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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님의 서재입니다.

40대 부장님이 연예계를 장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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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8 21:55
최근연재일 :
2024.06.17 23:54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01
추천수 :
107
글자수 :
125,305

작성
24.06.05 21:55
조회
62
추천
3
글자
13쪽

주인공 (3)

DUMMY


대여섯 명의 젊은 여자 직원들이 탕비실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중에서는 차준혁의 화보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해놓았던 마케팅전략팀 직원도 포함돼 있었다.


“대, 대리님! 진짜 차준혁···.”

“와 미친.”


차준혁은 당황한 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탕비실 입구를 가득 메운 그녀들로 인해 퇴로가 막혀버린 지금, 그는 진퇴양난의 상태였다.


‘이래서 매니저 형이 온다는 거였구나.’


-찰칵! 찰칵!


뒤에서는 몰래 사진 찍는 셔터음이 들렸고, 다른 누군가는 지금 탕비실에 얼굴천재 차준혁이 있다며 얼른 오라는 내용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차준혁은 슬쩍 주아영에게 구원의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주아영은 곧바로 그 뜻을 알아차린 듯 입구를 막고 있는 여자 직원들에게 말했다.


“저기···. 잠시만 길 비켜주실게요!”


하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시선과 함께 요지부동의 직원들이었다.

홍보팀 사원 중 몇몇만 상사인 주아영의 지시에 뒤로 주춤 몇 발자국 움직일 뿐이었다.


‘날 좋아하는 팬들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어차피 인원이 그리 많지도 않으니 후딱 사진을 찍어주고 이 상황을 끝낼까 생각하던 찰나.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낯익은 남자가 뒤에서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 남자를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일시에 흩어지는 직원들이었다.


‘박과장?!’


성화제과 전무의 조카이자, 자신을 밀어냈던 마케팅전략팀 박과장이었다.

그는 차준혁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거만한 자세로 다가왔다.


“···뭡니까? 무슨 일로 오셨죠?”


권위적인 태도와 위압적인 분위기의 박과장이었다.

전무라는 확실한 빽이 있다 보니 이젠 회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모양이었다.


‘참나.’


차준혁은 이에지지 않고 한 걸음 가까이 그에게 다가갔다.

지금은 차명진 부장이 아니라 배우 차준혁으로서였다.

훤칠한 키 덕분인지 여유 있게 박과장을 아래로 쳐다보는 그였다.


“차부장님 뵈러 왔습니다.”

“······.”


키뿐만이 아니었다.

가까이에서 볼수록 선명해지는 이목구비와 비현실적인 외모.

차준혁에게서 여러 압도적인 차이를 느낀 박과장은 자신도 모르게 좀전까지의 기백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박과장은 정신을 차리고는 꼿꼿한 자세를 취한 채 차준혁에게 말을 했다.


“차부장? 아아, 그 차명진 씨 말하는 건가?”


차준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 상급자였던 자신을 대놓고 깔보듯 말하다니.


‘뒤에선 매번 이렇게 불렀구만.’


그리고선 가벼운 숨을 내쉬고 박과장을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말을 꺼냈다.


“차.부.장.님이요.”

“······!”


차준혁은 단순히 얼굴만 잘생긴 것이 아니었다.

큰 키에 타고난 골격을 보유한 그는 수컷으로서의 위용까지 덩달아 갖고 있었다.

일개 박과장 따윈 가뿐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박과장은 차준혁의 옷 위로 은밀하게 드러나는 잔근육을 발견하고는 뒤로 흠칫 물러났다.

그리고는 미묘한 패배감에 이를 꽉 물었다.


그때.


“왜들 모여 있어? 응?”


전무가 갑자기 모습을 나타냈다.

나를 밀어내고 박과장을 선택한 바로 그 전무.

평생을 바친 성화제과에서 쫓아낸 전무를 보자 차준혁의 손이 저절로 주먹을 쥐게 되었다.


‘덕분에 이 몸에 들어올 수 있게 됐지만.’


전무는 차준혁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묘한 얼굴을 보였다.

언제부턴가 탕비실엔 차준혁과 전무, 박과장 그리고 주아영뿐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


“요즘엔 아무나 회사에 들이나?”

“그게···. 차명진 부장 만나러 왔답니다.”


주인에게 혼난 개처럼 박과장은 고개를 푹 숙였다.


그 순간.

갑자기 전무를 지켜보던 차준혁의 몸에 변화가 일었다.


‘갑자기 왜 이러지···!’


잠시 원인 모를 두통이 찾아오더니.

눈을 질끈 감았다 뜬 차준혁은 그야말로 깜짝 놀랐다.


‘이게 뭐야?’


눈앞에 사람들에게서 의문의 키워드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설지는 않았다.

바로 자신의 프로필에서 보던 그 물음표들과 키워드와 똑같은 모양이었으니까.


‘전무 옆에 이상한 글자들이···!’


【비밀】

【차명계좌】

【???】

【???】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무뿐만 아니라 홍보팀 주아영 과장에게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상형】

【앞으로의 계획】

【트라우마】

【???】


차준혁은 머릿속에 뭔가가 번뜩였다.

드라마에 캐스팅된 이후로 생긴 변화.


‘다른 사람의 비밀도 볼 수 있는 거야···?!’


잠금해제.

목숨을 건 절체절명의 임무를 성공한 뒤 보상으로 받은 것이었다.


‘생각보다 요긴하게 쓰이겠는데?’


어쩌면 단순히 다른 사람의 비밀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을 페르소나로 흡수하시겠습니까?】


이번엔 글귀가 아닌 어떤 음성이 귀에 들렸다.

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듣지 못해 그저 두리번거릴 뿐인 차준혁이었다.


“어, 그래 최상무.”


차준혁을 바라보던 전무는 이내 바쁜 일이 있는 듯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뒤를 졸졸 쫓아가는 박과장.


차준혁은 멍하니 방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지이잉!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덕분이었다.


“···어, 형!”

“내가 방금 문자 하나 보냈거든? 얼른 확인해!”

“문자? 아, 알았어.”


전화를 끊기 전 매니저는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얌마. 난 니가 해낼 줄 알았다!”


대충 무엇 때문에 매니저가 이러는지 예상이 가는 차준혁이었다.

지난 번 미팅 겸 오디션의 결과는 차준혁 혼자 미리 알고 있었으니까.


‘이제야 접했나보네.’


차준혁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주아영 과장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흠칫 놀라 부끄러운 얼굴을 하는 그녀였다.


“저기.”

“네, 네?”

“번호 좀요.”

“제, 제 번호요?!”


심장이 빨리 뛰는 듯 주아영은 얼굴이 빨개진 채 시선을 어디로 둬야할지 모르는 듯했다.


차준혁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네. 그 차명진 부장님 계신···. 병원 주소 좀 찍어주세요.”

“아아! 네. 네 그럼요!”


천천히 차준혁이 내민 핸드폰을 받아 드는 그녀였다.

그녀의 머릿속엔 지금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차준혁한테···. 번호 따였어!’


그러나 겉으로는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공과 사를 구분해야 했으니까.


“히힛.”

“······?”


하지만 좀처럼 미소를 숨기지 못한 주아영의 모습이 차준혁의 눈에 대놓고 보였다.

주아영 과장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차준혁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입꼬리가 따라 올라갔다.


* * *


성화제과 건물에서 나온 차준혁은 핸드폰을 확인했다.

매니저가 방금 전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그는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뭐, 미리 알았지만. 공식적으로 접하니 기분이 또 다르네.’


매니저가 보낸 문자에는 이원식 감독의 공식적인 캐스팅 제의가 담겨있었다.

배우 차준혁을 드라마 뉴 매뉴얼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하겠다는 내용.

단순히 해당 내용뿐 아니라 자신이 차준혁을 주연으로 기용한 상세한 내용이 낱낱이 적혀 있었다.


‘괜히 대감독이 아니네.’


진심으로 이 일을 사랑하는 듯 보이는 이원식 감독이었다.

동시에 프로페셔널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몇 줄의 문자에서 느껴졌다.


아무튼


“아우 떨려!!!”


성취감과 긴장감의 감정을 담아 포효하는 차준혁이었다.

이어서 매니저 장현우로부터 또다시 장문의 문자가 도착했다.

긴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았다.


[여주만 정해지면 곧 대본 리딩 일정을 잡을 거야.]


차준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대본 리딩이 정확히 뭐지?’


그는 곧바로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르는 건 바로 질문해야지.

지금은 질문해도 창피하지 않은 나이니까.


-어 준혁아! 축하해!-


이 형은 축하한다는 말만 하루에 몇 번씩이다.


“형. 근데 대본 리딩이 정확히 어떤 거 하는 거지?”


-너 농담하는 거지?


“진담하는 건데?”


그러자 매니저는 뭐라고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몇 초간 정적을 이어갔다.


-왜 이래, 너 몇 번씩이나 해봤잖아. 아아 알겠다!


“응?”


-초심으로 마음으로 돌아가자. 뭐 이런 건가? 하하하!


긍정적인 매니저였다.

차준혁은 잠자코 이어지는 매니저의 설명을 들었다.


“···그러니까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조연들이 다 모인다는 거지?”


차준혁을 침을 꼴깍 삼켰다.

단 두 명 앞에서도 떨렸는데 다름 아닌 배우들 수십 명 앞에서 대본을 리딩하라고?


‘미쳤지, 미쳤어.’


며칠 전에는 홀린 듯 뭔가가 술술 나왔었는데 다음에도 그럴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게다가 그들은 연기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프로가 아닌가.

자신의 어설픈 연기에 지적이라도 하면 어떡할지 걱정하는 차준혁이었다.


-걱정하지 마. 너가 최고야. 준혁이 니가 주인공이잖아!


“그, 그치!”


언제나 힘을 주는 매니저였다.

장현우 매니저는 이어 또다른 소식을 전해줬다.


-맞다, 준혁아! 이번 주 주말에 보도자료 뿌릴 거래.


“오···. 보도자료?”


그렇단 듯은 자신의 캐스팅 건이 공식적으로 뉴스 기사에 공개된다는 사실.

마케팅전략팀이었던 차부장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보도자료가 뿌려지는 첫날은 가장 인터넷 트래픽과 화제성이 치솟는 날이었으니까.


‘그래, 해보자.’


차준혁은 주먹을 굳게 쥐었다.

그리고는 다가오는 대본리딩을 위해 집에 가서 연기 연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성화제과의 옥상에선 아까 전 두 사람이 같은 공간에 서 있었다.


“주과장도 담배 피워?”

“아뇨. 그냥 바람 쐬러요.”


박과장과 주아영.

담배를 입에 문 박과장이 거들먹거리며 주아영에게 다가갔다.


“홍보팀은 일 참 쉽게 하는 것 같애.”

“아, 그러세요?”


아예 태초부터 시비를 거는 박과장.

이상하게도 박과장은 홍보팀 업무를 마케팅에 비해 매우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좋게 말하면 자부심, 나쁘게 말하면 우물 안 개구리.


“농담인데 웃지를 않아 주과장은.”

“농담 같아야 말이죠.”

“아무튼. 요새 일은 잘 돼가?”


계속 말을 붙이는 박과장이 귀찮은 주아영이었다.

유독 예전부터 사적인 연락이 잦던 사람이었다.

차명진 부장의 뒷담화를 하는 건 덤이었고.


“그럭저럭요.”

“대답이 왜 이렇게 다 짧아 서운하게. 아참. 아까 그 사람 누구야?”

“누구요? 아, 차준혁 배우요?”


주아영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었다.

그걸 포착한 박과장은 이내 기분이 조금 상했는지 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버린 뒤 신발로 짓이겼다.


“배우인가 뭔가라며? 얼굴 좀 반반하다고 요즘엔 개나 소나 배우하네.”


일부러 도발하는 박과장이었다.

주아영은 이를 맞받아치기라도 하려는 듯 반격했다.


“말씀이 심하시네요. 저희 회사 홍보모델로 쓸까 하는데.”

“뭐?!”


박과장은 얼굴을 있는 대로 찌푸렸다.

그리고 이내 풉하고 대놓고 헛웃음을 지었다.


“왜요?”

“주과장 홍보팀 에이스라더니 참 보는 눈 없다.”

“무슨 말씀이시죠?”


박과장의 도발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주아영이었다.


“차준혁인가 뭔가를 홍보모델로 쓴다고? 다른 유명한 배우들 제쳐두고?”

“저점 매수랄까요?”


주아영이 가볍게 응수했다.


“저점 매수가 아니라 떨어지는 칼날 같은데. 생각 잘해 주과장.”

“그럼 차준혁 말고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시죠?”


박과장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강민호.”

“배우 강민호요?”

“그래. 자네 같은 평사원은 모르겠지만 말야. 난 다 정보가 있거든.”

“무슨 정보요?”


주아영은 시덥잖은 박과장의 허세에 물었다.


“그런 게 있어. 곧 굵직한 드라마에 들어간다고.”

“그래요?”

“어. 그래서 강민호를 우리 회사 와밤바 광고모델로 쓰려고.”

“와밤바에 강민호를요?”


주아영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배우 이미지와 자사 제품이 좀처럼 맞지 않았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래. 주과장. 이게 바로 저점 매수야! 무슨 차준혁 같은 걸 쓴다고···.”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아마 윗선에서 결재도 안 날 걸?”

“그럼 내기할까요?”


그녀는 도발에 넘어간 것이 아니었다.

주아영은 확실한 자신의 감이 있었다.


박과장은 기다렸다는 듯 씨익 웃었다.


“내기? 좋아. 무슨 내기 할래?”

“박과장님 좋으실대로요.”


그러자 그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


“좋아. 우리 팀은 강민호. 홍보팀은 차준혁이지?”

“네. 그럼 둘 중 누가 먼저 우리 회사 모델이 될지. 내기해요.”


분위기는 사뭇 진지해졌다.

박과장은 주아영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윗선에선 당연히 강민호의 손을 들어줄 것이었다.

왜냐하면 전무라는 든든한 자신의 편이 있기 때문이니까.


“지는 사람이 밥 사는 걸로. 어때. 콜?”


원래 시덥잖은 내기 따윈 하지않는 주아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직감이 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하시죠. 내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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