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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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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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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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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 자각 (4)

DUMMY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77층 / 밤》

심호흡을 한 알프레드는 지윤의 이능력으로 자신의 신체를 거룡으로 개조시켰다. 그런 거대한 신체를 갖지 않는다면 더 이상 현우를 상대할 방법이 없는데다가, 만에하나 자신이 질 것 같은 경우에는 현우 일행도 같이 몰살시키려고 했던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거룡의 전신이 수용될 정도로 77층은 넓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넓이의 경우지, 높이가 부족한 탓에 거룡이 된 알프레드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천장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명의 저항군은 거룡과 맞붙게 되었다.


"...아, 최악이군."

"용이라, 상당히 골치아픈 녀석이 되어버렸군."

거룡은 건물이 진동으로 인해 흔들릴 정도로 포효를 했고, 이에 놀란 데미안이 조엔을 밑층에 내버려두고 홀로 77층에 올라왔다. 상당히 무거울 거룡을 용케도 받치고 있는 바닥에 신기해하며, 거룡은 공격할 표적을 고르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야."

"앨리스의 이능력을 가로챈 알프레드의 말로다."

"흐음... 공격할 곳이 많아졌는데?"

"우리를 공격할 수단도 많아졌겠지."

현우 일행이 수다를 떨고 있을 때, 거룡이 먼저 왼쪽 앞발을 그들을 향해 내리치는 것으로 3차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무언가에 가로막힌 느낌이 들어 앞발을 들어올리니, 어느새 나타난 마그낙스 4호기가 그의 공격을 막은 것이 포착되었다.


그 한 번으로 물리 공격은 효과적이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 거룡은 브레스를 뿜어내기 위해 숨을 깊게 들이쉬기 시작했고, 직감적으로 그게 위험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미안은 곧 망가지기 직전인 마그낙스 4호기가 거룡의 근처에서 자폭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귓속이 울릴 정도로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폭발한 부근을 맴돌았고, 막 숨을 내뱉으려고 할 때 폭발이 일어난 관계로 한 번은 버틸 수 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데미안은 마그낙스 5호기를 호출하고 The Gate를 기동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으며, 현우와 루크는 각각의 일격을 한 번씩 적중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다만 그렇게 맞기만 하는 한심한 용이 아니였다. 그렇게 맞는 와중에도 반격할 기세를 잡은 거룡은 마그낙스 5호기를 치우려고 측면에서 오른 앞발을 강하게 휘둘렀지만, 5호기는 그걸 맞고도 버틴 채로 그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이야, 쟤가 발을 잡았어."

"감탄할 때가 아니라고! 빨리 어떻게 좀 해봐!"

멀리서 방관하고만 있던 현우가, 그 말을 듣고서 <미드나이트 디바이더>로 검신을 늘린 상태로 5호기가 붙들고 있던 거룡의 팔을 내리쳤다. 검날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과 그 후의 검기를 통한 추가 공격이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근의 비늘이 죄다 까지고 상처를 심하게 입은 것 빼고는, 특별히 팔이 잘리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단단한 팔이네."

하지만 그 용의 비늘을 뜯어내고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것만 해도 꽤나 강력한 공격이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상처 부분은 금새 아물었다. 참고로 4호기의 자폭에 거룡이 비틀거리는 사이에 현우와 루크가 가한 일격은 방금 전의 것보다 더 심각한 상처를 입혔지만, 그것들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어느정도는 회복되었다. 고로 현우는 사전에 그 회복력을 깨닫고 있었다는 소리다.


거룡은 비늘이 뜯겨나가고 입혀진 상처에 대한 고통과,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현우에 대한 분노를 담아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괴성을 질렀다. 저게 정녕 용의 포효가 맞는지조차 의심이 갈 정도의 소음을 지른 거룡은 그대로 곧장 브레스를 내뿜었다.


"아, 준비 끝. The Gate 기동!"

데미안의 시동어와 동시에, 현우 일행과 거룡의 사이에 간이 차원문이 생성되었다. 그것으로 거룡의 브레스를 전부 막아낼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차원문 너머에서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워머신들이 거룡을 끊임없이 공격하는 장면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많이도 나오네."

"그렇지? 3개의 공정이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어서 이런거야."

그것들을 거룡이 아무리 많이 부순다고 해도, 차원문에서 그것들 이상의 물량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다시금 브레스로 주변 정리를 한다고 한들, 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물량이 차원문을 통해 쏟아져나왔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The Gate는 상당히 거슬리는 존재였다.


여기서 두 가지의 변수가 존재한다. 하나는 저 거룡이 차원문을 부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정들이 일제히 기동을 멈춰서 더 이상의 물량을 뽑아내지 못할 때이다. 거룡이 직접적으로 차원문 너머의 공정을 파괴하는 것은, 그 차원문이 거룡의 브레스를 '막아내는' 것이 관측된 순간부터 제외된 방식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거룡이 차원문을 박살내는 것보다는 공정들이 일제히 기동을 멈추는 것이 훨씬 더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결국에, 거룡은 차원문을 박살내었다. 파해법은 차원문을 펼치고 있는 4기의 서브 머신을 박살내는 것이었다. 그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차원문에만 신경쓸 뿐, 그것을 펼치고 있는 머신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용케도 그것을 발견한 거룡은 순식간에 4기를 박살내면서 차원문을 닫았다.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워머신의 전멸로써 드러나게 되었다.


"아아... 서브 머신은 눈치 못챌 줄 알았는데..."

"그래도 용케 브레스 한 번은 버텨냈네."

망가져버린 서브 머신들을 뒤로 하고, 현우는 앞으로 나서서 거룡의 근처에 다가갔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될 점은, 그가 아직 전력 , 그러니까 플래티넘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쪽 다 피폐해져가는 상황에서, 현우는 그 전투를 끝내기 위해서 바닥에 검을 꽂고 읊조린다.


"......어둠의 잔향에 분노를 담아, <카오틱 도미네이션>."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77층 / 밤》

천공을 뒤덮는 검은 안개와, 그 너머에서 형성된 채로 꽂혀내리는 검은 악몽의 검들. 슈타이너 빌딩을 빗겨나간 검들은 그대로 떨어지며 바닥에 꽂혔고, 꽤나 큰 크기의 사역마가 쉴 새 없이 생성되었다. 떨어져서 운 좋게 거룡의 신체에 박혀버린 검들은 접촉 부위를 끊임없이 훼손시켜가며 사역마를 소환해대었다.


이렇게 쉽게는 끝날 수 없다는 듯이 거룡은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그 위를 올라타고 있던 사역마는 그 높이에서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걸 다른 사역마가 떠받쳐주는 재미난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끊임없이 훼손당하는 신체에 대한 고통을 견디지 못한 알프레드는, 다시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크윽… 정말 재미있군, 나를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다니!"

"어이, 아직 안 끝났다고."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린 알프레드는 사방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알프레드가 거룡에서 인간의 형태를 취할 때 거룡에게서 떨어져나온 검은 검들에서, 다시금 사역마가 형성되었다. 알프레드가 결국은 실성한 채로 "이번에도 실패했네. 재밌었어"라고 다 말하기도 전에 사역마의 집단 폭격에 게임오버를 당하고 말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에 쓸걸."

"…내 말이."

그들은 이 지긋지긋한 싸움에 승리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특별히 "이 모든 것의 흑막을 쓰러뜨렸습니다!"라며 축하해주는 어카운트 메시지같은건 뜨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77층까지 올라오면서 짓밟았던 수많은 유저들이 바른 마음을 되찾고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현우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들이 소멸했다. 아니, 일시적으로 저쪽과 자신이 분리되었다는 표현이 더 알맞을 것이다. 현우는 우주 공간과도 같은 곳에 다른 한 사람과 함께 서 있었다.


제일 먼저 그를 찾아온 것은 호기심, 소년은 자신과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놀랍게도 그것은 왠지 모르게 한 번은 만났던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지는 소녀였다.


"어라, 많이 늦었네. 6년 만이지, 현우 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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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8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6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10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3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9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2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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