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타자치는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타자치는
작품등록일 :
2022.07.25 15:48
최근연재일 :
2022.08.09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16
추천수 :
3
글자수 :
109,005

작성
22.08.08 22:00
조회
12
추천
0
글자
10쪽

15화-영지전, 발생하다.(3)

DUMMY

다시 콜란의 영지전으로 돌아와서.

전쟁의 열기는 치열했다.


검을 들고 죽이기 위해 충돌한

두 세력은 이제는 적아 구별을 하지도 못한 체,

눈앞의 존재를 향해 검과 창을 들이밀어 배어냈다.

허나 광기에 미친 베스오 백작군에 비해, 체스오 자작군은 확실하게 진형을

유지하며 다가오는 백작군들을 배어냈다.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체스오 자작군들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변방에 밀려온 이들이었다.

누구보다 빛나는 재능과 노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세상은 그들의 피가 고귀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들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런 이들을 유일하게 받아준 이가

바로 체스오 자작이였다,


그런 그를 위해 검을 휘두르는 결의와 귀족들과는 달리 전장에서 겪은

경험들이 자작군에게 큰 힘이 되어 전세를 유리하게 끌고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베스오 백작이 옆에 있는 측근에게 전음을 날렸다.


-지금이면, 그들이 나설 타이밍이겠군.


-확인했다. 즉시 자작측에도 전달 하겠다.


그와 동시에 옆에 있던 백작의 측근, 암영 6호는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게 땅바닥으로 사라져 체스오의 영지로 들어섰다.


-매화단의 네리스님을 뵙습니다.


전장의 뒷편의 그림자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여인이 목소리를 듣고 색기가 가득찬 요염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이제 그들이 나설 때인가 보군요. 저희 단주님께서도 모든

준비가 끝마쳤다고 전해 주세요.

저는 지금 체스오 자작에게 전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하이안님을 위하여.


"하이안님을 위하여."


그렇게 6호는 다시 어둠에 스며들었고,

네리스는 지루했던 눈빛을 지우며 흥분으로 가득 찬 눈빛을 빛내며

아무도 모르게 체스오 자작의 곁으로 다가갔다.


-흐응~자작님, 이제 '그들'이 들이 닥칠 거랍니다. 상황을 보다

불리해질 때쯤 후퇴하여 상황을 지켜 볼 것. 명령입니다.


"크윽, 아주 잘 짜여진 각본에 묶인 꼭두각시라.....짜증날 정도로 기쁘군."


-흐으응~그럼 알아 처 들으신거 같으니

소녀는 물러나 볼께요~열심히 임하는 자세, 맘에드네요, 호호.


네리스는 할 말을 끝내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체스오 자작은 잠시동안 속에서 분노를 억지로 참아냈다.


'반드시......반드시 이 수모를 갚겠다.'


꽉 물어 체스오 자작의 입술에 피가 흘렀다. 이런 고통마저 없다면

자신은 미쳐 버릴지도 모르기에

그는 더욱이 힘을 주어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자

불리한 베스오 백작군의 뒤편으로 몇몇의 그림자들이 서서히 드리워졌다.


"지원군이다! 다들 견제하면서 뒤로 후퇴하라!"


그들을 확인한 지휘자가 후퇴를 명했고,

마치 짜여진 것처럼 백작가의 병사들은

뒤로 빠져나갔다.


그 많던 병사들이 뒤로 빠져나가자,

가득 매웠던 전장이 횡 해졌다.

허나 체스오 자작군 중 그 누구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들을 압박해오는 검은 무리들의 살기,

그들이 내뿜어 내는 위압감은 수 많은 병사가 빠진

자리를 가득 채워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맹수의 울음소리를 듣고 몸이 얼어버린 사냥감처럼.

고작 열댗명에 불과한 검은 사내들은 자작군에게 가까워 질수록 속력을 내어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로부터 일방적인 학살이 시작되었다.


"크아아아아악!"


무수한 자작군이 베여져 나갔다.

아니 찢겨져 나갔다.

인간이 아닌 그들의 무력은 공포 그 자체였고,

순식간에 불리해진 자작군의 눈에는 절망이 가득 찼다.


"물러서지 마라! 다들 진형을 유지하라!"


그 절망적인 분위기를 어떻게든 전환시키고자 오러유저들이 나섰다.

그들은 검에 오러를 머금고 있는 힘것 사내들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그들의 검이 부러졌다.

강철마저 두부처럼 쉽게 갈라버리는 그들의 검이, 그들의 의지가

그저 닿는 것만으로도 부서진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무력감에 빠진 오러유저를 검은 사내는 비웃으며 그의 목을 뜯어냈다.

압도적인 그들의 무력에 결국 체스오 자작군의 사기는 심연으로 떨어졌다.

그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던 체스오 자작은 드디어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


"후퇴! 모두 후퇴하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기를 바랬던 병사들은 순식간에 그들에게 멀어졌다.

그들의 얼굴에는 덧 없는 절망과

검은 사내들에게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만이 담겨져 있었다.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킨 베스오 백작은 그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역시 밑의 인원들이라고 해도 광혈대는 광혈대인 것인가? 엄청나군.'


그렇게 검은 사내들의 참전만으로 전장은 소등되었다.

많은 병력을 잃은 체스오 자작군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병사들과

장비들을 정비했다.


베스오 백작들 또한 다음 전투를 위해 병력을 정비했다.

정비하는 그들 모두의 눈에는 오직 승리에 대한 확신만이 존재했다.

불리한 상황 속 갑작스레 등장한 백작가의 용병.


그들은 십댓명밖에 없음에도 불리했던 전장을 뒤집었다.

그들만 있다면 이 전투는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었다.


-5호, 2일 뒤면 로시리서의 인원들이 체스오 자작을 만날 것이다.

그 때까지 전란의 기운을 유지하고 대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확인했다. 광혈대의 인원들은 최대한 전장을 끄는 것에 집중하겠다.


잠시의 대화를 끝낸 베스오 백작은 자신의 막사로 돌아갔다.

그 곳에는 검은 사내들의 두목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고생 많았다. 다르칸."


"별 것 없었습니다. 다음 명령은 떨어진 것입니까?"


눈 앞의 사내, 그는 원래 인간이 아닌 마물, 라이칸슬로프였다.

세리아가 몽환의 권능으로 전장의 모든 인간들에게 환영을 걸어 인간처럼 보여졌지만,

그들의 진정한 모습은 늑대의 형태를 가진 사람의 모습.

날카로운 손톱에는 마력을 담아낼 수 있었고, 적들의 목을 찢어냈던 것이 바로 마력을 담은 그들의 손톱이였더 것이다.


세리아는 그들의 손톱조차 적들에겐 오러를 휘두르는 것처럼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했던 것 이였다.


"이제 곧 로시리서에서 용사가 올 것이다.

우리는 그 때까지 전장을 유지시키고, 용사가 이 전장에 참전할

때, 그를 돋보일 수 있도록 무대를 채우는 것.

그것이 우리의 다음 명령이다."


"바로 수행하겠습니다. 그럼..."


"하이안님을 위하여...."


"하이안님을 위하여...."


자신들은 그저 소모품이라고 말함에도

그들의 눈에는 어떠한 원망도 담겨있지 않았다.

자신들의 모든 것인 주인이 자신들의 목숨을 원하고 있기에,

그들은 주군의 완벽한 계획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 끝나 있었다.


그렇게 전장의 첫날이 끝마쳤다.


"이대로 쭉 간다면, 이틀 내로 도착할 것이다."


록서스 산맥의 외각 산길에서 한 무리의 일행이 걸어가고 있었다.

흰머리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노인과,

신성제국의 마크가 그려진 흰색 갑주를 걸친 사내들,

마찬가지로 신성제국의 마크가 세겨진 사제복을 입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노인의 옆에는 건장한 체격의 사내와

겨울의 눈보다도 하얀 거대한 몸체의 여우가 따라 걷고 있었다.


"너의 실력은 충분히 강하다. 허나 전장에 대한 실력은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다시 한 번 물어보마.

카이스, 너는 전쟁에 뛰어들 준비가 끝났느냐?"


흰머리의 노인, 레이온은 자신의 옆을

따라 걷는 청년, 카이스에게 진중하게 전장에 임할 것을 물었다.

그의 질문에 카이스는 무덤덤히 그를 마주봤다.

소년의 앳된 얼굴은 사라지고 훤칠한 미남의 얼굴이 되었다.

키 또한 예전에 비해 더욱 커졌고, 육체는 고된 훈련을 통해 유연했고, 강인했다.

성장한 그는 전쟁을 앞두고 있어도 긴장하지 않고 레이온의 질문에 답했다.


"전쟁으로 인해 어릴 적 모든 것을 잃었었고, 그 모든것을 채워줄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의 배후가 제 모든 것을 뺏어간 존재입니다.

전쟁따위에 절대 지지 않습니다, 스승님."


레이온은 어느세 소년에서 한명의 남자로 변한 자신의 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친우가 남긴 마지막 유산.

그런 아이를 책임감을 가지고 키웠다.

카이스를 가르칠 때마다 왜 그리 자신의 친우가 감탄사를 보냈었는지

깨달았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며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자에게 푹 빠진 레이온이였다.


"그래, 너라면 반드시 이 전쟁을 막아내고 세상을 밝혀 줄 용사가 될 것이다.“


레이온은 카이스에게 믿음을 내보이곤 다시 앞을 보며 걸어나갔다.

카이스는 곧 있으면 자신의 모든 걸 앗아간 존재를 볼 생각에 감정이 동요했다.

허나 카이스의 옆에 있는 시온이 그의 손에 코를 맡대자 카이스는 터질뻔한 감정을 억눌렀다.


"고마워, 시온."


헥!헥!


다시 진정된 모습을 본 시온은 앞을 향해 걸어나갔다.

카이스는 잠시 앞서 걸어가는 레이온과 시온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스승님과 시온 또한 소중한 존재를 잃고

힘들 것이다. 헌데도 그들은 과거에 벗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나 또한 아직까지 과거에 묶여 있으면 안 된다.

할아버지가 원하셨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하이안.....!'


더 이상 카이스의 눈에는 어린아이때의 감정은 없었다. 어엿한 용사의 눈빛을 가진 카이스는 자신을 기다리는 전장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 16화-영지전, 발생하다.(4) 22.08.09 9 0 11쪽
» 15화-영지전, 발생하다.(3) 22.08.08 13 0 10쪽
19 14화-영지전, 발생하다.(2) 22.08.07 17 0 19쪽
18 13화 영지전, 발생하다.(1) 22.08.06 17 0 18쪽
17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完) 22.08.05 15 0 12쪽
16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2) 22.08.05 14 0 8쪽
15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1) 22.08.04 15 0 7쪽
14 12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4) 22.08.04 14 0 9쪽
13 11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3) 22.08.03 14 0 14쪽
12 10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1) 22.08.02 14 0 13쪽
11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 22.08.01 15 0 20쪽
10 9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4) 22.07.31 13 0 12쪽
9 8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3) 22.07.30 15 0 11쪽
8 7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2) 22.07.29 14 0 11쪽
7 6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1) 22.07.28 13 0 14쪽
6 5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5) 22.07.27 16 0 8쪽
5 4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4) 22.07.27 22 0 14쪽
4 3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3) 22.07.26 24 0 7쪽
3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22.07.26 31 1 10쪽
2 1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1) 22.07.25 37 1 10쪽
1 Prologue. 22.07.25 75 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