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128,621
추천수 :
3,511
글자수 :
706,882

작성
19.11.02 10:18
조회
2,881
추천
69
글자
11쪽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DUMMY

“아니 이 길에 몬스터는 안 나온다면서요!”

“나온 걸 어떻게 해! 저기 또 온다!”


마차로 엄폐를 하면서 마부에게 소리쳤다. 혹시 몰라 구입한 활로 공격을 하지만 치명상은 무리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마차의 호위로 있는 용병단이 있다는 것. 그들이 없었으면 꼼짝없이 죽었을 것이다.


“이봐! 거기 한 마리 놓쳤다! 조심해!”


용병의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고블린이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라 들고있던 활로 후려치자 활대가 부러지면서 고블린이 쓰러졌다. 가지고 있던 화살을 들고 넘어져 있는 고블린에게 달려가 마구잡이로 찔렀다. 고블린이 손톱으로 할퀴며 저항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하··· 활 비싸게 주고 샀는데. 시발···”

“그래도 목숨값으로는 싼 것 같군.”

“그래도 아까운 건 아깝죠. 생각보다 비싸게 주고 산건데···”


싸우는 소리가 멎고 용병단장이 와서 전부 처리했고 돈 되는 녀석들만 수습하고 나머지는 한곳에 묻어두겠다고 말했다. 마차에 앉아 쉬고 있던 중 정리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다행히도 이 이후로는 몬스터를 만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 도중에 늑대 무리를 만나서 꽤나 힘들었다.

새벽에 되었을 쯤 마차의 목적지인 플로이드 성에 도착을 했다. 아직 성문이 개방되는 시간이 아닌지라 밤에 도착한 마차들이 성벽 한 곳에 몰려 있었다. 그곳으로 가 성문이 개방될 때까지 쉬기로 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성문이 열리자 마차들이 하나 둘씩 성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성으로 들어가 마부와 헤어지고 왕도로 가는 마편을 알아보았다. 왕도로 가는 마편은 이틀 후에 출발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틀간 쉴 여관을 구하고 늦은 아침을 먹었다. 방에서 멍하니 있는 것 보다 뭐라고 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성안의 대장간에 찾아가 아르바이트 식으로 간단한 일을 했다. 아 물론 못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못의 상태가 괜찮았는지 일당은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 여관 하루 비용 정도 벌 수 있었다. 여관에 도착해서 저녁을 해결할 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에 검공께서 새로운 제자를 들였다더군.”

“정말? 저번에 들였던 제자가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 들인 제자의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자신이 아니면 이 아이를 망칠 것이라고 하면서 데려갔지.”

“재능이 무척 뛰어난가 보구만.”


‘저 이야기는 필에 대한 이야기일려나?’


검공의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다른 테이블의 용병들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는 괜스레 신경 쓰이는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봐 그 빌어먹을 마인에 대한 건 어떻게 된 거야?”

“용병왕이 거의 다 잡았을 때 갑자기 사라져서 못 잡았다지. 아마?”

“그 영감님 손에서 피하다니 실력이 좋은 거 아냐?”

“그건 아니고 힘이 엄청 셌다고 하더군. 아 그리고 좀 특이한 것이 부러진 한손검을 사용한다는 거지.”

“아무리 힘이 좋았다고 해도 그런 검으로 버티다니···”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갑자기 느낌이 좋지 않았다. 마인이 들고 있다는 검은 아마 내가 수리한 검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혹시 대장간을 박살내 버린 이유가 검때문이라면 나에겐 엄청 심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곧장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다음날 꿀꿀한 기분을 달랠 겸 주변을 돌아다니던 중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어떤 꼬마 아이가 덩치가 큰 남자의 주머니에 몰래 손을 넣었는데 손을 빼지 못하고 낑낑대고 있었다. 남자는 신경을 안쓰고 계속 걸어가고 아이는 남자가 가는 대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 이였다.


“으으··· 아저씨 손을 뺄 수 있게 해줘요.”

“음?”


아이의 요청에 남자는 주머니에 있는 아이의 손을 빼주고 갈 길을 갔다. 궁금한 마음에 쫓아가서 물어보았다. 아이는 분명 소매치기인데 왜 그냥 보내주는 것 이냐고. 그리고 왜 아이가 붙어있는데도 그냥 갔던 것이냐고 말이다.

그 남자 왈 “달려있는지 몰랐다.” “근육이 작은 약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고 가던 길을 갔다. 그렇게 헤어지는 듯 생각했지만 다음날 왕도로 가는 마차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마차 안에서 그와 대화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 어제 봤었던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하워드 스미스라고 합니다.

“라티 시무스. 벤두라학파의 4성 법사다.”


야만용사의 몸을 하고 마법사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차에 같이 탄 사람들은 왠지 그럴 것 같다는 눈과 엄청 불편하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진면목은 전투가 일어나자 확연이 알 수 있었다. 마치 전장의 신과 같다고 할까? 라티의 발차기에 오크의 상반신이 사라지는 마법. 래리어트에 목뼈가 사라지는 마법. 그리고 대망의 피니쉬 머슬버스터를 볼 수 있었다. 그의 주변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우 깨끗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 아닐까 싶다.

마차에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벤두라학파에 대하여 물어보니 근육에 미쳐버린 마법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학파의 추구하는 것을 표현한 말이 ‘극한의 물리력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라고 말이다.

그렇다. 그는 그 유명한 힘법사였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리로 돌아와 앉는 그에게 나는 여러가지 물어보았다.


“그때 꼬마의 손은 왜 주머니에서 빠지지 않은 겁니까?”

“그건 우리 학파의 수련방법때문.”

“예?”

“마나로 옷에 강력한 중력을 부여. 몸에 있는 마나로 반중력을 발현하여 근육을 강화. 벤두라학파의 고유 수련법.”

“아··· 예.”

‘수련 법이 드래X볼 마냥 중력을 이용하여 근육을 키운다니··· 거기다 4성이 이 정도면 더 상위계의 물리력은 얼마나 쎈거야?’


그렇게 대화는 단절이 되었다. 또한 벤두라학파의 신기한 점은 전투는 물리지만 나머지는 마법을 사용하는 것 이였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근손실.”


사소한 것은 빠르게 마법으로 해결하고 해결 하고 남는 시간에 수련법을 더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근육에 미쳐버린 마법사라는 말이 사실 이였다.

그 후로 한번 더 오크 무리를 만났지만 라티의 마법(물리)으로 깔끔하게 처리가 되었다. 몬스터를 두 번이나 만나자 다른 사람들에게 왕도로 가는 대로에 몬스터가 출몰이 잦은 편인지 물어보았다.


“아니 이런 경우가 드문 건데?”

“운빨이 없는 거지 뭐.”

“어쩌다 한번 만나는 정도?”


혹시 내가 운빨이 더럽게 없는 건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왕도까지 가는 거리가 이틀 정도의 거리라고 말했는데 몬스터를 3번에 늑대 무리 1번을 만났다는 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저 멀리 커다란 성과 도시가 보였고 마부가 왕도 칼리엔에 다 왔다고 말했다. 아마 성문 열릴 쯤에 문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역시 왕도라서 그런지 다른 성들에 비해서 크기가 클 뿐더러 한번의 확장을 한 것인지 성벽이 3중으로 되어있었다. 왕도에 놀란 나를 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왕도 처음 왔어?”

“아··· 예.”

“주변왕국 중에서 이정도의 왕도를 가지고 있는 건 우리 켈른왕국 밖에 없다고.”


사람들의 말도 그렇고 내가 봐도 왕국의 백성들은 자부심을 느낄 만 했다. 각 성을 다스리는 귀족들의 정책도 꽤나 백성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도 그렇고 말이다.

그렇게 왕도로 도착한 나는 라티와 헤어지고 상업지구에 있다는 리그가 일하는 대장간으로 향했다. 대장간에 도착한 나는 대장간의 규모에 놀랐다. 앞에서 멍하게 있자 대장간의 직원이 다가왔다.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여기서 일하는 리그 프라움씨를 만나러 왔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따라오세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내부로 들어가니 화려한 응접실이 있었다.


“여기서 기다리시면 리그님이 오실 겁니다. 차는 뭘로 준비해드릴까요?”

“밀크티가 있으면 밀크티로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직원은 잠시 나갔다 들어오더니 홍차와 우유를 준비해왔다.


“우유는 얼마나 넣을까요?”

“어··· 적당히 넣어주세요.”

“알겠습니다.”


밀크티를 만들고 직원은 응접실을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리그가 들어왔다.


“리그 오랜만이네요. 좋은 곳에서 일 하시네요.”

“그렇게 됐다. 그건 그렇고 쉴 곳은 찾아 놨냐? 여기 여관숙박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어? 그렇네요? 아씨 망했네··· 여유자금도 이제 얼마 없는데. 혹시 여기서 일 할 수 있을까요?”

“그건 나도 물어봐야 알 것 같고, 한동안 우리 집에서 지내고 어느정도 돈을 모으면 나가라.”

“그럼 저야 고맙죠.”

“일을 하게 되면 수습 대장장이로 일하게 될 거다.”

“수습이요? 에이 그래도 4년동안 대장장이일을 했는데?”

“여기는 수습만 5~6년은 한다.”

“헐···”

“필이 널 보면 좋아할 거다. 다음달쯤 이나 집에 들어오겠지만.”


그렇게 리그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리그는 내게 집의 위치를 알려주고 일하러 돌아갔다. 나도 리그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서 대장간을 나왔다. 잘 알고 지낸 사이지만 처음 가는 집이기에 식료품거리에 들려서 소고기를 조금 샀다.

지도를 보고 리그의 집을 찾아갔다. 문을 두들기니 안나가 나와서 나를 보더니 깜짝 놀라 했지만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나에게 현재 상황과 한동안 여기서 신세를 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식료품점에서 사온 소고기를 주었다. 그냥 와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안나의 표정은 매우 좋아 보였다. 좀 더 비싼 것을 살걸 그랬나 보다.

리그가 돌아와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나에게 일할 수 있게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내일 와서 실력 평가를 받고 배치된 곳으로 가서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창고로 쓰던 방을 간단히 정리하고 잠을 잤다. 방은 날 잡고 정리를 해야할 듯 싶다.

다음날 나는 리그와 같이 그 커다란 대장간으로 출근을 하고 평가를 받으러 이동을 했다. 평가를 하기 위해 만들어야 하는 것은 못 이였다. 못을 100개정도 만들어서 그것에 대한 평가를 받는 다고 했다.


‘역시 나는 못에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건가··· 젠장!’

못을 다 만들고 평가를 기다리면서 약간 긴장을 했지만 3년아니 4년동안 못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평가가 낮게 나올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잠시 후 평가가 나왔고 수습 2등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습의 단계가 제일 낮은 5등급에서 1등급까지 있고 1등급에서 승급시험을 통과해야 한사람의 대장장이로 인정을 받는다고 했다.

평가를 마치고 배치 받은 장소로 가서 일을 시작하려고 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게 이번에 온다는 낙하산인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1화 머리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2 19.11.28 1,394 48 10쪽
30 30화 문을 여시오. +3 19.11.27 1,389 43 11쪽
29 29화 토벌과 부러진 검 +3 19.11.27 1,444 48 10쪽
28 28화 끌려갔다. 또 +5 19.11.26 1,427 44 10쪽
27 27화 보기 싫은데 봐 버렸습니다. 아아··· +2 19.11.25 1,447 47 13쪽
26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3 19.11.24 1,455 51 11쪽
25 25화 맥주! 19.11.23 1,494 43 9쪽
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5 44 11쪽
23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8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9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19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2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6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3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80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2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4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90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8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9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51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10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8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9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5 60 13쪽
»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82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39 65 11쪽
3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6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8 58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