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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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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수 :
52,865

작성
15.09.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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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4화 - 전면전 (6)

DUMMY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69층 / 밤》

"……그렇네. 일격에 끝내려고 하지 않았던건 우리의 실책이었네."

"뭐, 지금이라도 하면 되잖아?"

여성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여지껏 그들이 가해왔던 모든 공격행위가 그들의 전력이었다고 생각했지만, 현우 일행은 아직 숨겨둔 비책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여성은 그들의 말이 허풍이라고 생각하며 진정하려고 노력했다.


유진은 사역마화되었을 때의 창을, 루크는 디멘션 스토어를 꺼내 들었다. 현우는 <카오틱 도미네이션>을, 데미안은 The Gate를 쓰려고 하다가 케인에 의해서 제재를 당하는 바람에 쓰지 못했다. 만약에 썼더라면 충분히 여성을 제압하고 사역마 군단을 이끈 채로 윗층을 더 빠르게 점령할 수 있었겠지.


"아, 좋은 생각이 있어. 시온하고 루크, 잠깐만 이리 와봐."

현우는 두 사람을 불러 모아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고, 유진이 처음에는 재료가 없다며 불가능하다면서 부정하던 도중에 루크가 디멘션 스토어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하는 덕택에 순조롭게 시작될 수 있었다.


"자, 이제 시작해볼까? 아, 그러고보니 넌 이름이 뭐지?"

"스칼렛이야. 미리 말해두겠는데, 그런 창으로 날 죽일 수 있다는 생각은 접는게 좋아."

"글쎄, 그건 두고 봐야 알겠지!"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유진은 들고 있던 거대한 나선창을 전방을 향해 찔렀다. 강렬하면서도 날카로운 돌풍을 동반한 창은 바닥에 널린 피를 머금은 채로 일직선으로 뻗어져나갔지만, 스칼렛은 아직 바닥에 잔존해있는 피를 타고 이동해서 무방비 상태의 유진을 찔렀다. 하지만, 찔린 부위에서 흘러나왔어야 할 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제 끝이네, 스칼렛."

그 순간, 유진의 몸은 강렬한 폭풍에 휩싸인채로 스칼렛의 몸에 깊고 많은 수의 상처를 남겼고, 사방에 그녀의 피가 흩날렸다. 유진의 <저거노트 오브 사이클론>, 즉 그의 사역마화를 모르고 있던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크윽, 아직 안 끝났어…!"

"아니, 끝났어. 디멘션, 잭 프로스트를 살포해."

루크의 명령에 디멘션 스토어가 스칼렛을 향해, 그리고 사방에 정체불명의 기체를 끼얹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뭔지도 모르고 방심한 탓에 고스란히 맞아줬지만, 서서히 몸이 얼어가는 것을 느끼고 나서 간신히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졌다.


"이건...!"

"급속 냉동 가스다. 그거라면 쉽게 움직이지도, 피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겠지."

확실히 현우의 방법은 효과적이었다. 스칼렛의 몸은 얼어붙은 채로 움직이지도 못했으며, 69층의 바닥에 깔려있던 피마저 전부 얼어붙은 관계로 그 상태에서 적들을 공격하는 것은 커녕, 자신도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칼렛……이라고 했던가? 끈질기기는 했지만 잘 싸웠어."

"…어라? 난 이게 끝이라고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다, 그녀는 어떻게든 "현우 일행의 전력을 최대한 줄인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상처입히는 짓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 그 증거로, 그녀는 고통이 찾아올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술을 세게 깨물어 기어이 피를 보게 만들었다.


"으읏… 이제 역전인가?"

"저 미친…! 그렇게까지 우리를 막고 싶은거냐!"

케인이 그렇게 외치면서 스칼렛을 향해 달려갔지만,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나온 피로 폭발을 일으켜서 스스로를 다치게 하면서도 얼음을 깨고 나올 수 있게 했다. 거기에 스칼렛을 막기 위해 달려온 케인도 폭발에 휘말렸으니, 그녀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이득을 본 셈이었다.


"앨리스, 저 여자의 눈을 가릴 수 있겠어?"

"… 해볼게. <다크 미스트>."

지윤이 손을 뻗자, 영창에 맞춰서 그녀의 손 앞에 마법진이 형성되었고, 그곳에서 검은 안개가 뿜어져나와서 스칼렛에게 직격했다. 그리고 안개가 걷힌 후, 스칼렛의 양쪽 눈의 공막이 짙은 보랏빛으로 완전히 물들었으며, 그 상태에서 그녀는 완전히 시력을 상실해서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건…!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그냥, 눈을 가렸을 뿐이야."

"그리고 몸도 얼어 있으니, 이로써 넌 능력을 쓸 수 없어. 내 말이 맞지?"

스칼렛에게 있어서 분하기는 했지만, 현우가 하는 말은 전부 사실이었다. 몸과 주위의 피가 얼어있으니 움직이지도 못할 뿐더러 손바닥에 피가 묻지도 않았으니 그걸 터뜨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눈을 가렸으니 시야 내에 피가 들어와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없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이제는 얼굴에도 천천히 가스가 뿌려지고 있다는 것이 어린 소녀에게 있어서는 매우 두려운 일이었다.


"사, 살려줘... 죽고 싶지 않아..."

"뭐야,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는데?"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는데다가, 여기서 죽으면 현실에서 무슨 위해가 가해지는거겠지."

스칼렛이 눈물을 흘리는 현우는 엘리베이터 쪽을 바라봤지만, 아직 에너지 펜스에 가로막혀서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칼렛을 죽여야만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게 지금의 현우 일행이 알아낸 방법이었다.


"비록 네가 여기서 죽으면 어떤 위해가 가해질지는 모르지만, 그러기 전에 알프레드의 만행을 멈춰보도록 하지, 스칼렛."

현우는 말을 끝마친 다음, 근거리에서 스칼렛을 겨누고 <아웃레이지 스파크>를 날렸다. 강렬한 기세의 마포가 일직선 상의 신체를 깨끗하게 분해하자, 가로막혀있던 다음 층으로 가는 계단도 열렸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한시라도 빨리 알프레드를 꺾는 것 뿐이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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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15.09.17 13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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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5 0 6쪽
» 14화 - 전면전 (6) 15.09.03 78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6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7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5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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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2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3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8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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