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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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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52,865

작성
15.09.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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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DUMMY

한 천재 소년이 살고 있었다.

5살이 채 되기도 전에 모든 수학적 공식을 재정립한 그에게, 몸이 허약한 여동생이 있었다.

현대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병을 가진 여동생을 위해 연구를 계속해던 소년은, 이능력이라는 이질적인 것을 발견한다.

여동생을 치료할 새로운 수단을 발견한 소년은 연구를 계속하던 도중에 어드민이라는 자와 손을 잡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는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능력의 원천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으로 소년은 자신의 여동생을 낫게 해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하지만 그 정도로 끝났다면 지금까지의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예상보다 더 강한 힘을 얻을 수 있게 된 소년의 마음은 점점 타락해져갔다.

이에, 어드민을 포함한 연구진들은 그의 악행을 막을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어드민이 그의 아들을 데리고 왔다. 견학 차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어드민의 말은 맞는 듯 했지만, 유독 그 날따라 다른 연구진들의 움직임이 수상했다. 그리고 소년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단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능력의 원천과 샘플이 전부 사라지고, 모든 연구진이 연구실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친 연구의 결과물을 전부 잃어버리고, 자신이 믿고 따르던 어드민에게 배신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결국 슬픔을 잊기 위한 수단으로 복수를 선택하게 된다. 그는 남아있는 연구 기록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했지만, 어드민 없이 그 많은 것들을 홀로 한다는 것부터 매우 힘든 일이었으며, 당연히 실패를 번복했다.


그렇게 자포자기하고 있을 무렵, 그러니까 그 일이 일어나고 3년 후에, 마치 3년 전의 그 날을 떠올리는 것과도 같은 붉은 달이 떠올랐다. 소년은 이능력 2가지를 추출하고, 이를 토대로 하위 이능력들을 만들어서 고아들을 상대로 인체 실험을 강행했다. 그래도 만족할 수 없던 소년은 애초에 자신이 가졌어야 할 원천을 되찾기 위해 어드민과 그 아들을 노리게 되었다.


*


"이게 여태까지 있었던, 너와 네 이능력을 가운데로 두고 얽혔던 사건의 과거사란다."

이 모든 것들은 전부 현우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여지껏 그것에 대해 떠올리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퍼즐 조각인 마냥 여겨졌던 것들이, 앞의 소녀가 말함으로써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민혁에 의해 이능력의 원천이 체내에 심어졌던 것도, 2번째 레드 하베스트 당시의 모든 사건들도, 전에는 기억해낼 수 없었던 그 모든 것들도 전부 기억해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머릿속에 흘러들어온 나머지, 현우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아서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했다.


"...최악이군. 그래서, 그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너는 누구지?"

"아아, 그렇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구나."

소녀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하던 중, 처음으로 민혁과 알프레드의 연구실을 찾았던 때의 장면이 플래시백되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광경에 신기해하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도중, 실험관 안에 갇혀 있던 소녀와 두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 회상되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과 똑같이 생겼다는 것도 말이다.


"내 이름은 라티스=Origin, 네 이능력의 사념이자 레드 하베스트 그 자체란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다발적으로 회상해낸 현우의 머릿속은 상당히 복잡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정보가 더 들어가면 그가 미쳐버릴 정도까지 이르렀다. 물론 이를 라티스가 모르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가 진정할 수 있도록 약간의 쉴 시간을 주었다.


"어때, 진정이 되었니?"

"...이렇게까지 많은 정보를 주는 이유가 뭐지?"

"섭섭하네, 그건 원래 네가 알았어야할 정보들이야. 두 번의 레드 하베스트를 유발하면서 점차 기억을 잃어가던걸 내가 잘 보관해뒀을 뿐이야. 이렇게 만나게 될 때에 너에게 다시 돌려주려고 말이지."

어떻게 보면 제정신이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라티스는 현우를 걱정해주고 배려했으며, 현우도 그런 그녀에게 딱히 악감정을 갖지 않았다. 실은 이렇게 잃었던 기억을 회상시켜주는 이유보다, 이런 공간에 자신을 끌어들여서 둘만 있도록 한 이유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래, 그런게 알고 싶었어? 답은 간단해, 네가 알프레드를 쓰러뜨리면서 나를 이 세계에 얽매던 사슬을 끊어줬으니 말이지."

"...사슬?"

"어머, 하긴 모를 수도 있겠구나. 네 아빠와 알프레드가 이능력의 원천을 쓰기 위해서 나를 이 세계에 묶어뒀었어. 그 덕택에 너와 만나게 되었고 말이지."

마음을 간파당했지만, 그 덕택에 알고 싶었던 정보를 얻게 된 현우는 결과적으로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알려줄걸 다 알려줬으면, 슬슬 돌려보내주시지?"

"가면, 후회하게 될텐데?"

"...무슨 소리지?"

"넌 이제 그들처럼 평범하지 않으니까."

상당히 신경쓰이는 라티스의 마지막 말에 현우는 인상을 찌푸렸고, 라티스는 그것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넌 이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어. 이는 곧 네가 속한 세계를 서서히 파멸로 이끌어갈테고, 결코 죽지 않을 너는 네가 아끼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하게 될거야. 이는 곧 세계를 파멸로 이끄는 총의 방아쇠를 당기고 말겠지."

"...대체 무엇때문에 그런거지?"

"그거야, 네가 모든 기억을 되찾으면서 본래 가졌어야 할 이능력을 갖게 되었으니까 말이지. 네가 생각한대로 그 어떠한 것에도 간섭할 수 있을 정도의 이능력을 말이지."

"상관 없어. 그곳에 있는것도, 절망하는것도 전부 내가 정해. 그러니까, 애매하게 간섭하려 들지 마."

현우는 자신이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갈망했다. 아니, 굳이 갈망하지 않아도 자신의 앞에 어디로 향할지도 모르는 균열이 갈라졌다. 그의 직감으로, 그것은 지금 자신이 있어야만 하는 세계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우는 망설임 없이 균열 안으로 뛰어들었고, 그 공간에는 라티스 혼자만 남아 있었다.


"...그래, 어쩌면 잘못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 그건 그의 자유인데 말이지."

라티스는 그곳에서 간절히 소망한다.「언제까지나 이곳에서 너의 활약을 지켜보며 기다릴게. '지구'라는 행성 자체가 파멸하고, 네가 마음을 돌리고 이곳으로 돌아올 때까지.」라고 말이다. 어둡고 고독한 시간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감에도 활기를 잃어버린 듯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 Episode 2 : The Fact of Red Harvest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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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15.09.17 131 0 7쪽
19 18화 - 자각 (4) 15.09.16 66 0 8쪽
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5 0 6쪽
15 14화 - 전면전 (6) 15.09.03 78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8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6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09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3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9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1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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