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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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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9.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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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 자각 (2)

DUMMY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77층 / 밤》

알프레드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사이, 알프레드의 약점을 알게 된 현우 일행은 그 알프레드와 무난하게 대치하는 중이었다. 물론,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현우였지만, 케인을 제외하면 다른 이들도 그 전략을 약간은 모방할 수 있었다.


게다가 현우는 그저 표면 상으로 보이는 약점만 찾았을 뿐이지, 그 외에 다른 이능력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얼마든지 있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잘못 움직이면 찰나의 순간에 로그아웃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쉽게 공격을 하려고 하지 않겠지.


하지만, 이렇게 버티기만 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알프레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케인을 향해 달려갔다. 달려가는 와중에 뒤로 돌아서 쫓아오는 사역마들을 강한 충격으로 짓눌러서 소멸시킨다음, 다시금 케인에게 달려간 알프레드는 왼 손바닥으로 강타했다.


갑자기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케인은 그대로 밀쳐지면서 기절했고, 여태까지 소환된 이래로 전부 은닉되어있던 사역마들이 전부 알프레드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을 때에는 반투명한 방어막같은게 알프레드의 주위를 감싸면서 단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예상 외로 공격이 거세니 어쩔 수 없지... 너희들의 이능력, 전부 가져가주겠어."

"그게 무슨...!"

데미안이 기절해있는 케인을 구하러 갔을 때, 알프레드는 다음 목표를 데미안으로 정하고 달려들었다. 그가 4번째 마그낙스를 벽으로 세웠을 때, 때마침 멀리서 전이한 유진이 알프레드를 막아 세웠다.


유진이 검날로 알프레드가 내지른 주먹을 막았고, 알프레드는 유진이 각종 버프를 중첩하면서 맞붙어도 간신히 막아낼 정도의 일격을 날린 상태에서 유진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 순간, 알프레드의 주먹을 막고 있던 유진의 검이 돌풍을 휘감으면서 바람을 두른 마상창이 되어, 맞닿고 있던 알프레드의 주먹에 깊고 많은 상처를 남겼다.


"흐음, 넌 상당히 성가시네."

"칭찬 고마워."

"근데, 현우라면 몰라도 네가 반말을 쓰는건 못 들어주겠네?"

알프레드는 유진을 향해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했고, 이와 동시에 유진의 목이 꿰뚫렸다. 다만 스칼렛과 전투할 때와 마찬가지로 피가 흘러나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돌풍이 유진의 몸을 휘감고, 그렇게 그는 사역마화되었다. 일시적이나마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게 된 그는, 아무런 거리낌이나 방해 없이 알프레드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비해 어떠한 공격 수단도 먹히질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알프레드의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대임에 틀림 없었다.


"하, 최악이네. 그런 수단을 숨겨두고 있던거야?"

유진이 "아아, 그래. 기왕이면 쓰고 싶지 않았지만."이라고 말하려고 했었지만 일시적으로 그 돌풍의 일부가 된 그에게 자신의 의사를 알프레드에게 전할 수단같은건 존재하지도 않았겠지. 결국 그는 대답을 하는 대신에 알프레드를 공격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아하하, 정말 최악이잖아? 적어도 공격하기 전에는 말해달라고!"

알프레드의 입장에서도 유진이 말을 할 수 없는 것 정도는 쉽게 파악되었다. 그렇기에 그는 유진을 더욱 더 조롱했고, 그의 공격 패턴이 단순해지도록 유도했다. 보통 화가 나면 막무가내로 몰아붙이기 때문에 공격이 단순해진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애초에 공격 패턴 자체가 불규칙적이었던 유진은 사역마화에 알프레드의 조롱에 짜증이 난 관계로, 완전히 감에 의존해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공격을 선보였다.


"아하하하!!! 최고야, 아주 최고라고!!"

유진의 공격을 피하면서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중인 알프레드가 그 찰나의 순간에 공중에서 손을 젓자, 천장이 마치 날카로운 무언가에 잘려나가듯이 쪼개지면서 철판조각들이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물론 유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했지만, 적어도 그가 공격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정도는 방해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안 그래도 그렇게 쉴 새 없이 장애물이 쌓이는데, 유진은 슬슬 사역마화 유지에 한계가 찾아오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알프레드에게 조금 더 많은 피해를 입히려고 분발했다. 그러나, 처음에 손에 입혔던 상처와 간간히 남긴 잔상처들 말고는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한 채로 사역마화가 풀리고 말았다.


"저 괴물...!"

"괴물은 내가 아니라 너였겠지. 네 이능력은 잘 받아가지."

알프레드는 유진이 사역마화되기 직전에 했던 행동을 반복했고, 이번에야말로 유진은 목 부분이 완벽하게 꿰뚫린 상태로 즉사했다. 이미 죽은 상태에서 본디 유진이었을 폴리곤 조각들을 짓밟으면서, 알프레드는 천천히 유현우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알프레드가 현우의 뒤에 전이해왔다. 그러나 현우는, 시선은 아까와 같이 앞을 향하고 있었지만 장검을 역수로 잡아서 검날이 뒤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 검날은, 정확히 알프레드를 노리고 있었다. 이에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친 알프레드는 서둘러 원래 있던 위치로 전이했고, 뒤를 향했던 검날에서는 <아웃레이지 스파크>가 방출되었다.


"...어떻게 본거지?"

"뭐, 사역마들을 동원했지. 그러는 너는, 어떻게 유진과 같은 방식으로 전이한거지?"

"내 이능력 중의 하나가, 네 것을 빼앗기 위해 잉태된 '이능력을 빼앗을 수 있는 이능력'이거든."

충격적인 진실을 들은 현우의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알프레드에 의해 유진의 이능력이 빼앗겼다면 그것은 현실세계에도 영향을 주는가였다. 그렇게 양쪽 다 강력한 패를 내세운 채, 쉴 틈도 없이 대치하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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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8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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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3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9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9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2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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