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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현대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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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12.10.29 16:04
최근연재일 :
2012.12.31 15:16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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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
글자수 :
88,313

작성
11.09.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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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글자
16쪽

고수 현대생활백서 4화

DUMMY

영재는 답답한 병실에서 나와, 옥상에 올라왔다. 옥상은 시원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어둠이 조금씩 밀려오고, 석양이 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밝았다.

“굉장하군.”

무림에서는 밤이 길고, 어둠이 깊다. 하지만 이 세상은 밤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휘양 찬란한 네온 싸인, 길거리를 비추는 투광등 각각의 건물에서 비춰지는 불빛으로 인해 어둠은 저 멀리 사라졌다. 어디를 둘러봐도 빛이 비쳐진다.

영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상은 밝은데, 하늘은 오히려 어둡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가끔씩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빛을 번쩍이는 것이 전부다. 구름이 낀 날씨도 아닌데도 하늘은 흐리멍덩하기만 하다.

“기가 너무 탁하다.”

공기가 오염되다 보니, 분포되어 있는 기운이 약하고 탁했다. 또한 천문이라고 불리는 기운의 문이 닫혀 있는 것처럼 내기를 쌓는 것이 예상보다 느리다. 천뢰제왕신공이 천고의 신공이기는 하나, 이런 환경에서 예전과 같은 내력을 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영재는 불가능하다고 하여 포기하는 성격이 아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

어려울수록 성취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영재는 과거와는 다른 자신의 몸 상태에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도전할 수 있기에 승부욕을 불태울 수 있었다. 무신이었을 때의 영재는 무신지체라고 불리는 천무지체를 타고났다. 솔직히 삼류무공을 익혀도 최상의 무인이 될 수 있는 기재다. 그렇기에 다른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유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신체, 좋은 무공, 특출난 재능을 가졌기에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못하다. 이 상태에서 최고의 무신이 된다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최강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겠지.”


후르륵! 쭙쭙!


각오를 다지면 영재는 간호사가 준 막대사탕을 입에 넣고 빨았다. 별거 아닌 사탕인줄 알았는데, 인공향으로 낸 맛이 의외로 달콤하고, 색다른 맛을 자아냈다. 입속으로 퍼지면서 마음까지 달콤하게 만든다. 그러나 천연사탕보다 몸에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오래 먹으면 치아가 상할 뿐이다. 천연사탕은 이 막대사탕(춥스빠)처럼 강렬한 맛을 내지는 않는다. 반면에 맛이 건강하고, 청량한 기운을 북돋아 준다.

“그래도 땡기기는 하는구나.”

천우의 몸이 아닌 영재의 몸은 단 것을 꽤나 밝히는 것 같았다. 단 맛이 몸 안에 들어가자 활력을 느끼고 있었다.


후르륵! 짭짭!


빨아 먹는 재미도 있다.

영재는 우수에 찬 눈으로 결심을 다지며, 사탕을 맛나게 빨았다.

“오늘은 반드시 절맥을 하나 뚫는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오늘 밤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다. 막혀 있는 혈은 한 번 뚫기가 어렵지, 성공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9번째 절맥을 뚫을 때까지는 순탄할 것으로 예측이 되었다.


응?


인기척이 나서 영재가 오른 쪽을 돌아보았다. 그 옆에 여인, 아니 소녀라고 불려야 할 나이의 여자가 영재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영재는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보통 사내들은 여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면 대부분이 고개를 돌린다. 싫고 좋고를 떠나서 창피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재는 보통 사내와 다르다. 그의 자부심은 여자가 됐든, 사내가 됐든, 노인이 됐든 한 번도 고개를 돌려본 적이 없다. 언제가 상대를 직시하고, 바라보았다. 물론 스스로 잘못을 했거나, 실례를 범하는 일이라면 영재는 사과를 할 것이다. 자부심을 뒷받침 하는 예의는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영재의 잘못이 아니라 그녀의 행동이 이상한 것이다. 이유 없이 남을 계속 쳐다보는 것이 예의에 걸 맞는 행동은 아니니 말이다.


빤히!


한동안 그녀와 영재는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대화가 오고 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어색함이 감도는 데도 불구하고, 영재와 그녀는 난처해하기는커녕 아무렇지 않아 한다. 영재뿐만 아니라 그녀도 상당한 안면강철신공을 지니고 있었다.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것을 다른 말로는 끼라고 말할 수 있다.

계속 바라볼 뿐 대화가 오고가지 않자, 그녀가 영재를 이상한 사람 보듯이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야.”

“왜?”

“너 나 몰라.”

“안다.”

“그런데 반응이 그게 뭐야?”

“내 반응이 어때서.”

“몰라서 묻냐?”

“모른다.”

그녀는 기가 막혔다. 이런 식의 대화는 처음이었다. 색다른 맛이 있었다. 솔직히 그녀는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 미모와 끼를 활용해서 가수가 되었다. 현재 가장 잘나가는 그룹중에 하나인 티아라스의 메인 보컬 이주연이 바로 자신이었다. 인기절정의 그룹에서도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인으로 꼽힌 그녀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있는 녀석은 자신이 인기척을 내야 비로써 돌아봤다. 그리고 빤히 바라보는데도 먼저 말을 걸거나, 고개를 돌리기는커녕 계속 바라보기 만했다. 오기가 발동한 그녀도 계속 바라보았다. 그리고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이쯤 되면 뭔가 반응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처음에는 자신에게 반한 줄 알았는데, 얼굴 표정을 보니 그것도 아니다. 표정에 감정이 전혀 서리지 않았다. 요즘은 가수 겸 연기자, 쇼프로그램의 게스트까지 다 하기에 주연도 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배우고, 학습을 했다. 그렇기에 표정만 봐도 어느 정도는 감이 온다. 특히 사내라면 표정의 변화가 웬만해서는 확 티가 난다. 그런데 이놈은 좋고, 싫은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정 자체가 없었다. 완전한 무관심을 받은 것이다.

“너 정말 나 알아?”

“안다.”

“내 이름이 뭔데 말해봐?”

“이주연 아닌가.”

“알잖아. 그런데 왜 반응이 그 모양이야!”

“내가 이상한가?”

“그럼 안 이상하냐! 슈퍼스타를 보고도 옆집 똥개처럼 쳐다보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보지 않았다.”

감정선의 변화가 없을 뿐 영재는 신기해하고 있었다. 그 신기함이 여자로서가 아니라 이렇게 나댈 수 있는 여자가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문제였다. 무림의 여인이 제법 걸걸하고, 사내답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자기가 인기 있다고 말을 하는 여인은 처음 보았다. 거기다가 초면부터 반말에 쌍스런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었다. 확실히 특이한 여인, 아니 소녀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아름답기는 하나, 그러나 영재는 여자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는 성격이 아니다. 무림에서 활동할 당시, 영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고금천하무적고수이니 당연한 현상이다. 강호칠화가 모두 자신에게 달라붙어서 좋다고 고백한 적도 있었다. 물론 영재는 거절했다. 그녀들의 미모가 어떠하든 별로다. 여자는 아름다움보다는 건강하게 후손을 출산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집안에서 점지해주는 여인과 혼인을 하고, 애를 낳고 살기는 했다. 60살까지 함께 살고, 아내는 세상을 뜨기 전에 영재에게 한 마디하고 떠났다.


-너 잘 났다!


영재는 잘났다. 당연한 소리라 흘려들었었다. 죽기 직전이었으니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는 아량도 있었다. 그리고 보니 그 당시를 돌아보면 영재는 그녀에게 애정을 갖고 대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저 아내이기에 기본적인 의무만을 가지고 대했을 뿐이다.

‘정이 없기는 했어도, 부부로서의 예를 다했거늘.’

영재는 외도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 흔한 기루조차 가지 않았다. 영재에게는 명문세가의 여인이었던 그녀만을 아내로 삼고, 첩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불만이 많았다. 도대체 왜 불만을 가졌는지, 지금에 와서야 조금 알 수 있었다.

‘내가 무심하기는 했었지.’

그러나 크게 반성하지는 않았다. 애정이 없다고 해서 잘 못은 아니지 않는가.

“야!”

“왜 그러지?”

“지금 내 앞에서 딴 생각한 거야!”

“잠시 옛 여인이 생각났었다.”

영재는 거짓을 모른다. 그리고 여자의 기분 따위도 알 생각이 없다.

“어머! 너 진짜 웃긴다!”

“내가 말이 그렇게 웃긴가. 별로 웃긴 말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영재는 너무 솔직했다. 거짓 없이 과감해서 상대가 상처를 받는지도 관심이 없었다.

주연은 한 동안 어이없다는 듯이 영재를 보았다. 그녀는 이토록 독특한 사고를 가진 사내를 본적이 없다. 자신을 앞에서 두고 다른 여인을 생각하는 것을 그렇다 치고, 말을 하는데 전혀 들어 쳐 먹지도 않는다. 마치 화성에서 떨어진 외계인 같다.

“너무 솔직해서 화도 안 나네!”

“그런가.”

“그리고 너 말투가 왜 그 모양이야!”

“이상하다는 말은 들어봤다.”

“이상하면 고쳐야지.”

“나는 지금이 편하다. 굳이 네 뜻을 따라줄 필요가 없다.”

그녀는 한 방 먹었다. 이제까지 자신이 부탁하는데, 따라주지 않는 사내는 눈앞에 있는 이상한 놈이 유일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연은 싫지가 않다. 오늘 따라 자신은 말도 많고, 먼저하고 있었다. 평소 얼음공주라고 불리는 자신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쯤 되니 사내의 정체가 궁금하다. 보통 녀석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이상하군.”

“뭐가 또 이상한데?”

“난 오늘 너를 처음 본다. 그런데 왜 내가 너한테 나를 밝혀야 하지.”

“남자가 쪼잔하게! 정말 이럴 거야! 이렇게 예쁜 소녀가 부탁하는데 좀 성의 있게 대답해 주면 안 되는 거냐!”

“음, 그것도 그렇군.”

여자가 먼저 예의 없다고 해서 영재 본인까지 예의 없는 행동을 할 생각은 없다. 기본적인 예의는 무림에서도 지켜왔었다.

“강영재, 18살이다.”

“어머, 나랑 동갑이네. 어쩔지 반말하고 싶더라!”

“동갑이면 초면에 반말해도 되는 건가.”

“뭘 그래, 이러면 원래 너는 좋아해야 하는 거야.”

“별로 좋지 않군.”

“에이, 좋으면서.”

영재는 의문이다. 도대체 왜 좋아 해야 하는지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다. 또한 소녀의 마음을 갈대라더니, 이랬다저랬다, 웃다, 화냈다 정신없이 나불댄다.

“고등학교는 어디야?”

“명신고등학교에 다닌다.”

“진짜?”

“그렇다.”

그녀도 명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물론 바쁜 스케줄로 인해서 수업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있었다. 학교에도 잘 나가지 않으니 말이다. 당연하게도 공부도 그리 잘하지 못한다. 연예인이 되어서 공부까지 잘하면 재수 없다는 욕을 먹는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

“학교 가기 귀찮았는데, 오랜만에 한 번 가봐야겠는데.”

“그럼 다 떠들은 건가?”

“떠들다니, 슈퍼스타 관심 가져 주면 고맙다고 하는 거야, 특히 너처럼 비실해서 여자한테 인기조차 없을 것 같은 녀석은 감지덕지해야 한다고.”

영재는 몸을 살펴보았다. 많이 건강해졌는데, 아직은 깡마르다. 얼굴도 그리 잘생긴 것이 아니다.

“그럴지도 모르겠군.”

영재는 솔직했다. 잘생기지 않았는데, 잘생겼다고 우길 필요는 없다. 그리고 사내는 얼굴이 다가 아니었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니만큼 걱정도 되지 않았다. 후일 달라붙지만 않으면 되었다.

“너 진짜 재밌다.”

“흠, 그럴지도.”

“그런데 병원에는 왜 들어온 거야?”

“얘기하자만 길다.”

“괜찮아, 얘기 해봐.”

영재는 병원에 들어온 일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 희귀한 병에 걸려 병원에서 진찰을 받던 도중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밟고 미끄러져 목이 꺾이는 바람에 식물인간이 되었다면 한 달 전에 깨어났다고 말을 해주었다.

듣고 있는 이주연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거야?”

“지난 일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지.”

“보통은 연연하던데, 아니면 자랑스러워하든가.”

“난 보통이 아니다.”

“너도 참 특이하다!”

주연 본인도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영재와 비교하면 그녀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사고 자체가 특이한데, 무척 재밌기는 했다.

“학교에서 만나면 아는 척 해.”

“싫다.”

“왜 또?”

“너는 인기스타라고 했다. 주변에 파리 떼가 많을 텐데, 왜 굳이 나한테 그런 말을 하지.”

“설마 내 팬들이 무서워서 그러는 거야.”

“귀찮다.”

“야, 너 그러는 거 아냐, 여자가 자존심 접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주연이 고개를 숙이며 훌쩍였다. 몸을 떠는 것을 봐서는 우는 것처럼 보였다.

영재가 입을 열었다.

“연기는 그만하지.”

“안 속네.”

그녀가 새 초롬하게 웃었다. 밝게 웃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기는 하다.

영재와 그녀는 그렇게 10분 이상 대화를 나누었다.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다. 또한 일방적인 대화였고, 영재는 대답을 해주었을 뿐이다.

얼마 후에 병원 옥상으로 검은 색 양복을 입은 사내가 뛰어올라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가 주연과 영재에게로 다가왔다.

“주연아. 너 도대체 여기서 뭐하는 거냐?”

“그냥 바람 좀 쐤어.”

“시간 없으니까. 이제 그만 가자.”

“조금만 더 있다가.”

“취재요청이 들어와서 더 이상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그러니 제발 가자.”

“알았으니까. 징징대지 좀 마.”

주연이 영재를 돌아보며 악수를 청했다. 영재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강재로 손을 잡고 흔들었다.

“만나서 반가웠어. 또 보자.”

“안 봤으면 좋겠군.”

“보게 될 거야. 난 한다면 하거든.”

“그럴지도.”

영재와 주연의 대화를 듣던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주연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았다. 누군가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고, 다정하게 말을 하다니 놀랄 일이었다. 연예뉴스에 이런 장면이 나오면 대서특필 될 것이다.

그녀가 돌아서서 병원옥상을 내려갔다.

영재는 정신 사나운 여인이 가서 이제야 조용히 생각 좀 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주연과 함께 내려가야 할 사내가 다시 찾아왔다.

“주연이를 어떻게 알지?”

“오늘 처음 봤다.”

영재가 반말을 하자 고상택이라는 사내의 인상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주연이의 로드매니저를 그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귀찮은 이들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상관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어린놈이 어른에게 누가 반말하라고 했어.”

“너는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반말은 네가 먼저 했다.”

“이놈이 그래도.”

고상택은 조금 맛을 보여주려는지 손을 뻗었다. 하지만 실수한 것이다. 영재의 몸이 비록 약하다고 해고, 무신의 가닥은 남아 있었다.

영재의 손이 고상택의 곡지혈을 잡고 살짝 눌렀다.


커억!


고상택은 온 몸에 전기가 오는 고통을 맛보았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힘을 강하게 가한 것도 아닌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영재가 고상택을 내려다보았다.

고상택은 영재의 눈동자 속에 서린 무심함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애새끼의 눈이야!’

이런 눈빛을 가진 자를 고상택도 한 명밖에 보지 못했다. 그가 까마득히 올려다보는 존재였다. 감히 고개조차 들 수 없었던 분과 비슷한 눈빛을 보였다. 그리고 분위기마저 비슷했다. 고상택은 저절로 몸이 떨려오고 있었다.

영재는 그의 곡지혈을 풀어주었다.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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