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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타자치는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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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치는
작품등록일 :
2022.07.25 15:48
최근연재일 :
2022.08.09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14
추천수 :
3
글자수 :
109,005

작성
22.07.26 22:00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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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0쪽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DUMMY

그렇게 키리아는 세리아 다음으로 그의 수족이 되었다.

허나, 세리아와 나중에 생길 수하들과는 다르게 그녀는 독자적이였고

수하가 아닌 파트너와 비슷한 관계였다.


무조건적으로 명령을 따르는 것이 아닌, 하이안이 위험에 처할 때,

힘을 보태고,그의 명령이 아닌 부탁으로 움직였다

.

그렇게 같이 지내며 알게 된 그녀의 모습들은 하이안이 가진 마족들의 고정관념을 부쉈다.

그녀는 살생을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


이성을 잃고 폭주할 때와는 다르게 그녀는 하이안이 걸어온

피의길에 약간의 혐오를 느꼈었다.


그런 모습들을 하이안은 예전 성마전쟁 때 생긴 트라우마가 습관이 된 것이라 여겼고,

그녀 또한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허나 살생을 혐오한다고 하여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이안이 7마왕 몽환과 싸울때, 키리아는 하이안과 몽환이 단둘이 싸울 수 있도록 서큐버스 호위들을 단신으로 물리쳤었다.


"미안....허나 어쩔 순 없어, 그에게

위험요소가 된다면 죽일 수밖에."


눈에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담겨져있지만 그들의 목을 움켜잡은 손은

그저 살의만이 가득했다

.

그 이후로도, 하이안은 키리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서열5위 파멸의 베헤스와의 전투에서 하이안은 목숨을 잃을 뻔 하였다.


"네놈의 마나를 다루는 기술은 신기하고

위험하긴 하지만, 나의 권능 앞에선 무력하다."


마왕 파멸의 베헤스.

그는 마황들 다음으로 오래 산 마왕이였으며, 마왕의 권능 중 파멸은

자신이 가진 마력에 비례하여 힘을 키워주었고 타격범위를 대기 중의

마력까지 확장시키는 능력이였다.


아무리 대기 중의 마력을 조종하고 다룰 수 있는 하이안이지만,

터져나가는 마력까지는 다룰 순 없었다.


콰과강!


이어진 마나들이 연쇄작용을 일으켜 터지는 폭발력으로 하이안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죽을 위기가 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인간이여 여기까지 온 것을 충분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죽거라.

인간의 몸으로 참으로 많이도 기어 올라왔구나."


마무리를 장식하려는 베헤스의 앞을 순식간에 키리아가 막아섰다.


쾅!


한끗 차이로 달려온 키리아는 베헤스의 폭발을 막아냈고, 폭발과 함께 그녀의 왼팔이 날아갔다.


"고....고대악마라니?! 고대의 종족이

인간의 편을 들겠다는 건가!"


베헤스 그 또한 멸종된 고대악마를 보고 경악했으며,

인간의 편을 서는 모습을 보고 분노하였다.

그런 그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지 키리아는 하이안에게만 시선이 고정되었고,

그 눈엔 걱정이 가득 찼다.


"괜찮아?"


"아...아직까진....숨은 쉬는군..."


목에서부터 차오르는 피들을 억지로 막아내며 가래 끓는 목소리를 내는 하이안.

그런 그를 보며 키리아는 이제서야 눈앞의 마왕이 보이는지 베헤스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은 하이안을 볼 때의 걱정이 아닌 분노와 살의만이 담겨져있었다.


"네놈이 감히....감히...내 주인을

죽이려 들어?!"


"주인?! 인간 따위를 주인이라 하였느냐!

네 놈은 마계의 수치일 뿐이다!

권능조차 쓰지 못하고 회복도 못하는 고대종! 내가 지금

네 년놈들의 목을 성벽에 걸어 마계의 질서를 재확립시키겠다!"


그녀 못지 않는 분노를 표출하는 베헤스였고, 둘의 기운이 죽일듯이 부딪혀 나갔다.

안그래도 하이안과의 전투에서 갈라진 땅바닥들은 괴로운 신음을 내며 부서지기 시작했고,

대기가 폭발이라도 터진 듯이 떨려왔다.

하지만 키리아는 함부로 움직일 수는 업었다.아무리 고대악마인 키리아라 해도

베헤스의 말마다 자신은 아직 권능이 무엇인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거기다 팔까지 작살이 난체로 하이안을 지키며 베헤스와 싸우기에는 매우 불리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상황은 더욱 불리해져만 갔고, 결국 그녀는 다짐이라도 한 듯

하이안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이안, 지금 빨리 신성력을 최대한

사용해 몸을 치료해."


"무슨 뜻인지 알고 말하는 거냐? 지금

이 상황에서 신성력을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잖아!"


자신이 신성력을 사용하면 키리아의 몸속에 있는 신성력까지 사용하게 되어버린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고통을 받다가 이성을 잃고 폭주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거 말곤 방법이 없잔아! 저 놈의

말대로 나는 아직 권능조차 쓰지 못하는

고대악마고, 팔까지 잃은체로 너를

지키면서 싸우기엔 너무나도 불리해."


맞는 말이다.


"하지만 네가 신성력을 사용한다면,

네 몸을 치료하고 전력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 기억이 되돌아 와서 힘을

얻을 수 있어!지금으론 이게 최선이야!"


그렇다. 자신을 빨리 치료하여 키리아와 같이 싸울 수 있고 그녀 또한 힘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하지만....


"그러다....그러다 네가 폭주라도 한다면

괴로울 거 아니냐...멍청아..."


하이안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살생을 싫어하며, 자신이 폭주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걸. 수 많은 고행을 같이 겪은 자신의 수하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동료다. 긴 시간을 복수를 위해 싸워갔던 하이안이지만, 눈앞의 적들은 점점 복수에 대한 열망을 잊혀가게 했다.


하이안을 움직이게 해주던 원동력이 잊혀지게 되자, 그는 크나큰 공허함에 빠졌었고,

그것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게 그의 수하들, 그리고 그녀, 키리아였다.


어느덧 그들은 자신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들이 되었고 그런 그들과 살아가기

위해 힘을 키우고 적을 베어나갔다.


소중한 동료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하이안은 힘이 없는 자신이 비참했고 싫었던 것 이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그녀의 눈은 당황에 빠졌었고, 어느덧 애정과 감사를 담은

두 눈을 하이안에게 가까이 대었다.


"멍청한 건 너야. 내가 폭주하는 건

정말로 싫지만, 죽기보다 싫지만! 그것보단 내 눈앞에

너가 죽는다는 것, 그게 더욱 더 무섭고 두려워."


그런 그녀를 보고 하이안은 고개를 숙인 체 어비스에 신성력을 담아냈다.

꽉 깨문 그의 입에는 피가 흘러내렸다.


"절대....절대 죽지마라. 키리아. 명령이다."


걱정이 담긴 그의 명령에 그녀는 자신의 적을 바라보며 눈물을 닦아낸다.


"당연하지!“


키리아의 비명소리와 함께 큰 대폭발이 일어났고,

목숨이 오락가락 하던 전투는 눈앞의 베헤스가 폭발과 동시에

폭주한 키리아에게 소멸되면서 끝이 났다.

그 이후의 일은 오직 키리아와 하이안만이 알고 있는 일이며

이 사건 이후로 둘은 완벽한 파트너가 되었다.

키리아는 자신의 파트너, 하이안이 승리에 기뻐하지 않고 무심하게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는 게 궁금했었다.


"이 날을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리고

투쟁하며 발버둥 치면서까지 왔는데,

끝을 보니 너무 허무하더군."


확실히 투쟁을 위했던 그의 눈은 끝을 보고 한없이 공허해졌다.

목표를 끝마치고 난 뒤 그를 움직이게 해주었던 원동력이 끊어진 것이다.


"흐음.....네 말은 즉,

이제 할 게 없어 졌으니 심심해 죽겠다는 거네?"


"그걸 그렇게 받아들이는 건가..?하긴....

틀린 말은 아니군."


장난으로 받아치듯이 웃으며 말하던 키리아는 하이안이 앉아있던 책상까지 다가가 그와 얼굴을 맞대었다.


"그렇다면! 목표를 만들면 되지

않겠어?"


".....목표?"


그녀의 말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않은 하이안이였다.


"그래,목표! 예를 들면 너를 상대할만한

상대를 찾는거지! 마계말고도 많잖아!"


그녀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훌륭했다는 생각인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싸울만한 상대라......"


말을 흐리던 하이안은 키리아를 째려봤다.


"3년전, 천계가 처 들어왔을 때 홀로

3할을 박살내고 대천사 바로 밑의

지천사 셋을 박살낸 게 누구지?"


"........"


"2년전, 갑자기 중간계 드래곤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차원의 틈을

찢고 처 들어가 드래곤 로드를 목을 잡고 죽인 건?"


".....끄응...."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키리아.

저 모든 업적이 그녀와 그녀가 이끄는 전마들의 작품이였다.

베헤스와의 사건 이후 그녀의 기억은 거의 돌아왔고,

그녀가 과거에 투광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 것과 현 마황인 3명들조차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기억이 돌아온 그녀는 더 이상 싸움에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사라졌고,

조금....많이 과격해졌다.

하이안의 수하들에게 심심하다며 다짜고짜 죽기 직전까지의 비무를 해대고도

한번은 하이안에게 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계론 성에 안찼는지 갑자기 천계와 중간계를 들쑤시면서

그 곳의 강자들을 죽이는 사고까지 처 버리자,

주신과 마신이 직접 내려와 그녀에게 제제를 가할 정도였다.

그 이후론 하이안의 목숨이 걸린 사건이나 그의 부탁이 아니면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버렸고, 이렇게 하이안의 곁에 머무르고 있다.


"그.....그럼.....에잇, 조언을 해줘도

그렇게 초를 치냐! 그럼 그 잊었던

복수라도 완성하던가!"


자신의 화려한 전적이 공개되어 부끄러웠던 지 그녀는 얼굴이 뻘개져 소리를 질렀다.


"그러기엔 마땅히 어떻게 복수를 해야 완벽할지 고민이군.

시시하기도 해서 말이야."


수많은 죽음의 위험은 하이안의 머리속에서 인간일 때의 복수를 잊게 만들었다.

즉 그 방법도 소용이 없다.


"뭔 말해줘도 다 안 된데....그럼 그냥 지 상대를 만들어 키우던가."


".....!"


궁시렁대던 키리아의 말을 듣다 눈에 활기가 생기는 하이안.


"상대를 키운다라......."


잠시 생각을 하던 하이안은 벌떡 자리에 일어선다.

그녀의 말에서 그는 자신의 삶의 목표와 식어가던 복수에 대한

갈망이 서서히 그의 머리에서 솟아올랐다.


"고맙다. 키리아 덕분에

좋은 생각이 났군."


키리아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녀의 어깨를 두들이곤 자리를 나간다.


"엥....쟤 왜 저러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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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完) 22.08.05 15 0 12쪽
16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2) 22.08.05 14 0 8쪽
15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1) 22.08.04 15 0 7쪽
14 12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4) 22.08.04 14 0 9쪽
13 11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3) 22.08.03 14 0 14쪽
12 10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1) 22.08.02 14 0 13쪽
11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 22.08.01 15 0 20쪽
10 9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4) 22.07.31 13 0 12쪽
9 8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3) 22.07.30 15 0 11쪽
8 7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2) 22.07.29 14 0 11쪽
7 6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1) 22.07.28 13 0 14쪽
6 5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5) 22.07.27 16 0 8쪽
5 4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4) 22.07.27 22 0 14쪽
4 3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3) 22.07.26 24 0 7쪽
»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22.07.26 31 1 10쪽
2 1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1) 22.07.25 37 1 10쪽
1 Prologue. 22.07.25 74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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