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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타자치는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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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치는
작품등록일 :
2022.07.25 15:48
최근연재일 :
2022.08.09 19:0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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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109,005

작성
22.08.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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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14화-영지전, 발생하다.(2)

DUMMY

잠시 성녀와 하이안의 사이에서 차가운 기류가 흘러갔다.

그 기류를 깨는 건 린이였다.


"어둠과는 말을 섞어 본 적이 없어서...

순결한 빛(Innocent laser)."


그녀의 손에서 성스러운 빛이 모여 대기를 가르는 선이 되어 하이안에게 달려들었다.


"흠, 그런가? 그럼 지금 배워두는 편이 좋을 거야.

나는 네게 아주 유용한 정보를 줄 사람이거든."


가볍게 그녀의 빛을 밀쳐내자 하이안의 바로옆의 벽이 녹아내렸다.

어린 나이에 이 정도의 기술을 구사한다는 것에 하이안은 놀랐고,

그녀는 자신의 기술을 아무렇지 않게 밀쳐낸 하이안에게 놀랐다.


"당신, 정체가 무엇이죠?

분명히 심연보다도 깊은 어둠이거늘, 주신의 빛을 그리 가볍게 밀쳐 내다니...."


그녀는 떨리는 눈을 진정시키지 못한 체 하이안에게 물었고, 하이안은 여유롭게 그녀의

질문에 답했다.


"아까는 어둠과는 말을 섞어본 적이 없다더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섞는군."


그의 지적에 그녀의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녀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그렇게 열성적으로 물어본다면 말을 안 할 수가 없겠군.

정식으로 소개하지.

이번에 마계의 모든 마왕을 죽이고 마계의 유일한 마왕이 된 하이안이다.

내 이름을 알려는지 모르겠군."


그의 대답에 린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말을 떨었다.


"은빛 늑대......이단 심판관 하이안.

설마 그게 당신인건가요....?"


"호오, 아직도 나를 알고 있는 인물이 있을 줄이야. 생각 외군."


"제 전대 성녀인 아이린님께서 남기신..."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순식간에 퍼진 하이안의 살기가 그녀의 온 몸을 짓눌렀다.

장난끼만 있었던 그의 눈동자는 양을 만난 사자의 눈빛과도 같은 눈을 뜨고 있었고,

웃기만 했던 표정이 구겨진 종이처럼 일그러졌다.


"두번 다시.....두번 다시는 그녀의 이름을 꺼내지 마라.

한 번만 더 그 이름이 네 입에서 흘러나온다면, 그것이 네가 뱉은

마지막 단어일 것이다."


하이안의 살기에 짓눌려 린은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온 몸을 뱀이 둘러쌓은 것처럼 움직일 수도 반항하지도 못하였다.


"아아, 오랜만의 이름을 듣고 흥분했군,

사과하지. 이렇게 얼굴 붉히고 싸우려고 찾아온 것이 아니거든."


하이안은 진정하며 살기를 거두자

그녀는 드디어 자신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풀려 살 것 같았다.



"살아있었군요.......아니.....아니군요, 은빛 늑대 하이안은

이미 죽고 마왕 하이안으로 태어난 것이군요."


"꽤나 예리하군. 그래, 지금 나는 은빛 늑대였던 하이안이 아닌

마왕으로서 너에게 꽤나 솔깃한 정보를 알려주려고 온 것이지."


그녀의 눈빛에는 아직도 경계심과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를 마주보고 있었다.

하이안은 그 모습에 또다시 감탄했다.


"들어보긴 해야겠지요, 마계 유일한

마왕이 친히 여기까지 와서 알려주는 정보를."


"성녀가 아닌 영주나 황녀로 태어났다면 꽤나 이름을 알렸겠군.

그럼 거래를 시작해 보지."


그리 말하고 하이안은 창틀에 걸터앉으며 린을 바라봤다.


"지금쯤, 예언의 주인공인 용사가 신성국에 들어왔을 것이다."


"용사가.....?"


"그래, 지금 하얀 여우가 끌고온 인간을 잘 보살피고, 강해지도록 키워라.

그 녀석만이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는 유일한 너의 희망이니깐."


그의 예상치도 못한 정보에 린은 간단히 믿을 수 없었다.

너무나도 엄청난 정보다.

근데 그것을 바로 자신들의 숙적인 마왕이 직접 자신을 찾아 알려 준다니,

린의 마음이 혼란해졌다.


"크큭, 일단 너는 감정을 숨기는 것부터 배워야겠군, 너무나 티가나.

네가 믿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

그에 대한 대안도 생각 해놨고 말이야."


잠시 어둠이 그 둘을 감싸고, 둘은 자신들만이 들릴 수 있는 대화를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둠이 걷히자, 린의 두 눈에는 더 이상의 의심이 없었다.

가득 채웠던 의심은 혼란한 감정으로 채워져 있었다.


"다.....당신은 대체.....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인가요....?"


"무엇이라.....그냥 나의 무료함을 달래 줄 사건이 필요한 것이다.

아니, 그저 나의 업보인 것이지.“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던 하이안은 린을 놀리며 화제를 돌렸다.


“이제야 두 눈에 의심이 보이지 않는군.

만약 내가 알려줬다고 바로 감정을 숨긴 거라면 아주 뿌뜻해지는군."


그의 조롱에 ‘절대 어둠과 말을 섞지 않는다.’라 했던 린의 표정이 붉어졌다.


"아무튼, 난 너에게 내 모든 정보를 알려 주었다.

너는 그것을 이해한 것 같고 말이야. 이쯤에서 다시 물어보지.

나와 거래를 할텐가?"


린은 그의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또한 그와의 대화는 그녀를 설득시킬 수 밖에 없었고, 그녀는 자신을 옭아매는 거미줄 같은 악마의 속사임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왕과 성녀의 모종의 계약이 체결 되었고,

지금 성녀의 방에 있어서는 안 될 마왕이 떡하니 있던 이유였다.


"당신이 원하는 데로 일은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 당연히 그래야지. 누가 계획한 건데 말이야."


그녀의 대답에 흡족하며 하이안은 잠시 서글프고 아련한 눈빛으로 주신의

석상을 바라 보았다.


한 때 자신의 모든 것이였고, 끝까지 지켜야할 신앙심이였다.

하이안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당신은 아직도, 이런 괴물에게 똑같은 미소를 짓고 있군요."


그의 아련한 눈을 바라보는 성녀의 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내렸다.


"당신은 도대체.....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인 것이죠...?"


갑작스런 린의 울음에 하이안은 멍하니 처다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지...?"


자신도 갑자기 흘러내린 눈물에 놀랐는지 그녀는 서둘러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도 진실만을 말하자는 계약이니 말해드리죠.

저의 두 눈은 보고 있는 상대방이 느끼고 있는 감정,

그에게 다가올 운명의 형태. 당신을 볼때마다 본 것들은...“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어느세 다가온 하이안이 그녀의 입을 살포시 막아섰다.


"더 이상 꺼내지 말아라.

더 이상 날 동정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동정의 대상이 아닌 위협의 대상일 뿐이다.“


그의 떨려오는 숨결이 느껴졌다.


“더 이상 날 위해 울지 말아라.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내가 후회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거라.“


갑작스레 다가와 자신의 입을 막는 하이안의 모습이 달빛에 비추며 자세히 보였다.


어둠과도 같은 칠흑빛 머리, 날렵하고 매서운 눈매 속에 담긴 보라색 눈동자,

새하얀 피부의 얼굴, 입 옆에 세로로 길게 그어진 흉터.

그녀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그의 감정이, 그에게 다가올 운명의 소용돌이가 너무나도 가까이 느껴진다.


"아무튼, 원하던 소식은 다 들었으니 악당은 여기서 퇴장해야겠군.

괜히 걸리면 큰일 날테니. 네가 염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름을 걸고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하이안은 어둠과 함께 사라져갔다.

린은 그가 사라진 방향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꺼내지 못 했던 말을 중얼거렸다.


"모든 이들의 죄와 업보를 짊어진 체 업을 쌓으려는 당신을

어떻게 숙명으로 받아 들여야 할까요....이제는 당신만 봐도

가슴이 시려오는데.....“


그녀는 하이안이 사라지고도 한참을 자리에 앉아 흐느꼈다.

그런 그녀를 달빛에 비춰진 온화한 주신만이 바라보고 있을 뿐...


어느덧 시간이 지나,


대망의 영지전의 시작을 알리는 해가 떠올랐다.

베오스 백작령과 체스오 자작령의 중앙에 위치한 페르티아 초원에는

군사들이 서로를 노려보며 살기를 내보냈고 있었다.

그들의 살기로 평화롭던 패르티아 초원은 그들의 기운만으로 지

옥의 한 장면이 연상케끔 하였고, 곧 이어 양 측의 주인공들이 앞으로 나섰다.


"얼마 전, 아끼던 기사를 저들에게 일었다!

그는 우리 백작령의 자랑이였고, 자라나 우릴 지켜 줄 기사가 될 사내였다!

허나! 더러운 평민의 피를 가진 자작에게 우리의 희망을!

새싹을 뽑히게 내버려 두었다.

계속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저들은 우리들의 부모를! 사랑하는 반려를!

그대들의 소중한 자녀들을!

이와 똑같이 우리가 보는 앞에서 무참히 죽일 것이다!

보여주리라! 우리의 위상을!

각인시켜주어라! 감히 저 놈들이 우리를 넘볼 수 없다는 것을!"


"우아아아아아와!"


베스오의 마나가 담긴 외침은 그의 군대들에게 사기를 넘치도록 올려주었다.

더 이상 그들의 눈에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앞으로 달려가, 저기있는 적들을 배어 피로 목을 축이고 싶은

광기만이 남겨져 있었다.

그말을 듣던 체스오 자작또한 지지않고 오러를 담아 외쳤다.


"모두 듣거라!

우리는 지금 껏, 피가 더럽다는 이유로 밀려나 빛나는 재능을 썩히게

되었다.

평민이라는 이유 하나로 무시 받으며 살았어야 했다. 허나!

우리가 하나가 되어 자작령을 만들었고, 이제서야 세상에

우리의 뜻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이번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자작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결의가 찬 표정으로 전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무시는 없다!

더 이상의 차별은 없다!

더 이상의 경멸은 없다!“


꽈악!

그의 외침에 병사들은 무기를 쥐고 있는 손에 더욱 힘주어 움켜쥐었다.


“그것을!!

바로 우리가 만들어 낼 것이다!

나의 기사들아!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검을 뽑아라!

나의 병사들아!

너희의 미래를 위해 적을 배거라!"


체스오 자작의 말에 모두 감동하였다.

밑바닥부터 시작했던 자작의 모습을 알고 있으며, 그의 매력에 취해

자진하여 자작가의 기사가 되었고, 병사가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이 이 전쟁에서 자신들은 져서는 안 되었다.

이제서야 세상에 자신들의 뜻을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서야 무시받지 않고 당당히 고개를 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전쟁에 빠진 광기가 아닌, 필사의 의지가 담겨졌다.


모두의 사기를 확인한 백작과 자작이

동시에 허공을 향해 외쳤다.


"전군!! 돌격!!"

"전군!! 출격!!"


그렇게 콜란 왕국의 호랑이와 떠오르는 신성의 싸움이 개막되었다.

백작가의 장군이 지시를 내렸다.


"방패병은 즉시 전열을 가다듬어라!

화기병은 즉시 발사 준비를 끝마치고 연발 전술로 진입한다!“


그의 말이 끝나자 방패병들이 일열로 자리를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들 사이사이로 몇몇이 오러를 방패에 덮씌우자 오러와 오러가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벽이 되었다.

그런 그들의 뒤로 화기병들이

머스켓(musket)에 총알을 장전하고

열을 맞추어 자리를 잡았다.


그 열뒤에는 앞선이 발포를 하면

바로 다음 탄을 쏠 수 있겠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체스오 자작은 그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오러유저들을 내보냈다.


"아무리 총기가 강력하다 하여도, 오러의 힘엔 무용지물일 뿐이다!

오러유저들은 보병들의 앞에서 날아오는 탄을 받아내어라.

화기부대는 특수탄을 준비해 벽을 부수도록!“


자작가의 기사들은 그의 명령이 끝나자마자 앞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오러유저.

몇몇의 소수에게만 허락된 오러라는 특권을 사용할 수 있는 존재들.

그들은 말보다도 빨리, 오래 달릴 수 있으며 강철도 손 쉽게 자르는

그야말로 초인들이였다.


자작가의 기사들은 일반보병들에게

총탄이 튀지 않게끔 검에 오러를 담아

커다란 막의 형태를 만든 체 달려나갔다.


탕!탕!탕!탕!


끝없이 총소리가 전쟁의 시작을 알리듯,

자작가의 병사들에게 날려들었다.

허나 매서운 기세로 날아가는 총탄들은 오러에 막혀 튕겨 나가거나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졌다.

허나 아무리 오러유저라고 해도 모든 탄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오러의 사이로 관통한 탄알은 달려오는 병사들의 목을 꿰 뚫었다.

평화롭던 초록빛 초원이 점차 붉은 빛을 띄게 되었고, 아름답던 나무들이 있던 자리는 어느세포격으로 인해 무너졌고, 암울한 연기를 내 뿜었다.

탄알은 자작가의 병사들을 죽이기는 했으나, 오러유저의 보호아래 아직도 수 많은 병사들이 달려왔고, 방패병들이 만든 벽과 기사들이 만났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체스오 자작은 큰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모두! 두 갈래로 퍼진다!

화기부대 발리스타 발사!"


그의 명령에 자작의 병사들은 순식간에

두 갈래로 나뉘어져 중앙을 비도록 만들었다.

그 중앙의 끝에는 거대한 석궁의 모양을 하고 있는 포 하나가 자리잡았다.

병사들은 발사 준비를 끝마쳤고, 마법사들은 장전 된 거대한 총탄에 마법을 걸었다.


"스트랭스(Strength),

인첸트 피어싱(Enchant Piercing),

스핀(spin)!

준비는 끝났습니다! 발사!"


마법을 끝낸 마법사들의 외침과 함께

거대한 폭발음이 터지며 오러로 이루어진 벽을 향해 들이 박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섬광은 오러의 벽에 충돌하자마자 거대한 폭음이 일어났고,

절대 부서지지 않을 꺼 같던 철웅성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의 벽이 무너졌다! 전군! 돌격!"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체스오 자작은

돌격 명령을 내리며 자신의 애검

블랙펄(Black pearl)을 뽑고 적들을 향해 달려갔다.


"모두 당황하지 말거라! 지원군이 곧

있으면 도착할 것이다! 지금부터 백병전으로 돌입한다!“


양측의 병사들은 서로의 무기들을 뽑아 적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곧이어 적아를 구별할 수 없는 참혹한 지옥도가 그려지고,

흘러내리는 그들의 피만이 전장의 슬픔을 내비쳐주었다.


한편, 로시리서 신성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회의실에서는 대사제와 교황, 고위사제들과 성녀, 그리고 레이온이

마주보며 회의를 하고 있었다.


"결국 콜란 왕국에서 영지전이

터진 것 같군, 성녀, 이 일이 진정 마족들의 개입이 있는 것인가?“


위엄이 담긴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교황 라이튼,

지금까지 50년에 가까운 시간을 로시리서의 교황의 자리를 지키며 그들의 뜻을 세상 널리

알리고 있는 존재였다.


"그렇습니다, 교황이시여.

우리의 주인, 로시리온님께서 직접 말씀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생길 모든 불화에는 어둠의 손길이 스며 들 것이라고."


"성녀의 말이라면 믿어야 하지만......

이 일은 우리가 그저 심증만을 가지고 개입하긴 문제가 많습니다.

한 나라 내에서의 영지전에 함부로 개입하였다가

마족의 낌새가 느껴지지 않더라면, 뒤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린의 말에 걱정을 내비치는 대사제

레이첼, 그녀 또한 교황과 맞먹는 시간을 로시리서를 위해 헌신한 성모였다.

그렇기에 만의 하나라도

마족의 낌새가 없는 데 자신들이 개입을 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이것을 빌미 삼아 트러블을 일으킬 것이 분명했다.


"지금 것 성녀의 말은 틀린 적은 없소.

그녀의 예언대로 마계의 침략이 확인 되었고, 그것을 구할 용사가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예언 또한 맞지 않았소?

지금 우리가 이를 믿지 못하고 의심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의

주인 로시리온님을 믿지 못하는 것과 똑같소. 레이첼 대사제."


예언에 대하여 믿음으로 가득 찬 확신의 목소리가 회의실을 울렸다.

그 목소리의 진원지는 전 이단심판단장 레이온추기경.

비록 이단심판단장을 은퇴하였으나,

그의 업적은 말로 이룰 수 없을 정도였고, 지금은 미래의 용사를

키우는 스승이기에 지금 이 회의에 있을 수 있었다.


"믿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지금은 좀 더 상황을 살피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레이온 추기경.“


레이첼 또한 지지않고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허나 린은 이 모든 것을

예상했는지 입을 열었다.


"그것은 걱정하지 마세요.

조만간 그들이 직접 자신들의 기운을 세상에 내비칠 것입니다.

우리는 그때에 맞춰 바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것을 어찌 성녀는 알고 있는 것인가....?"


"이 또한, 우리의 주인, 로시리온님이 알려주신 혜안입니다."


린의 말이 끝나자 교황 에테르는 잠시 고민하다, 명을 내렸다.


"성녀의 말대로 하도록 하시오.

이제것 수 많은 위기를 직감하고 준비해온 성녀인 것을 알고 있기에

성녀를 믿고 이번 일을 맡기겠소.

레이온경, 은퇴하였으나 송구하게도 이번 일을 맡아주었으면 하오.

그대의 제자를 이번 영지전에 내보내 세상에 알릴 때가 된 것 같소."


"저와 카이스 뿐만 아니라 성기사들 몇몇을 데리고 출전하겠습니다."


레이온은 고개를 숙이며 그의 말을 따르겠다고 표현했다.


"고맙소, 이번 영지전이 성녀의 말대로 마계의 계략이라면, 우리가 더욱

힘내서 그들의 검은 손을 잘라내야 할 것 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 로시리온을 위하여."


"로시리온을 위하여."


교황의 명이 끝나고 모두 해산하였다.

레이온은 길을 가고있는 린에게 질문을 구하였다.


"린아, 그럼 언제쯤 출발하면 되겠느냐?"


회의 때와는 다르게 마치 손녀를 대하 듯

레이온은 정이 담긴 목소리로 린에게 말했고, 린 또한 애정을 담은 눈으로

레이온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할아버지, 지금 카이스님의 진전은 어떤가요?"


"아주 대단하다 못해 기겁할 정도이다.

내 모든걸 흡수하다 못해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있지. 옛 녀석이 생각날 정도로......"


"옛 녀석이라면, 은빛 늑대를 말하는 건가요? 할아버지?"


그의 대답에 잠시 하이안의 눈이 떠오른 그녀는 잠시 아련한 얼굴을

띄며 물어봤다.


"그래.....너라면 아이린이 남긴 편지를 들었겠구나.

그래, 어쩌면 하이안 그 녀석보다 더욱 강해질 가능성을 가진 아이다. 카이스는."


확신에 가득찬 레이온의 두 눈을 보고

린의 마음의 걱정이 어느정도 사라졌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출발 준비를 하고 콜란 왕국으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도착하는 시간대라면 그들의 기운을 느끼실 꺼에요."


"그래, 네가 그리 말한다면,

나는 믿고 따를 것이다. 지금 즉시 카이스와

괜찮은 놈들 몇몇 추려서 출발하도록 하마."


"할아버지, 꼭.....꼭 무사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번 영지전에서

카이스님은 누구보다 활약해야 합니다.

아니.....활약하게 되야 합니다."


자신을 걱정하는 눈을 담은 체 신심당부하는 린을 바라보며 레이온은

손녀를 보는 듯한 정이 담긴 눈으로 린을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걱정 말거라, 나를 믿고 카이스 그 녀석을 믿어 보거라.

네 걱정쯤, 순식간에 부서주고 돌아오마."


그렇게 그녀를 쓰다듬어준 뒤,

레이온은 출발을 위해 카이스에게 향했다.

그런 레이온을 애절하게 바라보던 린은 아무도 듣지 않기를 바라며 중얼거렸다.


"죄송해요.할아버지, 저는 악마를 막기 위해 마왕과 계약을 했어요.

여러분들을 지키고 싶기에, 말 하지 못해 죄송하고, 꼭 살아서 돌아와 주세요.

로시리온의 축복이 항상 할아버지와 함께 하길.“


린은 두 손을 모아 자신의 주인, 로시리온에게 기도하고 기도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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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2) 22.08.05 14 0 8쪽
15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1) 22.08.04 15 0 7쪽
14 12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4) 22.08.04 15 0 9쪽
13 11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3) 22.08.03 1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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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22.07.26 31 1 10쪽
2 1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1) 22.07.25 37 1 10쪽
1 Prologue. 22.07.25 75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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