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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님의 서재입니다.

40대 부장님이 연예계를 장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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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8 21:55
최근연재일 :
2024.06.17 23:54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12
추천수 :
107
글자수 :
125,305

작성
24.06.14 13:08
조회
39
추천
4
글자
15쪽

밀당 (2)

DUMMY

‘여기서 또 만나네. 주아영 과장.’


차준혁은 주아영의 얼굴을 본 후 자동스레 그녀의 핸드폰에 시선이 갔다.


그런데.

그녀의 핸드폰에서 어떤 변화를 감지한 차준혁이었다.


‘배경화면이 바뀌었네?’


분명 그녀의 배경화면은 차준혁이었다.

그 때문에 차준혁은 자신이 성화제과의 전속모델로 추진된 것이 주아영의 사적인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전무 앞이라 잠깐 바꾼 건가?’


책잡힐 만한 요소는 철저하게 제거한 주아영 과장의 모습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풉하고 웃어버릴 뻔한 차준혁이었다.


“어서 앉으세요!”

“아, 네. 감사합니다.”


차준혁과 매니저는 전무의 오른쪽, 그러니까 주아영과 맞은 편 자리에 앉게 되었다.


반면.

한 가운데 상석에 앉아 양쪽을 바라보는 전무의 모습엔 왠지 모를 우월감 같은 것이 서려있는 것 같았다.


차준혁은 오랫동안 전무 밑에서 일해 봤기에 그의 표정만 봐도 그가 현재 이 자리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가 정도는 알 수가 있었다.

빽도 없고 라인도 없는 차부장이 꽤 긴 시간 회사에서 살아남은 데엔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이러한 눈치 덕도 있었다.


“이 친구. 지난번에 한번 봤었지 아마.”

“저희 준혁이를요···?”


차준혁을 보며 전무가 말하자 매니저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하물며 자연스럽게 말을 놓는 행태에 속으로 의문을 가지는 차준혁이었다.


‘사람은 변하질 않는구만. 여전히 권위적이야.’


하지만 이런 성격이 전무를 이 자리까지 오르게 만들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라는 집단은 다른 개인을 철저히 이용하고 짓밟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니까.


전무는 턱을 치켜들고 차준혁에게 물었다.


“그때 누구 만나러 왔다더라?”

“차명진 부장님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 척하는 전무에게 차준혁이 재빨리 자신의 이름을 꺼냈다.

그러자 장현우 매니저는 영문도 모른 채 차준혁을 보며 귀에다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너가 말한 지인이···. 방금 그 차부장님?”

“응?···. 어 맞아.”


대체 어느 인맥을 통해 만난 건지 몰라도, 차준혁에겐 걸맞지 않은 직급의 지인이었다.

매니저는 단번에 와닿지 않는 둘의 관계였지만 지금은 전속모델 계약 건이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었다.


“난 없는 셈치고 진행하라고. 주과장?”

“아 네! 일전에 전화로 말씀 드린대로, 차준혁 배우님께서 저희 성화제과의 전속모델이 돼주셨으면 어떨까 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봤습니다!”


일에서라면 철저한 주아영 과장의 모습에서 약간의 흐트러짐이 엿보였다.

아무래도 사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공적인 영역에 끼어드는 것이 주아영의 입장에서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준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미 현실에 벌어진 이상···. 더는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생각이었다.


그나저나.

지금 차준혁은 전무의 뻔히 속보이는 행태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미팅 자리를 전무실로 잡은 것도 그렇고, 은밀하게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는 느낌이 썩 좋지가 않았다.


다른 몸에 들어왔음에도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것.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

20대 초반의 미친 얼굴을 가진, 창창한 미래와 탄탄한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 차준혁은 분명히 전무에게 뒤질 일이 전혀 없었으니까.


“사실 우리가···. 차준혁 배우 물꼬를 틀어준 거지.”

“······?”


주아영 과장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는 사이, 그 정적을 틈타 전무가 거만한 자세로 말했다.

이미 그의 몸은 소파 뒤로 등이 밀착돼있었다.


“물꼬를 틀어줬다···? 무슨 말씀이신가요?”


차준혁이 전무를 보며 물었다.

주과장과 매니저만이 사이에서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이 친구 아직 시야가 넓진 못 하구만.”

“제가 전무님처럼 오래 살지 못해서요.”


차준혁의 에상치 못한 응수에 전무가 잠깐 멈칫했다.

그러다가 그는 애써 허허 웃으며 말했다.


“듣자하니 차배우, 아직 제대로 된 드라마는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음, 웹드라마는 좀 했습니다.”

“그러니까 내 말이.”


전무는 도저히 미팅 자리에서 할 법한 말이라고는 생각지 않는 어투로 말했다.


“이번에 새로 들어간다던 드라마도, 원랜 누구였더라. 아! 강민호 배우.”

“강민호 배우를 아세요?”

“아니. 난 연예인들 잘 몰라. 그냥 우리 박과장 그 새끼가 밀어서 아는 것 뿐이지.”


전무는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며 느닷없이 다른 사람 이야기를 꺼냈다.

차부장을 밀어낸 그 박과장이었다.


“아참. 이제 박과장이 아니라 박부장이지.”

“······!”


자신을 밀어내고 부장 자리에 올라간 박과장.

전무는 차준혁과 매니저 앞에서 잘도 관계없는 이야기를 지껄였다.


“암튼 그 강민호 배우 밀어내고 주연 자리 꿰찼다면서? 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밀어낸 건 아닙니다.”


가식적으로 웃는 전무를 향해 차준혁이 사실 관계를 짚었다.

박과장이 자신을 혈연으로 밀어낸 건 사실이었지만, 자신은 이원식 감독에게 오로지 연기를 통해 주연 자리를 얻어낸 것이니까.


“오호. 그래?”

“예. 저는 정당하게 쟁취한 거니까요.”


전무는 어설픈 호탕함으로 크게 웃었다.

차준혁은 지금 그의 상태를 꽤 높은 확률로 추측하고 있었다.

현재 전무의 라인인 박과장이 주아영 과장에게 밀리는 듯한 형세였고.

그로 인해 전무는 체면에는 구김이 일어난 것.

그러한 구김은 전무의 얼굴 주름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주과장. 뭐해?”

“네 전무님?”

“이분들은 돈으로 움직이는 분들이야. 얼른 세부 사항 보여드려.”

“아, 네!”


농담으로 위장했지만 대놓고 차준혁과 매니저를 무시하는 전무였다.

이쯤 되면 매니저 또한 전무의 말과 행동에 위화감을 느낀 상태였지만 차준혁과 주아영 과장을 보며 애써 참고 있는 상태였다.


“매니저님. 여기 계약 세부 조건입니다. 천천히 읽고 말씀주세요.”

“···넵!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잠시 후.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혀 있는 계약서를 읽던 매니저의 표정에 변화가 일었다.

좋은 쪽일까 나쁜 쪽일까.

차준혁은 자신도 보고 싶었지만 배우의 체면상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의 매니저를 믿었기에 알아서 잘 해줄 거란 믿음도 있었다.


‘차준혁의 일기에도 매번 언급됐었지.’


이 몸에 들어온 첫날 발견한 차준혁의 일기.

그곳에는 힘들다는 토로도 많이 적혀있었지만, 매니저에 대한 믿음 또한 빈번하게 적혀 있었다.


“······.”


매니저는 조용히 몇 장 되지 않는 계약서를 넘겼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의 얼굴은 매우 진지한 얼굴로 변해갔다.


“허허.”


전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뱉었다.


그래.

일부러 반응을 보려는 거다.

저것은 전무의 습관 같은 것이었다.

자신의 높은 위치를 남들에게 자각시키는 은밀한 취미.


'그래. 보통 이런 자리에 전무씩이나 되는 사람이 끼진 않지.'


차부장의 경험으론 회사의 돈을 자기 돈이라 생각하는 전무였다.

그래서 지금도, 마치 왕이 하사하듯 자신이 차준혁을 성화제과의 광고모델로 ‘써주는’ 인상을 퍽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저희 의논 한번 해보고 연락드려도 될까요?”

“네 그럼요. 언제든 편할 때 연락주세요!”


주아영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이어서 덧붙였다.


“그치만 저희는 하루빨리 차배우님이 저희 얼굴이 되셨으면 해서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연락드릴게요!”


매니저는 주아영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연신 전했다.

하지만 차준혁의 눈에는 지금 매니저의 표정이 어딘가 모호했다.


“저흰 그럼.”


매니저는 계약서를 가방에 넣으며 자리를 마무리 하려 했다.

차준혁과 매니저가 자리에서 일어난 그 순간이었다.


“의외야 의외.”


전무가 자리에 앉은 채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앞에 사람들에게 충분히 들릴 음량이었다.


“예···?”


주아영 과장이 전무에게 물었다.

그러자 전무는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은 후에 말했다.


“기회는 매일 같이 오는 게 아니에요.”


전무가 불편해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자신이 하사한 기회를 넙죽 받지 않고 생각해보고 온다는 그 자체가 전무의 기분에 좋지 않았던 것.

전무의 생각대로라면, 아직 제대로 뜨지도 않은 차준혁 배우 정도라면 지금 이 자리에서 계약서에 곧바로 도장을 찍는 것이 당연했다.


“죄송합니다 전무님. 빠른 시일 내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매니저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계약이라는 것이 누가 누구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 진데 매니저는 마치 자신이 을인 것처럼 자세를 낮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바로 자신, 차준혁을 위해서였다.

그것은 차준혁 본인도 알고 있었다.


-철컥.


문이 열렸고 매니저와 주아영 과장은 밖에 나와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좋은 사람이었기에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위한 내용들이었다.


그때였다.


“차준혁 배우.”

“······!”


전무가 뒤에서 차준혁의 어깨를 덥썩 잡았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말했다.


“생각할 게 뭐 있나. 안 그래?”


전무는 스윽 앞쪽을 쳐다봤다.

여전히 매니저와 주아영 과장이 대화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말씀하실 게 있으면 그냥 얘기하시죠.”


차준혁은 어깨에 올라온 전무의 손을 ᄇᆞᆯ보며 말했다.


잠시 후 전무의 입꼬리가 뱀처럼 올라갔다.


“그러니까. 기회를 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받으라고.”


차준혁은 매니저의 뒷모습을 보며 애써 참았다.

그러나 전무는 이어서.


“자네 아직···. 밑바닥이잖아? 안 그래?”


그는 대놓고 차준혁을 도발했다.


이런 식으로 나올 줄이야.

차준혁은 여러 감정에 들며 그저 가만히 전무를 바라볼 뿐이었다.


“준혁아!”


이어서 곧바로 웃는 얼굴로 다가오는 매니저.

동시에 전무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형.”

“응?”

“잠깐 바람 좀 쐴까?”


* * *


성화제과의 7층에 위치한 테라스.

이곳은 직장인들이 애환을 담아 담배를 피우는 곳이었다.


“후우,”


차준혁은 좀 전의 일 때문에 단전에서부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매니저는 계약서를 다시 꺼내보며 마치 시험 전 오답 노트를 보듯 신중을 가했다.


“형. 왜 생각해본다 그랬어?”

“아이 뭐 그냥. 당연히 계약은 여러번 생각하고 도장 찍어야지!”


뭔가 이상했다.

장현우 매니저는 보통 어설픈 웃음따윈 짓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왜. 뭐가 걸리는 거 있어?”

“야야. 아니야. 이런 건 매니저나 우리 회사 사람들이···.”


그러나 재빠른 몸놀림으로 광고 계약서를 낚아챈 차준혁이었다.


“뭐 어때! 어차피 나도 알게 될 건데. 응···?”


계약서를 본 차준혁은 흠칫 놀랐다.


“전속모델 6개월···.”


생각보다 애매한 금액으로 계약금이 책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응? 계약금이 3천만 원?”


아무리 차준혁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해도.

소속사와의 수익 분배를 생각하면 6개월에 3천만 원이란 금액은 누가 봐도 몸값을 낮춘 흔적이었다.


“조건 나쁘지 않아 준혁아.”


매니저는 괜찮다며 괜히 웃어 보이지만.

차준혁은 성화제과에서 나름 짬밥을 먹은 부장급 인사였다.

연예인들의 몸값에 대핸 모른다고 해도 자신의 회사에서 광고 모델에게 주는 대략적인 금액은 속속 들이 알고 있는 차부장이었다.


‘생각보다 더 악질이었군.’


차준혁은 전무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매니저가 좀 전에 했던 말을 떠올렸다.


“형. 근데 있잖아.”

“응 준혁아.”

“내가 그동안 얼마정도 받았었지?”


자신의 몸값을 대뜸 묻는 차준혁을 보며 매니저가 당황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엉뚱해진 그를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한 질문도 아니었다.


“새삼스럽지만 뭐···.”


장현우 매니저는 주위를 힐끔 보더니 작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간 차준혁이 받았던 이런 저런 금액들을.


‘······!’


대략적인 금액들을 들은 차준혁의 반응은 딱 하나였다.


‘이 정도 였나···.’


마치 자신의 처지가 떠오르는 차준혁이었다.

성화제과에서 받은 자신의 대우.

그런데 20대 초반의,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름도 몰랐던 창창한 배우의 처지를 보며 지난날의 자신이 떠오르는 차부장이었다.


‘두 번 다시 반복할 순 없어.’


차준혁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정도 외모에, 이 정도 연기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그는 마치 시원하게 흡연이라도 한 것처럼 방긋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매니저에게 말했다.


“형.”


그러자 매니저가 걱정된다는 얼굴로 차준혁을 쳐다봤다.

그러나 차준혁은 지금 그 누구보다 눈빛이 살아있었다.


“이젠 실속을 챙길 차례야.”


차준혁은 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이제 자신의 가치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겠다고.


* * *


“요새 것들은 도대체 굽힐 줄을 몰라.”


전무는 화초를 닦으며 생각했다.

그저 자신의 손길이 가는 데로 얌전히 움직여주는 이 화초 같은 사람들이 요즘 들어 적어지고 있다고.


-똑똑똑.


잠시 후.


화초를 닦고 있는 전무의 평화를 깬 것은 다름 아닌 요란한 노크 소리였다.


-전무님! 주아영 과장이 급한 일이 있답니다.


“들여보내.”


문이 열리자 주아영 과장이 손에 핸드폰을 든 채로 서 있었다.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무님···.”

“뭐야? 용건만 딱 말해.”


예정되지 않은 방문은 썩 반기지 않는 전무의 성격.


하지만 주과장은 더 큰 변수를 들고 이곳에 온 것이었다.


“차준혁 측에서···. 전속모델 제의를 거절하겠답니다.”

“···뭐?!!”


이제껏 보지 못한 전무의 표정.

좀처럼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 그였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얼굴엔 뚜렷한 감정이 서려있었다.


바로 당황스러움, 그리고 그 이후엔 분노였다.


“그리고···. 차준혁 배우가 이 말 좀 전해달라고···.”

“···뭐? 뭔데?!”


그러자 주아영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핸드폰을 보며 그가 보낸 메시지를 읽기 시작했다.


“전무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려고 합니다. 전무님이 그러셨죠. 전 아직 밑바닥이라고.”

“······!”


주아영의 입을 통해 듣는 차준혁 배우의 말에 전무의 코에서 콧김이 새어나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차준혁의 말을 전했다.


“그래서···. 좀 더 크면 오려고 합니다. 그때 뵙도록 하죠.”


차준혁의 메시지를 들은 전무는 화초를 닦던 천을 집어던졌다.


차준혁의 몸으로 보내는, 차부장의 선전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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