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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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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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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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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DUMMY

그렇게 끝날 것 같았던 오크와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오크와 관련 없는 다른 몬스터들이 협공을 하여 에일트리의 군대와 맞붙었다는 것이다. 갑자기 몰려든 몬스터들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아서 크게 후퇴를 했다고 들려왔다.

갑자기 길어져 버린 전쟁 탓에 도시의 분위기는 더욱 안좋아졌다. 밖에 보이는 남자의 수가 점점 줄어 든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제 징집당해서 끌려가는 드워프도 보였다.


“하··· 잘못하면 끌려가게 생겼군.”

“전역한 거 아니 였어요?”

“아직 예비군이 안 끝났다.”

“헉!”

“예비군에 대한 징집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 상태면 조만간 불려가지 않을까 싶군.”

“예비군이 몇 년까지 하는데요?”

“인간으로 따지면 8~10년 정도 되겠지. 한 30년쯤 될 거다.”

“으억··· 끔찍하네요.”

“일년에 3번씩 훈련 받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다시 군대 라니. 끔찍해.”


일주일 후 다시 전쟁이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오크와의 전쟁에 아직도 신의 시대를 살고있다는 왕국인 라에라드가 참전한 것이다. 이 왕국은 만신전이 있어 여러 신들을 믿는다고 했다. 만신전이라고 해도 그리 많은 신을 믿는 것은 아니고 8명의 신을 믿는다고 했다. 신탁으로 마인이 서쪽에 자리잡은 작은 자들의 왕의 땅에 혼란을 뿌릴 것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참전했다고 했다.


그라헨은 그 일로 예비군이 징집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역시 군대는 한번 가면 다신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행정상의 오류로 한번 끌려갔지만.


우리는 한달 동안 전쟁의 소식을 들으며 평소와 같이 화살과 무기를 만들었다. 한달이 지나고 3일 후 아주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오크들을 척살 했지만 갑자기 나타난 마인에 의해서 오크로드와 그 잔당들이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마인이 나타나 라에라드와 에일트리의 연합군은 큰 피해를 입었다. 어쩔 수 없이 추격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였다.


라에라드왕국이 들었던 신탁이 맞아 떨어진 것 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 마인이 아마 칼른왕국에 나타났던 그 마인이 아닐까 싶었다. 라에라드의 한 신관이 그 마인은 오른쪽 팔이 마인이 아닌 악마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라에라드왕국은 재정비 후 마인을 쫓는 다고 했고 에일트리는 각 도시로 복귀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고 했다.


생각보다 사상자가 많아진 전쟁으로 도시는 더욱 분위기가 안좋았다. 전쟁 중에는 분위기가 흉흉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슬픔과 고통이 도시를 뒤덮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이 찝찝한 느낌이 들어 최대한 돌아다니지 않았다. 거의 대장간과 여관만 왔다 갔다 할 뿐 이였다.


“전쟁이 끝나서 그런지 일거리가 많이 줄어 다행이네요.”

“그렇긴 하군.”

“하지만 도시 분위기가 별로라서···”

“전쟁이란 그런 것이다. 남겨진 자들은 슬픔과 고통만이 남아있지.”

“아무리 승전을 했다고 해도 이정도 피해라면 말뿐인 승리라고 할 수밖에 없어.”

“그렇긴 하죠.”


다음날 특이한 손님이 찾아왔다. 특이하다 라기 보다는 이곳에 올만한 사람이 아닌데 와서 놀랐다. 그라헨조차도 꽤나 놀랐기 때문이다. 라에라드왕국의 새벽의 신을 모시는 사제가 찾아온 것이다.


“이곳에 재미있는 물건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물건? 그런게··· 있군.”


신관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꽤나 꺼림직하지만 말이다. 뭔가 기분나쁜 미소라고 할까?


“신탁으로 인하여 이곳에 찾아왔습니다. 좋은 무기를 얻을 수 있다 했습니다.신께서.”

“여기 무기야 성능 하나는 끝내 주죠. 여기 그라헨이 도와줄 겁니다. 그럼 이만.”

“저는 당신에게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하··· 어떤 무기를 원하시는 데요.”

“새벽의 신을 모시는 신관이 사용할 무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아침에 뜨는 별.”

“모닝스타?”

“예.”


나와 신관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그라헨은 슬쩍 빠져 자신의 작업대로 돌아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나 귀찮은 사람이 왔구나 싶어서 도망간 듯 싶었다.


“재료는 어떤 것으로 합니까?”

“저기 있는 망치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려면 어떤 재료로 사용해야 하는 겁니까?”

“흐음··· 일단 당신이 믿는 새벽의 신을 상징하거나 관련 있는 금속이 필요합니다.”

“하··· 이거 꽤나 비싼 물건이 되겠군요.”

“예?”

“저희 신의 상징하는 물건이나 관련된 것은 딱 하나입니다.”

“그게 뭔데요?”

“새벽의 축복을 받은 금속. 아우로라.”

“뭡니까 그게?”

“모를 수도 있겠군요. 저희 새벽의 교단에서만 사용하는 금속이니까요.”


꽤나 특이한 금속을 사용하는 집단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라헨은 아우로라라는 말을 듣고 꽤나 관심있어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구하기 힘든 금속이라고 했다. 사용하는 곳이 한곳이라 유통 조차 잘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그 금속 지금 가지고 있는 겁니까?”

“예. 쓰던 것을 사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나 오래 걸리겠습니까?”

“3일 안으로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새벽의 신을 상징하는 문양이나 표식도 부탁드립니다.”

“예”


그는 새벽의 신을 상징하는 문양이 그려진 손수건과 꽤나 특이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술잔을 하나 놓고 갔다. 술잔은 아우로라로 만들어져 그것을 녹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컵의 디자인이 꽤나 고풍스러워서 나는 좀 아깝다고 생각을 했지만 주인이 사용하라고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일단 모닝스타를 만들어야 하는데 단조로는 거의 힘들 것 같고 주조를 사용하여 그곳에 마법진을 새기는 방식을 해야했다. 하지만 의문인 것은 신관이면 성력 같은 것을 사용 할 텐데 마나를 사용해서 각인을 해도 사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 들었다.


모닝스타에 마법진을 새기는 것은 꽤나 귀찮았다. 빌어먹을 가시들을 피해서 그려야하는데 어떤 방향이 아슬아슬하게 가시를 빗겨 나갈까 고민이 되었다. 가시에 그리자니 머리부분보다 가시부분이 약해서 파손의 우려가 있다 보니 머리부분에 새기는 것이 답 이였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나는 마법각인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때 모닝스타를 주문한 신관이 들어왔다.


“다 끝난 것입니까?”

“그게 마나각인을 해야하는데 마나가 아닌 성력 같은 것으로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으흠···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진행하시면 될 것 같군요.”

“예.”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마나각인을 실행했다. 잠시 후 마나각인이 완료가 되고 테스트를 해보려 대장간에 있는 무기시험장으로 갔다. 잘 만들어 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나를 집어넣지 않고 그냥 철로 만들어진 허수아비에 휘둘렀다.

큰 소리와 함께 허수아비는 약간 찌그러져 있었고 모닝스타는 손상이 없었다. 가시 부분이 살짝 불안했지만 문제가 없어 다행 이였다.


다음 테스트로 마나를 집어넣었고 망치나 탈리스만을 처음 작동하였을 때처럼 주변이 변하기 시작했다. 새벽의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은 밤하늘에 수없이 많은 별들이 보였고 동쪽으로는 여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불칸의 존재가 특이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중 눈에 새하얀 솜 뭉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솜 뭉치를 잡아 재능을 얻었을 때 신이라 생각되는 별이 강하게 빛을 발하더니 해가 떠오르듯 빛이 공간을 집어 삼켰다.


그렇게 다시 원래 세상으로 돌아왔다. 신관은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아마 그들의 신력? 성력과 관련없이 내가 만든 물건이 통로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모닝스타가 망치 때처럼 어떻게 변했는지 보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마법진에 부어 넣은 아우로라가 밤하늘의 별들을 담고 각도에 따라서 동쪽 부분에 여명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모습은 꽤나 신기했고 신관 또한 놀라워했으며 모닝스타를 보고 매우 맘에 들어 했다.


그는 후드를 벗으며 자세히 관찰을 했다. 신관은 머리카락을 밀어 마치 스님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덩치에서 보이는 모습과 언뜻 보이는 팔의 근육은 마치 성전사와 같은 모습 이였다. 그라헨에게 나중에 물어보니 신관이 치료를 하지 않고 힘과 성력을 길러 마를 물리치는 일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치료는 신관이 아닌 사제에게 부탁하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새벽신의 공간에서 얻은 재능조각을 확인 했다. 그것은 [새벽의 신이 품은 자의 경건한 믿음]이라는 재능 이였다. 이번에도 조각이 아닌 하나의 재능을 얻었다. 하지만 내가 쓸 일이 없는 신을 믿는 마음가짐 이라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그 재능을 그 신관에게 주었다. 신관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더 새벽의 신을 따르지 않을까 싶었다.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재능을 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 신관에게 주라고 그 재능을 뿌려놓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랬다면 큰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 신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에게 이 모닝스타는 틀에 넣고 만든 것이라 한번 망가지면 수리는 거의 불가능 하니 잘 사용하라고 말해주었다. 모닝스타 자체도 상당히 튼튼해서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지만 말이다.


나는 그렇게 의뢰를 마쳤고 도시는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반년 후 바르탈프의 분위기는 회복되었고 나는 대장간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 없이 망치를 두들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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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머리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2 19.11.28 1,394 48 10쪽
30 30화 문을 여시오. +3 19.11.27 1,389 43 11쪽
29 29화 토벌과 부러진 검 +3 19.11.27 1,444 48 10쪽
28 28화 끌려갔다. 또 +5 19.11.26 1,427 44 10쪽
27 27화 보기 싫은데 봐 버렸습니다. 아아··· +2 19.11.25 1,447 47 13쪽
26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3 19.11.24 1,455 51 11쪽
25 25화 맥주! 19.11.23 1,494 43 9쪽
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5 44 11쪽
»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9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9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19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2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6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3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80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2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4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90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8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9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51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10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8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9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5 60 13쪽
5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82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39 65 11쪽
3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6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8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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