[그래. 그의 제자들은 신위를 얻지못한 존재들에게는 재앙과 같았으니까. 행동 또한 파괴의별과 같은 행동을 하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리가 없지]

“그 힘법사들의 전통은 그래도 내려오는 것 같네.”

[크큭. 그런 전통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망하지 않은 것이 신기하네.]

“그러고보니 널 뭐라고 불러야 하지?”

[빨리도 물어 보는군. 대충 눈치는 챘겠지만 분명 네가 알고 있는 존재가 맞아.]


확실히 내가 알고 있는 존재가 맞다고 느낀 것은 검은 뱀이 풍기는 기운과 분위기. 그리고 내 눈의 힘의 원천을 안다는 것이다.


“멀리 보는 용? 맞는 건가?”

[그 이름도 맞지. 나는 ‘멀리 보는 용’이자 ‘똬리를 튼 죽음’, ‘배회하는 붉은 별’ 그리고 뒤틀린 혼돈이라 불리우는 존재. 일그러진 공허.]

“일그러진 공허? 그건 명칭이고 이름은 아니잖아.”

[그건 네가 아직 들을 자격이 없기도 하고 감당하지 못해서 말해줄 수가 없어. 아직 사도의 힘도 제대로 발휘도 못하고 말이야.]

“사도라니? 누가? 내가? 무슨 소릴?”

[너. 너 맞아요. 공허의 사도. 단 하나뿐이지. 크크크.]


갑자기 나보고 사도가 되었다고 하는 저 망할 뱀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완전한 재능을 얻었다고 그걸 사용한 과거의 나에게 욕을 한 바가지 했다. 용 눈깔이 뭐가 탐났냐고 말이다.


[신의시대에는 다들 내 힘을 얻으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쳤는데 너는 왜 그러는 거냐.]

“원하지도 않은 힘이고 큰 힘은 큰 책임을 따르니까. 귀찮다고.”


일그러진 공허와 대화를 하면서 숲에서 빠져나가려 발을 내딛었다.


[이봐! 조심해!]


퍽! 우지직 쿵!


나는 평소대로 발을 내딛었지만 말도 안되는 육체로 인하여 나무에 부딪치고 말았다. 물론 나무는 나와 부딪친 충격으로 부러지고 말았다.


“허··· 그 인간들은 이상태로 어떻게 살고 있는 거야?”

[부스러기들은 계속 단련을 해왔으니 어떻게 힘을 써야하는지 알지만 너는 갑자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육체를 받았으니 조절이 쉽지가 않겠지.]

“망했군. 힘조절이 될 때까지 여기서 나가면 민폐겠어.”

[여기서도 민폐일껄? 자연에게 말이야.]


한동안 이름 모를 숲에서 거주하면서 힘조절에 집중을 하였다. 처음에는 주변이 초토화되고 과일들은 조금의 즙을 먹게 되었으며 동물들은 적은 양의 고기만 남기고 죽어버렸다.


“아니 이 미친 육체를 어떻게 하라는 거야. 도무지 감이 오질 않네.”

[뭐 하다 보면 되겠지?]

“이 육체로 개조했으면서 너무 무책임하네.”

[공허한 존재에게 책임을 찾는 너도 신기하네.]


내가 힘 조절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엄청 단순했다. 위대하고 위대한 생존본능. 이 미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먹을 것들이 필요한데 한동안 먹는 것이라고는 조금의 고기와 과일 즙 그리고 대부분의 채소들 이였다. 업그레이드 된 전지의 눈으로 먹을 수 있는지 확인이 가능해졌지만 풀만 먹고 싶지 않았다.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했을 때 돌멩이를 던져서 동물들을 잡으려고 했지만 돌에 맞은 동물들은 돌멩이에 의해 관통 당하며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큭큭큭. 하하하하! 이게 뭐야!]

“···”


나는 허망하게 박살이 나버린 동물조각들을 바라보았다. 돌멩이로 머리를 맞춰서 죽이는 방법은 지금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생각한 다른 방법은 나뭇가지를 한번이라도 휘두를 수 있게 연습을 하고 나뭇가지로 동물을 때려잡는 것 이였다. 풀때기를 먹으며 각고의 노력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휘두를 수 있게 되자 나는 곧바로 동물들을 찾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커다란 사슴 한 마리를 발견하였다. 기쁜 마음에 달려가 들고있던 나뭇가지로 사슴의 머리를 내리쳤다.


“반갑다! 고기야!”


팍!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사슴의 머리는 박살이 나버렸다. 목까지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몸통은 남아있었다.


“오! 신이시여! 고기다!”

[성공했군. 머리는 박살이 났지만 말이야. 크크크.]


나는 고기에 기뻐하며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불. 나는 불을 피울 수가 없었다. 마찰을 이용해 불을 피우려고 했지만 돌리던 나무는 수시로 박살이 나버렸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올라서 새로 구한 나무를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


“아오 씨발!”


그리고 홧김에 주변에 있던 것을 발로 찼는데 그것은 힘들게 얻은 사슴고기였다.


“어? 어?! 어! 씨이발!”


나는 멀리 날아가는 고기를 쫓아 달려갔고 그 모습을 본 일그러진 공허는 미친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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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문을 여시오. +3 19.11.27 1,389 43 11쪽
29 29화 토벌과 부러진 검 +3 19.11.27 1,444 48 10쪽
28 28화 끌려갔다. 또 +5 19.11.26 1,427 44 10쪽
27 27화 보기 싫은데 봐 버렸습니다. 아아··· +2 19.11.25 1,447 47 13쪽
26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3 19.11.24 1,455 51 11쪽
25 25화 맥주! 19.11.23 1,494 43 9쪽
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6 44 11쪽
23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9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9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19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3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6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3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80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2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4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90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8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9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51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10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8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9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5 60 13쪽
5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82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39 65 11쪽
3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6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8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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