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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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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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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65

작성
15.07.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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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화 - 원한 (1)

DUMMY

《가상 세계, 벨리셀 성 내부의 그랜드 홀 / 오전》

오래간만에 느끼는, 마치 몸이 붕 떠오른 듯한 느낌. 그런 풀 다이브형 가상현실 게임 특유의 느낌을 뒤로 하고, 현우는 몸을 움직여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대로 성 내부를 배회하다보니, 대부분의 길드원들이 서버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실 세계에서 오전 8시, 인게임에서 앞으로 4분 후면 전 세계에 분포되어있는 196개의 하베스트 온라인 서버가 전부 하나로 묶이게 된다. 이에 대해서 현우가 고민하는건, 어느 특정 서버가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것이다. 물론, 제작사 측에서 적절한 제재가 가해지겠지만 말이다.


현우는 그대로 응접실로 향했고, 그 장소에서 서류 처리에 열중하고 있는 유진의 모습을 발견했다. 근 3일, 인게임에서 6일 간 접속하지 않고 있어서였는지, 처리해야할 자료는 수북히 쌓여있었다.


"오옷, 현우야! 이제야 들어온거야?"

"…아, 그래. 그러는 너는 참 빨리도 들어오네…."

"뭐, 이제는 한 길드의 수장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처리할 일도 덩달아 많아졌지만 말이지."

유진은 현우에게, 그가 처리한 서류와 그러지 못한 서류를 분류해서 보여주었다. 한참 전부터 작업을 시작했었는지, 그가 처리한 서류의 양이 더 많았었다.


"…그래서, 지…. …앨리스는 어디로 갔어…?"

"하하하. 아마도 성 근처의 숲으로 갔을걸?"

현우는 그러려니하고 말았다. 벨리셀 성을 어비스 길드가 차지한 이래로, 지윤은 줄곧 벨리셀 성 근처에 있는 숲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그래서 한때 유진이 "그녀의 즐거움을 지켜주기 위해서 벨리셀 성을 지켜내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서버 통합인가."

"…왜, 불안한거냐…? 이 성을 못 지켜낼까봐?"

"아니, 그런건 아닌데.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시간은 조금씩이나마 흘러갔다. 4분은 예상 외로 길게 느껴졌고, 유진이 서류 작업을 다 끝냈을 쯤에 본격적인 서버 통합이 시작되었다.


"자,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전 세계 196개의 서버의 통합을 개시합니다!"

주현의 개시 선언과 그 후의 팡파레로,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서버가 통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이 소식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서버 통합"와 비슷한 제목으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 서버는 하나의 대륙으로 자리잡을테고, 사람들은 제각기의 호기심을 품고 수십가지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각 대륙을 탐험하려 들겠지.


하지만 그들이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들도 존재했다. 몇몇 사람들이 고려했을 타 서버로부터의 침공, 설마 그것이 서버 통합을 알린지 고작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아니, 적어도 민혁과 주현은 알고 있었겠지.


제일 처음으로 한국 서버에 도착한 이들은 미국 서버의 유저들이었다. 그들은 현대에서 사용할 만한 비행기구들을 탄 채, 단체로 수도 엘리시온의 광장에 전이되었다.


반은 호기심을 갖고 있던 한국 서버의 유저들은, 곧 이어진 미국 서버 유저들의 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송장이 되어 바닥에 쓰러져갔다. 갑작스러운 전투 개시에 가까스로 준비를 끝마친 유저들은, 이대로는 당할 수 없다는 입장 아래, 의문의 침략자들을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혀, 현우야! 우리도 가봐야 되는거 아냐?"

"…앨리스가 걱정되는데. 혹시 모르니까 넌 숲으로 가서 그녀를 찾아와."

"그리고 엘리시온 광장으로 가면 되는거지?"

유진의 마지막 말에 현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서둘러 응접실 밖, 더 나아가 벨리셀 성 밖의 숲 내부로 전이했다. 유진이 자신의 이능력을 사용해서 말이다. 현우도 서둘러 엘리시온 광장을 향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성 내부는 물론이거니와, 엘리시온으로 향하는 거리에서 마주친 유저들은 전부 당황해하고 있었다. 상대 측의 강력한 화력은 둘째치고, 갑자기 그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습격하는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호기심이 아니라 저들을 쫓아낼 힘과 전의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현우가 힘들게 엘리시온 내의 광장에 도착했고, 그 곳의 풍경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파손되어 있었다. 그러고도 적들은 쉴 새 없이 폭격을 일삼았다. 이에 반격이라도 하는 듯이, 현우는 <아웃레이지 스파크>로 적들의 비행기구를 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비행기구의 쪽은 갑작스러운 반격에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국 서버 유저들은 우리들의 화력을 목격하고 덤벼들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채 여유롭게 폭격을 강행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고출력의 반격이 들어오니 현우를 위험 분자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알프레드 님! 나쁜 소식하고 좋은 소식이 있는데, 뭐부터 들을래요?"

"나쁜 소식 먼저 말했으니, 그것부터 들어볼까?"

"에에, 좋은 소식 먼저 들을 줄 알았는데? 뭐, 나쁜 소식은 우리 함선이 적의 습격으로 인해 파괴되었다는거죠."

"그럼 이제 좋은 소식을 들려주시지."

"알프레드 님이 찾으시던 강현우? 라는 소년, 찾았습니다."

알프레드는 진심으로 기뻐하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미친 사람처럼 실성을 한 채로 기뻐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그는 그의 부하들 중 하나가 보내오는 영상을 보면서, 다시금 자신이 세워두었던 34가지의 계획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아하하…. 강현우, 네가 앗아간 '이능력의 근원'을 되찾으러 왔다."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실수로 올리는 것을 잊어버렸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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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15.09.17 130 0 7쪽
19 18화 - 자각 (4) 15.09.16 66 0 8쪽
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5 0 6쪽
15 14화 - 전면전 (6) 15.09.03 78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7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5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09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2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 1화 - 원한 (1) 15.07.16 139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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