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연재수 :
151 회
조회수 :
128,627
추천수 :
3,511
글자수 :
706,882

작성
19.11.24 15:54
조회
1,455
추천
51
글자
11쪽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DUMMY

맥주는 테스트로 두가지를 만들어보았다. 에일과 라거. 여기서 사용하는 효모가 어떤 맥주에서만 가능한지 알기 위해서였다. 맥주가 완성되기를 기다리면서 일을 했다. 그라헨은 일을 하면서도 맥주가 양조장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라헨. 2주는 기다려야해요. 집중 좀 해요.”

“그. 그래···”


그라헨은 양조장에 눈을 떼지 못하면서 손으로는 망치질을 계속 했다. 그러다가 손 한번 씨게 다칠텐데 말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라헨은 다치는 일이 없었다. 물건들 또한 잘 만들어졌고 이것이 아마 짬밥의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2주가 흐르고 맥주의 상태를 확인해 보았다. 라거와 에일 둘다 완성이 되어있었다. 여기서 사용하는 효모에 라거와 에일을 만들 수 있는 균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그라헨에게 맥주가 완성되었다고 말하니 부리나케 달려와 오크통 앞에 왔다. 그라헨은 눈빛으로 빨리 맥주를 주지 않으면 네 뚝배기를 박살내 버리겠다는 흉흉한 눈빛을 내게 보내왔다.

나는 급하게 잔을 가져와 에일을 먼저 따라주었다. 이 곳의 맥주라고 불리는 것은 에일 이였다. 그라헨은 맥주의 맛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다른 잔을 가지고 와서 라거를 따라주었다. 라거를 본 그라헨은 자신이 알던 맥주와 좀 다른 느낌이 있어서 가만히 보다가 한번에 먹었다. 그라헨은 라거를 먹고 꽤나 놀랐다.


“이 맥주 맛은 북쪽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맥주인데 여기서 먹다니···”


엄청 감격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나를 밀치고 맥주를 막 먹기 시작했다. 나 또한 조금씩 맛을 보았고 지구에서 먹던 맥주들처럼 탄산은 조금 부족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그라헨은 맥주의 맛을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주문 받은 무기를 엄청난 속도로 만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 인지라 기계처럼 빠른 것은 아니 였지만 충분히 빠른 속도였다. 아마 저녁에 맥주를 더 먹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았다.

나는 맥주를 다른 통에 집어넣고 오크통을 청소하여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 볼 생각을 했다. 저장고 겸 숙성고인 곳 하나의 온도를 조정 시켜서 도수가 높은 맥주를 만들어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일거리가 갑자기 몰려와 다른 맥주를 만드는 것을 잠시 미루어 두었다. 도시가 복구되면서 외부에서 오던 상단들이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자신들이 여기 묵을 동안 받을 수 있는 수량을 만들어 달라고 한 것. 그라헨이 아무리 빨리 만든다고 해도 두 명이서 만드는 것이 양이 더 많기 때문에 나도 저녁까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하게 그들이 원하는 수량을 맞춰주고 생각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라헨은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축하의 의미로 맥주를 먹기 시작했다.


“이번엔 무슨 맥주를 만들건가?”

“흑맥주를 만들까 생각하고있죠.”

“흑맥주라··· 뭐 맛있는 술이면 뭐든 좋지.”


그라헨은 그렇게 연거푸 10잔의 맥주를 마시고 집으로 갔다. 이상태로 가다가는 몇일 지나지 않아서 맥주가 다 떨어질지도 몰랐기 때문에 다음날 빠르게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흑맥주와 그 흑맥주를 이용하여 도수가 더 강한 맥주를 만들 생각 이였다.


맥주의 재료를 사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그라헨과 자주 가던 술집의 주인을 볼 수 있었다.


“요즘 그라헨이 뭔 일 있나? 그 술고래녀석이 안보이니 이상하군.”

“아 그게 요즘 일이 많아져서 집에 돌아가면 그냥 자요.”

“그렇군. 그라헨에게 전해주게 요즘 맛있는 술이 들어왔으니 얼른 와서 먹어보라고.”

“예.”


나는 술집주인에게 내가 맥주를 만들어서 그것만 먹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질 못했다. 괜히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재료를 사고 돌아온 나는 그라헨에게 편지를 받을 수 있었다.


‘편지를 보낼 사람이 있던가?’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편지를 받아 그 자리에서 개봉을 하고 읽어보았다. 읽어보니 붉은 가지 기사단의 부기사단장인 벨라투카드 빌헬름 이였다.

내용인즉 무기가 상당히 마모되어 새로운 무기를 부탁한다고 적혀있었다. 나는 그가 내 위치를 어떻게 아는지 의문스러웠다. 2주뒤에 여기로 도착 한다고 해서 나는 맥주는 망치를 먼저 만들고 나서 만들기로 생각했다. 일단 일이 우선이니까 말이다. 그라헨은 아닐지 모르지만···

망치를 만들었던 도면은 짐을 찾아보면 있지않을까 싶었지만 도시가 박살 날 때 여관이 부숴지면서 내 짐도 같이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하는 수 없지 기억을 되살려 망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꽤나 특이한 망치를 만드는군. 거기다 양손으로 사용하고 근력만 받쳐주면 한 손으로도 쓸 수 있겠어.”


그라헨은 내가 만드는 망치에 큰 흥미를 보였다. 거대한 머리를 가진 망치를 만드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일이라서 그럴지 몰랐다. 나는 급하게 마나석을 구했다. 생각보다 마나석이 싸서 놀랐다. 들어보니 이 주변에 마나석광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중급의 마나석을 구하고 이곳에서 만들었던 합금을 사용하여 망치를 만들었다. 망치의 머리가 크기 때문에 주조로 만들까 싶었지만 한번 단조로 만들어볼 괴상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표준형 무기나 갑옷을 만들 때는 쓰지 않던 불칸의 망치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미친놈인가? 그걸 왜 단조로 만들어?”


커다란 합금에 미친듯이 망치질을 하는 나를 보고 그라헨은 기겁을 했다. 말그대로 미친놈처럼 망치질을 하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불칸의 망치의 효력을 제대로 볼려면 단조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이유는 그 망치는 내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전투양손망치 겸 마법무기였기 때문에 뭔가 애착이 가서 내가 그라헨의 말대로 미친 짓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이 무식한 짓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3일은 망치질만하여 머리를 만들었고 망치의 몸통은 주조로 만들어 하나로 합쳐서 하루 정도 걸렸다. 망치를 머리와 몸통을 하나로 합치고 망치머리에 마법진을 새겼다. 합금에 불칸의 망치로 재질이 더 좋아져서 인지 마법진을 새기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마법진을 새기고 그 홈에 마나전도성합금을 넣고 마나각인을 사용하여 완성을 했다. 그렇게 1주일이 걸린 것 같았다.

부기사단장을 기다리며 나는 흑맥주를 만들었다. 맥아를 볶아서 검게 만들어 맥주를 만들었다. 발효 도중에 통 몇 개를 따로 빼어 온도를 더욱 낮추어 살얼음이 낄 수 있는 온도로 낮추었다. 그라헨은 그 것을 보고 아깝게 무슨 짓이냐고 했지만 나는 이것도 맥주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했다. 얼음이 낀 맥주에서 얼음을 걷어 내었다. 이것을 한번 더 하여 다시 온도를 라거를 만드는 온도로 바꿔 다시 발효를 시작했다.

맥주를 만들고 나서 발효를 기다리던 중 벨라투카드가 찾아왔다.


“망치는 만들었나?”

“예. 근데 제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지. 망치도 꽤나 망가졌고 다들 수리하기를 꺼리기도 하고 그러니 만든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지.”

“그렇군요. 테스트를 하셔야 하니 따라오세요.”


벨라투카드는 나를 따라 무기시험장에 왔다. 지나가던 중 그라헨을 보았지만 별로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 아마 몬스터토벌을 주로 하는 기사단이다 보니 여러 이종족은 많이 봐서 그런지 몰랐다. 뭐 이 도시도 드워프의 도시이기도 하니 말이다.

나는 무기시험장에 세워둔 망치를 보여주었다. 그는 마음에 들어 하는 눈빛을 보여주었고 망치를 쓰다듬으며 관찰을 했다.


“그때와 같은 마법진이 들어가 있는 건가?”

“그렇죠. 대신 그때보다 좋은 마나석을 사용해 만들어서 더 좋을 거에요. 망치의 재질 또한 훨씬 더 좋은 것이니까 엄청난 힘을 받지 않는 이상 큰 파손은 없을 겁니다.”


그는 만족스러워 하면서 망치를 들었다. 망치를 든 그는 꽤나 놀라워했다. 자신이 쓰던 망치보다 조금 더 가벼웠기 때문이다.


“이거 저번의 망치보다 가벼운데? 어떻게 한 건가.”

“재료가 다르니 가볍죠. 더 강하기도 하고요. 마법진을 새기는데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그렇군. 테스트에 사용될 것이 이놈인가?”

“예”


그 허수아비는 내가 테스트 목적으로 만든 같은 재료로 만든 철로 된 인형 이였다. 물론 불칸의 망치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칼른왕국의 왕도 대장간에서 사용하던 인형보다 훨씬 단단한 물건 이였다.

벨라투카드는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인형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엄청난 풍압과 함께 큰 굉음을 냈다. 망치가 노린 곳은 머리부분 이였고 그 부분은 반 이상 찌그러져 있었다. 벨라투카드는 기본적인 성능에 만족스러워 했고 나는 그의 괴력에 놀랐다. 그리고 다시 인형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이번에는 마나를 사용하여 휘둘렀는데 전보다 더 강력한 소리와 함께 인형의 발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씨발! 이게 뭔 소리야!”


엄청난 소리에 대장간에서 달려온 그라헨은 망치가 보여준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저. 저거 엄청 단단한 합금인데 그걸 그냥 박살 내버려?”


그라헨은 망치가 남기고 간 흔적에 놀라워했다. 벨라투카드 또한 합금인형의 강도가 어떤 느낌인지 대충은 눈치 챘지만 마나를 사용하여 이정도 파괴력을 낼 줄은 몰랐나 보다. 벨라투카드는 크게 웃으며 손으로 내 등을 팍팍 쳤다. 아마 엄청 만족스러워 했기 때문이겠지만 나는 엄청 아팠다. 그는 큰 돈을 지불하고 칼른왕국으로 돌아갔다. 아마 칼른왕국에서 주문이 꽤나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일이 너무 많으면 그것도 불편한데···’


그를 보내고 대장간에 돌아오니 그라헨은 뭔가 불만있는 표정을 나에게 보였다.


“야이···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나도 알려줬어야지!”


그라헨은 내가 마법무기를 만드는 방법을 안 알려줬다고 삐져있는 것이었다. 삐져있는 것은 물론 그 방법을 혼자만 알고있었다고 치사한 놈이라고 혼잣말로 계속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기는 것이 너무 지치고 질려서 알려주었다. 한달을 넘게 그렇게 말을 하니 어쩔 수가 없었다. 맥주를 먹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하고 일을 하면서도 그 이야기를 하니 나 같은 보통사람으로써 버틸 수 가 없는 것이였다. 나는 그라헨에게 마법진을 분해하고 마나각인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물론 내가 따로 만들어본 마법진에 대해서는 알려주지는 않았다. 이것은 진짜 내 비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라 나도 나중에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라헨도 자신의 비기를 나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도 있으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라헨은 내가 알려주고 2주가 지나지 않아서 마법무기를 만들었다. 내가 혼자 고민해서 만든 시간보다 역시 누가 알려주는 것이 더 빠르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렇게 이 대장간에 마법무기라는 것이 하나 더 추가되어 팔리게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1화 머리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2 19.11.28 1,395 48 10쪽
30 30화 문을 여시오. +3 19.11.27 1,389 43 11쪽
29 29화 토벌과 부러진 검 +3 19.11.27 1,444 48 10쪽
28 28화 끌려갔다. 또 +5 19.11.26 1,427 44 10쪽
27 27화 보기 싫은데 봐 버렸습니다. 아아··· +2 19.11.25 1,447 47 13쪽
»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3 19.11.24 1,456 51 11쪽
25 25화 맥주! 19.11.23 1,494 43 9쪽
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6 44 11쪽
23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9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9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19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3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6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3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80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2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4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90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8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9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51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10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8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9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5 60 13쪽
5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82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40 65 11쪽
3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6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8 58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