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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66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6.12 10:10
조회
133
추천
4
글자
7쪽

고양이의 이름은

DUMMY

운동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던 아름과 다운이 어딘가를 바라본다.


야아옹.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오는 검은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검은 고양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눈을 빛내는 두아이들.

꼬리를 살랑이며 일어선 고양이가 쭈욱 몸을 늘리며 기지개를 편다.

"우와아!!"

"우와아!!"

탄성과 함께 빠른 손놀림으로 고양이를 안아드는 아름.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피던 소년 소녀가 어딘가로 내달린다.


"버려!!"

잠시 검은 고양이를 내려다보던 나태한이 냉정하게 버리라 말한다.

"싫어!!"

"싫어!!"

검은 고양이를 품에 안고 구해영 뒤로 숨어버리는 아름과 다운.

"이것들아!! 뭔줄알고 저걸 줏어와!!"

발끈하며 소리지르는 나태한.

아침회의는 시작도 못해보고 고양이때문에 난리가 났다.

"그래도...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키우는게 어떠신지?

조심스럽게 아이들 편을 들어주는 나대로 직원.

"그럼... 나대로님이 던전 들어가지 마시고 고양이 케어 해주시던가요!!"

빠르게 물러서는 나대로 직원.

"절대로 안돼니까 버리고 와라!!"

씩씩거리며 이리엘의 손을잡고 밖으로 나가버리는 나태한.

"바보야!!"

"바보야!!"

나태한의 등을 바라보며 소리치는 소년 소녀.

"아재가... 고양이를 싫어하나?"

조금 통통하고 뚱한 표정이기는 하지만 밉상은 아닌 검은 고양이.

"고양이도... 고양이 나름이지."

검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노인숙의 표정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엉겁결에 끌려나온 이리엘.

"혹시... 뭔지 알것냐?"

뭔가 묘하게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검은 고양이.

"고... 양이는 아닙니다."

비록 NPC이기는 하였지만 자연과 가장 가까운 엘프이기에 알수있었다.

"난 이상하다는 것만 알겠는데 넌 정확히 알수있겠냐?"

고개를 젓는 이리엘.

"죄송해요. 정확한 존재는 파악하지 못하겠어요."

"... 그래."

아무튼 저놈의 검은 고양이가 꺼림직한 존재라는 건 사실이다.

"당장 버릴테다!!"

하지만 울고불고 매달리는 아름과 다운을 이기기에는 나태한은 너무 물렀다.

"알바!! 고양이 케어는 네가해라!!"

말을 들어먹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씩씩거리는 나태한.

"하...하지만."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데 고양이까지 케어하라니 미칠노릇인 아르바이트생.

"시급... 두배로 올려주마."

"고맙습니다."

그도 평범한 대한민국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아이들이 고양이와 놀러나가자 나태한이 팀원들을 불러모아 단단히 주의를 준다.

"고양이가 아니었어?"

"하지만... 여긴 던전이 아닌데요?"

믿을수없다는 표정으로 나태한을 바라보는 이진과 구차한.

"이자식들이 속고만 살았나!! 이리엘에게 물어봐!!"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이리엘.

"자연의 법칙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지만 아무것도 알수가 없어요."

은연중에 비친 거대한 존재감을 말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이리엘이었다.


자신을 벤치에 올려놓고 신나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검은 고양이.

"아."

"아."

동시에 고통스런 가슴을 부여잡고 거친숨을 몰아쉬는 소년 소녀.

"하악."

"하악."

자신들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어른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

죽음직전에 살아돌아온 소년 소녀는 정신적으로 링크된 상태였다.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소년 소녀는 서로를 자신보다 더 잘알고 느낄수있었다.

서로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로를 위로하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는 아이들.


-아직... 어린 아이거늘.


어딘가 고고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올려다 보는 검은 고양이.

"고양아?"

"고양아?"

고양이가 말을 걸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아이들.


- 놀랄일은 아니지. 네녀석들 링크에 나도 연결한것 뿐이다.


가볍게 다운의 머리위로 올라서는 검은 고양이.

"신기해."

조그마한 손으로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름이.

"나도!! 나도!!"

머리위 고양이를 쓰다듬고 싶어서 바둥거리는 다운.

"하지마. 고양이 놀란단 말야."

휘청이는 고양이를 품에안고 다운에게 보이도록 내미는 아름.

"고마워."

해맑게 웃으며 고양이를 쓰다듬는 다운이었다.


고양이가 말한다며 달려온 아이들.

"야아옹."

건방진 눈으로 나태한을 바라보며 야옹거리는 검은 고양이.

"건방진 고양이놈!! 짐승놈이 말하긴 뭘 말해!!"

투덜거리는 나태한.

"아냐!! 지금도 말하고있어!!"

고양이를 끌어안고 나태한을 올려다보는 아름.

"아빠 바보래."

키득거리는 다운.

"저놈의 고양이 쉑... 응? 아름아? 다운아?"

놀란 표정으로 아름과 다운을 바라보는 나태한.

주변 팀원들 얼굴표정도 자신과 비슷한걸 확인하고 자기가 잘못들은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나태한.

"...너희 지금?"

"왜요?"

갑작스런 나태한의 반응에 똘망똘망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아름.

"나 배고파요."

다운은 관심없다는 듯이 구해영에게 안기며 칭얼거린다.

"설마... 링크가 끈긴거는 아니지?"

불안한 마음으로 구해영을 돌아보는 나태한.

실제 성장한 모습과는 다르게 유아적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은 링크공유로 최소한의 자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서로간의 링크가 끈겨버린다면?


야아아옹!!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고양이의 울음소리.

"네...놈이 한거냐?"

패닉에 빠져들뻔한 나태한이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양이를 노려본다.

"고양이가... 한심한 놈들 걱정말래?"

아름은 자신이 전달한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방긋 웃어버린다.

"만약... 아이들에게 무슨일만 생겨봐라."

스산한 눈빛으로 고양이를 노려보는 나태한.

"배고파요."

나태한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울상을 짓는 아름.

"그...그래 밥먹자."

아름이가 품고있던 고양이를 휙 집어던져 버리고 소녀를 안아드는 나태한.

"그나저나... 고양이 이름은 뭘로하죠?"

먼저나간 나태한을 따라서 다운을 안고있던 구해영도 나가버리자 아르바이트생이 고양이를 안고 물어본다.

"...검둥이."

"강아지냐?"

이진의 작명에 바로 토를다는 노인숙.

"그럼 아줌마가 지어보시던가!!"

"뭘해도 네년보다 나아!!"

또다시 투닥거리는 둘을 뒤로하고 머리를 감싸쥐는 팀원들.

"... 흑염룡. 어떤가요?"

누군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자 웃어버리는 팀원들.

"누가 아직도 중2병을 못 벗어난거야?"

웃으며 팀원을 둘러보는 백두산.

"... 접니다만."

조심스럽게 손을드는 나대로 직원.

"그...그러게요. 털이 검고 반짝이는게 꼭 흑염룡의 비늘같아요!!"

굳어버린 백두산을 대신해 아무말이나 뱉어내는 구차한.

"그럼 흑염룡으로 하시는 겁니다."

알바생에게 고양이를 건네받아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나대로 직원.

아마 고양이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의 뜻을 알았더라면 발톱으로 그었겠지?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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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트러블 맥 코로나 8 20.07.08 41 1 7쪽
68 트러블 맥 코로나 7 20.07.07 55 1 7쪽
67 트러블 맥 코로나 6 20.07.03 45 1 7쪽
66 트러블 맥 코로나 5 20.07.02 54 1 7쪽
65 트러블 맥 코로나 4 20.07.01 67 1 7쪽
64 트러블 맥 코로나 3 20.06.30 48 1 7쪽
63 트러블 맥 코로나 2 20.06.27 41 1 7쪽
62 트러블 맥 코로나 1 20.06.26 47 1 7쪽
61 판 4 다 20.06.25 59 1 7쪽
60 판 3 다 20.06.24 50 1 7쪽
59 판 2 다 20.06.23 60 1 7쪽
58 판 1 다 20.06.22 68 1 7쪽
57 버림받은 아이들 20.06.21 76 1 7쪽
56 고양이를 부탁해 10 20.06.20 76 1 7쪽
55 고양이를 부탁해 9 20.06.19 73 1 7쪽
54 고양이를 부탁해 8 20.06.18 78 1 7쪽
53 고양이를 부탁해 7 20.06.18 87 1 7쪽
52 고양이를 부탁해 6 20.06.17 79 1 7쪽
51 고양이를 부탁해 5 20.06.17 88 3 7쪽
50 고양이를 부탁해 4 20.06.16 106 3 7쪽
49 고양이를 부탁해 3 20.06.15 110 3 7쪽
48 고양이를 부탁해 2 20.06.15 120 3 7쪽
47 고양이를 부탁해 1 20.06.14 124 2 7쪽
46 듀라라라라 20.06.14 124 5 7쪽
45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3 20.06.13 124 4 7쪽
44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2 20.06.13 116 3 7쪽
43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1 20.06.12 126 2 7쪽
» 고양이의 이름은 20.06.12 134 4 7쪽
41 시니어 인턴 2 20.06.11 129 4 7쪽
40 시니어 인턴 1 20.06.11 13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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