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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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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52,865

작성
15.07.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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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원한 (2)

DUMMY

《가상 세계, 수도 엘리시온 내의 광장 / 오전》

알프레드의 제 1 목표물이 된지도 모른채, 현우는 공중에 떠다니는 함선들을 요격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옆에 추가 소환된 사역마들도 이에 가세해서, 꽤나 빠른 속도로 적들의 함선이 줄어나가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요, 알프레드 님?"

"고민할게 뭐가 있어? 못 움직이게 만들어!"

현우가 한창 적들에게 역습을 가하고 있을 때 쯤, 알프레드가 타고 있던 거대한 비공정에서, 사람들이 그를 향해 일제 사격을 가해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사역마들이 재빠르게 현우의 앞을 막아선 덕택에 그는 피해를 받지 않았지만, 그걸 온몸으로 맞았다면 아마도 몸이 남아나질 않았겠지.


알프레드의 전력이 어느정도 감소된 상태에서, 그 거대한 비공정만이 엘리시온의 상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혼자서 함선들을 막던 현우는, 유진이 지윤을 데리고 광장에 도착함으로써 적들이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아하하, 겨우 한 명한테 많았던 인원이 거의 다 괴멸될 줄은 몰랐는데?"

비공정의 아래로, 거대한 어카운트 메시지 비스무레한게 떠오르면서 알프레드의 얼굴이 비춰졌다. 세 명은 조용히 알프레드가 하는 말을 듣던 도중, 문득 의문점이 생겼다.


"…잠깐, 당신 누구…?"

알프레드는 현우를 알고 있었겠지만, 그는 물론이거니와, 유진과 지윤도 알프레드를 알고 있지 않았다. 그 말을 듣고 나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때가 거의 6년 전인 것을 알아차린 알프레드는 다시 말을 바꿔서, 처음부터 자기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미안하군, 내 이름은 알프레드 세인트로브. 네 아버지와 지독한 악연인 사람이지, 현우 군."

"…나를, 알고 있는건가…?"

"그럼, 알다마다! 물론 악연이 있는건, 네 이능력의 쪽이지만 말이지!"

마지막 말을 끝마치자마자, 알프레드는 다시금 현우를 향한 일제 사격을 명령했고, 타이밍을 맞추면서 유진은 재빨리 <저거노트 오브 사이클론>을 시전한 다음에 비공정을 가로막았다.


그 거대한 신체는 적으로부터의 모든 공습을 온몸으로 막아선 다음, 그에 대한 반격을 가해왔다. 뒤늦게 비공정에 대한 방어막이 둘러 씌워졌지만, 강렬하게 고속으로 회전하는 마상창을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 일격에 꿰뚫린 방어막을 뒤로 한 채, 마상창은 그대로 뻗어져 나가서 비공정의 일부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도 예측했던 알프레드는 비공정의 자폭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함선 내부에 남아있던 부하들과 함께 긴급 모듈에 탑승한 상태에서 탈출했다.


최소한의 피해를 줄이고자, 일시적으로 사역마화된 유진은 그 거대한 신체로 비공정을 감싸안았다. 이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시킨 듯 했으나, 그럼에도 발생한 충격파와 긴급 모듈에서 날아온 추가 공습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 모든것은, 전부 네녀석이 원인이다! 강현우!"

그 말을 끝으로, 알프레드를 태운 긴급 모듈은 그들이 원래 있던 대륙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그들은, 예상치 못한 다른 대륙에서의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한 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그들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광장부터 시작해서 꽤나 넓은 지역이 적의 공습을 받은 상황이었다. 복구 작업이야 어렵지 않겠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유저들이 받았을 정신적 충격은 상당했으리라. 아무리 제작자라고 해도, 정신적인 충격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어려울 것이리라.


현우는 계속해서 알프레드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현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벌어졌다", 결국 그는 사람들로부터 원망의 눈초리를 받게 되었다. 그나마 어비스의 길드원들은 그를 위로했지만, 현우는 그들의 그러한 태도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시선을 받아오면서 자랐던 현우는, 이에 그 어떠한 불편함과 자책감도 느끼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의 이능력이 목표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관계 없는 엘리시온을 그런 식으로 박살을 내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알프레드라는 녀석, 찾으러 가야겠어…."

"…하아, 중요한 건 이동수단이 없다는거지."

어느새 <저거노트 오브 사이클론>의 지속시간이 끝나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유진이, 현우의 근처에 서 있었다. 그런 유진의 대답에 이동 수단을 고민하던 현우는, 한국 서버 내의 비행종에 대해서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와이번은 어떨까…?"

"어디서 구하게?"

"…그럼 용종은…?"

"그러니까, 어디서 구하게?"

자신이 생각했던 그 모든 수단들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현우는, 급격하게 목적의지를 잃고 좌절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러던 순간에, 저 멀리서 정체불명의 괴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두 마리의 와이번과, 어느덧 행방이 묘연해졌던 지윤이 현우와 유진을 향해 날아오는 중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녀가 와이번을 데리고 오는지 몰라도, 어찌 되었건간에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단이 생긴 현우는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나저나, 와이번은 어디서 데려온거야?"

"……데리고 왔어, 화산 지대에서. 레이븐이 실망한 것 같아서……."

"…잘했어, 이제 알프레드 측의 서버로 쳐들어갈 수 있겠군…."

현우와 유진은 재빨리 와이번의 등 부분에 올라타고, 지윤의 안내에 따라 와이번들을 몰고 날아가기 시작했다. 긴급 모듈이 향했던 방향을 따라 쭉 직진하면 알프레드 측 서버에 도착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은 채, 지금은 일직선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 없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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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15.09.17 130 0 7쪽
19 18화 - 자각 (4) 15.09.16 66 0 8쪽
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5 0 6쪽
15 14화 - 전면전 (6) 15.09.03 78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7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5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09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2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8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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