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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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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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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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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3,899

작성
23.1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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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2화 과거시험(2)

DUMMY

#32




앞으로 달려 나가는 무강이 뒤로,

홍해가 갈리듯 쭉 이어진 길.

1등.

독보적 1등이다.


그 뒤를 따라 천천히 걸어나가는 나.

이런게 꿀빤다는 걸까?

'허허허 날씨 참 좋구먼.'



과거에서 이렇게 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과거시험이 출제판을 보고 문제를 베껴 시험을 보는 방식이기 때문.

그래서, 최대한 출제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기 위하여 '선접꾼'이 시험 며칠 전부터 진을 치다가 문이 열리면 시험장으로 달려간다.

가끔 상대편 선접꾼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도 발생하였다고 한다.


무강이가 있어서 나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느긋하게 일산을 폈다.

돗자리를 깔고, 천천히 먹을 갈았다.


"여, 이게 누구야?"

옆을 바라보니, 고급 비단옷을 입은 1명과 그를 호위하는 듯한 첩꾼의 무리가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건우, 오랜만이야?"

말을 건넨 녀석이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이 나를 환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금세 알 수 있었다.


"?"

내가 무슨 일인지 돌쇠에게 얼굴을 돌렸다.

돌쇠가 귓속말했다.

"옛날부터 도련님 괴롭히던, 진사댁 도련님 아닙니까? 기억이 또 안 나세유?"


아, 이런 이야기가 였구나.

이런 놈들은 조선이나 현대나 어디나 다 있군.

휴우... 참나.


힘있는 자가 양한 자를 괴롭힌다.

고등학교 때 나를 괴롭혔던 녀석들.

그리고 지금은 나를 노려보고 잇는 이놈.

어떻게 이토록 세상은 같은 놈들만 살까?

참나, PTSD오네.



"야, 오늘도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 저번처럼 나대다가 얻어터지지 말고."

"어이, 부정행위자. 말 다 했냐?"

"뭐어?"

녀석이 '설마 지금 그 말을 나한테 한 거야?'라는 표정을 하면서, 주의를 둘러보았다.


"뭔 고개를 돌려, 네 이야기인 거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방금 뭐라고 그랬어?"

"하아, 이제는 귀까지 막혔냐? 부정행위자가 뭔지 몰라. 저런 머리로 어떻게 과거시험은 치르지?"

"이게, 어디서 힘 좀 쓰는 놈 한 명 데리고 오더니, 드디어 미쳤구나?"

"크크크, 야 그 미친놈이 이번 과거시험 장원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리고 주먹도 이제는 내가 더 세 보이는데, 어때 지금 한판 떠?"


지난 과거 죽음 직전까지 갔던 나다.

그리고 최근 미친놈이랑도 투닥거렸더니, 이젠 이런 도련님들은 병아리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너, 작년 시험 끝나고 무슨 짓 하고 돌아다녔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내가 오늘 진사님 댁에 방문해?"

"어? 어어.. 어어. 어? 어. 어어어어."


사실 이 녀석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한 행동, 그리고 한국에서 일진 녀석들의 행적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안 봐도 뻔했다.


"네, 소문 이 동네 도련님들 다 알잖아. 나만 괴롭힌 것도 아니고. 여기 여러 사람 모여있는데 쫙 퍼트리면 아주 재미있겠어? 여러분 여기요!!"

"야, 입 닥쳐"


분노? 수치?

참을 수 없는 감정으로 녀석이 부들거리고 있었다.


조선이나 한국이나 학생 중에는 왜 꼭 이런 애들이 있는 걸까?

부모가 뛰어난 게 자신이 뛰어난 걸로 착각하는 부류.

시대를 뛰어넘어 어디에나 있겠지.


"오늘 내가 장원할 생각이니까 거든 시끄럽게 굴지 말고 꺼져."

"뭐? 너야말로 저번 시험에서도 꼴찌로 간신히 붙었으면서."

"선넘네."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 주먹을 꽉 쥐었다.

물론 너클은 끼고.


우리의 말싸움이 일어나자 관리들이 다가왔다.

그걸 본 녀석이 조용히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너, 조금 이따가 보자."

이러려고 과거시험 보려고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웠다.


그 말을 하고 나머지 녀석들과 함께, 자기 자리로 빠르게 사라져갔다.

'전생의 나, 넌 도대체 어떤 싸움을 해온거냐?'


돌쇠와 무강이 나의 태도에 놀랐는지,

연신 나를 왕방울만큼 커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위아래를 계속 번갈아 보면서.


"형님, 대단하십니다. 멋졌어요."

"도련님, 절벽에서 떨어지신 후 변했어유. 작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유."

"사나이, 군자라면 불의에 물러서거나 밀리면 안 되지."

"도련님이 이젠 믿음직스럽네유."

"이젠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은 것뿐이야. 눈치 보지 말고. 까짓거 어차피 한 번만 사는 인생인데 멋지게 사는 게 좋잖아."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호탕한 군자 스타일로 살아갈 예정이다.

조선시대 초시에 부정행위가 상당히 만연해 있었고 녀석도 부정행위로 1차 시험을 통과했다고 돌쇠가 귀띔을 해줬다.

오늘날 수능에서 기상천외한 부정행위 방법이 나오듯,

조선시대에도 재미있는 부정행위 사례가 많이 나왔다.


이처럼 과거시험에 부정행위가 많은 이유는

과거시험 결과를 당일 채점해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수천~수만 명의 답안지를 하루에 채점하는 게 불가능하니,

먼저 제출된 300장의 시험지만 채점하는 편법이 등장했다.


이 때문에 선착순 300명에 들기 위해 '팀플레이'가 출현했는데,

사수(寫手)가 시험문제를 베껴온다.

그러면, 거벽(巨擘)이 대신 문제를 풀고,

또, 다시 사수가 시험지를 작성하면,

이것을 가지고 선접꾼이 달려가서

300등 안으로 시험지를 제출한다.


이렇게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진행되는 과거!

그 모습에서 '난장판'이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이런 난장판 속에서 부정행위를 하기란 상당히 수월했다.


숙종 때 대나무 통을 땅에 묻고 그 안에 노끈을 연결해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전달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왕에게 보고되었지만, 범인 색출에는 실패하였다고 한다.


1488년에는 신정의 아들이 생원 최세보에게 생원시 대리응시를 부탁하려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일찍이 최세보가 신정의 집 여종과 간통한 일이 있는데 신정의 아들이 '생원시에 합격하게 해주면 여종을 주겠다'라고 회유했다는 것.


조선 중기의 문장가 차천로는 문과와 문과중시에 모두 장원급제한 인물인데, 1586년 친구를 위해 글을 대신 지어주어 장원급제시킨 게 발각되어 유배되었다.


또한 시험장 밖에서도 다양한 부정행위가 있었다.

중종 때 조광조 일파인 김식은 과거시험의 채점관으로 들어가 ‘밀봉은 군자를 의심하는 법’이라며 밀봉을 해제하고 채점하여 사림파를 모두 급제시켜 물의를 빚었다.


정사룡은 1552년 시험관으로 과거를 주관하면서 명종의 인척인 이량에게 미리 시험 주제를 알려줘 장원급제하게 하여 물의를 빚었다.


조선 후기 당쟁이 치열하게 전대되면서 각 당파는 과거를 자파의 확장 수단으로 삼아 부정을 대대적으로 행하였다. 그 실마리가 열린 것은 대북파가 집권한 광해군 시대다.


이렇듯 많은 문제가 있었음에도, 조선 말까지 별다른 개선책 없이 과거제도가 유지되어 간다.


"도련님, 문제가 붙었어유."


드디어 시작이다.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었다.

만반의 준비는 다 되어있다.


시험을 오기 전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너의 영민함만을 믿지 말도록 하여라. 항상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너의 본분에 충실하면 필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네, 어머니!

이 소자 오늘 꼭 장원을 해 보이겠나이다.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 나는 문제를 읽고 일산으로 들어갔다.


'역시, 그 문제가 나왔군.'

문제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준비해온 대로 빠르게 모든 문제를 풀어냈다.


합격이 아닌 1등을 목표로 한다면?

재검은 필수!


나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과거 이걸 어디다 쓸까 고민만 했던 물건.


그 핸드폰을 켜서, 저장장치에 들어갔다.

주르륵 사서오경의 목록이 떴다.


그중 시험에 나온 부분을 누르고,

내가 작성한 답안지와 확인을 해 나갔다.

처음부터 베낄 수도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이번만큼은 내 힘으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역시나, 내가 핸드폰을 보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을 전혀 안 보이는 듯 행동을 했다.

'핸드폰이라.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핸드폰의 새로운 사용처라.

짧은 고민 후 다시금 답안지에 답을 계속 써 내려갔다.




문제를 다 풀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나보다 먼저 푼 사람은 없었다.


'그럼 그렇지.'

나에게 합격목걸이를 안줄수가 없겠네. 흐흐흐.

아? 조선 과거시험이니까 백지를 받아야겠지.


답안지를 제출하자 너무 일찍 제출한 듯, 고시관이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내 답안지에 채점자가 이름을 보지 못하도록 접어서 풀로 붙였다.

"벌써 답안지를 작성했다고?"

"네, 그렇사옵니다."

"혹, 포기한 것은 아닌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흠···. 알겠네."

수상한 눈빛을 나를 위아래로 훌터보고 있었다.


내가 작성을 마치고 할 일이 없어 옆에서 한동안 쉬고 있자, 나이가 어려 보이는 사내가 답안지를 제출하고자 나왔다. 자기가 일등인 줄 알았는데, 먼저 답안지를 제출한 나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혹시, 답안지를 제출하신 겁니까?"

"아~까, 제출하고 조금 쉬고 있었소."

"네!!! 좀 전이 아니라 아까 제출하셨다고요?"

너무 놀랐는지 두 눈이 저절로 치켜 떠졌다.

어서와, 이렇게 빨리 문제푸는 사람은 처음이지.


"그렇게 놀란 눈으로 보면, 제가 조금 부담스럽소만?"

"죄···. 죄송합니다."


시험문제도 알고 있어 미리 준비해왔기에 빠르게 제출할 수 있었다.

나보다야 다소 늦게 제출했지만 어린 나이에 이 정도로 빨리 제출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시오?"

궁금증에 말을 이었다.


"박호라 하옵니다."

박호라고!

마음을 진정하고, 나를 소개했다.


"저는 이건우라고 합니다."


박호

선조 시대에 이 정도로 총명한 사람이라면?

조선 전기 어린나이인 18세에 문과 장원급제자.

자는 대건.

천재는 일찍 죽는다고 하나?

이후에 임진왜란 상주 전투에서 끝까지 싸우다 세상을 뜬다.


마지막까지 나라를 걱정하면서...

“나는 18세에 장원급제하여 나라의 후한 은혜를 입었는데, 지금 전세가 이처럼 불리하니 내가 살아서 무슨 면목으로 왕을 뵐 수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다.


6.25부터 이렇게 유명하지 않은 수많은 선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국가, 그것이 대한민국이다.

나라를 위해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선비.

그 사람과 내가 이렇게 만났다는 게 과연 우연일까?


얼마 전 주지 스님이 떠올랐다.

'이것도 다 인연이겠지요? 스님.'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박호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저. 호···. 혹시..신...선도령님?"

"네?"

"혹시 신선도령님이신지요?"


"어···. 부끄럽게도 그렇게도 불리긴 합니다만···."

"와아!~ 내가 여기서 신선도령을 만나다니.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를 무슨 연예인 보듯 했다. 녀석 그만큼 신난다는 거겠지.


어휴 어린놈이...

아니지, 조상님이니까, 어린 분인가?

이거 시공간을 초월하니까 족보가 꼬였다.


"혹시 저를 아십니까?"

내가 질문을 하자, 기뻐하면서 대답을 했다.


"그럼요. 얼마나 유명하신 분이신데!"

"제가요?"

그동안 촌동네에서 텃밭 농사만 너무 열심히 했나?


"신기한 비누도 만들고, 죽은 사람도 막 살려내시고, 살인자를 도륙 내신 분 아니십니까!"

이거 들으면 무슨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 같은 느낌이네.

오병이어의 기적, 죽은 자, 불치병도 다 살려내시고...


"제가...요?"


소문이 이렇게 무서운 거였어.

당혹스러운 상황.

더 당혹스러운 건? 녀석이 자꾸만 친근한 척 나에게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물어본단ㄴ 것.


이상황이 싫어?

아니, 오히려 좋아!

흐흐흐


점점 어두워지는 사이, 몇 명 남지 않은 상황에 나를 괴롭혔던 놈들이 나왔다. 복시는 한성에서 모여 시험을 보기 때문에 간 크게 부정행위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 1차 때 부정행위로 답안지를 제출했던 실력이니 어련하겠는가.

서로 못본척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다.

과거시험은 대부분 당일 시험 결과를 공지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끼익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나와 방을 붙였다.


생원시

1등 장원 : 이건우

2등 : 박호

3등 : .....


"와아아아. 도련님, 장원이어유. 장원!!!!"

"형님, 축하드립니다. 장원이라니, 우리 형님이 장원이라니!!"

"와아, 신선도령님 대단하십니다. 역시 믿고 있었습니다."

손을 마주 잡고 방방뛰는 3명의 사내.


아니, 박호.

넌 왜 거기에 끼어서 한패인 것처럼 뛰는건데?


기쁜 날 하지만,

골목길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보는 낙방생이 있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이지만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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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조총 +5 23.12.05 3,246 65 14쪽
37 37화 사괴 +2 23.12.04 3,309 63 13쪽
36 36화 신과함께(4) +6 23.12.03 3,322 71 15쪽
35 35화 신과 함께(3) +3 23.12.02 3,306 74 13쪽
34 34화 신과함께(2) +8 23.12.01 3,414 73 13쪽
33 33화 신과 함께 +7 23.11.30 3,660 75 14쪽
» 32화 과거시험(2) +2 23.11.29 3,614 85 13쪽
31 31화 과거시험 +6 23.11.28 3,558 81 13쪽
30 30화 감자수확 +3 23.11.27 3,555 76 12쪽
29 29화 시비법 +3 23.11.26 3,607 78 14쪽
28 28화 사이코패스(3) +4 23.11.25 3,606 72 12쪽
27 27화 사이코패스(2) +3 23.11.24 3,644 78 12쪽
26 26화 사이코패스 +4 23.11.23 3,816 75 13쪽
25 25화 역병 +7 23.11.22 3,970 91 12쪽
24 24화 인연과 악연 +4 23.11.21 4,184 84 15쪽
23 23화 남한산성 (2) +6 23.11.20 4,182 84 18쪽
22 22화 남한산성 +4 23.11.19 4,411 102 12쪽
21 21화 꿈 +3 23.11.18 4,388 92 12쪽
20 20화 인연 +6 23.11.17 4,561 103 12쪽
19 19화 새가족 +4 23.11.16 4,814 99 14쪽
18 18화 썸 +7 23.11.15 4,748 98 13쪽
17 17화 - 선조 +4 23.11.14 4,944 96 13쪽
16 16화 태극비누(3) (일부수정) +9 23.11.13 4,879 9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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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태극비누 +4 23.11.11 5,150 106 13쪽
13 13화 여기부터 저기까지 +10 23.11.11 5,258 91 14쪽
12 12화 플렉스 +16 23.11.10 5,447 106 13쪽
11 11화 선빵필승 (내용 추가) +7 23.11.09 5,586 10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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