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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73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6.24 06:10
조회
50
추천
1
글자
7쪽

판 3 다

DUMMY

엉덩이를 긁적이며 주저앉아 무언가를 주섬주섬 챙기는 판다.

"난... 위대한 대왕이었지. 대왕판다니까."

어디서 꺼낸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나무를 오도독 씹어먹는 판다.

"야... 블루투스 꺼라."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태한을 바라보는 검은고양이.

"블루투스 스피커 끄라고 멍청한 고양이야."

짜증섞인 나태한의 말투에 잠시 고민하던 검은고양이가 알았다는 표정으로 끈어버린다.

무성영화의 한장면 처럼 맛있게 대나무를 오독거리지만 판다의 소리는 더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판다가 일어서서 열심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물론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말이다.

결국 두 앞발을 들어 항복 선언을 하는 판다.

"켜라."

나태한이 말에 다시연결하는 검은고양이.

"... 야박한놈."

투덜거리며 나태한을 바라보는 판다.

"질문을 바꾸지. 날개 여덟장. 그놈들과 한패냐?"

나태한의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는 판다.

"뭐하러 날개를 여덟장이나 달고 다닌데? 그놈 나처럼 몸이 무거워서 날기 힘들데?"

상당히 궁금하다는 표정.

"그럼... 여긴 어떻게 온거냐?"

아이들이 기절하고 깨어났을때 나타난 녀석이기에 무언가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것 같았다.

"난 오히려 피해자지. 저녀석들이 내 집에 무단침입 했으니까."

대충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집에 갑자기 쳐들어온 아름과 다운. 그리고 아이들을 쫓아 이곳까지 왔다가 나대로 직원의 영혼에 얽혀버렸다는 사실.

"보다시피 이곳에 존재할수 있는 그런 몸뚱이가 아니라서 아마도 그 영감에게 붙었나 보지."

자신의 상황을 별 감흥없이 설명하는 판다.

"왜 나대로 직원이 쓰러진거지?"

나태한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빠져든 판다가 무언가 결론을 내린듯 머리를 끄덕인다.

"아마도... 내가 몸속에 들어가서 힘을 사용한게 부담이 됐던것 아닐까?"

대충 예상했던 대답이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태한.

"다른사람에게 옴길수는 없는건가?"

"무리... 일단 그사람에게 한번 빙의를 한순간 옴길수 없게 돼었고 애초에 네놈들 몸으로 옴길수도 없었어."

아마도 유니크 스킬 보유자 이거나 NPC인 이리엘에게는 옴길수 없었나 보다.

"다시는... 빙의 하지마라."

이번엔 노인숙 덕분에 살수있었지만 두번 살수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아쉽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이는 판다.

"혹시... 그거 어떻게 한건지 말해 줄수있어?'

조심스럽게 판다에게 다가가는 이진.

"뭘 말이냐? 절벽꼬맹이."

"... 절벽?"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이진이 바라보자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판다.


따아악!!


이진의 주먹에 머리를 가격당하고 그대로 쓰러지는 판다.

"어?"

홧김에 휘두른 주먹. 결과는 판다의 머리에 거대한 혹을 만들어 주었다.

"유니크 스킬... 먹히는 건가?"

쓰러진 판다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나태한.

"무슨 짓이야!!"

이진을 향해 앞발을 휘저어 보지만 그야말로 의미없는 휘적임 일뿐.

"왜... 한대 더 때려줄까?"

판다를 향해 귀여운 주먹을 보여주는 이진.

"절벽은 사실인데 발끈하기는."

가슴을 한껏 내밀며 이진을 비웃는 노인숙.

"지방 덩어리 치워!! 아줌마!!"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그녀들.

"잘한다 아줌마!! 파이팅!!"

노인숙을 응원하는것 까지는 좋았지만 노인숙의 철퇴를 피하지는 못한 판다였다.


우여곡절 끝에 오러를 전수하기로 약속한 판다.

어떠한 폭력과 협박이 있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그게 아니라고!!"

나대로 직원 등에 달라붙어 팀원들을 닦달하는 판다.

"젠...장."

어느 경치좋은 별장에 틀어 박힌지도 일주일.

오늘도 이어지는 명상시간.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던 팀원들중 나태한이 답답함에 욕설을 토해낸다.

"어허!! 흐트러진다!! 집중해!! 집중!!"

신난 얼굴로 나태한에게 호통치는 판다.

"빌어먹을놈."

투덜거리며 다시 내면의 세계로 빠져드는 나태한.

"큭큭큭!!"

고생하는 나태한과 팀원들을 바라보니 신이나는 판다였다.

"저... 저도 할수있나요?"

어디를 보아야 될지 모르겠기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말을 걸어보는 나대로 직원.

물론 등뒤에 매달려 있지만 무게를 느낄수도 없었고 보이지도 않았지만 목소리만은 선명하게 들려온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고있는 검은고양이 덕분이지만 말이다.

"오러를 배우고 싶다고?"

나대로 직원의 질문에 반응하는 목소리.

"오러...라고 하는군요?"

아마도 기나 차크라와 비슷한 개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가부좌를 틀어봐."

별기대 안한다는 말투였지만 기회라는 생각에 신중한 표정으로 가부좌를 하는 나대로 직원.

"몸속의 흐름을 느껴봐."

"흐름... 말입니까?"

눈을감고 몸속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나대로 직원.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없어. 누구나 가지고 있는것. 한번쯤 느껴 보았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그것. 항상 네놈 몸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던걸 찾아."

나대로 직원의 의식이 보이지 않는 몸안의 길을 찾기위해 방황하기 시작한다.

"어허. 있는 그대로 느끼라니까."

판다의 지적에 어깨를 움찔하는 나대로 직원.

애써 찾아나서던 길로부터 벗어나 그냥 걸어나간다.

"어?"

놀란 눈으로 나대로 직원의 등에서 내려서는 판다.

"이거... 설마?"

나대로 직원의 몸에서 들려오던 시끄럽던 노이즈가 사라져 간다.

"놀랍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나대로 직원을 살피는 판다.

점점 고요해져 가는 세상속에 그의 얼굴이 평온해 진다.


놀란 눈으로 나대로 직원을 바라보는 팀원들.

"우와!!"

일주일이 지나도록 감도 못잡은 이진은 마냥 신기해 하며 나대로 직원의 몸을 만지작 거린다.

"우... 운이 좋았습니다."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마냥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

"나대로는 이대로 쭈욱 정진하고 네놈들은 곰탱이냐? 언제까지 기초에서 기어다닐 거야?"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팀원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실룩이는 판다.

"...쳇!!"

한대 쥐어박을 듯이 노려보던 나태한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팀원들도 한참을 나대로 직원에게 조언을 구하더니 어딘가로 사라진다.


또다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나가고 속속들이 내면의 노이즈를 진정 시키기 시작하는 팀원들.

"젠장!! 빌어먹을!!"

신경질적으로 일어선 나태한이 주변의 돌들을 마구잡이로 걷어차기 시작한다.

"왜... 안돼는 거야?"

한참을 분노를 표출하다 주저앉아 씩씩거리는 나태한.

팀원중 내면의 노이즈를 마지막까지 듣지못한 그의 답답함.

이대로 팀원들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에 다시한번 마음을 다스리고 명상에 빠져든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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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트러블 맥 코로나 4 20.07.01 68 1 7쪽
64 트러블 맥 코로나 3 20.06.30 48 1 7쪽
63 트러블 맥 코로나 2 20.06.27 41 1 7쪽
62 트러블 맥 코로나 1 20.06.26 48 1 7쪽
61 판 4 다 20.06.25 59 1 7쪽
» 판 3 다 20.06.24 51 1 7쪽
59 판 2 다 20.06.23 60 1 7쪽
58 판 1 다 20.06.22 68 1 7쪽
57 버림받은 아이들 20.06.21 76 1 7쪽
56 고양이를 부탁해 10 20.06.20 76 1 7쪽
55 고양이를 부탁해 9 20.06.19 73 1 7쪽
54 고양이를 부탁해 8 20.06.18 78 1 7쪽
53 고양이를 부탁해 7 20.06.18 88 1 7쪽
52 고양이를 부탁해 6 20.06.17 80 1 7쪽
51 고양이를 부탁해 5 20.06.17 88 3 7쪽
50 고양이를 부탁해 4 20.06.16 106 3 7쪽
49 고양이를 부탁해 3 20.06.15 110 3 7쪽
48 고양이를 부탁해 2 20.06.15 121 3 7쪽
47 고양이를 부탁해 1 20.06.14 124 2 7쪽
46 듀라라라라 20.06.14 124 5 7쪽
45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3 20.06.13 124 4 7쪽
44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2 20.06.13 116 3 7쪽
43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1 20.06.12 126 2 7쪽
42 고양이의 이름은 20.06.12 134 4 7쪽
41 시니어 인턴 2 20.06.11 129 4 7쪽
40 시니어 인턴 1 20.06.11 13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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