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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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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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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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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3,899

작성
23.12.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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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글자
13쪽

34화 신과함께(2)

DUMMY

#34



을씨년스럽다.

일본에 의해 강제 을사조약이 맺어진 을사년.

우리민족 모두에게 비통하고 원통하고 억울하고 슬픈 해.

이후 쓸쓸하고 뭔가 우울한 분위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을씨년스럽다고 하게 된다.


잔뜩 낀 먹구름. 언제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

여기저기, 신음하는 백성들.

간혹 지나가는 사람도 서로를 꺼린다.

혹은 가족이 병마에 시달려서인지 깊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지금 우리 마을의 분위기였다.


찹찹하게 가라앉은 마음으로, 서둘러 마을로 이동하는데,

집집마다 줄이 쳐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조선시대 마마가 걸리면 양반의 경우는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으며, 노비의 경우는 집 밖에 움막을 지어서 격리시켰다.


"준아. 환자들은 어디 있지?"

"일부는 줄을 치고 집안에 있고, 일부는 마을 밖 공터에 움막집을 짓고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천연두가 전염병이라는 것은 조상들도 알았던 모양이다. 다만 관리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지.


"일단은, 어머니가 있으신 집으로 먼저 가야겠다."

그렇게 서둘러 집으로 이동하였다.

혹시나 하는 걱정이 앞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큰소리로 외쳤다.


"어머니!"

"아이고, 우리 아들 왔구나."


다행이었다.

어머니, 얼굴도 혈색도 좋아 보였다.


"어머니 몸은 괜찮으십니까?"

"역병이 돈다고 하여, 밖으로 얼씬도 안 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시험이 어떻게 되었느냐?"

"장원입니다."

"뭐. 자···. 장원!!!"

"네, 어머니"

"아이고, 우리 아들이 장원이라니, 이런 경사가 없다. 내 역병만 아니었어도, 돼지도 잡고 닭도 잡고 잔치를 거하게 할 터인데, 조상님 감사합니다. 우리 장손이 급제했다고 합니다. 급제를···."

너무 감격하셔서인지 살짝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내 두 눈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머니가 미안할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소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우리 집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자, 무강이가 나섰다.

"형님, 저도 잠깐 미에게 다녀오겠습니다."

"알겠다. 어서 다녀오거라. 그리고, 미도 안 아프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록 하자."

"네? 그러면 너무 번거롭지 않겠습니까?"

미안한 마음에 목소리를 떨려왔다.


"너도 나를 도와야 하는데, 따로 지내면 우리 어머니랑 미 모두 불편하지 않겠느냐."

"생각해보니,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죄송하지만, 당분간은 좀 신세 좀 지도록 하겠습니다."


무강이가 미와 함께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

"오라버니, 과거는 어찌되었는지요?"

"급제를 했다."

"네에! 급제를...정말로 축하드려요!"

마치 자기일 처럼 좋아하는 미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조금 묘해졌다.


그 사이 허준이 허리춤에서 이상한 그림을 하나 꺼냈다.


"도련님. 문밖에 처용 그림을 붙여야겠습니다."

"형님, 빨리 붙여야 합니다. 마마신이 들어오기 전에 말입니다."

"처용 그림?"


처용가를 부른 처용.

역신(천연두)에게 처를 빼앗기고 슬픔에 지은 노래가 처용가다.

사람들은 그런 처용의 얼굴을 주술적으로 사용했고 자신의 집 앞에 그의 초상화를 붙이면 천연두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 그 말이었구나


"어머니도 걱정이 많을 테니 어서 그림을 붙이도록 하여라."

마음에 안정을 위해서 문 앞에 처용 그림을 붙이도록 하였다.


한편, 조선에서는 천연두에 걸린 환자는 마마신 때문에 집안에서 가장 큰 어른으로 모셔졌고, 마마신의 심기를 만한 행동은 철저히 금기시했다.


"자, 다들 이동하자 꾸나."


마을 사람 중 곰보 자국이 선명한 사람을 모았다.

과거, 천연두가 걸려서 면역성을 확보한 사람들이었다.


"소란, 잔치, 비린 음식, 육식, 빗질, 새 옷, 제사, 성관계 등 모두 금지하셔야 합니다."

허준이 사람들에게 외쳤다.


"당연히 그러고 있습니다요."


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다.

"두창은 처음에는 고열이 납니다. 이때 머리가 너무 뜨거우면 고기가 익듯이 머리가 익어버립니다."

"에구머니나 망측해라."

"머리가 익어버리다니요!"

"마마신님이 너무 무섭습니다."


"형님, 머리가 익다고 하셨습니까? 아, 그래서 두창에 걸린 사람들이 간혹 바보가 되고, 앞이 안 보이게 되기도 하는 것이군요."


역시 의원은 의원이었다.

척하면 척이었다.

허준은 의학적 지식이 있어서 쉽게 알아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진짜 신을 모시듯한 모습이였다.

일단, 사람들을 진정시키는 게 더 급한 상황이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열만 잘 관리하고 몸관리를 하면 마마신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마마신을 이겨낸 다니요. 마마신이 노여워 하면 어떻게 하려고."

"맞네, 아무리 신선도령이지만 그건 너무 합니다."

"마마신님 전 저사람과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요."

"마마님이 떠나다가 화가나서 다시 오면 어찌합니까요!"

대번 사람들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


'감히 신에게 대적하려 하다니.'

눈빛에서 그들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큰일이였다.

'공포감 때문에 내말이 안먹히는 구나!'


사이비 종교가 왜 무서울까?

이유없는 맹신 때문이다.

현재 두창인 천연두는 마마신(神)으로 불리면서 신격화가 되어있는 상황.

내가 아무리 단순한 질병이라 말해도 쉬이 믿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어떻게 해야, 내말을 믿게 할 수 있지?'

그때, 마을 입구에서 보초병들이 내게 보였던 모습이 떠올랐다.


'흐흐흐. 이거 천상 진짜로 마마신과 싸우는 수 밖에 없겠군."

가짜 마마신과 맞서 싸우려면 이쪽도 가짜 신이 나와야 겠지.


이이제이?

아니다!

귀귀제귀(鬼).

귀신은 귀신으로 물리친다.


"여러분, 이전에 두창에 걸렸던 사람들을 전부 다 마을 공터 앞에 모아주십시오."

"전부 다요?"

"그러다 마마신이 노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십니까?"

"형님, 두창이 일어날 때 사람들끼리 왕래를 하면 안 됩니다."

다시금 걱정스럽게 불만을 토로하였다.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친히 배송굿을 해드리고 한다."

"네? 배송굿을요?"

"아니, 신선도령님이 그런 것도 하실 수 있어요?"

"시간이 없습니다. 사람들을 빠르게 모아주십시오."


배송굿

천연두가 무사히 지나가면 마마신에 대한 작별의 의미로 마마굿(배송굿)을 치뤘다. 배송이라 '엎드려 절해서 보내드린다.'라는 의미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마마손님 배송하듯'이라는 표현은 싫은 사람을 적당히 구슬려 보낸다는 뜻이다. 과거 불법 비디오 광고에서 호환마마가 가장 무섭다면서 무당이 굿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배송굿이다.


'마마님 오늘 제가 안드로메다까지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크크크.'


그리곤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할 것이 있었다.


...


"무슨 일이래요?"

"마마신을 보내는 배송굿을 한다는군."

"네? 신선도령이 그런 것도 하실 수 있나요?"

"나야 모르지, 모이라고 했으니 조만간 알 수 있을 거야."


사람들이 모였다.

어떤 사람은 나를 의심하는 눈빛으로

또, 어떤 사람은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다른, 어떤 사람은 나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무대를 모두 마련되었다.


"제가 여러분께 모이라고 한 이유는, 신선님이 여러분께 하실 말이 있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뭐..뭐라구욧!"

"시인선? 시이이인선님!!!"

"신선님이 이곳에 오셨다고요?"

사람들이 경악스러운 눈빛으로 사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때만큼은 나를 따르던 허준과 무강이도 놀란 눈빛.


미안하다. 무강아, 허준아.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혼신의 연기를 시작했다.


눈을 까뒤집었다.

검은 눈동자가 없어지도록,

그리고는 두 손을 하늘을 향해 뻗어 올렸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저마다 긴장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지금 오시옵소서!"

내가 함성을 지르자, 일대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나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핸드폰을 눌렀다.


"치지지직···. 듣거라, 내가 마마신을 물리치겠다."


정적!

사람들은 현재 눈앞에 현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신선도랑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음성이 들렸다.

아니 정확히는 사람의 손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것은 필시 신이 내려온 것이다.


"어어어어"

"허걱"

"헙"

"아...아.니..."

"이럴수가!!"

놀라는 사람들.


털썩!

무리중 한사람이 무릎을 꿇었다.

"아이고, 신선님 부탁드립니다."


털썩, 털썩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연이어 무릎을 꿇고 연신 절을 올렸다.


"신선님. 제발 마마신을 이겨주시옵소서."

"신선님. 우리 아들 좀 살려주시옵소서."

"우리 아빠를 살려주세요. 흑흑흑"

"으아아앙. 우리 집에도 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신선님!"

순간 주변이 울음바다로 돌변했다.


허, 이거 내가 너무 나갔나?

하지만, 이미 시작한 거 계속해야겠지.


"치지지직, 하늘에서 보낸 신선도령을 믿고 따라라. 그리하면 마마신을 이길 수 있다. 썩 물러나거라. 마마신은 썩 물러갓! 감히, 네놈이 나를 이길 수 있겠느냐. 써억 물러가랏!"


말을 마치자 조용한 가운데 갑자기 숲에 있던 까마귀들이 날아올랐다.

꺄아아아악.

까마귀가 울면서 멀리 도망가듯 날아갔다.

마지 부정한 것이 도망가듯.


일부로 하라고 해도 하기 어려운 우연의 일치.

히야 이거, 효과음 대박이네.

반응은 바로 나왔다.


"따르겠습니다."

한 명이 외치자, 여기저기서 따라서 외쳤다.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밉습니다."

"무조건 밉습니다요."


허준과 무강이도 무릎을 꿇고 부복하면서 외쳤다.

아니 너희들까지 왜 외치는 건데!!!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따른다는 느낌은?

크으~

존나 조쿤!


그렇게 음성 녹음파일이 끝났다.

조용한 분위기에, 난대없이

자동으로 다음 노래가 선택되어 재생되었다.

그렇게 K-pop노래가 흘러나왔다.


"두두둥 ♪♬♩ 둠칫~ 둠칫~ ♪♬♩"


'앗!'


대형사고였다.

얼른 음악을 끄려고 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반응했다.


"뭐···. 뭐야 이 소리는!"

"어찌 이리 감미로운 음색이 다 있단 말인가!"

"처음 듣는 음악인데 마치 천상에 있는 거 같아요."

"이것이 바로 신계의 음악!!"

"미친, 이런 느낌의 음악이 세상이 존재한다니. 아니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음악이다."

"와, 다시 들으니 선녀 같다.!"


갑자기 음악을 끄면 이상할 거 같았다.

그래서 볼륨을 서서히 줄였다.

음악 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은 후에야 나는 눈을 떴다.

"후우우우"

긴 호흡을 내뱉었다.

사람들이 긴장한 듯 나를 보고 있었다.


"여러분,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줍니다. 절 믿고 따라주십시오."

최대한 분위기 잡으면서 입을 열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선을 오늘 경험했다.


"어라, 나 어째서 눈물이?"

옆에 있던 허준이 눈물을 흘렸다.


"형님,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무강이가 연이어 대답했다.


'하. 이 녀석들 선 넘네.'


그 이후에는 뭐 말해 뭐해.

모든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공중보건이 명확하지 않은 시기.

'고리접종(주변 사람에게 접종하여 전파를 막는 방법)을 하는 것이 좋겠어.'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이 국가적으로 1차접종을 강조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였고, 나도 이 방법을 사용하고 싶었다.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곧바로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외출 후에는 꼭 비누로 손 씻고 마수구를 쓰고 생활하도록 하시고, 환자의 환부를 만지거나 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나와 허준은 마을 밖 움막집으로 향했다.

식사를 위하여 몇몇 아낙네들의 도움을 부탁한 상황.


나를 뒤따라오는 몇몇 여성의 얼굴에는 과거 천연두의 흔적인 곰보가 있었다.

천연두가 끝나면 고름이 있던 부분이 딱정이가 진다.

그때 중요한 것이 곰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딱지가 이쁘게 잘 떨어져야 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곰보가 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곰보의 얼굴을 표현하는 단어가 '박색하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였다. 정조의 왕비 효의왕후도 어려서 천연두를 앓아 곰보였고, 때문에 박색하여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천연두는 조선 사회에 많은 것을 남겨놓았다.


그리고 현대에는?

환공포증.

원형 구멍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이나 공포감을 표현한 단어.

천연두가 얼굴에 온통 퍼지면, 둥근 콩모양의 종기가 생긴다.

일부 진화론자들은 천연두를 피하기 위해 환공포증이 생겼다는 진화론적 산물로 보기도 한다.


움막에 도착했다.

몇몇 기운이 있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다.

원래부터 가난했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아프면 가족들도 등을 돌리기 일쑤였다.


'흠. 고무장갑이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나.'

"준아. 너는 주변에 딱정이가 져 있는 사람을 찾아 딱정이만 가져오거라. 딱정이도 손이 아닌 꼭 젓가락으로 가져오고."

"넵"

"알겠습니다."


사람들이 내 말 한마디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내 말 한마디에 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크크크, 모두들 잘하고 있구만 기래.'

나는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향해, 마치 위대한 수령이 된듯 만족스럽게 박수를 쳤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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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조총 +5 23.12.05 3,246 65 14쪽
37 37화 사괴 +2 23.12.04 3,309 63 13쪽
36 36화 신과함께(4) +6 23.12.03 3,322 71 15쪽
35 35화 신과 함께(3) +3 23.12.02 3,306 74 13쪽
» 34화 신과함께(2) +8 23.12.01 3,415 73 13쪽
33 33화 신과 함께 +7 23.11.30 3,660 75 14쪽
32 32화 과거시험(2) +2 23.11.29 3,614 85 13쪽
31 31화 과거시험 +6 23.11.28 3,558 81 13쪽
30 30화 감자수확 +3 23.11.27 3,555 76 12쪽
29 29화 시비법 +3 23.11.26 3,608 78 14쪽
28 28화 사이코패스(3) +4 23.11.25 3,606 72 12쪽
27 27화 사이코패스(2) +3 23.11.24 3,644 78 12쪽
26 26화 사이코패스 +4 23.11.23 3,816 75 13쪽
25 25화 역병 +7 23.11.22 3,970 91 12쪽
24 24화 인연과 악연 +4 23.11.21 4,184 84 15쪽
23 23화 남한산성 (2) +6 23.11.20 4,182 84 18쪽
22 22화 남한산성 +4 23.11.19 4,411 102 12쪽
21 21화 꿈 +3 23.11.18 4,388 92 12쪽
20 20화 인연 +6 23.11.17 4,561 103 12쪽
19 19화 새가족 +4 23.11.16 4,815 99 14쪽
18 18화 썸 +7 23.11.15 4,748 98 13쪽
17 17화 - 선조 +4 23.11.14 4,945 96 13쪽
16 16화 태극비누(3) (일부수정) +9 23.11.13 4,879 96 14쪽
15 15화 태극비누(2) +6 23.11.12 4,987 104 15쪽
14 14화 태극비누 +4 23.11.11 5,150 106 13쪽
13 13화 여기부터 저기까지 +10 23.11.11 5,258 91 14쪽
12 12화 플렉스 +16 23.11.10 5,447 10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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