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305,949
추천수 :
7,281
글자수 :
583,899

작성
23.12.05 09:25
조회
3,246
추천
65
글자
14쪽

38화 조총

DUMMY

#38




문득 이런 생각을 했었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도 조총이 있었으면,

아니 조총보다 더 좋은 총이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총열을 만지작거리면서 실없이 웃었다.


"돌쇠야, 충청도 최고의 대장장이가 누구더냐?"

"최고의 대장장이라?"

"호미나 쟁기 같은 것 말고, 창이나 칼 같은 것 잘 만드는 곳 말이다."

"아, 그런 거 잘 만드는 곳이라면 제가 알쥬."

그렇게 무작정 돌쇠를 따라 대장간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반나절을 가니, 멀리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 다행히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군."

혹시나 하루 이상 걸리면 어쩔까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대장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내 귀가 먹먹할 정도로 커졌다.


"땅, 땅, 땅, 땅."


규칙적인 망치질 소리.

이곳의 실력이 제법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들어가도, 망치질은 쉬지 않았기에 큰 소리로 이야기를 붙였다.

"이곳! 야장을 찾아뵈러 왔네!"


땅, 땅, 땅.

망치질 소리에 내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듯.

"야장은 없는가?"

"누구신데 야장님을 찾을 슈"

어느덧 사납게 울리던 망치 소리가 그치자, 사방이 조용해졌다.

그래서일까?

우리 둘의 대화 소리에 저절로 집중되었다.


"그냥 아랫마을에서 온 도령이네."

"도령?"

"시간이 없으니, 야장을 좀 불러주게나."


내가 이야기를 마치자,

조용한 대장간 안쪽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야장님이 나오라고 하면 나오는 줄 아십니까! 야장님은 지금 출타 중이십니다. 어쩐 일로 오셨는지요?"

떡 벌어진 어깨에 거뭇거뭇한 피부, 키가 180이 넘어가는 거구의 사내가 나왔다. 현대였다면, 능히 스포츠 선수가 될 만한 체격이었다. 다짜고짜 야장을 찾는다 하니 다소 화가 난 듯 보였다.


"만들어야 할 물건이 있어서 찾으러 왔소만."


거구의 사내가 나를 지긋이 바라면서 이야기를 이었다.

"야장님은 말했듯 출타 중이십니다. 제가 수제자이니 저에게 이야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제자?"


부탁할 것이 많았는데,

이렇게만 된다면 무언가 복잡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나는 챙겨온 것을 야장 앞에 펼쳐보았다.


"이것은 무엇입니까?"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물건을 대략 그림으로 그려봤소."

그리곤, 필요한 제품을 그린 설계도 비슷한 그림을 보여주었다.


"음···. 이런 해괴망측한 것은 무언입니까? 난생 처음 보는 모양입니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그림을 보고자 퉁명스러운 답변이 나왔다.


"그냥 재미 삼아 만들어보는 물건이요."

화승총이 아직 보급되지 않았지만, 어찌 되었든 무기다.

잘못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비밀로 하기로 했다.


"어찌? 만들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흠···. 이런 모양을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소, 그래서 야장을 찾은 것이고."


이 당시의 대장장이 기술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것은 여러 기록을 보더라도 알 수 있었다.


우선 선조실록. '조총은 제조함에 있어 매우 공교로움을 요구하기 때문에 잘 아는 정공(精工)이 아니면 제조하기 어렵습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광해군 일기에도 '환도와 조총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 비록 매우 거칠고 엉성하기는 하나 훈련도감과 군기시에게 정밀하고 좋은 것을 특별히 가려 숫자대로 미리 준비하게 하소서'라는 내용을 통해서 그 수준이 부족함이 나타난다.


승정원 일기에는 '지난번에 병기도감에서 만든 것은 물력(物力)만 허비했을 뿐 모두 쓰임에는 맞지 않습니다. 병기가 이와 같으니, 어떻게 제대로 된 군대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탄식한 점을 보면 이 당시 대장장이 기술에는 문제가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는 공업을 천시하는 사회 분위기,

두 번째로는 규격화되어 있지 않은 도량 및 숫자 체계,

마지막으로는 정밀 가공을 위한 기법 및 기계 장치의 부족을 들 수 있다.


반대로, 이런 것을 해결해 준다면 조선에서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현실성이 없진 않지만, 그건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일단, 앞에 있는 사내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

"헌데, 자네라면 이런 원형의 통은 어찌 만들겠는가?"

"이것 말입니까? 음. 저라면, 긴 철판을 반원 모양으로 구부리고, 반원 모양 2개를 합쳐 원통으로 만들어 이것을 망치로 두드리는 방법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실력이 부족한 자라면 주조틀을 이용해 쇳물을 넣어 찍어내는 방법이 더 나아 보입니다."


딱, 들어도 너무 구시대적 방식이었다.


"주조틀을 이용해서 쇳물을 부으면 압력에 취약할 텐데?"


부릅!

놀란 수제자가 나를 쳐다보았다.


"어찌 그러한 것까지 아시옵니까?"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하다 보니 알게 되었소."

놀란 수제자를 살짝 더 놀려주고 말을 이었다.


"또한, 이렇게 두 개를 합치면, 양쪽 연결된 부분이 모두 취약해집니다."

내가 한 손을 반원으로 다른 손도 반원으로 하여 합쳐서 원형을 만드는 흉내를 내주었다.


수제자도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합치고, 그 위에 다시금 다른 방향으로 양쪽으로 합치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까지의 대표적 방식인 연결 부분의 취약한 부분을 두 겹으로 보완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렇군요. 하지만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요? 넓은 판으로 그냥 처음부터 원형을 만드는 겁니다."

나는 한 손으로 오케이 제스처 모양을 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알아차렸다는 듯 수제자의 눈이 번뜩였다.

"아. 그러면, 터지더라도 양쪽이 아닌 한쪽만 터지니 더 안정적이겠군요."


"그렇죠. 그리고 두드려 만들어야 해서, 주물보다 훨씬 강력할 겁니다."


이내,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수제자가 이야기를 더 했다.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도 약하긴 할 겁니다. 양쪽이던, 한쪽이던 연결부위가 약해지긴 마찬가지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수제자가 당혹스러워하면서 머리를 감싸 쥐었다.


'오래간만에 대학교 강의가 생각나네···.'

수업에서 학생들의 토론식 수업을 하듯, 느긋한 자세로 시간을 주면서 답변을 기다렸다.


'하긴 질문에 바로 대답하면, 지금의 조선이 세계를 지배했겠지.'


충분히 생각한 시간을 준 뒤,

하지만 대답은 이어지질 못하는 상황.

나는 해답을 주었다.


"그 위에 이렇게 빙글빙글 감싸면 됩니다."

한쪽 손 검지를 다른 손으로 감싸 쥐었다.

철심에 코일을 감듯 빙글빙글


"그리곤 두드리는 것이죠."

"허어어억!"


무언가 엄청난 것을 알게 된 사람처럼 야장이 깜짝 놀랐다.

주변에서 이 이야기를 듣던, 다른 도공들도 모두 내 이야기의 깊이에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

"아니, 저런 것은 야장님께도 듣지 못한 것인데, 어찌 저런!"

"정말로 엄청난 분이네."

"대장생활 10년이 넘었지만 이런 이야기는 난생 처음듣습니다."

"빙글빙글 감싸다니,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

"도련님은 도대체 못하는 게 뭐여유?"


별거 아닌 것에 놀라는 모습.

이게 지금의 조선이었다.


지금, 이 제조법은 얇은 띠로 된 직사각형을 원형철괴를 원형으로 단조하는 Skelp 방식이다. 딱 보면 쉬워 보여도 이 기술이 발명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누구십니까?"

뒤를 돌아보니, 체격이 건장한 중년인이 있었다.

"야장님을 뵈려고 왔다고 합니다."

수제자가 나서서 이야기했다.


"안녕하십니까? 아랫마을에 사는 이건우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야장이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바로 나에게 큰절을 올렸다.

아니 또 이건 무슨 상황이냐?


"우리 딸년이 아랫마을로 시집을 갔는데, 마마가 퍼져 걱정이었습니다. 도령님이 마마를 치료해 준 사람 중 한 명이 우리 딸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감사해서 찾아뵈려고 했는데, 이리 찾아주시니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이게 또 이렇게 진행이 되네.

나는 야장에게도 설계도를 보여주면서, 만들 수 있냐고 물었다.

수제자와 같이 이게 무엇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모양.


"음.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런 것으로 무엇을 만들려 하시는지요?"


나는 말 대신, 설계도 옆으로는 만들어온 총열을 꺼내 들었다.


탁!


현대의 밀링머신으로 정교하게 타공된 총열.

미치도록 섬세하고, 광택이 뿜어져 나오는 원통을 보자,

야장은 정신이 아늑해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이런 것을 만들 수 있을까?

'불가!'

천상에서 온 신선도령이라더니!

이런 것은 자신도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이었다.


유선형으로 길게 뻗은 긴 대롱,

이음매도 없이 너무나도 정교한 자태

광택이 나듯 반들거리는 외형을 보면서

손이 저절로 떨렸다.


야장이 부들거리는 손으로 총열을 잡았다.

옆에 있던 수제자도 눈이 왕방울만큼 커진 상태.


"이···.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 수 있겠소? 똑같이 만드는 것은 어려우면, 우선은 비슷하게라도 가능한지 알고 싶소."


절레절레,

야장이 거칠게 고개를 저었다.


"제 실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당연하겠지,

아무리 충청도 최고의 야장이지만 지금의 기술로 이것을 그대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슷하다면?

조선은 미래처럼 몇백 미터 밖에서 싸우는 전투가 아니다.

기껏해야 50m에서 서로 교전하는 것이 주류.


현대에 비해 많이 부족하더라도 비슷하게만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제 몫은 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이리 놀라는 것을 보니, 아직은 조총을 만드는 것에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다행히 가장 핵심 부품인 총열을 만들어온 게 그나마 다행일까?


"일단, 봉을 만드는 것은 차차 진행하고, 나머지 부품을 만드는 것은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설계도 그림을 본, 야장이 머리를 굴렸다.

"이 정도면 닷새 이내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좋군요. 그리고, 이렇게 생긴 도구도 필요합니다."

나는 천연두 접종에 필요한 삼지창 모양과 유사한 모양의 그림도 보여주었다.

"이런 거라면, 쉽습니다. 도련님은 특별하니 내일까지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닷새 후 다시 오겠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도련님. 제가 무슨 한이 있어도 닷새 안에는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하고 집으로 몸을 돌렸다.


조선의 조총.

조총(鳥銃)이라는 이름은 하늘을 나는 새(鳥)도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중국 명나라에서 붙인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1591년에 일본 사신이 처음 바친 것을 시작으로 하는데 당시 중국에서 부르던 이름 조총으로 조선에 소개하여 이 이름이 쓰이게 되었다.


가끔 조선의 총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당시 동아시아의 총기는 대부분 조총이라고 불렸다.


총기 발달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화승총에서 수발총, 수발총에서 라이플총으로 진화하게 된다.


화승총(火繩銃)이란, 승(노끈)에 불(火)을 붙인 방식을 뜻하며, 영어로는 Match(성냥)를 Lock(붙잡고 있다가) 방아쇠를 당기면 총이 발사되는 가장 단순한 구조를 뜻한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화승총이 주류였다.


하지만 화승총의 단점이 있었는데, 장전 시간이 길고, 비가 오면 외부로 나와 있는 노끈에 불이 꺼진다. 당시에는 총알을 총의 앞 입구로부터 거꾸로 집어넣는 형식이었는데, 비가 오면 그대로 빗물과 함께 총알이 들어간다.


이 당시의 화약인 흑색화약이 습기에 취약하므로, 습도가 높은 경우 격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발사과정도 복잡하였다.


예로부터 활의 민족인 조선은 활을 너무나도 잘 쏘다 보니, 오히려 문제였다. 숙련도가 높은 조선인들에게는 뛰어난 명중률을 보이는 활보다 조총이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게 느껴진 것이다.


물론, 이후에 이렇게 무시하다, 임진왜란 때 묵사발이 된다.


반대로 조총이 불편함에도 조선을 찍어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활을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오랜 숙련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총은? 아이도 총을 쏠 줄 알면 호랑이도 죽일 수 있다.



총기 쏘는 방법만 알려주는 정도의 육성도

말을 타고, 칼을 쓰고, 활을 명중하는 정도의 육성도

총이 무서운 이유가 이것이다.

단기간에 엄청난 병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두 번째로 조선의 갑옷이나 목재 방패는 화살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화살은 잘 막지만, 총알은 갑옷조차 쉽게 뚫어버린다. 즉, 그냥 맨몸으로 전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조총이 무력화되어 백병전이 펼쳐질 때, 일본은 오랜 내전으로 외도(刀)의 숙련도가 매우 높았다. 거기에 길이도 조선도(刀)보다 길어 유리한 점도 많았다.


이런 여러 이유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한양까지 진격하게 된다.



이왕에 조선에 총기를 도입한다면?

굳이 구시대적 총기를 보급할 필요가 있을까?

신형 총기가 좋지만, 대장간을 보고 난 뒤 생각이 바뀌였다.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그래서 타협을 본 것.

초기형태의 퍼커션 캡 라이플을 만들 계획이다.

화승식 총기도 없는 조선에, 지승식을 뛰어넘어, 곧바로 라이플로.


'라이플 총기 초기형을 도입한다라?'


훗.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거 화약만 만들면 되겠는데···.


작가의말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40화 대동계 +2 23.12.07 2,964 59 13쪽
39 39화 조총(2) +2 23.12.06 3,050 62 12쪽
» 38화 조총 +5 23.12.05 3,247 65 14쪽
37 37화 사괴 +2 23.12.04 3,309 63 13쪽
36 36화 신과함께(4) +6 23.12.03 3,322 71 15쪽
35 35화 신과 함께(3) +3 23.12.02 3,306 74 13쪽
34 34화 신과함께(2) +8 23.12.01 3,415 73 13쪽
33 33화 신과 함께 +7 23.11.30 3,660 75 14쪽
32 32화 과거시험(2) +2 23.11.29 3,614 85 13쪽
31 31화 과거시험 +6 23.11.28 3,558 81 13쪽
30 30화 감자수확 +3 23.11.27 3,555 76 12쪽
29 29화 시비법 +3 23.11.26 3,608 78 14쪽
28 28화 사이코패스(3) +4 23.11.25 3,606 72 12쪽
27 27화 사이코패스(2) +3 23.11.24 3,644 78 12쪽
26 26화 사이코패스 +4 23.11.23 3,816 75 13쪽
25 25화 역병 +7 23.11.22 3,970 91 12쪽
24 24화 인연과 악연 +4 23.11.21 4,184 84 15쪽
23 23화 남한산성 (2) +6 23.11.20 4,182 84 18쪽
22 22화 남한산성 +4 23.11.19 4,411 102 12쪽
21 21화 꿈 +3 23.11.18 4,388 92 12쪽
20 20화 인연 +6 23.11.17 4,561 103 12쪽
19 19화 새가족 +4 23.11.16 4,815 99 14쪽
18 18화 썸 +7 23.11.15 4,748 98 13쪽
17 17화 - 선조 +4 23.11.14 4,945 96 13쪽
16 16화 태극비누(3) (일부수정) +9 23.11.13 4,879 96 14쪽
15 15화 태극비누(2) +6 23.11.12 4,987 104 15쪽
14 14화 태극비누 +4 23.11.11 5,150 106 13쪽
13 13화 여기부터 저기까지 +10 23.11.11 5,258 91 14쪽
12 12화 플렉스 +16 23.11.10 5,447 106 13쪽
11 11화 선빵필승 (내용 추가) +7 23.11.09 5,586 10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