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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타자치는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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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치는
작품등록일 :
2022.07.25 15:48
최근연재일 :
2022.08.09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20
추천수 :
3
글자수 :
109,005

작성
22.07.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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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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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7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2)

DUMMY

"시온! 오늘이야 말로 크라취

그녀석을 이길꺼야!"


카이스는 아침이 되자마자, 몸을 풀고

산의 중심을 향해 은빛 여우와 함께

달려가고 있다.

시온이라는 여우는 카이스가

산에 훈련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은빛의 여우였다.

마물과의 싸움으로 어미를 잃고

다친 체 쓰러져있던 시온을

카이스가 데리고 와 치료한 뒤로

시온은 항상 카이스의 곁을 머물며

따르기 시작했다.

시온은 힘없고 말랐던 새끼때와 달리 지금은

호랑이와 비슷한 거대한 몸집과 윤기나고 아름다운

흰색 털은 누구나 혹하고 쳐다볼만 했고, 날카로운 이빨과 눈빛은

주변의 몬스터들을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그런 시온덕분에 카이스는 항상 크라취와

싸우러 가는 길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크르르륵...."


또 왔냐?라는 지겨운 울음소리가 울리고

카이스의 마주편으로 붉은 눈을 밝히며 크라취가

걸어왔다.


"헿! 이제는 이길 수 있다고! 간다!"


카이스는 호기롭게 크라취를 향해 달려갔다.

시온은 주변에 앉기 좋은 자리로 유유히 걸어가

자리를 잡고 그 둘의 싸움을 바라보았다.

크라취는 예전과는 달라진 카이스의 눈빛과 태도에

불안했는지 당장 광폭화를 시전했다.

온몸이 피보다 더욱 진하게 붉어졌고,

핏줄들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튀어올라 갔다. 크라취는

피처럼 진한 붉은 눈을 일렁이며 카이스를 향해

몽둥이를 휘둘렀다.


콰앙!


카이스는 침착히 몽둥이를 피하며 크라취의 두 머리를 향해

단숨에 다가가 발도를 준비했다.

몸안의 오러를 활성시키자 대기의 마나가 카이스를 이끌었다.

크라취의 시야의 사각, 크라취가 휘두를 몽둥이의 궤적,

크라취의 발검음. 모든 것이 카이스에게 전달되었고,

그의 몸안에 있는 마나는 모든 근육에게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안내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몇 백번 몇 천번 말해주던 마나의 안내.

몇 천번 몇 만번을 밟았던 발자국.

그 모든 것이 생사를 걸고 벌이는 이 전투에서 그를 이끌었다.


턱!


카이스는 몸이 이끄는 대로, 마나가 끌어주는 데로

한 발자국을 내딛었고, 발에서부터 시작한 울림에

온몸이 전율이 뻗어졌다.


그의 손이, 검이... 빨리 뽑으라고 말한다.


스릉!


모든 것이 고요해졌다.

카이스가 휘두른 검은 하얀 섬광을 남기며

아름답게 선을 이루었고,

크라취의 가슴팍에 남겨지며 붉은 피가

하얀 선과 이루어지며 아름다운 광경을 비추었다.


그 순간...


크라취는 자신을 순식간에 넘어뜨리고,

죽음의 향기를 맡게 했던 카이란의 모습이 카이스에게

비추어졌고, 싸울 의지마저 사라져 버렸다.


쿠웅!


가슴팍의 상처는 회복되고 있지만,

더 이상 크라취는 싸울 의지가 사라져

그저 무릎 꿇은 체 카이스를 바라봤다.


"헉....헉....드디어! 드디어!"


카이스는 자신이 싸움에서 이겼다는 것 보다

수천번 수만번 휘둘렀던 검의 진수를 깨닫고 해냈다는 것에

엄청난 전율과 희열을 느꼈다.

그렇게 노력해도 잡지 못 했던 실마리를

단 한번 완벽히 이루자 흐릿했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자신의 몸과 머리에 각인되었다.

잠시 기쁨에 잠겼던 카이스는 크라취를 바라보았다.


"고마워! 네 덕분에 깨달았어!"


"크르륵....."


크라취는 질린다라는 울음소리와 함께 숲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시온! 내가 해냈어!해냈다고!"


해맑게 웃으며 시온에게 달려가는 카이스를 바라본

시온은 꼬리를 힘차게 돌리며 카이스의 포옹을 즐기며 축하해줬다.

전투에 집중해서 밤이 되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은 카이스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빨리 할아버지한테 자랑해야지! 할아버지도 칭찬해주겠지?"


힘들 법한 전투였지만, 카이스는 할아버지가 칭찬해줄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다. 하지만....


화르르륵....


자신을 반겨줄 마당은 불에 타올라 검고 불길한 연기들은 내뿜고 있었다.

그 연기들 사이에서 검은 형태의 누군가가

자신을 반겨줄 할아버지, 카이란은 그에게

목을 붙잡힌 체 괴로운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그 모습에 카이스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이성을 마비시켰고,

그를 향해 달려갔다.


"네 놈!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카이스를

사내는 그저 무심하게 쳐다보았다.

무심하게 처다봤을 뿐인데,

크라취를 상대할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섬뜩하고, 날카로운 살기가 카이스의 온몸을 찌르고 있었다.


'할 수 있어. 그때의 그 감각!

잊지 않았어!'


카이스는 두려움을 애써 무시하며

마나를 활성하 시켰다.

허나 마나를 활성화시키자마자

카이스는 모든 마나가 죽음을 경고하는 걸 느꼈다.

가면 죽을 것이다. 거기서 검을 뽑는다면 그대로 목숨을 잃는다.

경고가 그의 몸과 머리 속을 헤집었다.


으득!


카이스의 입에서 붉은 선혈이 흘러나왔다.

그래도 싸워야한다.

모든 걸 잃었던 그를 거둬주고

키워 줬으며, 사랑을 준 할아버지를 구해야 한다.

그렇게 사내의 지척까지 다가온 카이스는 검을 쥔 손에 온 힘을 담았다.

그리고 뽑으려 하였.....


턱.


카이스의 검은 뽑히지 않았다.

사내는 순식간에 카이스의 무시무시한

기세를 부서 버리곤 그의 검병을 그대로 잡아 검을 뽑지 못 하게 한 것이다.


쿠웅!


그런 그의 행동에 카이스는 생전 처음으로 완벽한 무력감을 느꼈고,

절망을 느꼈다.

숲의 주인인 크라취를 처음 상대할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었다.


"기세는 좋았다만, 아직 멀었군.

검을 뽑을 수 있다면 뽑아보거라.허나..

그검을 뽑는다면, 넌 죽는다."


"넌 뭐야?! 누군데! 할아버지를!"


"내가 누구냐라....아직 네 놈은

내이름조차 알 자격이 없다."


카이스를 완전히 무시하는 그의 말에는

어떠한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다.

정말로 카이스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에 카이스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검을 뽑지 않았다. 아니 못하였다.


크앙!


그때 시온이 자신의 주인을 지키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사내의 손길 한 번으로

저만치 날라가 벽에 박혀버렸다.


"화이트 팽이라....희귀한 놈을 데리고

다니는 군."


꽤나 신기하다 듯 말을 마친 사내는

귀찮다는 듯 카이스를 날려버리고

목이 잡혀있는 카이란을 바라봤다.


"성기사단장을 그만두고

박혀서 이리 지내고 있다니.

정말 예상외였어. 아저씨"


"진짜....큭...진짜 너로구나...하이안.

살아있었구나."


숨이 막히지만 카이란은 그를 똑바로 마주보고 말했다.

그의 눈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살아있기를 바랬었다.....이미 늦을대로

늦은 체 네가 떨어진 나락을

바라보며....레이온과 한참을

울부짖었다. 그렇게.....그렇게....

회의감을 느낀 나는 내 자부심인

심판관을 그만두고 대륙을 떠돌아

다니며 내 과오를 싰어 내려 했다...“


그렇게 말하던 카이란은 카이스와 눈을 맞추쳤다. 카이스는

어떻게든 일어나 그를 지키려고 했지만, 몸이 말을 안 따르는지 그저 떨고 있다.


그의 꽉쥐어진 손에서는 손톱이 박혀 피가 흐르고 있었고,

하이안에게 내상을 당했는지 그의 입에선 선혈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카이란은 그런 카이스를 바라보며 늘 지어주었던 인자한 미소를 보내었다.


"그렇게 괴로워하며 정처 없이 떠돌고 떠돌다 저 아이를 만났다.

아무것도 없이 죽어가던 모습이 꼭 널 처음 만날 때가 생각나

모른 척 지나갈 수가 없더구나.“


카이란의 손에 서서히 힘이 들어갔다.


“크윽...그래서 저 아이를 거두어

키우며 가르치며 살았다.

내 과오를 싰기 위해, 업보를 싰기 위해..그렇게 괴롭기만 하던 내게

아이는 더 할나위 없는 행복이 되어 주었고,

그저 과오가 아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주었다.“


카이란의 진심어린 말에 카이스는 힘없이 눈물을 흘려내렸다.

알고있었다. 카이란이 자신을 거둔 것은

그저 자신의 죄를 싯고 싶어서라는 것을. 하지만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진심으로 자신을 손주라 생각해주었고,

가진 것 없던 자신에게 힘을 알려주었고, 사랑을 주었다.


"그래, 당신은 그런 사람이지.

그래서 나 또한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했었어. 정말 진심으로."


카이란의 말을 듣던 하이안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허나 그렇기에 당신을 지금!“

카이란의 목을 쥐고 있는 손이 더욱 거세졌다.


“진심으로 증오한다.

나를 믿지 못한 체 내몰았던

그날을 진심으로 저주한다.

그 지옥같은 나날을 악착같이

버텨온 이유가 바로!“


사내의 두 눈의 보랏빛이 서서히 광기를 머금어 갔다.


“당신과 당신이 진심으로 아끼며

사랑했던 신성국! 그리고 빌어먹을

정도로 존경했던 스승까지!

지금 나 유일한 마왕! 하이안이

짓밟고 죽일 것이다."


감정이라곤 전혀 담기지 않은 체 말하는 하이안이지만,

그의 눈은 광기와 살기로 가득차 있었다.


"당...당연히 안되는 건 알지만, 너의

복수의 칼날.....나 하나로는

안되겠나...?"


"큭....크하하하하하하!"


카이란의 질문에 어이가 없다는 듯

하이안은 한참을 미친 듯이 웃었다.


"마계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수많은 아귀들에게 도망다니며

그들의 살점을 먹고 그들의 피를

마시며 살아남았다.“


한참을 웃던 하이안은 카이란의 얼굴을 향해

코앞까지 다가가 보랏빛 두 눈을 빛냈다.


“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마족들을 배어넘기며 찔리고, 베이면서

살아남았다. 그 나날을! 그 분노를!

그 증오를! 겨우 당신 하나로 만족하라?

당신 하나가 무슨 가치가 있다고!

내 모든 지옥의 나날을? 고통을?

증오를? 풀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인가?"


그의 질문에 카이란은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착하고 성실했던,

모두의 사랑을 받고 밝았던 옛날의 하이안은

이제는 사라지고 없었다.


"당신은 시작일 뿐이다. 당신을 처참히

죽인 후 마계는 대대적으로 중간계를

침범 할 것이다. 당신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고, 믿었던 신성국은 개미

한 마리, 식물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고

죽일 것이며, 교황의 목을

배어 나의 왕좌에 장식할 것이다.

주신의 성녀란 계집은 마물들의

노릿감으로 삼아 죽여달라 빌때까지

더렵히고 죽일 것이다.

모든 나라를 그들과 똑같이 죽일

것이다. 물론......"


말을 하다가 하이안은 카이스를 바라봤다. 그리곤 그의 손으로 카이스를

가르켰다.


"지금 내눈앞의 당신도 똑같이

모든 희망을 애정을 박살낼 것이고."


그의 손끝으로 뭉친 마력이 날카로운 검이 되어 카이스에게 날아가려했다.


콰아앙!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하이안의 손에서

벗어난 카이란은 순식간에 카이스의 앞에 서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너는 내게 있어 과거의 업보며,

싰을 수 없는 과오다. 허나!“


결심이 굳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 아이는 나에게 지금!

현재의 축복이자, 예전의 네 놈처럼 되지 않기 위한 나의 노력이다!"


힘 없이 당하기만 했던 카이란은 드디어

그의 검을 뽑아 무시무시한 기운을 하이안에게 내보냈다.


"큭, 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아 심심했거든!"


그런 모습을 보고서야 처음으로 하이안은 비릿한 웃음을 내비쳤다.


그 둘의 기운이 사방으로 부딪히며,

짐승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흩날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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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3화 영지전, 발생하다.(1) 22.08.06 17 0 18쪽
17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完) 22.08.05 15 0 12쪽
16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2) 22.08.05 14 0 8쪽
15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1) 22.08.04 15 0 7쪽
14 12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4) 22.08.04 15 0 9쪽
13 11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3) 22.08.03 14 0 14쪽
12 10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1) 22.08.02 15 0 13쪽
11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 22.08.01 15 0 20쪽
10 9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4) 22.07.31 13 0 12쪽
9 8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3) 22.07.30 15 0 11쪽
» 7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2) 22.07.29 15 0 11쪽
7 6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1) 22.07.28 13 0 14쪽
6 5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5) 22.07.27 16 0 8쪽
5 4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4) 22.07.27 22 0 14쪽
4 3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3) 22.07.26 24 0 7쪽
3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22.07.26 31 1 10쪽
2 1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1) 22.07.25 37 1 10쪽
1 Prologue. 22.07.25 75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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