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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세이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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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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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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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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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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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3. 아를 상회(company).

DUMMY

93. 아를 상회(company).


타유를 낸 마을은 베르트랑의 영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크라우가 그 마을들을 못 뺏는 건 아니었다.

베르트랑처럼 무력으로 빼앗으면 되었다.

그렇게 되면 이번 협상은 물 건너간다.

마르세유는 이번에 중재자로 참석했다.

중재를 거부하면 크라우를 비난해야 했다.

크라우의 편을 들어줄 수 없었다.


“허허. 이 문제는 당사자끼리 협의해야 할 것 같소.”


마르세유는 이일에 발을 빼었다.


“잠깐만 시간을 주시오.”


크라우의 대표단은 당장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고려해야 할 상황이 너무 많아졌다.

우선 침략 전쟁과 방어 전쟁은 달랐다.

방어에는 이해관계가 대부분 일치했다.

공격은 방어와 상황이 달랐다.

이해관계가 없는 이들은 이번 일에 빠질 것이다.

크라우 서부 영주로만 전쟁을 벌여야 했다.


“다른 이들과 협의해야 할 것 같소.”


매운맛을 본 상태라 다시 전쟁을 벌이긴 부담스러운 상태였다.

저번 전쟁으로 받은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

베르트랑의 화살에 맞은 사람은 다 세 명이었다.

그러나 인명 피해는 그보다 훨씬 컸다.

허리도 안 오는 개울물에 빠져 죽은 왕도 있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숲에서 급하게 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했다.

공포에 정신없이 달리다가 죽거나 크게 다쳤다.

패잔병들은 마을로 도망쳤다.

그들을 다시 모으는 것도 일이었다.

병력뿐만 아니라. 보급도 문제였다.

전쟁으로 소비한 식량과 물자가 만만치 않았다.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소비했다.

군대는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존재였다.

마르세유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병력을 재정비하고···.

보급도 마련해야 했다.

협상단이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알겠소. 기다리지요.”


베르트랑은 급할 게 없었다.

폰트 드 크라우(크라우의 다리)엔 요새가 착실하게 건설되고 있었다.

아를의 참사회는 이일에 적극적이었다.

시간은 베르트랑의 편이었다.

반면에 크라우의 협상단은 성과 없이 돌아갔다.


***


폰트(font)는 다리를 뜻하는 말이었다.

폰트 드 크라우는 아를의 습지대와 크라우 평원을 연결해 주는 수로이자 다리였다.

후대에 생기게 되지만···.

다리는 보통 교통의 요지에 건설된다.

그곳은 아를에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요새 건설 요청에 아를 참사회는 기쁘게 응했다.


-자신들이 미끼를 물었다는 걸 모르고 있어.-


아를은 이주민의 유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개간으로 농경지가 확대되고 있었다.

점점 주변에 노는 땅이 없어졌다.

그들에겐 새로운 땅이 필요했다.

그러나 아를의 서쪽은 론강으로 막혀있었다.

북쪽엔 물레방아 마을이 있었다.

그곳엔 서로의 농지가 맞닿아 있었다.

확장이 어려웠다.

농경지를 확장할 수 있는 곳은 남쪽과 동쪽이었다.

남쪽으로는 론강의 지류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대규모 습지가 펼쳐져 있었다.

수리 공사와 관개 시설이 필요했다.

남쪽도 당장은 개발하기 어려운 땅이었다.

남은 건 동쪽뿐이었다.

동쪽으론 크라우 지역이 위치했다.

그사이에 넓은 습지가 있었다.

다만 그곳은 습지의 규모가 작았다.

남쪽과 달리 알필 산맥에서 내려온 하천이 만들 습지였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농지로 개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동쪽으로 농경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크라우의 입구를 틀어막는 요새가 필요했다.

그래야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군대뿐만 아니라.

도적단과 무법자들도 길로 다녔다.

크라우는 분열된 땅이었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았다.


-상업적으로도 요새는 중요하지.-


아를은 농업뿐만 아니라···.

상공업이 중요한 도시였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필요했다.

원료를 공급하고 생산한 상품을 사주는 곳이다.

크라우는 시장으로 나쁘지 않았다.

아를과 가까운 곳에 2만 명이 사는 시장이 있는 셈이었다.

인구는 더 늘 수도 있었다.

프로방스 중부의 혼란으로 이주민이 계속해서 남쪽으로 흘러들었다.

크라우의 서부는 아를과 물레방아 마을로 인구가 줄지만···.

다른 지역은 오히려 늘고 있었다.

그것이 그들이 전쟁에 관심이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요새는 상인의 안전을 도왔다.

크라우 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였다.

그것이 아를의 참사회에서 자진해서 폰트 드 크라우로 병력과 물자를 보내는 이유였다.


-선례는 중요해.-


참사회는 베르트랑의 요청으로 병력과 물자를 보냈다.


- 한번 요청을 들어주면···. 계속 그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법이야.-


베르트랑은 참사회에 아를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병력과 물자를 요구할 권리를 얻었다.

참사회는 자신도 모르게 계속 권한을 베르트랑에게 넘겨주고 있었다.


***


크라우 협상단의 재방문은 늦어지고 있었다.

영주가 많은 만큼 뜻을 하나로 모으기 힘들었다.

그들을 기다리는 동안 베르트랑은 놀지 않았다.

아를 상단의 시몽을 불렀다.


“상단(merchant)을 상회(company, 프랑스: compagnie, 라틴어: companio)로 확장하시라는 말씀입니까?”


아직 회사(company)의 개념이 없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상단, 즉 상인이 전부였다.

영주의 상단은 재산을 불려주는 상인을 의미했다.

회사는 프랑스어 compagnie,

함께 빵을 먹는 사람을 의미했다.

상회보다는 동료라는 의미가 강했다.


“이미 길드가 있지 않습니까? 굳이 동료(company)를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길드라는 조직이 있었다.

상인들의 협동조합이었다.


“그 길드는 마르세유에 있지 않는가? 아를만의 조직이 필요하네.”


시몽은 마르세유 상인길드의 소속이었다.


“아! 아를만의 새로운 길드를 만들라는 말씀이군요.”

“길드와는 다르네.”

“다르다 하심은···.”


시몽은 감을 잡지 못했다.

없는 개념을 설명해 주는 건 쉽지 않았다.

코끼리를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설명해 주는 것과 같았다.

베르트랑은 왜 악마가 지식을 머리에 때려 박아 주는지 알게 되었다.

설명하는데 한세월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의문이었다.

끈기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동료와 함께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것이네.”


그것이 길드와 회사(會社)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지금의 길드는 상호부조였다.

투자와 수익배분의 개념은 없었다.

회사의 탄생은 무역 길드였다.

대외 무역을 위해 회사가 만들어진 것이다.

무역은 보통 큰 배를 이용해서 이루어졌다.

배를 건조하고 띄우는데 큰돈이 들었다.

동시에 항해는 위험이 큰일이었다.

위험의 분산을 위해 함께 투자해서 수익을 나누었다.

그 후 투자금을 더 빠르고 쉽게 모으기 위해 권리(투자금과 배당)를 증서(주식, stock)으로 잘게 쪼갰다.

주식회사의 탄생이었다.

최초의 주식회사는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였다.

그것 역시 무역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다.


“무역 선단을 구성하려면 많은 돈이 들지 않는가?”“아···. 그건 그렇습니다. 회사(동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아를에도 유대계 상인이 있었다.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들의 자본을 끌어들인다면···.

무역 선단을 더욱 빠르게 구성할 수 있었다.

베르트랑의 자본으로 한다면 한세월이었다.

민간의 자본을 끌어올 필요가 있었다.


“그전에 말이네···.”


시몽에게 지금 추진하는 일을 설명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아를에 동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를에 회사가 만들어졌다.

아를 상회였다.


***


크라우 지역의 협상단이 재방문했다.

이번에도 마르세유와 함께였다.

마을과 요새 문제로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였다.


“마을과 요새를 돌려주시면 배상금을 지급하겠습니다.”


배상으로 돈을 주는 건 현재의 보편적인 관습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An eye for an eye. A tooth for a tooth.)는 오래전에 사라졌다.

함무라비 법전이나 구약성서에나 나왔다.


“얼마를 원하십니까?”

“미안하지만···. 배상을 돈으로 받지 않겠어요.”

“베르트랑 영주님. 현재 자금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의 말도 맞았다.

상대도 협상 전에 이쪽 상황을 조사했다.

세력의 성장을 위해 많은 돈이 필요했다.

도시가 성장하여 수입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 비용도 늘었다.

투자금은 비료와 같았다.

비료를 듬뿍 뿌려야 작물이 잘 자란다.

농지를 늘리면 그만큼 많은 비료가 필요했다.


“그건 알아서 충당할 수 있어요.”


비료의 사용을 줄일 방법은 여러 가지 있었다.

콩을 키운다던가.

가축을 기른다던가.

깊이갈이와 같은 일들이었다.

베르트랑은 교역과 직영 상단, 물레방앗간, 여관과 주점, 수도원 등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했다.

아를 상회도 같은 일이었다.

개발에 부족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걸 제시해 보세요.”

“........”


크라우 협상단이 입을 다물었다.

돈 말고 다른 방법이 몇 없었다.

비슷한 가치의 영지 또는 결혼이었다.

마르세유의 대표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들의 시선을 회피했다.

그렇다고 중재인으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마르세유 자작님을 봐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체면을 챙겨달라는 말이었다.

나름의 압박이었다.

그들이 이곳에 참석한 이유였다.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아직 마르세유와의 관계가 틀어져서는 안 되었다.


“그래야지요. 다만···.”

“말씀하십시오.”

“서로가 적절한 양보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베르트랑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이었다.


“당연한 말씀입니다. 제안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 적당한 분위기가 무르익었군.-


“점령한 마을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가져갈 수 없는 건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에 요새는 그대로 가져가겠습니다.”

“음···.”


마을도 중요하지만···.

요새도 그냥 둘 수는 없었다.

그곳을 통해 베르트랑이 크라우로 진출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을보다 더 중요했다.

그에 크라우의 대표가 입을 열려고 했다.


“그건···.”


베르트랑이 먼저 선수를 쳤다.


“이번에 저희는 크라우의 침입을 받았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재발을 막기 위해 요새가 필요합니다.”


이번 협상은 무단 침입에 대한 배상을 다투는 자리였다.

과거의 일을 들먹이자.

크라우의 대표는 할 말이 없었다.

베르트랑은 이미 빼앗긴 마을을 돌려주기로 했다.

여기서 더 우기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그건 마르세유도 같은 생각이었다.


“자자. 진정들 하십시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제안 같습니다.”


판세는 이미 기울었다.

중재인은 마르세유 자작에게 적절한 보고를 해야 했다.

이 방법 말고는 다른 중재를 생각하기 어려웠다.


“다들 괜찮으시다면 중재안은 그렇게 하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중재인은 협상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베르트랑은 한 가지 더 제안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요새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요새에 병력을 주둔시켜야 했다.

그게 다 비용이었다.


“요새 운영을 위해 통행세를 받으려고 합니다.”

“합당한 제안인 것 같습니다.”


교통의 요지에 요새를 세우고 통행세를 받는 건 일반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돈을 내야 하는 처지에서는 달랐다.

아를과 크라우 지역의 교역량은 상당했다.

양모와 양가죽, 올리브, 밀 등 크라우의 생산물이 물레방아 마을과 아를로 들어갔다.

그것이 가죽제품과 올리브유, 빵으로 바뀌어 크라우로 돌아왔다.

통행세는 일종의 관세였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올리면 상대방은 손해였다.

통행세와 마찬가지로 관세는 분쟁의 대상이었다.


“마을과 요새를 돌려받고 아무것도 안 내어주다니···.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요.”


너그러움과 관대함···.

연회를 베풀고 선물을 주는 것은 귀족의 덕목이었다.

그와 반대로 인색함은 크게 비난받았다.

귀족이 사치스럽다고 말해지는 이유였다.


“베르트랑 영주의 말이 맞소.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시오. 그대들은 마르세유 자작님을 모욕하고 있소.”


마르세유의 중재인이 크라우 협상단에게 화를 내었다.

합리적인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건 중재인에 대한 모욕이었다.

이곳의 중재인은 마르세유의 자작을 대표했다.


-중재를 요청할 땐 이런 점도 고려해야지. 하하.-


악마의 기분이 좋았다.

크라우의 대표단은 당황했다.

급하게···.


“우리가 반대하는 건 통행세이오. 통행세를 받지 않는다면 요새를 허락하겠소.”

“그대들은 받으면서 나에게는 받지 말라는 말이에요?”

“그건···.”


크라우의 영주들은 각자 통행세를 받았다.

상품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는 사이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아를과 물레방아 마을의 상품이 크라우 지역 동쪽까지 퍼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운송비와 함께 세금이 늘었다.


“그대들도 통행세를 폐지한다면 나도 그러겠어요.”

“우리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겠소.”

“잠깐 그게 무슨 말이오. 나는 받아들일 수 없소.”


협상단의 내부에서 분열이 터져 나왔다.

지역마다 입장이 달랐다.

크라우는 처음부터 하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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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바르셀로나(Barcelona). +4 24.06.25 294 17 12쪽
97 97. 나르본(Narbonne). +2 24.06.23 307 20 12쪽
96 96. 아삽(Asaf)의 고민. +4 24.06.22 299 18 12쪽
95 95. 탐이 나. +8 24.06.21 301 16 12쪽
94 94. 원로원 제1인자(princeps senatus). +6 24.06.20 289 23 12쪽
» 93. 아를 상회(company). +4 24.06.19 301 18 13쪽
92 92. 타유(세금)의 의미. +6 24.06.18 299 18 12쪽
91 91. 연못 아랫마을에서의 전투. +8 24.06.17 336 18 13쪽
90 90. 바다 위의 빛(Fos-sur-Mer). +2 24.06.15 324 18 12쪽
89 89. love or hate. +4 24.06.14 318 18 13쪽
88 88. 성모의 이름으로. +4 24.06.13 335 20 11쪽
87 87. 기준 화폐. +2 24.06.12 321 19 12쪽
86 86. 은화 주조. +2 24.06.11 322 18 13쪽
85 85. 아이카드 대주교의 방문. +2 24.06.10 334 20 12쪽
84 84. 농업 길드. +2 24.06.09 336 17 12쪽
83 83.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 +2 24.06.08 338 19 12쪽
82 82. 자애롭고 신실한 영주. +4 24.06.07 345 17 11쪽
81 81. 나에겐 힘들지 않지만 상대에게 힘든 일. +2 24.06.06 331 14 14쪽
80 80. 맷돌의 의미. +4 24.06.04 358 16 12쪽
79 79. 자애로운 영주. +4 24.06.03 356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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