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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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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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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6,882

작성
19.11.17 17:21
조회
1,742
추천
53
글자
9쪽

19화 어··· 이건 아닌데···

DUMMY

다행히 검성은 필만 데리고 수련을 떠났다. 나는 검성이 나를 쫓아와 기절시켜 데려갈 줄 알고 쫄아 있었지만 다행히 그냥 갔다. 나는 알카르 지역의 정보를 얻고서 그 지역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다. 오랜만에 라티를 만나서 호위 의뢰를 하였고 저번과 마찬가지로 라티는 별 말없이 수락 하였다.

그렇게 나는 알카르 지역으로 출발했다. 알카르 지역은 내가 전쟁에 참여했던 지역의 동쪽에 있는 지역이다. 북쪽에 있는 곳인지라 다른 지역보다 춥기 때문에 두툼한 외투를 하나 구비해 두었다. 알카르 지역까지의 거리는 왕도에서 마차로 3일~4일정도 걸린다. 별일이 없다면 말이다.


“이번에는 별 문제 없겠지?”

“예? 무슨 재수없는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아 아닙니다.”


우리는 별 탈없이 알카르 지역의 파르덴마을에 도착을 했다. 알카르 지역의 초입인 파르덴마을은 마을 이라고 하기엔 크고 도시라고 하기엔 작은 규모를 형성하고 있었다. 거기다 각 문화권의 경계지역이라 꽤나 특색 있는 건물과 복장을 했다. 파르덴마을에서 알아보니 내가 찾던 신화와 관련되었고 그 전설들이 제대로 전해지는 장소는 단 한 곳 뿐 이라고 했다. 그 장소는 알카르 지역의 중심부와 가깝다고 했다. 하지만 중심부보다는 더 북쪽에 있는 곳이라고 했다.

나는 일단 파르덴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들을 찾고자 일주일 정도 머물렀다. 그사이에 라티는 몬스터를 사냥을 가끔씩 했다. 몸을 안쓰면 녹이 슬어버린다고 말이다.

아쉽게도 나는 일주일간 자료들을 찾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경계지역이기도 했고 멀리 떨어져있어 다른 전설들과 많이 섞여 있었다. 그래도 알 수 있었던 것은 알카르지역의 신들을 존경하는 것이 아닌 두려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존재,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전해 내려왔다. 이 사이에 문화와 인종이 섞이면서 파르덴마을과 그 주변의 신화에는 후에 그런 존재들을 이겨낸 영웅의 탄생과 다른 지역의 신들과 섞여 자비로운 신, 인간을 보우하는 신들이 추가되었다고 했다.

일주일 후 우리는 알카르지역 신화의 원류가 있다는 작은 마을로 출발했다. 마을의 이름조차 없는 그냥 작은 마을이라 불리우는 곳에 도착을 했다. 별일도 없었고 마차로 반나절 정도 가면 되는 장소였다. 꽤나 숲이 우거진 곳이기 때문에 마차는 다닐 수 없고 사람이 모든 것을 옮겨서 다닌다고 했다. 마차로 반나절 거리는 보통 사람이 다니면 하루 정도 걸렸고 나와 라티는 짐도 그리 크지 않아서 빠르게 이동을 하니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이 지나 밤이 되었을 쯤에 도착을 했다.

다행이 작은 마을에는 여관이 있었지만 낙후된 지역이기에 그리 좋은 시설은 아니였다. 외부인이 오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곳에서 나는 그 지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설에 대해서 자료조사를 했다. 그러던 중 이곳에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제가 있다고 했다. 조금 큰 사원이 존재하고 그곳에 사제들이 신들에게 제사와 공양을 지낸다고 했다. 예전에는 인신공양도 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동물이나 곡식으로 공양을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식은땀이 났다. 잘못하면 죽으러 찾아가는 꼴 이였으니 말이다.

라티는 사원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나 혼자 사원에 갔다. 혹시 몰라 보호용 망치를 들고서 말이다.

사원에 도착하니 점심이 조금 넘은 시간이 되었다. 나는 가져온 육포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사원을 둘러보았다. 사원의 벽에는 여러 존재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려진 시간이 오래되었는지 색이 바래지고 벽이 부스러져 사라진 부분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난 것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후드를 뒤집어쓴 사람을 보았다.


“타 지역의 사람이 이곳을 오다니 신기하군요. 거의 잊혀져 있는 곳인데 말이죠.”

“아··· 그게 알고 싶은 것이 있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러시군요. 천천히 둘러보시죠.”


나는 사제의 말을 듣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대부분의 그림들에 부유하는 괴생명체들이 그려져 있었다. 아마 신으로 불리우는 존재를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신전 가운데 세워진 4개의 큰 기둥에는 그림에 있던 4가지의 괴생명체를 본뜬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아카데미의 도서관이나 파르덴마을에서 찾을 수 없는 문양 이였다. 나는 노트를 펼쳐 그 문양을 따라 그렸다.

문양을 그리던 중 인기척이나 뒤를 돌아보니 아까 보았던 사제가 기둥들을 보고있었다.


“4개의 기둥에 새겨진 문양은 멀리 보는 용, 똬리를 튼 죽음, 배회하는 붉은 별, 그리고 뒤틀린 혼돈이라 불리우는 존재들이죠. 신화에 나오는 절대적인 존재. 어쩌면 인간이 넘어설 수 없는 재앙 혹은 재난이라고 해석하는 사제들도 계셨죠. 하지만 그것은 실제 하는 존재였다고 판단이 되었죠. 어리석은 예전의 제사장이 똬리를 튼 죽음에게 인신공양을 했다는 문건이 발견되면서 말이죠.”

“인신공양을 했다고 어떻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거죠?”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면서 후드를 벗었다. 그의 얼굴의 1/3이 검은 얼룩이 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것은 그 얼룩이 살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제 몸이 그 증거죠. 제사장이 똬리를 튼 죽음에게 제사를 하였고 그 제사로 인하여 주변에 있던 여러 사제들과 주변에 살던 동, 식물들이 죽어 버렸습니다. 단순히 제사를 지낸 것 만으로요. 저는 늦잠을 자서 제사를 참여하기 위해서 가고 있던 도중 영향을 받아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예. 전 그 영향으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괴상한 몸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저 이 사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분들의 존재, 힘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것도 할 수가 없죠. 단지 사원을 돌아다니고 있을 뿐.”

“으어어···”

“하지만 충고 하나는 해드리죠. 저분들의 힘을 빌려 오시는 것으로 만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이라는 단어는 신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이니까요.”


나는 그의 말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기절을 했다. 내가 깨어났을 때는 사제의 모습은 없었고 내 주변으로 4가지 색의 투명한 돌들이 흐트러져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 돌들을 사용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 돌들을 챙기고 사원을 돌아다녀 보았다. 사원을 돌아다니던 중 그 사제가 말했던 똬리를 튼 죽음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곳을 발견 할 수 있었다. 확실히 아직도 그 주변에는 풀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홀로 제단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 모습에 괜한 불길함을 느껴 빠르게 사원을 빠져나왔다.


나는 마을로 도착하여 돌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혹시 몰라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에게 이 돌이 어떤 돌인지 물어보았다. 몇몇은 이 돌이 무슨 돌이냐고 물어보는 어르신들도 있었고 또다른 어르신들은 이 돌은 사원 주변에서 가끔씩 발견되는 신의 피로 만든 돌 같다고 하여 신혈석이라고 이 지역에서 그렇게 불린다고 했다.


신혈석 이라고 불리는 돌은 신들에게 피해를 받은 존재들이 흘리는 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돌은 이름만 그렇게 불리우고 보석으로써 가치도 낮고 생각보다 수량도 있어서 이 마을에서는 그냥 간단한 장신구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역시 큰 기대는 큰 실망을 가져오는 것. 그래도 혹시 몰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찌되었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얻은 것 같았다. 나는 라티를 불러 왕도로 돌아가자고 말을 했고 다음날 출발 할 수 있었다.

왕도로 돌아가는 길은 전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이 없었다. 4일 후 왕도에 도착한 나는 다시 리그의 집에 잠시 신세를 지었다. 그리고 돈을 지불하여 일주일간 대장간을 빌렸고 탈리스만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스릴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비쌌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에 만족했다.

탈리스만을 만들고 틀에 들어갈 사이즈로 중간크기의 신혈석을 세공했다. 그리고 탈리스만에 알카르지역의 신화에 기록된 존재들의 힘을 빌릴 마법진을 새겼다. 사원에서 보았던 문양을 기본 바탕으로 마법진과 문자들을 새겨 넣어서 완성했다. 신혈석을 탈리스만에 끼우고 고정을 하여 마무리를 했다.

나는 테스트를 위해서 대장간에 마련된 곳으로 가 탈리스만을 사용해보았다. 탈리스만에 마나를 불어넣어 발동을 하니 각기 다른 색들의 신혈석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탈리스만이 빛을 바라는 것도 잠시 갑자기 칠흑보다 어두운 빛을 내뿜으며 주위를 검은색으로 감쌌다.

그 어둠 안에서 나를 보는 존재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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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5 44 11쪽
23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9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9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3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6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3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80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2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4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90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8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9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51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10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8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9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5 60 13쪽
5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82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39 65 11쪽
3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6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8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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