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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님의 서재입니다.

40대 부장님이 연예계를 장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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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8 21:55
최근연재일 :
2024.06.17 23:54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00
추천수 :
107
글자수 :
125,305

작성
24.05.27 23:59
조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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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캐스팅 (2)

DUMMY

문자를 본 차준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감독님···? 설마, 드라마 감독?!'


어째 일이 조금 커지는 모양새였다.

차준혁은 일종의 두려움 같은 것이 가슴 안쪽으로부터 느껴지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의 그는 사실 배우가 아니었으니까.


사람은 누구나 처음 하는 일에 지레 겁을 먹고, 익숙하지 않은 일에는 뒷걸음질을 치곤 하니까.

그가 성화제과 영업팀에서 마케팅전략팀으로 인사발령이 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물며 일개 직장인에서 배우로 인생을 탈바꿈했으니 지금 그의 심정은 오죽하랴.


-지이잉!


장현우 매니저로부터 곧장 전화가 왔다.

아직 답장도 하지 않고 그저 메시지를 읽기만 했을 뿐인데도.


“여, 여보세요?”


-어휴, 다행이다! 바로 받네!


그러더니 그는 대뜸 소리쳤다.


-준혁아!!!


‘아오 깜짝이야.’


잔뜩 상기된 매니저의 목소리.

좋은 소식이라도 있는 모양인데, 차준혁은 그렇다 하더라도 마냥 달갑지가 않았다.

이 안에 있는 건 40대 중반의 평범한 아저씨였고 연기라고는 접대 자리에서 웃는 척 하던 게 전부였으니까.


-이원식 감독님이···. 니 인터뷰를 봤나 봐!


“이원식 감독님?”


-타닥, 타다닥.


마치 회사에서 업무 전화를 받는 듯, 차준혁은 핸드폰을 어깨에 끼고 동시에 포털 사이트에 이원식 이라는 이름을 검색했다.


-미니시리즈 최우수작품상

-TV부문 연출상

-작품상

...


‘와, 대박···!’


그야말로 커리어가 화려한 대감독.

장르를 가리지 않고 굵직굵직한 드라마를 연출해왔다.

차부장이 드라마 제목을 알 정도면 대중적인 인기는 말 안 해도 입증된 상황.


매니저는 흥분된 심정을 감추지 못한 채 이어 말했다.


-너한테 딱 맞는 조연 자리 있다고. 감독님께서 직접 연락 주셨어!


“감독님이 직접?”


-그래! 이거 완전 기회야!!


···이거 어째, 나보다 더 좋아하는 거 같은데?

하긴. 일반인인 내가 보자마자 알 정도면 엄청난 거물급 감독이니까.


‘어떡하지···?’


차준혁은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

배우에게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리라는 건 회사원인 그 또한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연기하면 다 탄로날 거라고···!’


배우라는 건 며칠 만에 흉내낼 수도 없었다.

나 같은 아저씨가 카메라 앞에 서봤자 무얼 보여주냔 말이다!

이건 외통수다 외통수···.


이런 차준혁의 속마음도 모르는 듯, 장 매니저의 마음은 기운 듯 보였다.


-그럼 미팅 날짜 조율해볼게! 알았지?


물론 모든 건 자신의 배우를 위한 결정일 터.

차준혁 또한 그런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기에 이런 분위기를 역행할 순 없었다.

마치 운명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듯.


“···알았어. 아, 근데 형!”

“응?”

“미팅 날짜···. 되도록 천천히 잡아줘.”


그러자 매니저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알았어 임마! 어차피 이 감독님 워낙 바쁘셔가지고, 일찍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

“···그래?”

“그래 이 자식아! 누군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감독님인데. 암튼 축하한다 준혁아!”


그렇게 통화가 종료됐다.

지금 이 순간, 책상 밑 차준혁의 다리는 덜덜 떨렸으며 그의 동공은 갈 곳을 잃은 듯 이리저리 흔들렸다.


‘어떡하지? 내가? 진짜로?’


이대로라면 어느새 촬영장이란 곳에 나가있을 테고, 이원식 감독, 아니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상태에서 무려 ‘연기’라는 걸 선보여야 할 텐데···.


민폐다 민폐.

어쩌다 남의 몸에 들어와 엄청 들뜨기도 했지만···.

차준혁이라는 배우의 인생을 내가 망칠 수는 없잖아?


‘가만, 그러고 보니 아까 대본에서···.’


위급한 상황일수록 지푸라기도 잡는다 하던가.

차준혁은 매니저로부터 받은 대본 뭉치에서 허여멀건 빛이 나오던 일을 떠올렸다.

직감적으로 그것으로부터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분명히 페르소나를 뭐 어쩌구 했었는데.’


페르소나는 연극에서 쓰던 용어임을 그 또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 종잡을 수 없는 운명의 신이 나에게 보내는 구호의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있다!’


대본을 집어든 차준혁의 동공이 일시에 확장됐다.

어느 특정 부분에서 알 수 없는 글자가 튀어나와 허공이 두둥실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내용을 봤더니.


【▶가장 유사한 페르소나를 찾았습니다.】

【왕따(S-) / 일치율 : 91%】


‘······?’


뭔가 상당히 불친절하다.

왕따는 뭐고, 그 옆에 알파벳은 뭐며, 일치율은 또 뭐람.


‘설마···!’


차부장은 웹소설에서 읽어본 익숙한 설정을 떠올렸다.


잠시 후.

그가 결론낸 것은 바로···.


‘나랑···. 어울리는 배역을 찾아준 거야?!’


차준혁은 생각했다.

이거면 됐다고.

눈앞이 캄캄했는데 그나마 이런 정보라도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러나 기쁜 것도 잠시.

차준혁은 이 한심한 녀석이 과거에 내렸던 결정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잠깐. 어차피 이 대본은···. 물 건너 같잖아?”


과거 차준혁이 모조리 까버린 이 대본들.

게다가 지금 차준혁이 상대해야 할 것은 손에 들고 있는 이 대본이 아닌, 무려 이원식 감독의 드라마가 아닌가.


‘그래도···.’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대본을 보면 자신이 어떤 배역을 연기해야 하는지가 보인다는 힌트.


【왕따(S-) / 일치율 : 91%】


그나마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는 느낌이랄까.

자신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만 알아도 절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 기본···. 기본만이라도 해보고. 안 되면 그때 가서 포기하자.’


마침내 차준혁은 배우로서 첫걸음을 떼보기로 했다.

팔자에도 없던 연기 공부의 시작이었다.


*


‘아이고, 이 나이에 연기 공부라니···.’


차준혁은 입 밖으로 다 죽어가는 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젊은 체력 덕분인지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역시 젊음이 좋아.’


그리고 방금 전 새로 만든 연기 노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였다.


[진실된 연기를 하려면 자기 자신의 내면을 파고들어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동영상을 살펴본 바.

차준혁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연기를 찾으려면 본인의 내면을 파악해야 안다는 결론을 내렸다.


‘헷갈리네···. 차준혁이랑 차명진 중 누구의 내면?’


그렇지만 현재 껍데기가 차준혁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냉정한 사실이지만 차명진보다는 차준혁에 초점을 맞춰야겠다고 결심한 그였다.


지금 나는 나를 전혀 알지 못한다.

그 말은 즉, 앞으로 이 몸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것이 산더미라는 뜻.


‘차준혁. 너는 어떤 인간이었냐.’


탁상 거울을 보며 진지한 얼굴로 읊조리던 차준혁은 또 어느새 자신의 미모에 감탄했다.

어떻게 하면 콧구멍까지 잘생길 수가 있을까, 이 인간은?


그러다가.


“응···?”


[새로운 댓글 알림]

[새로운 댓글 알림]

[새로운 댓글 알림]

...


정신 사납게 펼쳐진 인터넷 창들을 정리하던 차준혁은 잊고 있던 팬카페 화면에서 눈을 멈췄다.

배우 차준혁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카페 ‘카센타’.

그러고 보니 아까 전 팬들에게 정성스럽게 글을 남겼었지.


‘어디 보자···. 댓글이···.’


엥?!

고작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댓글이···.


“78개?!!”


차준혁이라는 배우, 분명 메이저로는 완전히 뜨지 못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올린 지 불과 1시간 만에 댓글이 수십 개가 달린다고?


‘군 시절 황금마차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차준혁은 침을 꿀꺽 삼킨 뒤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보았다.

대체로 인터뷰에 대해 놀랐다는 사실과 반전미에 귀여웠다는 반응.

더군다나 팬들은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초 단위로 조목조목 지목하며 그가 왜 귀엽고 어쩜 그리 사랑스러운지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세상이 이다지도 아름다웠구나 하고 느끼는 차준혁이었다.


‘팬이 있다는 거···. 되게 든든한 거구나.’


그리고 또 한가지.

평소 모니터의 작은 글씨들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던 차부장이었다.

노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눈이 침침하지 않고 시야가 선명하다는 것도 이 기이한 일로 인해 얻은 엄청난 장점.


‘어이구, 감사해라···.’


댓글들을 뼈에 새기며 모니터 앞에서 꾸벅 고개를 숙이는 차준혁이었다.

독수리 타법으로, 느리지만 댓글 하나하나에 또다시 감사의 인사를 달고 있던 그였다.


“응?”


그러던 중.

불과 몇 초전 새로 달린 댓글 중 하나.


「아이디 : Youzak

우리 애기 ㅜㅜㅜ 악플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늘 그렇듯 행복해!!!」


‘악플···?’


그리고 이어서.

같은 아이디로 곧바로 이어서 댓글이 달렸다.

누군진 몰라도 요즘 젊은 아이들답게 그 속도고 상당히 빨랐다.


「아이디 : Youzak

너가 어떤 모습이든 널 응원할거야! 준혁이 니 일기장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일기는 또 뭐람.

순간 아까부터 노트를 마음대로 꺼내왔던 책장에 눈길을 돌렸다.


잠시 후 눈에 띄는 책장 속 헤진 노트 하나.

차부장의 인생만큼이나 두터운 공책을 꺼낸 그는 그것이 곧 일기장임을 알아챘다.


‘남의 일기장을 마음대로 봐도 되나?’


그러나 손은 이미 일기장을 펼치고 있었다.

대충 훑어보다가 흠칫 놀라는 차준혁이었다.


‘완전 애늙은이잖아?’


2002년생.

나이에 걸맞지 않게 삶에 대한 고뇌와 절망 같은 것이 주로 적혀있었다.

이런 얼굴에 이런 스펙을 가진 녀석이 대체 무엇이 그리 불행했을까?


심지어.


『공허하다. 낮엔 플래시 세례를 받지만 밤엔 울적하다. 난 누구일까. 무얼 위해 사는가.』


따위의 글이 일기장에 적혀 있었다.

그것도 비교적 최근 날짜에 써진 그의 일기.


‘거 되게 우중창하구만.’


차준혁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노트를 후루룩 넘겨 가장 최근의 날짜로 이동했다.

그러자 짧지만 굵직한 내용이 쓰여있었다.


『어쩌면, 오늘은 죽고 싶기도.』


‘······?!!’


날짜가···. 오늘이잖아?


기묘하게도 동질감이 느껴지는 차준혁이었다.

차부장으로서 평생을 바친 회사에서 잘리고 인생의 바닥을 치던 자신.

같은 날, 전혀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사람이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것이었다.


무슨 이상한 매칭 시스템도 아니고 말이다.


【!운명적 교차 발생】


‘이건 또 무슨···?’


그러더니 일기장에서 글자가 튀어나왔다.

확실히, 그동안 봤던 것과 다른 느낌의 모양새였다.


【당신의 운명을 시험합니다.】

【▶임무 : 배우 차준혁으로 드라마에 캐스팅되시오.】

【▶보상 : ???】


대체 누구 맘대로 내 운명을 시험한다는 건지.

제 맘대로 튀어나오는 글자를 보고 난 뒤 차준혁의 첫 소감이었다.


그런데 차준혁의 심장을 덜컹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다음 문구였다.


【▶남은 시간 : 48시간.】

【▶실패 시 : 차준혁과 차명진의 사망.】


“뭐··· 뭐라고?!!!!”


놀람에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친 차준혁이었다.

실패 시 내가 죽는단다.

어떻게 해석해 봐도 피할 구석은 없었다.


지금 차준혁과 차명진 둘 다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이런 미친.”


욕지거리가 저절로 튀어나왔다.

보상은 알려주지 않고, 실패 시 죽음 뿐이라니.

게다가 시간은 겨우 48시간이다.

확실하다. 이건 엄연한 갑질이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었다.


'죽다니. 뭐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 건데!‘


다급한 생존 본능인 걸까.

임무의 내용을 제대로 확인한 차준혁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는 즉시 핸드폰의 잠금을 풀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곧바로 전화를 받는 상대.


-어, 준혁아. 너가 웬일로 먼저 전화를···!


상대는 다름 아닌 매니저 장현우였다.

차준혁은 곧바로 다급히 용건을 꺼냈다.


“형!!! 그 미팅 있잖아! 그, 그거 내일 보면 안 돼?!!”


-뭐? 내일?!!


지금 찬물 더운 물 가릴 때가 아니었다.

차준혁에겐 말 그대로 목숨이 달린 일이었으니까.


* * *


-타닥, 탁, 타다닥...


일산의 어느 작업실.

책상 위에는 다먹은 일회용 커피잔이 여기저기 한가득이었다.

몇몇 잔은 며칠이 넘게 이 책상 위에 방치돼 있는 지 모를 정도.


‘유일한 나의 힐링 타임···!’


굳은 의지를 보이려는 듯 머리를 뒤로 굳게 묶은 한 여자.

연갈색 머리에 포니테일 머리를 한 그녀는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아이디 : Youzak

오늘 들려줘서 너무 고마워 덕분에 너무 행복해♡♡♡」


모니터 화면에는 차준혁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었다.

그녀가 접속한 사이트는 다름아닌 그의 팬카페인 카센타였다.


‘준혁이가 내 댓글이 대댓글을···. 미쳤어 오늘 정말.’


입꼬리는 자동적으로 올라가 있었고.

그녀는 온 세상을 가진 듯 몸을 가볍게 이리저리 흔들었다.


“하아.”


그러다가 갑작스레 바뀌는 분위기.

그녀는 시선을 컴퓨터 모니터에서 책상 구석 종이 뭉치로 옮겼다.


한켠에 가득 쌓인 대본들.

며칠, 아니 몇주동안 썼는지 그 높이만 해도 엄청난 두께였다.


‘거절 했댔지···. 그것도 하루만에.’


드라마 작가 유소원.

그녀는 배우 차준혁의 열렬한 팬이었다.


신인시절부터 그에게 푹 빠진 이후로, 여태까지 쭉 그에게서 헤어 나오질 못 하고 있다.

언젠가 차준혁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꾼 그녀.

마침내 입봉작으로 데뷔할 기회를 얻었건만.

배우 차준혁에게 자신의 대본을 전달하자마자 돌아온 소식은 거절 그 뿐이었다.


‘밤새 기다렸는데···. 너무 아쉬워.’


왜일까?

준혁이는 왜 자신의 대본을 깐 걸까?

얕은 캐릭터? 진부한 스토리? 온통 자책뿐인 그녀였다.


‘제발요. 준혁이 맘이 제발 바뀌게 해주세요.’


그녀는 유소원이라는 이름답게 하늘에 대고 다수의 신에게 소원을 빌었다.

무교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였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하는 그녀의 습관.


그때였다.


-지이잉!


그녀는 잽싸게 전화를 받았다.


“네 감독님?”


-아 유작가님. 전할 소식이 있는데···.


뭐지?

불안하다.

설마 드라마 편성이 까인 걸까?


‘그럼 그렇지. 어쩐지 이원식 감독이 붙질 않나, 편성이 잡히질 않나. 내 인생이 너무 술술 잘 풀린다 했다.’


작가답게 순식간에 상상력을 총동원해 가장 불행한 상황을 그려내는 그녀였다.


머리가 갑자기 지끈거리던 그 순간.

유소원은 마음을 굳게 먹고 감독의 대답을 들을 준비를 했다.


“예? 뭔데···요?”


초긴장된 상황.

잠시 후, 감독은 나지막이 말했다.


-나 있잖아, 차배우 보기로 했어.


“?!!”


그녀는 다시 물었다.


“차배우라면···. 차준혁이요?!! 언제요?!!”


감독은 허허 웃으며 답했다.


-내일.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자신의 소원이 진짜로 먹힐 줄이야.


-혹시···. 내일 작가님도 오실래요?


“?!!!!!!”


정말로 신이 있는 걸까?

차준혁에게서 생전 보지 못한 모습을 본 오늘.


오늘은 그녀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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