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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미성 님의 서재입니다.

A급 헌터가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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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검미성
작품등록일 :
2024.05.23 21:16
최근연재일 :
2024.06.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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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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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바위 정령 - [1]

DUMMY

“정령(精靈), 다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서 봤죠? 낭만적으로 나오데. 자연을 수호하고 검 같은 거에 축복을 내려주고······.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정령들은 안 그래요. 그냥 식인에 미친 새끼들인데 그걸 뭐하러 근사하게 정령이라 부르는지 모르겠어. 해외에서 엘리멘탈(Elemental)이라는 걸 굳이 번역해서 그따위로 된 거 같은데, 다시 말하지만 이 새끼들은 그냥 식인에 미쳤습니다.


그리고 얘네 식성보다 중요한 게 있는데, 혹시라도 여러분이 정령을 발견하면 뭘 어떻게 해보겠다 생각하지 말고 숨어야 한단 겁니다. 무조건 튀어요. 여러분이 들고 다닐 소화기론 절대 못 잡으니까.


반대로 정령들은? 여러분을 그냥 쓱 쳐다보기만 해도 죽일 수 있지.


왜, 얼음 능력자들 봐요. 괴수를 못 잡으니까 얼레기, 얼레기 하는 거지 사람이든 코끼리든 그냥 노려보기만 해도 죽일 수 있잖아? 정령들도 그래요. 그냥 여러분을 쳐다보기만 해도 뇌를 태워 버리든 혈관에 산소를 좀 많이 넉넉하게 넣어주든 할 수 있어. 시야에 포착되는 것 자체를 피해야 합니다.


아, 김극 씨는 안 그래도 돼. 왜, 각성자끼린 서로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능력 못 쓰잖아? 정령이나 괴수들이 쓰는 것도 각성 능력이랑 똑같은 거니까 각성자 상대론 못 그러지. 얼음 능력자들이 괴수 체내를 얼리거나 어디 신체 부위째로 얼려서 괴사시켜버릴 수 없는 것처럼······.


어, 김극 씨 할 말 있다고요? 왜 자꾸 얼음 능력자를 예로 드냐구······ 미안해요. 그럼 이제부터 뭘 예로 들까? 암석 능력자? 얘넨 너무 세서 예로 들어도 별로 공감이 안 될 건데······.”


*******


헌터 시험 당일, 솔직히 나는 긴장했다.


지금까지 학원에서 내게 지원해준 금액이 결코 적지 않았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무슨 민폐인가. 긴장을 누그러뜨릴 겸 스마트폰을 켰다.



Ⓐ BabyBerserker : 헌터 시험 진짜 쉬운 거 맞나양? 혹시 떨어지기라도 하면 원장쌤이 때찌할 거예양ㅜ


익명 : 쉬움. 진짜 빈말 아니고 입대하는 것만큼 쉬움


Ⓐ BabyBerserker : 애기버섯이는 작고 어려서 입대 못 했는데양ㅠ


익명 : 애기버섯? 미쳤나 진짜


익명 : 공익이었나 본데 그래도 마찬가지임. 그냥 헌터 시험장 찾아간 시점에 합격이라 봐도 됨. 협회 미친 새끼들은 그냥 누구든 떨어뜨릴 생각이 없음


익명 : 저 인천 부평에서 헌터 학원 다니는 놈인데요. 버서커 형님 누군지 알 거 같은데 그 컨셉 좀 그만두시면 안 돼요? 딱 봐도 이 미터 넘는 분이 그러시니까 너무 무서워요······.



나는 잠시 눈살을 찌푸렸다. 이 미터가 넘는? 이 미터 하고도 십일 센티인데 저 새끼가 눈깔이 삐었나.



Ⓐ BabyBerserker : 애기버섯은 111cm 아가에양! 햄스터처럼 쪼끄매서 귀여워양!



그리고 시험이 시작되었을 때, 난 선배 헌터들이 말해준 그 모든 증언이 사실이었음을 알았다.


오전에 치른 체력검정이 어땠는지는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정부에서 준비한 한 시간 사십 분짜리 시간 낭비였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나는 한데 모인 수강생들에게 아침밥 먹었느냔 투로 물었다.


“다들 통과했죠?”


우리 학원에서는 열두 명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러 나왔다. 그중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었다.


“도중에 낮잠 잔 거 아니면 통과 못 할 수가 있나? 이건 뭐 체력검사 하는 게 아니라 팔다리 한두 짝씩 제대로 붙어있나 검사하는 거 같던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런닝머신 좀 뛰고 나면 반송장이 되곤 하는 임형택 씨의 발언이었다.


평소 체력에 자신 있던 김진준도 한마디 했다.


“난 분명 헌터 시험에서 체력검정을 남녀 구별도 없이 똑같은 기준으로 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죽어라 헬스했잖아. 그런데 시험 치러보니까 남녀는 물론 노소도 구별하지 않고 모조리 합격시키겠단 의지가 느껴지네요.”

“이따위로 할 거면 그냥 헌터 하겠다고 신청하면 면허증 집으로 배달해주면 안 되나? 시험 치르라고 부를 게 아니라.”

“그런 식이면 응시료 못 거두잖아요. 협회에서 이걸로 거두는 수익 쏠쏠할 텐데 포기 못 하지.”


필기시험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험지를 마킹하며 난 그저 형법 강사를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마음만 커질 뿐이었다. 그 양반이 늘 읊어대곤 하는 어려운 법률용어 따윈 시험지에서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더라.


심지어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도 이 시험에서 능히 만점을 받을 만했다. 과장 따위가 아니다.


한글을 모르는 누군가가 시험 치를 경우를 대비한 듯 매 문항에는 그림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등장인물이 표독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의 번호를 고르면 정답이 확실했다.


이건 정말 떨어지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떨어질 수가 없다. 고교 입학 첫날에 바로 퇴학당한 중졸인 내가 보장하는 분명한 사실이다.


결국 우리는 모두 헌터 시험에 일차 합격했다. 보람 따윈 느낄 수 없었다. 당연히.


이후로는 1차 합격자들을 위한 합숙 훈련이 있었는데, 원래는 한 달짜리 커리큘럼이었다던 이 합숙 훈련의 기간은 놀라운 다이어트를 거친 끝에 일주일로 줄어든 상태였다.


“개꿀이네요, 진짜? 이제 일주일 지나면 헌터 직무 수행평가? 그것만 합격하면 바로 헌터 노릇하며 돈 벌 수 있는 거잖아요.”


젊은 수강생 이종호의 말에 임형택 씨가 고개를 저었다.


“너무 좋아할 일 아니야.”

“왜요?”

“이렇게 마구잡이로 합격시킨다는 건 그만큼 현역 헌터들이 마구잡이로 죽어 나간단 뜻이잖아. 심지어 그리 죽어 나가는데 오히려 훈련기간을 줄였다는 건 죽든 말든 별 신경 안 쓴단 뜻이고······.”

“그렇겠죠 뭐.”

“처음 헌터 면허 발급할 때만 해도 시험이든 훈련이든 고달팠다던데 지금 이건 뭐야? 이 합숙 훈련 분위기만 해도 그냥 예비군 훈련이잖아.”


내가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 만했다. 놀자판이란 뜻이겠군.


확실히 이 합숙 훈련은 훈련이란 단어를 붙여주기 어려울 만큼 여유로웠다. 훈련 시간에 훈련생이 스마트폰을 하든 엎드려 자든 교관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더라고. 왜 헌터 학원에서 사격법이며 괴물들에 대한 자료까지 미리 배워와야 했는지 알 만했다.


임형택 씨는 여전히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까지 죄다 대충인 거 보니 나 무서워 죽겠어. 나 죽으면 남겨질 마누라랑 자식새끼들 어쩔 거야? 헌터 일하다 죽어도 유족 보상금 따윈 쥐뿔도 없다드만.”

“그러게요. 왜 헌터 일하다 죽으면 보상금이 없지? 나라 지키다 죽는 건데.”


이종호가 툴툴거리자 성문영이 끼어들었다. 내게 헌트웹을 소개해준 친구로, 학원에서도 업계 관련으로 아는 척을 많이 하는 녀석이다.


“애초에 보상금 주기 싫어서 헌터 제도가 있는 거라 그래요. 싸우다 죽었다고 보상금 줄 거면 현역 장병들 부려 먹지 왜 헌터협회 같은 근본 없는 단체를 만들어다 하청 주고 실직자들 모아다가 헌터랍시고 총 들려주겠어?”

“그러니까 어차피 넘쳐나는 실직자들이 헌터 하는 거니까 죽든 말든 신경 안 쓴단 건가?”

“각성자 헌터들만 빼고요. 각성자들은 외국에서 큰돈 주고 데려와야 할 만큼 중요재산이라 누구 다치기라도 하면 바로 지자체에서 난리가 난대. 내가 헌트웹에서 보니까 각성자 헌터들은 범죄 저질러도 무죄나 기소유예 뜨고 헌터 활동 계속하게 해준다더라. 각성자가 활동하는 지역 지자체에서 지방법원에 압박을 준다나?”

“하여간 각성자들 부럽네······ 그 뭐냐, S급? 그 또라이 새끼는 아예 법 위에 자기가 있단 식이드만.”


음, 대한각성연대에서 활동한 전직 인권운동가로서 지적하고 싶은 것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애써 참는 중이었다.


가만히 듣고 있는 내 표정이 좋지 않았나 보다. 성문영이 계속 떠벌리다 말고 아차 하는 표정으로 날 보더니 급히 말했다.


“아, 김극 형 미안해요. 내가 형 꼽주려던 건 아니야. 알지?”


*******


결국 더 기나긴 시간 낭비에 불과한 합숙 훈련마저 끝난 뒤, 비로소 마지막 절차가 남았다.


헌터 직무 수행 평가.


헌터로서 출동했을 때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시험관들이 지켜보고서 점수를 매기는 마지막 실기시험이다.


시험관이랍시고 나온 아저씨의 졸린 표정을 보니 어지간하면 합격이겠구나, 하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건성으로 하진 말죠? 대충 평가하는 척하면서 마지막에 평가 기준 미달이었다며 뇌물 요구하는 경우가 많대요.”


나는 함께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된 인원들을 살폈다.


김진준, 임형택, 이종호, 성문영, 정진영······. 우리 학원 출신 여덟 명과 낯선 인원 열두 명까지. 총 스무 명의 인원이 시험을 함께 치르게 되었다.


시험에 응할 인원들은 모두 K-1 한 자루씩을 멨다.


시험관은 최대한 빨리 일 마치고 돌아가서 쉬고 싶은 게 확실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다들 총 멨죠? 다들 사람한테 총구 겨누지 말고······ 갑시다.”


그렇게 우리 학원 수강생들은 시험관을 따라 길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종시험장에 도착했다.


8층짜리 큼지막한 빌딩이었다. 지방의 수많은 건물이 그렇듯 사람들이 다 떠나고 비어버린 폐건물.


앞장서서 계단을 오르며 시험관이 이 평가의 설정을 설명했다.


“자, 이 건물에 괴수가 있는 겁니다? 수색팀이 미리 정찰해서 6층에 괴수 위치가 고정됐단 걸 모두에게 전파했고요. 이제 여러분이 타격팀으로서 목표 위치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보여주시면 됩니다.”


이제 우리는 6층까지 헌터스럽게 이동하면 되는 듯했다. 그러니까 대충 자세 잡고 계단 오를 체력만 있으면 합격한단 뜻이었다.


과연, 다들 긴장감이라곤 전혀 없는 표정으로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극 형, 왜 그리 혼자 심각해요? 시험 끝나고 혼자 각성자 심사 받아야 하니까 그거 걱정해서 그래?”

“아니······”

“형 어차피 A급 확정이잖아. 왜, 어디 아파요?”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를 악물었다. 젠장, 지금 내가 겪는 고충을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묵묵히, 눈살을 찌푸린 채 계속 계단을 올랐다. 3F······.


기시감, 강렬한 기시감이 내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이 장소를 이미 와본 것 같았고, 지금 이 행동을 예전에 똑같이 해본 것 같았다.


처음 이 기시감이 시작된 지 어느덧 넉 달째다. 이후로 격한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어째선지 기시감을 거의 느끼지 않았는데, 오늘은 예전에 겪었던 수준의 기시감이 계속되고 있었다. 어째서?


뭔가가 불길했다. 4F.


그러나 불길하다고 해서 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나 자신도 이 기시감의 원인을 모르는 마당 아닌가.


그저 불길하단 이유로 비싼 응시료 따윈 기부한 셈 치고 집에 돌아가자고 말할 수야 없다. 나나 저 사람들이나 다들 이대로면 굶어 죽을 처지다.


5층에서 내가 물었다.


“우리 총에 실탄 안 들었죠?”


임형택 씨가 대답했다.


“안 들었죠. 훈련인데 공포탄이나 몇 발 들었지.”


그리고 6F.

목적지에 도달한 시험관이 선언했다.


“목표지점 확인! 타격팀, 돌입······”


그 지시대로 시험생들은 6층에 입장하자마자 일사불란하게 사방을 경계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자세를 따라 할 겨를이 없었다.


“김극 형, 뭐해요? 너무 대충하진 말라니까.”


지금은 성문영의 합당한 지적도 신경 쓸 수 없었다.


나는 6층의 바닥을 보았다.


저 바닥, 도배 장판이 다 벗겨진 저 콘크리트 바닥이 너무나도 익숙했다.


기시감 때문에? 맞다.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저 바닥을 몇 번이고 본 적이 있었다. 언제?


아마도, 환각 속에서······.


“다 끝났죠? 저 배 아픈데 빨리 돌아갑시―”


내가 급히 말하던 중이었다.


등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연달아 났다. 쿵, 쿵, 쿠웅. 뭔가 무거운 것이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뒤를 돌아본 나는 눈을 크게 떴다.


우리가 걸어 올라온 비상계단, 그 바로 위 천장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그리하여 비상구가 막혔다. 작위적일 만치 비상구 주변에만 쌓여버린 콘크리트 더미가 출구를 완벽히 봉쇄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전방에서는 시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뭔지 모를 상황을 목격한 사람 특유의 멍청한 목소리가.


“어?”


다시 전방을 본 나는 그것을 보았다.


게이트 너머에서 온 괴수, 온갖 기이한 초상 능력과 압도적인 체급으로 무장한 이계의 존재를 보았다.


6층의 중간벽은 이미 죄다 무너져서 콘크리트 잔해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그 콘크리트 잔해들이 저절로 공중에 떠올랐다. 부유하는 잔해들은 한데 모이더니 한 형상을 이루기 시작했다.


사람의 형상? 아니다. 사람 비슷한 유인원의 형상.


굳이 따지자면 예전에 교육받았던 고블린 같은······.


“저거, 뭐야?”


4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괴수가 이쪽을 보았다. 정확히는 그 말도 안 되게 넓은 어깨 사이의 조그만 얼굴이 이쪽을 보았다.


콘크리트 괴수의 입이 열렸다.


「사랑해요. 해치지 않아요」


육성이 아닌, 머릿속에 직접 전해지는 목소리.


「사랑해요. 나에게 걸어서 와요. 내가 안아줄게요」


우리는 학원에서 수많은 괴수의 특징을 교육받았다. 저게 뭔 괴수인지도 바로 알 수 있었다.


“정령이야. 바위 정령······”


그제야 상황을 알아챈 듯, 시험관이 뒷걸음질 쳤다. 도망치려는 건가? 저 멍청한 양반은 아까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을 때 뒤돌아보지도 않았나?


그 멍청한 시도를 본 콘크리트 괴수―바위 정령이 웃었다. 비웃음일 것이다. 아마도.


「프리허그 선언! 프리허그 선언!」


그 기괴한 정신파와 함께, 나는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감각에 휩싸였다.


삼 개월 만의 환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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