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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040
추천수 :
1
글자수 :
52,865

작성
15.09.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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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7화 - 자각 (3)

DUMMY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77층 / 밤》

처음에 현우는 인원 수로 밀어붙이면 의외로 간단하게 승부가 날 줄 알았다. 그러나 알프레드는 쉽사리 허용될 수 없는 힘으로 그들에게 맞서왔고, 순식간에 케인과 유진을 잃고 말았다. 아직 현우 측에는 현우 자신을 포함해서 5명이 남아있었지만, 언제 어떻게 동료를 잃을지 모르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뭐야, 설마 그 정도로 겁먹은거야? 더 덤벼 봐!"

결국 전면전 밖에 없다고 판단한 현우는, 지금까지 은닉되어있던 모든 사역마에게 알프레드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그의 주위를 감싸고도 남을 사역마의 수에 알프레드가 순간 당황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그 사역마를 전부 밀쳐냈다.


<"여어, 전투 중이군. 난감한 일이라도 있나?">

"아아, 굉장히 난감한 상대를 만나서 말이죠."

"이 목소리는, 어드민인가!!"

알프레드는 여유롭게 민혁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단번에 현우의 사역마를 전부 소멸시켰다. 아직도 꺾이지 않은 알프레드의 기세에 현우가 긴장했지만, 이제 괜찮을 것이라면서 민혁은 현우를 진정시켰다.


"여어, 오랜만이군. 마지막 통화로부터 한 달이 채 안 지났지?"

<"정확히 말하면 11일하고도 21시간이 지났다만. 이 정도는 외워두는게 어때?">

"미안하지만, 난 누구처럼 기억력이 딱히 좋은 건 아니라서 말이지."

민혁은 아예 버츄얼 브로드캐스트를 사용해서 실물 크기의 가상공간에서의 자신을 만들어냈고, 이로써 알프레드도 편히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면서 대화를 계속 이어갔다.


"6년 전의 일은 정말 최악이었지? 설마 네가 선수를 쳐서 블러드 링크를 성사시킬줄은..."

<"아아, 그거 말이지. 사전에 나에게 실험을 해봤더니 괜찮더라고.">

"처음에는 잘만 협조하더니, 왜 끝에가서 그걸 빼돌렸는지 궁금하더군?"

<"처음에는 다 괜찮은 줄 알았지만, 설마 애들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할 줄은 몰랐다고?">

두 사람의 공방논쟁은 끝날 줄 몰랐으며, 그 기회에 두 사람은 각자 궁금했던 점들을 질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소재가 잔혹해져가는 탓에 현우가 민혁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제 한 마디만 하고 끝내겠다는 민혁의 말에 잠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애들 상대로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무슨 소리지?"

<"네 염력 말이야, 지금의 강도로 1분만 더 쓰다가는 망가져버릴텐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라진 민혁의 홀로그램은 뒤로하고, 현우 일행과 알프레드 간의 전투는 계속되었다. 앞으로 1분 정도만 더 몰아붙이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타파할 방법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루크의 일격을 기점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루크는 거의 제자리에서 레이저 캐논만 연발해댔고, 그로 인한 서포트를 디멘션 스토어가 맡았다. 지윤도 나름대로의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면서 점점 알프레드를 밀어붙였다. 두 사람을 막기도 벅찬데, 그 와중에 현우가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해왔기 때문에 상당히 막아내기 까다로웠다.


세 사람이 알프레드에게 일방적으로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와중에, 데미안과 조엔은 애초에 알프레드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77층을 향해 진격해오는 상대 측의 지원군을 섬멸하기 위해서 아랫층에 있는 지원병들과 합류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일을 도맡아 하는 도중, 결국은 민혁이 예상했던대로 너무 험하게 사용한 댓가인 듯이 1차적으로 세명의 공격을 막아주던 염력이 풀리고 말았다. 그렇게 더 이상 그들의 공격을 막을 방도가 없으니, 결국 여기저기를 전이해다니면서 현우 일행이 자신을 노리지 못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얄팍한 수네. <쉐도우 체이서>."

잠시 후에 현우의 등 뒤에서 펼쳐진 여러 갈래의 검은 빛줄기가,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는 알프레드를 향해 뻗어져나갔다. 빛줄기는 알프레드 근처에 가서 그가 다른 위치로 전이하더라도, 금새 목표를 재설정해서 다시금 이동했다. 마치 생명이라도 있는 것 처럼, 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갔다.


다만 그런 행동도 결국에는 한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가 있으니까 유진도 자신의 이능력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몸에 무리가 갔는지, 알프레드는 중간중간에 멈춰서서 철판 등으로 빛줄기를 조금씩 줄여갔다.


현우가 만들어낸 검은 빛줄기를 가까스로 전부 제거했을 때, 알프레드는 과도한 이능력의 사용으로 인해 약간은 지쳐하는 기색을 보였다. 아직 현우 일행에게는 공격할 수단이 남아 있었지만, 이제 알프레드에게는 단 한 번의 전이할 정도의 집중력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을 장식하듯, 세명은 일제히 공격을 퍼부었지만 알프레드는 가까스로 전이하면서 살아남았다.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한 현우였지만, 아직 그에게 이능력을 빼앗을 수 있는 이능력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결국 알프레드는 지윤의 앞에 전이해서 그녀의 이능력을 강탈해갔다.


졸지에 이능력을 잃은 지윤은 사망 판정을 받고 게임에서 강제로 로그아웃되었다. 이제 알프레드는 지윤의 이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현우에게는 현실에서의 그녀의 안부만이 걱정되었다. 어차피 힘을 얻었더라도 그걸 제대로 사용하게 해주는 집중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으니 말이다.


"...아직도 포기하지 않는거냐? 알프레드."

"...이제 3차전이라고? 겨우 이 정도로 질 수는 없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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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화 - 자각 (4) 15.09.16 66 0 8쪽
» 17화 - 자각 (3) 15.09.13 105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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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13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8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6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10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3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4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9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2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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