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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4813_gla48016006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마왕님 용사를 육성합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연재 주기
타자치는
작품등록일 :
2022.07.25 15:48
최근연재일 :
2022.08.09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308
추천수 :
3
글자수 :
109,005

작성
22.08.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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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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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0쪽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

DUMMY

통일된 마계.


모두가 바쁜 나날이였다.

매화단의 서큐버스들이 각 나라의 중요인사들의 정보를 정리하고 있었고,

암영대의 도플갱어들은 그들의 생활습관, 버릇, 관계도를

계속해서 외우고 익히고 있는 중이였다.


메이드인 집시들은 거대해진 마왕성 내부를 청소하고 창고에 있는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투부대인 광혈대와 키리아의 직속부대인 전마들은 병사들을

육성하는데 혈안이 되어 병사들의 앓는 소리가 성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오늘도 병사들을 곤죽으로 만들고 훈련을 끝내 굴탄과

정보들을 정리하여 암영대의 수장 카인과 회의하기 위해 움직이던 세리아는

우연하게 마왕궁의 복도에서 마주했다.


마주치자마자 반가운 인사보다는

서로 죽일 듯이 살기를 내뿜으며 바라보는 둘.


둘은 처음 전장에서 만날 때 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오우거로서 전사로 태어나 전쟁에서 피를 묻히며 살아가는 그에게 세리아는

명예와 목숨을 건 전쟁에서 고귀한 척하는 샌님같은 존재였으며,

세리아는 항상 하이안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여 엄청난 결백증이 생겨 버렸다.

전쟁에 나서도 적들의 피가 옷에 묻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게 되어져

마력을 이용해 만든 검들을 허공에 조종하여 적들을 배는 방식으로 전투에 임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항상 온 몸에 피칠갑을 하곤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굴탄이 당연스레 세리아는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훈련을 끝내자마자 마주치는 게 너라니

불쾌하군."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칙칙한 게

기분 더럽게 만드네, 더럽게 피 묻은거

봐, 훈련을 시키랬지, 때려 패 죽이라고 했나?“


쿠구구궁!


둘의 이마엔 혈관이 터질듯이 솓아 올랐고, 또 다시 서로의 기운들이

부딪치기 시작했다.


"훈련은 언제나 실전처럼! 하이안님께서

항상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전장에서 묻은 적들의 피는

전사에게 있어서 최고의 명예다.

결벽증 환자."


"그 피떡지를 봐야하는 입장은

전혀 고려해주지 않는군요.

언제나 고귀하시고 아름다우신

하이안님을 뵐때는 그에 맞게

언제나 최고의 깨끗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되는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피범벅씨?"


둘 다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렇다고 명예와 목숨을 건 전쟁에서

크르륵....효율이란 효율은 다 잡아먹는

그따위 기술이나 쓰면서 싸우는 건

하이안님께 부끄럽지도 않은가?"


"어차피 저는 전투 당담이 아니라

정보담당이거든요?

그리고 혹여나 적들의 더러운 피와

살점들이 저의 아름다운 주군인

하이안님께 묻으실까 노심초사하며

만들어진 기술을 그렇게 비하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데요?

무식하게 몸뚱이부터 들이미는

오.우.거.씨?"


콰과과과과강!


그 둘이 밟고있는 땅이 다시 한번 갈라지며 둘의 눈은 타오르기 시작했다.


"한번.....해보자는 건가?"

"쫄리면....비키시던가."


결국 터저버린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들려고 할 때.

세리아의 뒤에서 작은 인형이

바쁘게 뛰어다녔다.


"앗!굴탄 님! 세리아 님!"


짧은 다리를 있는 힘 껏 달리고 있는 인형은 다름아닌 현 마왕성의 슈퍼스타

소나였다.

굴탄과 세리아는 소나의 목소리에 순식간에 힘을 풀어버렸다.


"크흠....반갑습니다.소나씨"

"꺄아아앙.소나!"


붉은 몸이지만 더욱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쑥이는 굴탄과

소나가 귀여워 죽겠는지 그녀에게 달려가 끌어안는 세리아였다.

아까의 모습은 언제 있었냐는 듯

자연스레 넘어가져 버린 것이다.


"우리 소낭~어딜 그리 급하게

가고있니?"

"아아,하이안님께서 전 마왕들의

무구들을 정리해서 각 대장님들께

지급하라는 명을 내려서 가는

중이였어요."


세리아의 품에서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는 소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동적으로 미소를 짓게 할 정도로 귀여웠다. 그것은 굴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모습인거 같다.


"아....새로 지어는데도,

벌써 땅바닥에 금이 가버렸네요.

부실 공사를 해버린건가?"


소나의 이상하다는 질문에 굴탄과 세리아는 움찔 몸을 떨었다.


"그...그러게...호호.....

다들 이기고 난뒤로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실수를 한 것 같구나.

그렇지 않나요? 굴탄님?"


"크륵?아.....아아 그런 것 같군요."


세리아는 서둘러 굴탄에게 눈치를 주며 물었고 살짝 늦게 알아차린 굴탄은 서둘러 동의의 뜻을 밝혔다.


"흐음, 아이들에게 다시 고치라고 지시

해야겠어요. 아! 그럼 저는 하이안님의

명때문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흐응~우리 소나 고생많네, 열심히 해!"


"고....고생 많으십니다. 소나씨."


"감사합니다! 세리아님! 굴탄님! 나중에

또 뵈어요!"


말을 끝낸 소나는 서둘러 뛰어갔고

세리아는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소나를 바라보았다.


"아이구, 저 짧은 다리로 뛰어가는 거

봐바, 너무 귀엽자나~꺄악!.....아?"


세리아는 말하면서 고개를 돌리다 굴탄을 보게 되었고, 굴탄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소나가 달려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이, 거기 오우거씨? 지금 표정 되게

못생긴거 알고 있나요?"


"크....크륵?!"


세리아는 짖굳은 표정으로 굴탄을 바라보며 물었고,

굴탄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서둘로 고개를 돌렸다.


"호오~우리 오우거씨, 혹시 소나에게

관심......"


"크륵! 서로 할 일이 있을텐데 이만 갈

길 가도록하지."


붉은 몸보다 더욱 붉어진 얼굴로 굴탄은 서둘러 앞으로 걸어갔고,

세리아는 그게 또 재밌는지 배를 잡고 웃었다.


"꺄하하하하, 저 전쟁광 오우거가 저런

웃긴 표정도 지을 줄 알다니,

하긴 우리 소나가 예쁜데다가

착하기까지 하니깐."


말을 끝낸 세리아는 재밌다는 표정을 지우지 않은체 거의 뛰어가는 굴탄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이 싫은거지, 미운 건 아니니깐.

우리 딸내미 소나랑 잘 됬으면 좋겠네~

후훗."


응원한다는 말과 제스쳐를 보낸 세리아는 다시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굴탄이 소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예전부터 알던 세리아였고,

관심을 가지게 된 사건까지 알고 있는 그녀였기에, 그녀는 소나와 굴탄이

잘 되기를 어느 정도는 바라고 있었다.


-----------


급하게 달려가는 굴탄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챘다는 세리아의 행동에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전쟁만이, 적들의 피만이, 그리고

자신이 존경하는 주군만이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해줬다고 생각했었다.

허나 보라빛 여린 소녀는 어느세 자신의 머리와 마음을 멋대로 움직이게 하고 있었다.


"크륵, 나와 그녀는 전혀......"


급하게 뛰어온 정원의 우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는 굴탄은

계속 중얼거렸다.


소나가 마왕군으로 들어왔을 때.

굴탄은 한참 전장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날도 마찬가지로 전쟁을 끝내어

자신의 주군에게 보고하고 돌아가는 길이였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앞에 수 많은 마족들이

모여있는 걸 본 굴탄은 호기심을 느끼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굴탄을 보자

마족들은 겁에 질려 서둘러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광혈대의 수장, 굴탄.


그는 자신의 오우거 무리에서

버려지고 죽어갈 때, 하이안이 거둬주고 힘을 주었다.

그런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충성을 맹새하고 그를 막아서는 존재들을

무참히 죽여나갔다.

그런 굴탄은 같은 편마저도 공포스러워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허나 굴탄은 그걸 바라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전장의 광마라고 한들,

그 또한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무리에게도,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낄 수 없는 자신의 공포스런 얼굴을

원망하기까지 했었다.

그렇게 착잡한 마음으로 걸어차어가는 굴탄의 앞에는

보랏빛 단발머리의 앳된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창백한 얼굴을 가진체 몸을 떨고 있었다.

마족의 향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인간의 살 냄새가 풍겨오는 소녀.


'결벽증 계집이 데리고 왔다는

반마인가...'


어차피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는 전장에서만 살아가야할 존재이기에

볼 일도 없을꺼라 생각하며 소나를 지나쳐 걸어갔다.

자신을 두려워 하는 것 같은 그녀를 붙잡고 관심을 가지면 안될 것 같기도 하였다.

허나 갑작스레 자신의 손가락을 붙잡는 온기가 느껴지자 굴탄은 의아해하며 뒤를 돌아봤고,

아직 떨림이 멈추지 않았지만 소나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의 큼지막한

엄지를 붙잡고 바라보고 있었다.


"저...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몸이

떨려서요....덕분에 살 것 같아요."


해맑게 웃으며 소나는 굴탄에게 감사해했다.

그 모습에 굴탄의 눈은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는 내가 무섭지 않나...?"


굴탄의 외형은 정말로 악마의 표본과 같았다.

오우거지만 3m밖에 안되는 몸체에

오우거보단 인간의 외형에 가까웠지만,

피보다 진한 피부와 붉은 눈, 날카롭게 튀어나온 송곳니는 누구나

공포를 느끼고 피하게 만드는 외모였다.

허나 저 소녀는 자신을 두려워 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서 자신의 손을 잡으면서

웃어주었다.


오랫동안 동료로 지낸

각 수장들과도 아직

웃는 사이가 아니거늘.

처음 보는 소녀가 비친 미소는 굴탄의 마음을 찔러들어왔다.


"음....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다 무섭게

생겼는 걸요...?그래도 에....저 이름이......"


"굴탄, 크륵, 광혈대의 수장 굴탄이다."


"헤에?! 수....수장님이면 엄청

높으신 분!.....죄....죄송합니다!"


그의 정체를 알자 깜짝 놀란 소나는 빛보다 빠르게 허리를 숙이며 사죄했다.


"괜찮다, 신경 안 쓰니 다음 말이나 계속하도록, 크륵.“


"아, 그래도 굴탄님이 좀 크지만

저와 비슷한 인간의 모습이라

무섭단 생각은 안 들었어요!

오...오히려 반가운 느낌만 들던 걸요.“


그녀의 눈에는 순수함이 가득차 있었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누군가와 이런 얘기를 나누어 본 것이,

아니 애초에 누군가와 말을 나누어 본 적이 없었다.

그 누구도 자신과 대화를 하려고 한 적이 없었으니깐.

그래서인지 굴탄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를 못했고

서둘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졌다.


"그래....크륵, 알았으니 갈 길이나 가라."


당황해서 차갑게 말하며 굴탄은 서둘러

뒤돌아 걸어갔다.


"아.....굴탄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소나는 그런 굴탄을 바라보며 감사하며

그의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것이 그녀와 야수의 첫 만남이였다.


강렬한 첫 만남은 전장에서가 아닌 야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11화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完)


당황하던 굴탄의 마음을

소나는 끊임없이 두들겼다.


길을 가다 마주치면 항상 웃어주는

그녀를 굴탄은 애써 무시하며 지나치면서 뛰는 심장을 억눌렀다.

허나 피하려 해도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마왕성 내부의 공원 호수.

그 곳은 아름다움에 미친 마족, 키아리아가 마왕성을 지을 때

하이안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만든 장소였다.


전투를 좋아하는 다른 마족들에겐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간간히 서큐버스들이 산책을 하러 오거나 밀회를 즐기러 주변을 돌아다닐 뿐,

중심에 있는 호수까지 구경하러 오는 이는 몇 없었다.


그 몇 없는 인물 중에는 예상외로 굴탄이 속해 있었다.

그는 항상 전장의 앞에 나서 피를 묻히며 적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모습과 달리 아름다움을 알았고, 그것을 동경했었다.


“크륵...”


호수의 아름다운 물결을 굴탄은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엔

추악함과 잔인함 그것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호수의 아름다움을 동경했고,

부러워하고 있던 것이였다.


“이런 얼굴로...”


그렇게 혼자서 호수를 바라보던 굴탄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피하려고 애썻던 소나가 서 있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굴탄은 서둘러 자리를 비키려 했지만

소나는 연약한 모습과는 다르게 결심이 선 눈으로 굴탄을 바라보고 그를 막아섰다.

당황한 굴탄은 어찌해야할 지 몰라 어정쩡한 자세로 그녀의 앞에 서게 됬다.


털썩!


갑작스레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소나를 본 굴탄은 놀라 어쩌할지를 몰라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빌겠습니다. 제 잘못을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아니...크륵...잘못이라니....

그런 거,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당황해서 존대를 한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굴탄은 어쩔 줄 몰라하며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 하였다.


또륵.


그녀의 맑은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내렸다.

그 모습을 본 굴탄은 더욱 당황해 그녀의 팔을 붙잡고 일으켜 세워주었다.


"저....저는 더 이상 버림받기 싫어요.

이곳은 이제 저의 모든 것이에요.

미천한 제가 높으신 광혈대 단장님께

무슨 누를 범했다면.....흐윽

이 자리에서 제 죄를 목을 잘라

그 죄를 묻겠습니다."


"아.....아니! 크르륵, 진정하십시오,

소나씨! 그런 게 아닙니다!"


예상치 못한 한 소녀의 죽을 각오는

더욱이 굴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이상.....더 이상 혼자인 건

싫어.....죽는 것 보다....

더 이상....버려지는 거...싫어...흐윽!"


감정을 주체못한 소나는 울면서 같은 말만 반복하였고,

굴탄은 그런 그녀를 달래느라 애를 썻다.


시간이 흐른 뒤.


호수에 나란히 앉은 굴탄과 소나.

소나는 아직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였는지 히끅거리며 애써 울음을 참고 있었다.

굴탄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어 어색한 분위기를 깨어냈다.


"크륵,어...어째서 제가 소나씨를

미워했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히끅,그...그게 계속 저만...저만 보면

차갑게 무시하고 지나가고 하시니깐,

히끅! 제가 무슨 큰 잘못을 했는데

세리아님 때문에 참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본 굴탄은 그녀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놀래 스스로의 뺨을 때렸고, 얼얼한 볼을 숨기며 그녀를 위로했다.


"크륵, 저기 소나씨, 절대 이 마왕성

그 누구든 소나씨를 싫어하는 존재는

절대 없습니다."


항상 밝게 웃으며 모두에게 친철하게 대하는 그녀를 처음에는 반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꺼름칙했던 마족들도 있었지만, 자신들 모두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당하고 무시당하며 살다

하이안의 밑으로 온 이들이였다.

그렇기에 그들은 소나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녀의 노력으로 마왕의 수하들 모두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것은 굴탄 또한 마찬가지였고.


"그....그럼 자꾸 저를 피하시는

이유가 뭔지 여쪄봐도 될까요?"


퉁퉁 부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묻는 소나를 보며 굴탄의 심장은 더욱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기 두려워 졌다.


"크...크륵, 그게....."


한참을 망설이던 굴탄은

자신에게 용기내어 다가와 말을 해준 소나를 생각하여 질문에 답하였다.


"저는....크륵. 소나씨뿐만 아닌

모두를 피해다니고 있는 겁니다.

저를 보는 이들의 눈에 담긴 공포심

을 마주하기 무서웠고,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웃어준게 하이안님을 제외하고

소나씨가 처음이였습니다.“


원래 붉었던 그의 얼굴은 더욱 심하게 불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도망친거지, 크륵, 절대 소나씨가

싫어서 무시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저를 소나씨가 무서워 하게

될까봐 무서웠습니다."


용기내어 말한 굴탄은 쑥스러운지

바닥만을 처다보고 있었고,

소나는 잠시동안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굴탄님."


"크륵! 예...옙?!“


"저에게 있어 굴탄님은 절대

무섭거나 두려운 존재가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두렵운 존재와는

더욱이 거리가 멀구요."


그렇게 그녀는 세리아를 만나기 전의

자신의 과거를 그에게 용기내어 말해 주었다.

태어날 때부터 마족의 피가 흐른다며

상처받고, 고립되다

무차별적인 실험과 더러운 욕정을 눈 앞에서 마주했던 두려움.


그 모든 것을 말해주자 굴탄은

그녀가 왜 그리 버림받게 된다는 것에 두려워 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외로워하던 자신의 모습들이 그녀와 곂쳐졌고, 왜 자신이 그녀에게 끌렸는지,

자신의 심장이 그녀를 보고 뛰기 시작한건지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저는 지금 이 곳이 너무나

좋아요. 저를 구해준 세리아님이나

받아주신 하이안님,

그리고 지금 저의 말을 들어주는 굴탄님,

마왕성 모두가 원래 있던 더럽고

무서운 그곳 보다 훨씬 좋아요.“


그때가 생각이 났는 지, 그녀의 몸은 살짝시 떨기 시작했고, 눈에서는 눈물이 고였다.

굴탄은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크륵, 절대 버리지 않겠습니다.

절대 싫어하지 않겠습니다.

소나씨를 두렵게 만드는 존재가

나타난다면 소나씨가 알아채기도

전에 크르륵! 없에버리겠습니다.

광혈대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굴탄은 맹새했다. 두 번 다시는

그녀가 울게 하는 일 따위 일어나게 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만의 하나라도 저 고운 눈에 눈물이 떨어져, 저 아름다운 얼굴을 타고 흐르게 된다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것이라고.

그는 다짐했다.

그런 굴탄의 맹세를 듣던 세리아는

잠시 얼굴이 붉어졌다가 픽 하고 웃었다.


"풋! 참, 그리고 또 하나만

맹세해줘요."


"크륵,뭐든지 말씀 하십시오."


"절대로, 절대! 굴탄님을 자책하지

말아요. 굴탄님은 스스로 자신을

혐오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의 예상치 못한 말에 굴탄은 멍해졌다.


“하이안님께서 제가 힘들어할 때

말씀 해주셨어요.

자기 자신을 혐오하게 되면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고요.

그러니깐 절대 굴탄님을 스스로

혐오라는 사슬에 자신을 묶어놓지

말았으면 해요."


자신을 처음으로 걱정해주는 말투와

따스한 마음이 굴탄의 가슴에 전해지자

그의 눈에서 적들의 시체를 배면서 묻은 체 흘러내렸던 피가 아닌

감정이 복바쳐 나온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크...크륵, 예 꼭 지키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걸 보이기 싫었는지

굴탄은 머리를 무릎 밑으로 숙였고,

소나는 그런 그의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며 위로해주었다.


"하이안님, 이걸 예상하시고 소나에게

그런 조언을 남겨 주신 것인지요?"


야수와 소녀의 뒤로 조용히 숨어 있던

두 그림자가 있었다.



"그래, 저 녀석은 항상

자기자신을 묶어두고 괴로워 했지.

저녀석은 그렇게 자신을 자책할

녀석이 아니다.

누구보다 용맹하고 멋진 녀석이지."


"주군의 배려에 감사하옵니다."


그림자의 주인공은 세이라와 하이안이였다.

하이안은 굴탄이 항상 자신을 흉측하다고 생각하며 괴로워 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자신의 소중한 수하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싶었고,

소나 또한 그런 고민으로 괴로워 할 때

하이안은 굴탄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을

그녀에게 해주었다.


굴탄과 소나의 사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하이안이였고,

소나에게 저 말을 해준다면 소나는

반드시 굴탄에게 그 말을 사용해 위로해줄 꺼란 확신이 있었다.


"굴탄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해 해도 될 자격이 있는 녀석이다.

자, 해결된 것을 봤으니 돌아가자."


"명을 받습니다."


굴탄의 나아진 모습을 확인한 하이안은

다시 마왕성으로 돌아갔고,

세리아는 그런 하이안을 존경심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며 따라갔다.


'한낱 수하까지도, 저리 자상하게

챙기시다니! 역시 하이안님!!하아...'


그녀의 눈엔 존경심 말고도......어마무시한 감정이 담겨져 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그렇게 야수는 아름다운 한 송이의 프리지아를 반드시 지키기로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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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完) 22.08.05 12 0 12쪽
16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2) 22.08.05 11 0 8쪽
15 외전-주인을 먹어 치우는 그림자.(1) 22.08.04 12 0 7쪽
14 12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4) 22.08.04 11 0 9쪽
13 11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3) 22.08.03 11 0 14쪽
12 10화-마왕, 용과 담판을 짓다.(1) 22.08.02 11 0 13쪽
» 외전-미녀와 야수 그 사이의 프리지아 한 송이 22.08.01 13 0 20쪽
10 9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4) 22.07.31 10 0 12쪽
9 8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3) 22.07.30 11 0 11쪽
8 7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2) 22.07.29 11 0 11쪽
7 6화-다가오는 전란, 피어나는 용사.(1) 22.07.28 9 0 14쪽
6 5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5) 22.07.27 15 0 8쪽
5 4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4) 22.07.27 18 0 14쪽
4 3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3) 22.07.26 20 0 7쪽
3 2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2) 22.07.26 20 1 10쪽
2 1화.-마왕, 용사육성을 계획하다.(1) 22.07.25 29 1 10쪽
1 Prologue. 22.07.25 44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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