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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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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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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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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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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글자
10쪽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DUMMY

모험가가 유적으로 떠나고 한달 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유적에서 마인이 나타나 탐사대 대부분이 죽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괜스레 불안감을 느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인지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일을 마치고 여관으로 돌아가던 중 어디서 많이 본 아이가 어떤 건물에 까치발로 서서 창문으로 안을 보고 있었다.


“여어 필 여기서 뭐해?”


말을 걸자 필은 놀라서 뒤를 돌아보고 나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했다. 나는 필이 뭘 그렇게 보고 있나 창문으로 보니 아이들이 검을 배우고 있었다.

갑자기 창문이 열리더니 사람 머리가 불쑥 튀어나오자 나와 필은 깜짝 놀랐다.

“이 녀석! 또 몰래 보고있었냐!”

소리치는 사람에 더욱 놀란 필은 갑자기 도망가기 시작해서 멍하니 있다가 필을 쫓아갔다. 그렇게 쫓아가던 중 필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옆에 앉았다.


“검을 배우고 싶은 거야? 필?”

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리그에게 말을 해봤어? 너의 말이면 들어주잖아.”

“할아버지는 제가 검을 배우는 걸 안 좋아해요.”

“어··· 그럼 포기 하는 건 어때?”

“아니! 설득해달라고 안했는데 너무하네요.”

“임마. 니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개 좋은 인생이긴 한데 그게 쉬운 건 아니잖아.”

“하··· 진짜 검을 배우고 싶은데.”


필은 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던 중 오랜만에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띠링


[개화되지 않은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이 내려준 검의 소질] 조각 X 1


“··· 뭐?!”

“형 왜요?”

“어··· 아니야 아무것도.”


내가 재능 조각을 얻는 조건들 중에 사용했던 물건에 오래 접촉하거나 사람들과 오랫동안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이였는데 필에게서 3년짜리 잭팟이 터져버렸다. 이 정도면 그냥 미친듯이 밀어붙여도 개 이득인 게 뻔했다. 이런 게 유망주를 육성하는 맛이라는 건가···


“필.”

“예?”

“내가 너 검을 배울 수 있게 어떻게든 도와준다. 진심.”

“진짜요? 거짓말 아니죠?”

“다른 방도를 찾아서라도.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내가 검을 배울 수 있게 해줬다는 거 잊지 마라. 진심으로.”

“예! 이걸 어떻게 잊어요.”


그렇게 필과 나는 리그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문뜩 재능을 개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예전에 시도 해 보려다가 말았던 재능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도전해보려고 했던 것인데 리그를 설득하면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다음날 리그에게 필이 검을 진짜 배우고 싶어하는데 배우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을 꺼냈다가 뚝배기가 깨질 뻔해서 일단 리그가 아닌 필이 엄마인 안나를 먼저 설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쉬는 날에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1일차

옆집 믹스견 윌리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재능조각 중 개가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줘야하는지 몰라서 헤매다 실수로 조각을 드래그를 하니 딸려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혹시나 해서 바닥에 드래그 앤 드롭을 하니 바닥에 솜 뭉치 몇 개가 보였다.


실험 2일차

윌리에게 재능조각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한 개 넘겨주었다. 그러자 윌리의 머리에 역삼각형의 아이콘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을 클릭하니 윈도우 창이 뜨고 윌리에게 주었던 재능이 적용되는 것을 확인했다. 윌리에게 주었던 재능은 [평범한 사냥꾼의 추적 능력] 조각 이였고 적용이 된 상태는 [동네 평범한 개의 보통이상의 추적 능력] 이라고 되었다. 생각해보니 능력 자체가 조각이 가지고 있던 것 보다 상위의 능력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가끔씩 윌리가 무언가를 찾는 것에 생각보다 재능이 있어서 내가 보지 못한 재능에 덮어씌워지며 상위의 재능으로 변한 것이라 생각된다.


실험 3일차

일을 마치고 윌리의 재능을 확인했을 때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추가적 실험을 하기 위해 개에게 절대 필요 없는 재능 하나를 주었다. [검을 잡은 지 얼마 안되는 병사의 검술] 조각을 주었는데 윌리에게 적용되니 [검을 잡아보지 않은 자의 어찌할 줄 모르는 검술]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재능을 드래그 해보니 재능이 딸려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것을 바닥에 떨어트리니 솜 뭉치로 변했다. 솜 뭉치를 잡는 순간 글자들이 보였다.

[검을 잡아보지 않은 자의 어찌할 줄 모르는 검술] X 1

윌리에게 있던 재능 그대로 나에게 들어왔다. 또한 다른 것이 조각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고 그대로 들어온 것. 이걸 이용하면 남의 재능을 빼오는 것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남은 실험은 윌리에게 주었던 능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는 것만 남았기 때문에 2~3주 지난 후에 확인을 하기로 생각했다.


기다리는 시간 동안 가끔씩 리그에게 필이 검에 재능이 있다고 말을 했지만 역시 뚝배기가 깨질뻔했고 한동안 내가 말을 꺼내려 하면 망치를 들고 나를 쳐다보는 불상사를 겪었다. 필에게 미리 안나에게 검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를 계속 해보라고 이야기 해놓았고, 가끔씩 안나를 만날 때 마다 필이 검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물론 재능이 뛰어나다고 이야기했다. 당연 부모는 자식이 재능이 있다는 것을 싫어할 리가 없고 좋아한다. 그렇게 안나에게 필은 검을 배워야한다는 것을 주입하다시피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리그에게 걸려서 리그가 던진 나무그릇에 머리를 맞는 상황도 벌어졌다.


그렇게 2주가 흐르고 리그의 생각도 조금씩 누그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안나는 필이 검을 배우는 것에 찬성하는 쪽으로 넘어왔다.


실험의 확인을 하기 위해 윌리를 찾았고 재능이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을 했다. 재능 창을 확인해 보니 꽤나 놀라웠다. 윌리의 재능이 [동네 평범한 개의 비범한 추적 능력]으로 변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능력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능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아마 재능 중 소질이 능력이 상승할 수 있는 한계를 표현해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았다.


마침내 리그는 필이 검을 배우는 것을 허락했고 나는 필이 가지고 있는 큰 재능이 큰 물에게 성장해야 엄청난 검사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리그에게 필을 왕국 아카데미에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어보았고 리그는 큰돈이 들것이라 말하고 일단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나는 리그에게 내가 그렇게 꼬셨으니 푼돈이지만 조금씩 보태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이건 투자금 이였지만 리그는 꽤나 고마워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얼마 후 리그는 왕도의 친한 대장장이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서신을 얻었고 리그의 가족은 왕도로 넘어가는 걸로 결정이 났다. 리그가 운영하던 대장간은 내가 맡아서 운영하고 버는 금액의 30%를 리그에게 넘겨주는 걸로 해결을 되었다. 또한 리그의 집은 내가 싸게 구입을 했다. 비상금을 탈탈 털어서.


왕도로 떠나기 하루 전 필이 나에게 와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당연히 나는 투자자의 입장으로 도와야 하는 것 이였을 뿐. 감사의 인사를 받고 필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더욱 업그레이드를 시켜 가치를 높일 생각에 내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가치가 있는 재능 조각 두개를 필에게 주었다.


하나는 원래 필이 가지고 있는 재능조각 이였고 다른 하나는 3년동안 이 곳에 있으면서 떠다니던 솜 뭉치(재능조각) 중에 가장 뛰어난 놈인 [한때 전설 이였지만 잊혀진 검에 의지를 불어 넣을 수 있던 존재의 검의 소질] 조각. 이름도 겁나 길지만 뭔가 대단한 조각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아깝지만 투자는 확실해야 하기에 벌벌 떨면서 이 재능들을 필에게 주었다. 그러자 엄청난 빛이 필에게서 뿜어져 나왔다.

빛이 사라지고 윌리에게 생겼던 아이콘이 필에게도 생겼고 필의 재능창을 확인하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건 완전 투자의 성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찬란함이 하늘을 덮고있는 별이 내려준 검의 소질]

솔직히 빼앗고 싶었지만 투자를 했으면 끝까지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잘 가라고 하며 보내주었다.


리그의 가족들이 왕도로 떠나고 대장간에 홀로 남은 나는 똑같이 못의 지옥을 겪고 밤에는 무기와 방어구를 만드는 연습을 하는 생활을 했다.

1년이 지나고 나는 이 근방에서 무기를 괜찮게 만든다고 소문이 났다. 그로 인해서 버는 돈이 좀 많아졌고 나 혼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못을 만드는 일은 반 이상 줄였다. 2~3개월에 한번씩 필이 서신을 주면서 리그와 필의 근황을 알 수 있었다. 필은 왕도 아카데미에서 검술로 상위권에 속한다고 했다. 그것을 들은 리그가 꽤나 좋아했다는 것은 덤 이였고 말이다. 리그는 왕도에서 자신을 도와준 대장장이와 함께 일을 한다고 했다. 무기를 만드는 것이 오랜만이라 감이 좀 떨어졌다고 했지만 금방 예전의 결과물을 만들고 꽤나 잘 나간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그와 같이 있으면서 얻었던 재능들도 꽤나 높은 재능 이였고 얻는 시간도 오래 걸렸으니 말이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내 눈앞에 나타나버렸다.


“이런 씨발··· 씨이바아아아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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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머리가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2 19.11.28 1,394 48 10쪽
30 30화 문을 여시오. +3 19.11.27 1,388 43 11쪽
29 29화 토벌과 부러진 검 +3 19.11.27 1,444 48 10쪽
28 28화 끌려갔다. 또 +5 19.11.26 1,427 44 10쪽
27 27화 보기 싫은데 봐 버렸습니다. 아아··· +2 19.11.25 1,446 47 13쪽
26 26화 새로운 망치 나가신다! +3 19.11.24 1,455 51 11쪽
25 25화 맥주! 19.11.23 1,494 43 9쪽
24 24화 불꽃놀이를 시작하지. 19.11.22 1,585 44 11쪽
23 23화 이 전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11.21 1,588 47 10쪽
22 22화 오크로드 등장! 19.11.20 1,640 49 14쪽
21 21화 또 다른 존재를 만나버렸다. 19.11.19 1,628 51 10쪽
20 20화 드워프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낯선 이여 19.11.18 1,689 50 10쪽
19 19화 어··· 이건 아닌데··· +4 19.11.17 1,742 53 9쪽
18 18화 어? 일단 되는 것 같긴 하다. 19.11.15 1,735 47 10쪽
17 17화 탈리스만을 만들자! +2 19.11.14 1,752 54 11쪽
16 16화 오랜만이다. 마법무기. +1 19.11.13 1,778 55 9쪽
15 15화 유···유레카! +2 19.11.12 1,791 52 10쪽
14 14화 외부마나. 마나가 필요하다! +1 19.11.11 1,801 51 11쪽
13 13화 I want freedom +6 19.11.10 1,885 57 12쪽
12 12화 아뇨. 전 대장장이인데요. +2 19.11.10 1,916 53 9쪽
11 11화 집에 가고 싶습니다. 정말이라구요. +2 19.11.09 1,976 53 15쪽
10 10화 범람했습니다. 몬스터가요. 19.11.08 2,049 54 10쪽
9 9화 마나각인 겁나 어려운 것 +1 19.11.07 2,207 63 11쪽
8 8화 아아 이것이 마법검이라는 것이다. +1 19.11.06 2,266 56 10쪽
7 7화 망치 나가신다! +2 19.11.05 2,396 56 10쪽
6 6화 근육에 숲에 온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1 19.11.03 2,622 60 13쪽
5 5화 마법인데 마법이 아닙니다. +1 19.11.02 2,879 69 11쪽
4 4화 이런 젠장! +1 19.11.01 3,137 65 11쪽
» 3화 너의 재능은 뭐니? +1 19.11.01 3,632 59 10쪽
2 2화 너의 이름은? +4 19.10.31 4,314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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