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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715_kimunagar a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이 솟아오르면 백수생활은 끝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뇽군
작품등록일 :
2020.05.21 09:04
최근연재일 :
2020.07.08 10:05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24,079
추천수 :
563
글자수 :
208,536

작성
20.06.14 16:10
조회
124
추천
2
글자
7쪽

고양이를 부탁해 1

DUMMY

모두가 잠든시간.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소주잔을 기울이는 나태한.

"보기 흉하다. 안주라도 먹어라."

테이블로 올라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고양이.

"지랄. 낭만이다 이놈아."

피식 웃으며 다음잔을 기울인다.

"낭만은... 뒷방 늙은이 같아 보이구만."

고양이도 피식 웃으며 기지개를 쭈욱 편다.

"네놈이... 아이들을 도와준거냐?"

"도왔... 다라."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테이블에 드러눕는 고양이.

"왜... 도운거지?"

진지한 표정의 나태한을 바라보며 피식 웃어버리는 고양이.

"관둬라. 다늙어가는 놈이 뭔놈의 멋있는 척은."

"짜식이. 척이 아니라. 배어나는 기품이라는 거다. 고양이 놈아."

다음 술잔을 기울이며 투닥거리는 중년과 고양이.

"술이라... 그립군."

점점 비어가는 소주병을 바라보며 아련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고양이.

"술도 먹을줄 알아?"

"고양이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고양이가 아니거든."

뭔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고양이를 바라보는 나태한.

"아이들... 나와의 정신 감응으로 독자적인 사고는 가능해졌지만 육신은 나도 어쩔수 없다."

"왜... 아름이나 다운이 모두 예전과 다르게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본신의 힘도 점점 찾아가는 것 같던데?"

씁쓸한 표정으로 자신의 털을 그루밍하는 고양이.

"아쉽게도... 나라는 존재가 옆에 있을때만 가능한 일이다."

"너라는 존재는 뭔데?"

피식 웃어버리는 고양이.

"고양이다."

"... 죽을래?"

자조적인 얼굴로 키득거리는 고양이.

"세상의 기운을 다스리는... 신중에 하나다."

"... 신?"

통통하게 살이오른 고양이를 이리저리 살피던 나태한이 피식 웃어버린다.

"고양이의 신이냐?"

나른하게 하품하며 다시 일어서는 고양이.

"십이지신...네놈도 잘 알고있는 진의 일족이다."

"... 취했나?"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서는 나태한.

"날... 도와줄수 있겠나?"

"젠장."

고양이 주제에 이런 진지한 표정이라니.

"말해봐. 네놈이 왜 용의 일족인데 고양이로 살고있는지."

"조금... 길지만 들어주면 고맙겠군."


흔히들 알고있는 십이지신. 세상의 이면에 살아가며 세상을 수호하는 자들.

그들은 어느날 문득 이런생각을 하였다.

왜... 우리들중 고양이는 없는것일까?

한자리에 모인 십이지신의 수장들은 한가지 내기를 하였다.

패한 신이 고양이가 되는 조건으로 말이다.


"장난... 질이었지."

씁쓸한 표정으로 추억을 토해내는 고양이.

"녀석들이 설마 우리일족을 질투할지 몰랐었다."

십이지신중 유일하게 신수라 불리우던 진의 일족. 열하나의 신들은 진의 일족을 고양이로 만들어버리고 신계에서 추방한다.

"그러니까... 신이라는 놈들이 작당을 하고 네놈을 추방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고양이.

"말그대로 헐이다 진짜."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긁적이는 나태한.

"그래서? 내가 뭘 도와주면 돼는건데?"

"일단... 아직까지 남아있는 진의 일족을 찾아 신계에 우리들의 자리를 찾아주면 고맙겠군."

던전도 피곤한데 신계의 왕따까지 나타나서 피곤해지는 나태한.

"그런데... 무슨 내기였냐?"

말캉말캉 핑크젤리를 소주병에 가져가는 고양이.

"... 술내기."

빈 소주병으로 고양이의 머리를 내리치는 나태한이었다.


아침 회의시간.

"내가... 흑염룡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다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태한을 바라보는 동료들.

"어제 술은 먹었지만 취하지는 않았다."

테이블에 고양이를 올려놓는 나태한.

"말하자면 길어질것 같은데 이놈이 십이지신 진의 일족이고 흩어진 자신의 동족을 찾고 빼앗긴 신의 자리를 찾는걸 도와 달래."

"이것좀 먹어라."

먹고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네는 노인숙.

"취한거 아니라고. 잠결에 지랄하는 것도 아니고."

한숨을 내쉬며 고양이를 바라보는 나태한.

"네놈도 말좀해봐."

"야아옹."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루밍하는 고양이.

"뒈지고...싶냐?"

반쪽뿐인 다마스쿠스 도검을 꺼내드는 나태한.

"장난이다. 하여튼간 인간놈들은 유머가 부족해."

모여있는 사람들을 쓰윽 돌아보는 고양이.

"대박. 진짜 말하는 고양이네?"

왜 먹던걸 넘기냐며 노인숙과 투닥이던 이진이 놀란얼굴로 고양이를 들어올린다.

"하던이야기... 마져해도 될까나? 귀여운 아가씨?"

"그...그래."

당황하며 고양이를 내려놓는 이진.

"일단은 여러분이 고양이로 변한 진의 일족을 찾아 주었으면 하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고양이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일행들.

"뭐하는거야? 아침부터 이상한 사람들이야."

알바생의 눈에는 야옹거리는 고양이와 사람들로만 보였다.


하얀색의 통통한 오드아이 고양이.

"... 찾은건가?"

"야오옹."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진을 바라보다 돌아눕는 고양이.

"얌마. 너 진의 일족 맞냐?"

나태한의 질문에 잠시 움찔한것 같았다. 고양이가 말이다.

"정말... 저 통통이 고양이가 진의 일족이야?"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하얀고양이의 통통한 살집을 이리저리 살피는 이진.

"불쾌한... 꼬맹이로군."

대뜸 나타나서 잊어버린 추억을 들추는 불청객들을 불쾌한 눈으로 쳐다보는 고양이.

"그렇게 보지마 임마. 우리라고 좋아서 고양이나 찾으러 다니겠냐?"

얼굴가득 귀찮은 표정으로 하얀고양이를 바라보는 나태한.

"그럼 그냥가라 인간."

다시 돌아눕는 고양이.

"나도 그러고 싶은데 도와주겠다고 해버려서. 검은 고양이놈이 찾는다."

주변을 스멀스멀 감싸기 시작하는 스산한 기운.

"그... 병신이 날 찾는다고?"

성난 얼굴로 일어서는 하얀고양이.

"응. 그 병신고양이 우리집에 있어. 가면 보여줄게."

"...가자."

잠시 망설이던 하얀고양이가 이진의 품으로 안겨든다.


나태한과 이진이 집에 도착하니 이미 난리가 나있다.

"죽어버려!! 병신 자식아!!"

붕붕 날아다니며 검은 고양이를 두들겨 패는 갈색의 호랑이 무늬 고양이.

"크악!! 잠깐만!! 진정하라고!!"

"...진정?"

두눈에 줄기줄기 살광을 뿜어내는 갈색 얼룩무늬 고양이.

"네놈의 그 멍청한 술내기만 아니었어도 신계에서 추방당하지 않았어!!"

말캉말캉한 젤리로 검은고양이의 턱을 올려친다.

"크윽!!"

좌우로 몸을 흔드는 얼룩무늬 고양이.

"죽어라!!"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며 회전하는 힘을 이용해 고양이 펀치를 번갈아 날리는 얼룩무늬 고양이.

"헉!! 데... 뎀프시롤이다!!"

놀란 얼굴로 고양이들의 복싱을 지켜보는 구차한.

"점점 가속도가 증가하며 데미지가 증가하고 있어!!"

흥분한 얼굴로 지켜보는 미수범.

"아주... 지랄들을 해요."

고양이 펀치에 정신없이 흔들리는 검은고양이를 바라보는 나태한의 표정이 구겨진다.




추천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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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트러블 맥 코로나 8 20.07.08 42 1 7쪽
68 트러블 맥 코로나 7 20.07.07 55 1 7쪽
67 트러블 맥 코로나 6 20.07.03 45 1 7쪽
66 트러블 맥 코로나 5 20.07.02 54 1 7쪽
65 트러블 맥 코로나 4 20.07.01 68 1 7쪽
64 트러블 맥 코로나 3 20.06.30 48 1 7쪽
63 트러블 맥 코로나 2 20.06.27 41 1 7쪽
62 트러블 맥 코로나 1 20.06.26 48 1 7쪽
61 판 4 다 20.06.25 59 1 7쪽
60 판 3 다 20.06.24 51 1 7쪽
59 판 2 다 20.06.23 60 1 7쪽
58 판 1 다 20.06.22 69 1 7쪽
57 버림받은 아이들 20.06.21 76 1 7쪽
56 고양이를 부탁해 10 20.06.20 76 1 7쪽
55 고양이를 부탁해 9 20.06.19 73 1 7쪽
54 고양이를 부탁해 8 20.06.18 79 1 7쪽
53 고양이를 부탁해 7 20.06.18 88 1 7쪽
52 고양이를 부탁해 6 20.06.17 80 1 7쪽
51 고양이를 부탁해 5 20.06.17 88 3 7쪽
50 고양이를 부탁해 4 20.06.16 106 3 7쪽
49 고양이를 부탁해 3 20.06.15 111 3 7쪽
48 고양이를 부탁해 2 20.06.15 121 3 7쪽
» 고양이를 부탁해 1 20.06.14 125 2 7쪽
46 듀라라라라 20.06.14 124 5 7쪽
45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3 20.06.13 124 4 7쪽
44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2 20.06.13 117 3 7쪽
43 로서스 마을의 불청객 1 20.06.12 126 2 7쪽
42 고양이의 이름은 20.06.12 134 4 7쪽
41 시니어 인턴 2 20.06.11 130 4 7쪽
40 시니어 인턴 1 20.06.11 134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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