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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70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6.15 10:30
조회
120
추천
3
글자
7쪽

고양이를 부탁해 2

DUMMY

이진의 품에서 뛰어오른 하얀고양이가 링으로 난입한다.

"죽어라!!"

말랑말랑 핑크젤리로 검은고양이의 뒷통수를 가격한다.

"컥!!"

휘청이는 검은고양이를 뒤에서 붙드는 하얀고양이.

"죽여버려!!"

"오케이!! 꽉 잡고있어!!"

드러난 검은고양이의 배를향해 사정없이 연타를 날리는 갈색고양이.

"저것들을...그냥!!"

고양이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걸 후회하는 나태한이었다.


하얗게 불태우고 드러누운 고양이 세마리.

"두산아... 저것들 내다 버려라."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서는 나태한.

"기... 기다려!! 우릴 도와주기로 했잖아!!"

다급한 표정으로 일어서는 검은고양이.

"네놈들 하는 짓거리 보니까 내가 하려는 일이 쓸데없이 느껴진다."

"이... 이건 지도자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기 위한 징계였다!!"

하얀고양이도 일어서며 항변한다.

"인간놈이!! 어디서 으름장이야!!"

하지만 오히려 나태한에게 호통치는 갈색고양이.

"어디 인간 나부랭이가!! 진의 일족을 돕는게 일생일대의 영광인줄 모르고!!"

"이거... 영광씩이나 되는걸 인간따위가 몰랐던건가?"

갈색고양이를 내려다보는 나태한의 눈빛이 살벌하다.

"그렇게 잘란 진의 일족님은 어쩌다가 고양이가 돼서 인간 따위에게 부탁하시나?"

"고...고얀놈이!!"

비꼬는 나태한을 바라보며 언성을 높이는 갈색고양이.

"그만!! 그만해라 선!!"

"그... 그치만 진!! 이 인간놈이!!"

지그시 갈색고양이를 바라보다 고개를 좌우로 젓는 검은고양이.

"지랄."

왜 자신이 고양이와 말싸움을 하고 있는건지 한숨이 나오는 나태한.

"저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도와주고 싶어요."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서는 이리엘.

"넌... 또 왜그러냐?"

세상이 뒤죽박죽이다. 고양이가 진의 일족이라며 말도하고 NPC는 던전에서 나와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저딴 녀석들에게 감정이입 하지마. 넌 너로서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그녀도 자신의 존재가 이곳 사람들과 너무나도 다른 존재라는 사실에 고민하고 있었나 보다.

"알긋다. 고양이의 목숨도 소중하니까."

미소짓는 이리엘의 모습에 항복하고 말아버린 나태한.

"그래서!! 뭘 도와주랴?"

씨익 웃으며 나태한을 바라보는 검은고양이.

"신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고양이들을 모두 모아야지."

"... 뭐?"


카페겸 사무실겸 지금은 고양이로 우글우글한 나태한의 회사.

"개... 고양이 판이냐!!"

팀원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모아온 고양이가 카페를 가득메우고 정신없이 냥냥거리고 있다.

"걱정마라. 오늘밤 만월의 밤에 신계의 문이 열린다."

나태한을 다독이는 검은고양이.

"어디서 열리는데?"

나태한의 질문에 머리를 긁적이는 검은고양이.

"그냥... 멀리가기 귀찮으니까 옥상에서 열자."

"그거 맘대로 열고 그러는 거였냐? 그럼 알아서 갈것이지 왜 날 찾아와?"

자꾸만 엉겨붙는 고양이들을 툭툭 털어내는 나태한이 짜증스런 표정으로 검은고양이를 노려본다.

"보다시피 고양이로 변해버린 진의 일족을 모두 모으는건 나혼자서는 힘들기도 했고 저녀석들과 틀어진 감정을 바로잡을 용기도 없었다."

갈색고양이와 하얀고양이를 바라보며 씁쓸한 표정으로 지어보이는 검은고양이.

"그럼 갑자기 뭔 변덕이 불어서?"

"그냥... 너희 인간들을 보고있으니 오히려 신이라는 우리들이 바보같아서."

인간은 신족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수명으로 살아가며 싸우고 화해하고 만나고 이별하며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살아간다.

"녀석들을 만나지 않고 나때문에 추방당한 백성들을 만나지 않으면 용서된다고 생각했지. 시간이 지나면 묵은 감정이야 사라질터이니."

"지랄. 살아가기도 바빠 죽겠는데 시간이 해결할때까지 언제 기다려."

강렬히 타오르는 인생이기에 묵은것들은 풀어야 하고 틀어져 버리면 잊어버리는 인생.

"나도... 인간처럼 살아보고 싶어졌다."

투지를 불태우는 검은고양이.

"빼앗긴건 되찾고 불의에는 대항한다!!"

"그러시던가."

십이지신중 십일지신에게 왕따 당하고 지금에서야 분노하는 검은고양이가 정말로 멍청해보이는 나태한이었다.


검은 하늘위로 떠오른 찬란한 만월아래 나태한과 동료들 그리고 우글거리는 고양이들이 옥상에 모였다.

"선아."

갈색고양이가 앞으로 나서며 정중하게 고개숙인다.

"미야."

우아하게 앞으로 나서는 하얀고양이.

"돌아가자... 우리들의 집으로."

검은고양이가 힘을 해방하자 거대한 존재감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한다.

"그래 돌아가자."

갈색고양이의 몸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이 드러난다.

"... 우리들의 집으로."

마지막으로 하늘높이 솟아오르는 하얀고양이의 기운.

"저것들... 잘만키우면 세계정복도 문제 없겠는데?"

가늠조차 불가능한 힘의 파동앞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나태한.


기이이이잉!!


요동치는 힘의 파동앞에 서서히 갈라지는 차원의 틈.

"다들 준비해!!"

나태한의 외침에 인벤토리에서 고양이 이동가방을 꺼내드는 동료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고양이들을 이동가방에 집어넣고 인벤토리에 밀어넣는다.

"시간이 없어!! 빨리들어가!!"

검은고양이의 외침에 인벤토리를 가득채운 노인숙과 이진이 차원의 틈으로 뛰어든다.

"이자식들아!! 빨리빨리 하라고!!"

인벤토리가 없는 이리엘이 차원의 틈으로 뛰어들고 우왕좌왕 거리던 구차한과 미수범도 마지막으로 이동가방을 인벤토리에 밀어넣고 차원의 틈으로 뛰어든다.

"그럼... 그쪽에서 뵙겠습니다."

"오냐."

백두산을 선두로 백장미와 구해영의 모습도 차원의 틈으로 사라진다.

"가자!!"

진땀을 뽑아내며 차원의 틈을 유지하는 고양이 삼총사에게 다가가는 나태한.

"우리가... 힘을 거두면 차원의 틈은 찰나에 사라질거야."

지친표정의 검은고양이를 바라보며 씨익 웃어버리는 나태한.

"걱정마라... 될거 같으니까."

머리위에 열려있는 차원의 틈과의 거리를 가늠하며 나무를 소환하는 나태한.


우드드드득.


줄기줄기 솟아오른 나무가 차원의 틈사이로 머리를 밀어넣는다.

"지금이다!!"

나태한이 꺼내든 고양이 이동가방에 힘을 거두고 뛰쳐드는 세마리의 고양이.


기기기기기.


나무에 걸려 버벅거리는 차원의 틈.

"역쉬!! 생각대로야!!"

서둘러 이동가방을 인벤토리에 밀어넣고 힘차게 도약한 나태한이 차원의 틈사이로 빨려들어간다.


우지지직!!


나태한이 사라지자 나무가 부서지며 차원의 틈이 닫힌다.

"오...어...아...오."

무언가 말을 하지만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이상한 공간.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공간의 터널을 지나고 지나고 또 지나간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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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트러블 맥 코로나 4 20.07.01 68 1 7쪽
64 트러블 맥 코로나 3 20.06.30 48 1 7쪽
63 트러블 맥 코로나 2 20.06.27 41 1 7쪽
62 트러블 맥 코로나 1 20.06.26 47 1 7쪽
61 판 4 다 20.06.25 59 1 7쪽
60 판 3 다 20.06.24 50 1 7쪽
59 판 2 다 20.06.23 60 1 7쪽
58 판 1 다 20.06.22 68 1 7쪽
57 버림받은 아이들 20.06.21 76 1 7쪽
56 고양이를 부탁해 10 20.06.20 76 1 7쪽
55 고양이를 부탁해 9 20.06.19 73 1 7쪽
54 고양이를 부탁해 8 20.06.18 78 1 7쪽
53 고양이를 부탁해 7 20.06.18 88 1 7쪽
52 고양이를 부탁해 6 20.06.17 80 1 7쪽
51 고양이를 부탁해 5 20.06.17 88 3 7쪽
50 고양이를 부탁해 4 20.06.16 106 3 7쪽
49 고양이를 부탁해 3 20.06.15 110 3 7쪽
» 고양이를 부탁해 2 20.06.15 121 3 7쪽
47 고양이를 부탁해 1 20.06.14 124 2 7쪽
46 듀라라라라 20.06.14 124 5 7쪽
45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3 20.06.13 124 4 7쪽
44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2 20.06.13 116 3 7쪽
43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1 20.06.12 126 2 7쪽
42 고양이의 이름은 20.06.12 134 4 7쪽
41 시니어 인턴 2 20.06.11 129 4 7쪽
40 시니어 인턴 1 20.06.11 13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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