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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미성 님의 서재입니다.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검미성
작품등록일 :
2024.05.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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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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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학원 수강생 김극 - [5]

DUMMY

양태자는 내 근력운동 트레이너일 뿐만 아니라 사격 교관이기도 하다.


오늘도 그와 함께 사격장에 발을 디뎠다. 오늘도 이것저것 연습하다가, 쉬는 시간에 내가 물었다.


“양쌤? 쌤은 각성자면서 왜 헌터를 안 하고 트레이너를 합니까?”


달갑지 않은 질문이었나 보다. 양태자는 조금 눈살을 찌푸리더니 한숨을 내쉬곤 대답했다.


“헌터, 잠깐 하긴 했어요.”

“잠깐이면 어느 정도나?”

“한 달 정도? 사실 대부분은 훈련 시간이었고 사냥은 딱 한 번 참여했으니까 이 정도면 전직 헌터라 하기도 웃기네요. 그런데도 신체강화자랍시고 딴 강사님들보다 월급은 더 받으니까 좀 민망해.”


내가 왜 그리 일찍 그만뒀느냐 물었더니 양태자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헌터 하러 오신 수강생분께 드릴 말씀은 아닌데, 어휴······ 못 견디겠더라고.”

“못 견디겠다뇨?”

“전부 다요. 난 그렇게 사람이 의미 없이 죽어 나갈 줄은 몰랐어요. 괴수라니까 난 그냥 멧돼지의 상위호환쯤 되는 줄 알았지. 아니더라고. 괴수들 상대하면서 사람들이 뭐 비장하게 죽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맥없이 팍팍 죽어 나가더라. 내 앞에서 가던 사람이 배가 확 그여서는 뭔가 잔뜩 쏟아내고 죽었는데, 내가 만화처럼 막 구토는 안 했지만 그냥 멍해져서······.”


그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괜히 물었다고 자조하는 가운데 양태자가 말을 이어나갔다.


”씨발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어. 진짜 조금도 못 움직이겠는데 양옆에선 뭐하냐며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고······. 결국 쭉 제자리에 서 있다가 그냥 때려쳤어요.”


양태자는 나까지 그러면 안 된다고, 그랬다간 원장쌤 울 거라며 억지로 농담하더니 내게 총이나 쏘도록 지시했다.


이제 조준사격은 얼추 잘 맞는다. 지향사격이 문제인데, 레이저 사이트인가 하는 물건을 달면 조준 없이 쏘기가 쉬워지지만 괴수들과의 전투에서는 너무 의지해선 안 된다고 한다. 괴수들과의 교전 거리는 생각보다 멀어서 광점이 잘 안 보인다던가? 그래서 평소에는 떼고 연습하게 하더라.


“더럽게 안 맞네, 씨.”


또 한 번 조준 없이 표적을 향해 쏘았다가 빗맞히니 저도 모르게 쌍욕이 나올 뻔했다. 뒤에서 감독하던 양태자가 위로하듯 말을 걸어왔다.


“너무 조급하게 굴 필욘 없어요. 내가 보기엔 잘 늘고 있어. 장담하는데 이대로만 하시면 돼요.”


아니다. 나도 얼마 전까진 그리 생각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를 악무는 가운데 잠시 머리가 지끈거렸다.


또 환각을 보려나 싶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다만, 뭔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은 있었다.


꿈속에 빨려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 나는 꿈 안에서 뭔가를 꺼내왔다······.


“잠시만요.”


나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정신을 집중하자 저 앞에 그물망이 펼쳐졌다. 공간이동을 하고자 할 때 생겨나는 정신적 그물망이다. 눈으로 보이는 곳에 공간이동 하면 부담이 적듯, 저 그물망도 시야 범위에만 펼치면 부담이 적다.


펼쳐진 그물망의 한 선을 본다. 그 선은 내 총구와 정확하게 일자로 뻗어나간 상태다. 이 능력을 활용할 때마다 증폭되는 공감각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나는 그쪽에 시선을 준다. 그리고 방아쇠를······.


“오, 맞혔다!”


조준하지 않고, 그러니까 지향사격으로 한 방 맞혔다. 하지만 흥분할 건 없다. 지금까지도 운 좋으면 가끔 맞혔으니까.


나는 연달아 조준하지 않고 쏘았다. 그리고 전부 명중.


“오!”


양태자가 환호하는 가운데 난 더 먼 거리에서 쏴보기로 했다.


먼저 오십 미터 거리, 이번에도 지향사격으로 명중시켰다.


“어?”


그리고 백 미터 거리, 백오십 미터 거리와 이백 미터 거리를 연달아 조준하지 않고 명중시키자 양태자는 어안이 벙벙한 듯 중얼거렸다.


“뭐지? 왜 갑자기 잘 맞히셔?”

“노하우를 알겠네요.”

“뭔 노하우를 깨달았길래 갑자기 백발백중의 명사수가 됐대요? 게다가 백오십 미터며 이백 미터 표적 맞히는 건 노하우 좀 안다고 되는 게 아닌데······.”


어떻게 방금 방식을 깨달았는지 설명하긴 어렵다.


그래도 어찌어찌 짧게 말하자면, 꿈속의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 방식을 방금 기억해낼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을 굳이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냥 된다고 하는 쪽이 더 대단해 보일 테니까.


이후로도 난 최대한 먼 거리를 조준하지 않고 사격했고, 그때마다 총알은 거의 빗나가지 않고 명중했으며 양태자는 황당해했다.


“뭐지? 대체 뭐지?”


이 양반이 놀라지만 말고 칭송이나 좀 해주면 안 되나. 뇌로 갈 영양이 다 근육으로 갔는지 눈치가 없네.


결국 수십 분 더 이 새로운 사격법을 시험해보다가 학원으로 복귀했다.


다시 체력단련 할 차례였다. 양태자가 물었다.


“마무리 운동이네. 오늘도 런닝 좀 하다가 벤치프레스 할 거죠?”


나는 대답하지 않고 양태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양태자는 전문 스포츠지도자 자격증도 있는 실력파요, 본인부터가 신체강화자이기에 자신이 단련한 방법으로 딴 신체강화자를 지도할 능력도 있는 훌륭한 트레이너다. 심지어 날 가르치겠답시고 외국 논문도 여럿 읽어볼 정도로 열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내게 딱히 파격적이거나 놀라운 훈련 방법을 제시하진 않았다. 불성실해서는 아니다. 책임감 있는 코치는 자신의 훈수가 선수를 망칠까 봐 함부로 조언하지 않는 법.


그리고 나는 지금부터 파격적으로 훈련할 것이다.


모험을 할 것이다. 그것을 말했다.


“양쌤? 오늘은 저 좀 다르게 도와줘요.”

“다르게? 어떻게요?”

“저 오늘 오버트레이닝 좀 해야겠는데.”

“오버트레이닝이요?”

“나 신체강화자잖아요. 초재생능력도 딸린.”


내 말에 양태자는 히죽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오늘은 좀 더 격렬하게 하시겠다고······ 이야, 의욕 좋네요. 정확히 어떻게 하시려구?”

“근육 파열되고 연골 망가질 때까지 운동할 거예요. 그러니까 나 벤치프레스 하는 거 지켜보다가 나 팔 부러진 것 같으면 바벨 좀 들어서 치워줘요.”

“예?”


어이없어하는 양태자에게 나는 이미 한 말을 반복했다. 양태자는 다시 한번 어이없어했고.


“아니, 왜요?”

“요새 꿈자리가 사나워서요.”

“예?”


나는 쉬는 시간에 찾아본 해외사례, 그러니까 보통 사람 같으면 장애인 되기 딱 좋은 막가파식 훈련으로 단기간에 근육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해외 신체강화자의 사례를 직접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며 설명했다.


이 선례를 내가 본받으려 한다는 것도 말했다.


물론, 양태자는 떨떠름한 기색이었다.


“굳이요?”


지금 방식으로 해도 충분한데 왜 굳이 이상한 짓을 하려 드느냔 것이다.


난 다시 한번 “꿈자리가 사나워서요.”라고 대답한 다음 예고한 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덤벨······, 내가 들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무게로 자세만 올바르게 해서 빠른 속도로 마구 들었다 내리길 반복했다. 선수 시절에 이딴 짓을 했으면 코치가 쌍욕을 하며 내 머리를 주먹으로 내려쳤으리라.


과연 양태자도 안절부절못하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십수 분 지나,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나더니 나는 덤벨을 내려놓아야 했다.


“쓰읍······.”

“괜찮아요?”

“괜찮아요. 놔두면 나아.”

“아니, 이렇게 금방 부상 입고 쉴 거면 그냥 평소처럼 하는 게 낫지 않았어요?”

“아뇨. 좀 쉬고 다시 할 거예요.”


그러고서 앉아서 쉬던 중이었다.


맞은편에 앉아서 쉬던 수강생과 눈이 마주쳤다.


나도 대충은 아는 수강생이었다.


이번 환각의 주인공이 바로 그였다.




정진영, 34세. 수강생끼리 술 마시던 자리에서 취했는지 세상의 모든 고난을 짊어진 얼굴로 고백하길 이 나이까지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백수 생활을 했다고 함.


경제가 이 꼴이 되어 부모마저 실직하자 이제 자기가 부모를 부양해보겠단 각오로 헌터 학원에 나왔음.


운동화 살 돈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헌터가 곧 군인 비슷한 일이라 생각해서인지 늘 신고 다니는 군화가 특징적.


그 군화를 남기고 정진영은 죽었다. 죽은 자의 존엄이라곤 전혀 없이, B급 호러 영화에 나올 몰골로 죽어 나자빠졌다.


콘크리트 바닥에 정진영이었던 고기들이 빈대떡 반죽처럼 얇고 넓게 퍼져있다.


상반신부터 허벅지까지가 완전히 으깨진 것 같다.


정진영의 신체는 신발부터 무릎까지만 온전히 남았는데, 그것만 보고서 그 신상을 알아볼 수 있었던 건 전역할 때 가지고 나왔다는 군화 덕분이지 얼굴의 일부라도 남아있어서가 아니었다.




환각에서 빠져나온 나는 또다시 숨을 헐떡거리며 생각했다. 방금 죽음이 예고되어버린 저 남자에게 경고라도 해야 하나? 이대로 헌터 노릇하면 죽으리라 말해야 해?


그러나 그리 말한들 별로 놀라워할 것 같지도 않다. 헌터가 고위험직군인 걸 모르는 천치가 어디 있다고.


나는 저 남자가 정확히 어떻게 죽을지 알지 못하므로 제대로 된 조언을 건네지도 못한다. 기껏해야 헌터 일 따윈 그만두라고 윽박지를 수만 있을 뿐이다. 내가 정말 그러기도 어렵고······ 씨발.


환각이 끝나면 늘 그렇듯 지독한 분노가 내 신경계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온몸의 체온은 높아지고, 뭐라도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이 내 머리를 지배한다.


그 분노를 연료로 삼아 덤벨을 양손에 들어올렸다. 양태자가 기겁했다.


“벌써 다시 하시려고요?”


나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 다시 덤벨을 들었다 내리기 시작했다.


방금 조금 찢어졌던 근육이 재생되며 좀 더 강인해진 듯하다. 어쩐지 방금보다 더 수월하게 운동이 되는 느낌, 물론 팔 어딘가가 마비된 영향일 수도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이제 뒤에서 세트 좀 봐줘요.”


그다음에는 벤치프레스······.


바닥이 꺼지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울 만치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리기 시작하자 내 주변에서 운동하던 다른 수강생들이 모여들었다.


날 둘러싼 수강생들이 내 운동을 구경했다.


“오······!”


순수하게 감탄사를 내뱉는 수강생부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수강생까지, 하여간 별놈이 다 있다.


그렇듯 날 둘러싼 수강생 중에 34세 나이로 피떡이 될 운명인 정진영도 보인다.


친한 사람은 아니다. 히키코모리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 원체 내성적이기도 하고, 딱 봐도 덩치 크고 성질 더러워 보이는 내가 무서운지 먼저 말 거는 법도 없다.


그래도 그 또한 학원 유일의 각성자가 신기하기는 한 모양이다. 가끔 내가 헌터 라이플로 사격하거나 신체강화자만 들 수 있는 무게의 운동기구를 들면 그가 힐끔거리는 게 느껴지더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진영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날 보며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있는데, 내가 자못 놀라운 듯하다.


나로선 그 솔직한 반응이 몹시 맘에 든다. 그리고 정진영 주변의 다른 수강생들의 열띤 환호며 반응도 좋다. 그저 둘러싸여 있기만 해도 신이 난다.


저들의 칭송을 듣는 게 좋다. 날 둘러싼 저 평범한 남자들이 내 별거 아닌 행동에 환호를 보내는 게 좋다. 너무 좋다!


내가 바벨을 들었다 내리니 그들이 응원 비슷한 것을 시작했다.


“한 번 더! 한 번 더!”


사실 저 수강생들과 내가 별 대단한 감정적 교류를 한 적은 없다. 저들은 그저 각성자인 내게 일방적으로 아첨하거나 호들갑을 떨어댈 뿐이며, 난 담담한 척 그들의 칭송을 즐길 뿐이다.


그래서, 저들 중에 얼마나 죽을까? 얼마나 끔찍하게 죽을까?


그들의 죽음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나와 어떤 관련이 있을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들의 칭송을 받길 원한다.


그리고 내가 저들의 칭송을 받아내려거든 저들은 계속 살아있어야 한다. 혹시 내가 지켜주지 못해 저들이 죽게 되는 것이라면 더욱 끔찍하다. 그러면 난 그 누구의 칭송도 받지 못할 테니까. 그것은 싫다.


끝내 양팔의 근육이 파열되고 연골들이 망가질 때까지, 나는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운동을 이어나갔다.


*******


작가의말

오랜만입니다!!!

공모전 일일 제한 2편을 날 넘기자마자 올려서 5월 24일 연재분은 더 올리지 못하겠네요.

5월 25일부터는 23시마다 올릴 예정입니다!


언제나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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