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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님의 서재입니다.

40대 부장님이 연예계를 장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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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18 21:55
최근연재일 :
2024.06.17 23:54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1,513
추천수 :
107
글자수 :
125,305

작성
24.05.24 22:40
조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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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4쪽

차부장과 차준혁 (3)

DUMMY

‘감명을 주면 점수를 얻는다···?’


차준혁은 신기한 현상에 감탄했다.

마치 점심시간 그가 즐겨보았던 웹소설에서나 나왔던 기현상 같았다.


PC통신 시절부터 소설을 즐겨 읽었던 차부장.

그는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살면서도 이면에서는 남다른 욕망을 조용히 꿈꾸곤 했다.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지루한 일상을 벗어던지고 단 한 번뿐인 인생, 그럴듯하게 살고 싶다고.


“준혁아!!”


그때였다.

낯선 남자가 손을 흔들며 헐레벌떡 다가왔다.

그의 형체가 가까워질수록 차준혁은 반자동적으로 방어 태세를 취하며 뒤로 한 걸음 주춤 물러났다.


“너 왜 그래? 야 암튼. 방금 인터뷰 뭐야. 어? 내가 딴 데 갔다 온 사이에···.”

“누, 누구세요?”


차준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런 와중에도 그의 눈빛은 청순미를 내뿜으며 동공의 미(美)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반면 매니저 장현우는 그야말로 어이없다는 얼굴.


“내가···. 누구냐고? 너 이런 캐릭터였나 원래?”

“아, 매니저 형!”


차준혁은 조금 전 매니저에게서 온 문자를 떠올렸다.

이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 혼자 추리하고는 이제야 경계 태세를 푸는 그였다.


“하···. 얘가 요새 힘들다고 무리해서 술 마시더니, 필름이 몇 달 치가 끊겼나?”

“술?”


뭐가 힘들다고 이 몸의 원래 주인은 술을 마셨을까.

이 얼굴로 인생이 고달파질 일이 있을까?

차준혁이 속으로 불평 아닌 불평을 중얼대고 있을 때였다.


“자! 댓글이랑 반응들 좀 봐.”


피부가 까맣게 그을린, 다부진 체격의 매니저는 차준혁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다.

멀뚱멀뚱 남의 일인마냥 핸드폰 액정을 쳐다보는 차준혁.

그 안에는 익숙한 화면이 있었고, 조금 전 자신이 인터뷰한 영상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댓글에는···.


-차준혁 오늘 이상하지 않음?

-방가방가???? 스타???? 등산????????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는 차준혁 맞나

-소속사는 미치겠네 ㅋㅋㅋ 생방이라 편집도 못하고

-준혁이... 내 동년배 같냐... 왤케.........


‘호오.’


반응 꽤 괜찮네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차준혁이었다.


물론 그중에는 원색적인 비난도 섞여 있었지만.


-발연기로 못뜨니까 컨셉질로 발악하네 ㅋㅋ

-관종인가.


하지만 인생을 환골탈태한 지금의 차준혁에게 그런 댓글 따윈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다.


그러나 매니저는 속이 탈 뿐이었다.

자신이 담당하는 유일한 아티스트가 생방송 중에 돌발행동을 하다니.

게다가 그간 알고 있던 차준혁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조기 축구에서나 보던 아저씨의 모습이라니.


“너 설마, 술 먹고 들어갔니 인터뷰?”

“네? 아, 아니요?”


술은 아니고요.

그냥 정신 자체가 바뀌었단 말이죠.

이걸 말해도 믿을 리가 없겠지만.


“근데 인터뷰를 그렇게 해?

“······.”

“내가 미친다 정말. 평소엔 너무 과묵해서 탈이더니, 어휴!”


‘그나저나 어린놈이 나한테 반말하니까 기분이 영 아니네.’


차준혁은 속 안에 있던 부장의 기질이 다시 올라왔다.

신입사원 급 정도 되는 녀석이 나에게 꼬박꼬박 말을 놓으며 심지어 혼내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래도···. 이목은 끈 거 같은데요.”

“뭐?!”


차준혁은 진짜로 그렇게 생각했다.

당황스럽다는 댓글들 반응이 많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보이는 색다른 댓글들.


-차준혁 컨셉질 지린다 ㅋㅋㅋ

-뭔가 아저씨 같아서 갑자기 급호감!!! 참고로 나 남자임.


차준혁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반전 매력에 푹 빠진 몇몇 사람들.

···물론 노리진 않았지만 말이다.


【소수의 대상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소수의 대상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소수의 대상에게 감명을 주었습니다.】


‘역시 이거였어.’


다시 나타난 글자들.

차준혁은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배우인 차준혁의 몸에 들어온 것이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그렇듯,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면 업보인지 점수인지 뭔가가 쌓이는 시스템.


‘그래서, 뭘 얻는 거지 나는?’


-띠링!


그때였다.


【'카르마'가 일정 점수를 넘었습니다.】

【새로운 업적에 따라 보상이 주어집니다.】


'어...?'


【새로운 페르소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들어본 적 있다.

보통 연극이나 그런 데서 쓰는 용어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 뜻은 차치하더라도 어디에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뭔가를 얻었다 해도 크게 와닿지 않은 차준혁이었다.


“워! 준혁아!”

“네??”


장난치듯 놀래키는 매니저였다.

그는 이제 차준혁의 상태가 약간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얼굴이었다.


“너 오늘 진짜 이상하다.”

“뭐가요.”

“나를 못 알아보지 않나, 그리고! 나한테 아까부터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지 않나. 너 이상해.”


차준혁은 곧장 태도를 바꿨다.


“···아 형, 장난친 거지!”

“뭐, 장난?”

“어? 어어. 내가 너무 긴장했나 봐. 그래서 긴장 좀 풀려고···. 장난 좀 친 거야!”

“그, 그래?”


자신의 말이 먹히자 차준혁은 금세 신나서는 한마디 뱉었다.


“어어! 조크야, 조크!”

“조크···?”


아차.

조크란 말은 요새 잘 안 쓰나?


다행히 매니저는 한시름 놓았다는 듯 가벼운 숨을 내뱉고는 차준혁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었다.


“암튼 장난라면 다행이고. 준혁아, 앞으로 이미지 관리 잘 해야 돼.”

“이미지 관리? 아 그치···! 난 배우니까.”

“너 솔직히 지금 흐름 좋잖아. 근데···. 언제까지고 웹드라마만 할 순 없어. 지상파로 가거나 OTT, 그래 까짓거 넥스트림까지 나가야지! 응?”


넥스트림?

차부장도 가끔 드라마를 볼 때 접속했던 사이트였다.

OTT라고 하던가. 무려 전 세계에서 보는 그런 플랫폼.


차준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아직 엄청 뜬 상태는 아니구나?’


비현실적으로 잘생긴 얼굴로 여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난 차준혁이었다.

그러나 웹드라마만으로 유명해지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

그러고보니 차부장이 못 들었을 정도면 배우 차준혁은 아직 메이저까진 올라오지 못한 듯했다.


‘왜지? 이 얼굴이면 연기는 대충해도 완전 메이저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 완전, 얼굴을 낭비하고 있었구만?

차준혁은 과거의 자신을 질책하며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완전 미스테리군. 이 얼굴을 이렇게 써? ’


이유가 뭘까?

이 모델 같은 키와 조각 같은 생김새를 갖고 있음에도 아직 제대로 뜨지 못한 그 이유.


“안 되겠다.”


퀭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하는 차준혁을 매니저는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무슨 사연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휴식이 최우선인 듯 보였다.


“준혁아. 너 일단 집에 가서 좀 쉬어.”

“집?”


···집은 또 어디지.

지금 차준혁은, 어이없게도 자기 집이 어딘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 내가 널 한두 번 봤냐. 너 지금 눈 풀려있거든? 인터뷰 때 그 멜로눈깔도 평소랑 다르고 말야.”


그걸 눈치챈다고?

역시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매니저인가.

이 사람 앞에선 왠지 속을 숨길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빨리 타. 집에 데려다줄게.”


잠시 후.


매니저는 능숙한 듯 내비게이션을 보지도 않고 차준혁을 어디론가 데려갔다.


‘도착한 건가···?’


빨간 벽돌의 꽤 낡은 빌라.

연예인의 집이라기엔 생각보다 소소한 집이었다.

내심 기대하기론 TV에서 보던 단독주택이나 부촌의 아파트를 생각했는데···.


‘맞다. 아직 애매하게 뜬 상태였지···.’


그렇다곤 해도 외벽에 오래된 곰팡이까지 보인다.

차준혁은 배우치고는 상당히 검소한 모양이었다.


“데려다줘서 고마워 형.”

“새삼스럽게?”


매니저는 어깨를 으쓱이며 웃었다.

엉거주춤 조수석에서 내린 차준혁은 바깥 공기를 깊게 들이마셨다가 뱉었다.

어느새 오늘 있었던 일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그였다.


‘팔자에도 없던 배우라니.’


카르마인지 업보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일어난 일.

차준혁에게 달리 다른 선택지란 없었다.

갑작스레 주어진 운명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준혁아.”


멀뚱멀뚱 서 있던 차준혁을 매니저가 불러세웠다.

그리고는 차의 뒤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간 매니저는 이내 트렁크를 열었다.


‘······?!!’


그러자 차준혁의 눈과 입은 자연스레 개방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이런 광경은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차준혁. 너 오늘 참 잘 놀란다?”

“아니, 이게 다 뭐야?”


트렁크에 빼곡하게 찬 선물 꾸러미들.

심지어 포장지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었고, 하나하나 리본 매듭이 정갈하게 완성돼 있었다.


그가 남에게 받은 선물이라곤 빼빼로데이 날 받은 의례적인 1500원짜리 빼빼로 두어 개가 전부.

그런데 지금 눈앞에는 어느것부터 뜯어봐야할지 모르는 크기부터 포장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선물이 놓여 있었다.


“형···. 날 위해 이걸 다 준비한 거야?”

“무슨 소리야. 니 팬들이 소속사 앞으로 보낸 거, 그거 가져온 거잖아.”

“아니, 이렇게나 많이···?”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그동안 나를 바라봐주는 한 사람의 여인도 찾지 못했건만, 다른 쪽에선 다수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고 있던 거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던 그때였다.

차준혁은 트렁크 구석 한켠에서 선물 사이에 파묻힌 무언가를 발견했다.


“형.”

“응?”

“근데 저건 뭐야? 저쪽 구석 밑에.”

“저거?”


매니저는 차준혁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그리고는 선물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를 거침없이 빼내었다.


“이면지?”


숨어있을 땐 몰랐는데 막상 꺼내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종이 뭉치들.


“이면지라니···! 너한테 들어온 대본들이잖아.”

“대본? 이게 다?!”


슬쩍 봐도 하루 만에 읽기 벅찬 두께였다.

매니저로부터 엄청난 두께의 종이를 건네받은 차준혁은 자기도 모르게 ‘흡!’하고 소리를 내뱉을 정도였다.


‘오, 이게 말로만 듣던 드라마 대본이구나.’


『선 넘는 대리님 / 채널 : JHC

상속남녀 / 채널 : SBC

하이틴X / 채널 : 넥스트림

뉴 매뉴얼 / 채널 : 왓칭』


제목만 봐도 얼핏 내용이 그려지는 드라마들.

그러나 차부장의 취향에는 왠지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의 눈길을 끄는 건 큼지막한 제목 밑에 조그맣게 써진 익숙한 채널명들.


‘우와···. SBC에, JHC···. 넥스트림도 있잖아?!’


진심으로 놀란 차준혁은 마치 대본을 처음 보는 물건인 듯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매니저는 오른손을 들어 차준혁의 눈앞에서 이리저리 흔들었다.


“저기, 준혁아.”

“이야···. 이게 대본이구나···.”


맨 위의 대본 하나를 휘리릭 훑어보던 차준혁은 어린 시절 빨간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중에 하나 고르면 되는 건가요?”


이제는 자신이 배우라는 사실을 완전히 자각한 차준혁은 자신의 인생에서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더 신이 난 상태였다.


그런데.


“고르긴 뭘 골라?”


갑작스레 표정이 굳은 매니저 장현우였다.

오늘 만난 이래로 가장 차가운 그의 모습.


“응?”

“니가 까놓고 이제 와서 고른다는 게 무슨 말이냐고.”

“······??”


···내가, 깠다고?

아니 정확히는 지금의 내가 아니라 과거의 차준혁이 그랬을 것이다.


도대체 왜?

아, 얼굴이 극도로 잘생긴 대신에 엄청나게 까다로운 타입이었나?


‘굴러온 기회를 제 스스로 걷어 찼다라···.’


도무지 납득이 안 된 차준혁은 머리를 긁적이며 작게 읊조렸다.


“놀랄 노 자란 말이지···.”

“아무튼 준혁아.”


매니저는 차준혁의 손에 들려있던 수북한 대본들을 다시 받아들었다.

이미 제작사 측에 거절 의사를 보낸지라 더 이상 갖고 있는 건 그저 미련이었으니까.


“넌 앞으로 대배우가 될 수 있어. 이건 진심이야.”

“···고마워 형.”


차준혁은 진심 어린 매니저의 말에 대답했다.

그의 말 속에 담긴 숨은 뜻은 미처 알지 못한 채.


“···연기 연습만 좀 더 하면···. 말이지.”


응?

이게 무슨 소리람.

현직 배우한테 연기 연습만 하면 될 거라고?


매니저는 차준혁이 거절한 대본들을 선물 꾸러미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는 뭔가가 떠오른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 이왕 말 나온 김에, 사실 내가 좀 전에 좋은 연기 선생님 연락처 구해왔거든?”

“연기 선생님···?”

“응. 그 선생님이 니 연기 보면서 코멘트를 좀 남겨주셨어. 한번 볼래?”


갑작스런 연기 특강이 시작되었다.

과거 차준혁이 보였던 연기들에 송곳 같은 평들을 보며.

지금의 차준혁은 엄청난 사실을 깨닫고야 말았다.


‘···뭔가 낚인 기분이다.’


배우 차준혁.

그는 로맨스 연기, 그중에서도 상대를 그윽하게 쳐다보는 눈빛 연기밖에 할 줄 모르는 배우였다.


'신이 다 준 거 아니었어?!'


그래.

얼굴이 사기급인데 연기까지 잘하면 너무 생태계 파괴지.


차준혁이 헛웃음을 지으며, 매니저와 누군지도 모르는 연기 선생님의 피드백을 듣고 있던 그때였다.

아지랑이처럼 흐릿한 무언가가 최면을 걸듯 차준혁 앞에 아른거렸다.


‘뭐야 이건 또.’


잠시 잊고 있던, 그러나 이제는 놀랍지 않은 눈앞의 글자들.


【새로운 페르소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글자가 바로 앞 허공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 물건에서 튀어나온 느낌.


“준혁아. 듣고 있어?”

“미안, 형. 잠깐만.”


귀신에 홀린 듯 의문의 글자에 점점 다가가는 차준혁이었다.

트렁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지는 글자.

마침내 목적지에 이르렀다.


‘대본에서···?’


글자가 튀어나온 곳은 다름 아닌 좀 전에 보았던 대본.


그리고 잠시 후.

차준혁이 대본 하나를 집어 들자 새로운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페르소나를 얻으시겠습니까? (Y/N)】


‘······?’


마치 운명이, 자신을 어디론가 끌고 가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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