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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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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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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65

작성
15.07.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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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DUMMY

《가상 세계, 네온 콜로세움 시티 외곽의 은신처 / 오후》

문 앞에 당당하게 서 있는 남성과는 다르게, 안에 있는 세 사람은 당황해야되는게 정상이었다. 집주인의 등장에 불편해하고 있는 지윤과 유진과 달리, 현우는 매우 느긋하게 집주인을 맞이했고, 그도 마치 세 사람이 이전부터 있던 것처럼 지나갔다.


"…어, 어라?"

"…보통은 저런 반응이 나오지 않잖아…?"

지윤과 유진, 이렇게 두 사람은 현우와 집주인으로 판단되는 남성을 번갈아가면서 의문심을 갖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사람은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것처럼 서로를 편안하게 대하고 있었다.


"…아, 맞다. 너, 이름이 뭐지…?"

불편한 분위기 속에, 현우의 뜬금없는 질문은 지윤과 유진을 당황하게 만드는 데에 충분했다. 비록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오래 전부터 친했던 사이인 것 마냥 대화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사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라고 끝나는 만담같은 엔딩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 말인가? 데미안이라고 한다만…?"

그때, 현우의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게 있었다. 데미안=Nightmare, 하스티엘이자 자기 자신이기도 했던 그와는 다르게, 현우의 앞에 서 있던 동명의 남성은 당연하게도 그와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뭘 그렇게 보는거냐? 그것보다 너희들은 누군데 남의 은신처를 점거중인거냐…?"

"…레이븐…."

"시, 시온이라고 합니다."

"…앨리스."

데미안은 세 사람의 이름을 듣고,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화롯가 앞으로 갔다. 현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화롯가가 있는 것부터 신기한건 뒤로 하고, 그 화롯가 위에는 언제 올려졌는지 모를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간단하게 차를 끓여서 내온 데미안은, 세 사람에게 각각 끓여온 차를 건네 주었다. 차를 받아 마시면서도, 유진과 지윤은 불편하게 있는데 현우는 당당하게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데미안은 현우의 행동을 보고도 그냥 넘어가는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 너희들은 왜 여기에 숨어들어온거냐?"

"아, 그게……."

"유저들을 따돌릴려고."

그 말에 데미안도 모든 경황을 이해하겠다는 표정과 말투를 구사하면서 갑자기 바닥에 흩뿌려진 부품들을 조립해대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갑작스러운 데미안의 행동에 적지 않게 당황한 상태였다.


"그건 그렇고, 아무리 강제 PvP 서버라고 해도, 저 사람들이 너무 과격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건 그렇네, 요…?"

"…반말도 괜찮아, 저기의 레이븐처럼."

데미안은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우를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을 끝마쳤다. 그의 말에 유진과 지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대로 수긍했고, 이에 현우도 난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기는 하다만…."

"그게 이 서버의 특징이란게 아닐까?"

"그렇긴 해도 처음부터 이런건 아니지만."

"그게 무슨 소리야…?"

"하아, 모든 것은 그 알프레드라는 작자가 이 서버를 사들이고 난 다음이었어. 갑자기 서버를 강제 PvP 기반으로 바꾸더니, 유저들을 저 지경으로 만들었지."

그제서야 세 사람은 자신들이 미국 서버의 대륙으로 넘어온 목적을 다시금 깨달았다. 현우의 이능력을 목적으로 엘리시온을 파괴시킨 알프레드를, 그들의 손으로 처단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이제 슬슬 가봐야겠어…."

"알프레드를 처단하기 위해서?"

데미안의 말에, 세 사람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그가, 세 사람의 궁극적인 목적을 알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의 다음 말을 듣고 나서 세 사람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너희가 이 대륙으로 넘어오기 전에, 알프레드가 선수를 쳐서 너희를 공격하라고 했어."

"아니, 난 개인적으로 그에게 볼일도 있고 해서, 너희를 도와주려고."

예상치 못한 지원군의 등장에, 세 사람은 한 시름을 덜을 수 있었다. 솔직히 알프레드한테 가기 전에 몰려들 유저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왠지 모르게 데미안과 함께라면 별 탈이 없을 것만 같았다.


데미안은 바닥에 깔려있던 카펫을 치웠고, 그러자 거대한 트랩도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문을 연 상태에서 세 사람에게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고, 마지못해 그들은 데미안을 따라서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대체 얼마나 더 가야되는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참을성이 없는 녀석들이군."

그렇게 약 2분 정도를 꾸준히 걸어내려가자, 곧 넓은 돔 형태의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곳에는 거대한 기계병기와, 이에 연결된 수많은 케이블들, 그리고 몇십대의 슈퍼컴퓨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잘 봐둬, 이게 내 역작인 "The Gate"다."

"더…, 게이트?"

"성능은 나중에 보도록 하고, 일단 이 녀석을 일프레드와의 전투에서 쓰도록 할까."

세 사람은 적지 않은 기대감을 품었다. 그 거대한 병기가, 아직 전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알프레드와의 전투에서 그들을 도와줄 것이라는, 자그마한 희망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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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pilogue - 반전세계의 진실 15.09.17 130 0 7쪽
19 18화 - 자각 (4) 15.09.16 66 0 8쪽
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4 0 6쪽
15 14화 - 전면전 (6) 15.09.03 77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8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6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7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5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09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2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2 0 6쪽
»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3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8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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