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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ercy의 작은 서재

포츈 하베스트 : Episode 2

웹소설 > 자유연재 > 게임, SF

K에의한K양
작품등록일 :
2015.07.09 21:37
최근연재일 :
2015.09.17 23:35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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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추천수 :
1
글자수 :
52,865

작성
15.08.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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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12화 - 전면전 (4)

DUMMY

《가상 세계, 슈타이너 빌딩 43층 / 저녁》

"아, 앨리스 아냐!"

"앨리스, 루크는 어쨌어?"

"…먼저 올라가랬어."

그러한 앨리스의 말에 유진은 당장이라도 루크를 도우러 가야 한다면서 다른 일행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조엔이 "그가 왜 39층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지를 모르겠냐? 그의 희생을 헛되이하면 안된다."라며 아직 살아있는 루크를 죽은 사람 취급해가면서 유진의 요청을 기각했다.


그들은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 44층을 향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리고나서 현우 일행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40층에서 겪었던 것과 비슷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전투원들의 무리였다. 그래도 40층의 쌍둥이 남매와는 다르게 서로 낫으로 바뀌면서 협공해오지 않으니, 그만큼 상대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빨리 밀고 가자고."

"그게 말처럼 쉬운건 줄 알아?"

다른 일행들이 뭐라고 말하면서 전투에 임하는지는 가뿐히 무시하고, 현우는 검을 앞으로 뻗고 <아웃레이지 스파크>를 방출했다. 39층에서 루크가 연신 쏴대고 있는 빛줄기보다 몇 배는 더 큰 마력포는, 적들을 휩쓸고 나아갔다.


화력이 매우 강력한 현우, 다방면으로 서포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데미안, 빠른 속도로 적들을 제압해나가는 유진, 지윤, 케인과는 다르게 아무런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조엔은 괜히 그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꼈다. 들고 온 것은 리볼버 한 자루나 파괴공작 용으로 썼던 폭약밖에 없지만, 다른 이들은 여기서 끝장을 보겠다는듯이 자신들이 챙겨 올 수 있는 최대한의 무구들을 가져왔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조엔, 약해도 괜찮으니까 싸움에 집중해."

계속 주눅들어있던 조엔은 현우의 말에서 해답을 얻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도 데미안과 마찬가지로 원격으로 지원 요청을 강행했고, 한창 싸움이 지속되어가고 있는 가운데에 지원 요청을 받은 유저들이 창문을 뚫고 도착했다.


특수공작원들마냥 건물 내부로 침투한 유저들은, 순식간에 진영을 잡아가면서 39층과는 스케일이 다른 난투극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 층이 두 구역으로 나뉘어 각 진영의 유저들의 무리가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서로의 공격이 오가는 와중에도 현우 일행은 기꺼이 적진 한 가운데에 들어가서 난동을 부려댔다.


"그래서, 부탁했던 물건은?"

"물론 잘 챙겨왔습니다, 전 보스."

조엔의 부하 격으로 되어보이는 사람이 무기가 든 슈트 케이스를 들고 조엔에게 다가갔지만, '전 보스'라는 단어를 들은 조엔의 표정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부하가 가져온 무기를 보면서 "자신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찾으시던 '브레스 클러스터'입니다."

"하, 결국에는 내 재산을 날려먹을 작정인거냐?"

브레스 클러스터. 게임 시간 상으로 과거에 매우 강력했던 유물 무구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전 유물 중 가장 강력한 데미지를 뽑아내는 데에 비해 탄환이 터무니 없이 만들기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드는 관계로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무기다. 문제는, 그 최흉최강의 유물을 지금 조엔이 쓰려고 하는 것이다.


"아, 혹시 몰라서 탄환도 챙겨왔습니다."

"하나, 둘…… 뭘 이렇게 많이 가져온거냐?"

"혹시나 보스의 공격이 빗나갈 때를 대비해서?"

서버 통합으로 새롭게 맞춰진 화폐단위 "핀"으로 계산해봤을 때, 탄환 하나 당 2백만 핀이 족히 넘는 괴물같은 탄환을 총합 3400개나 챙길 정도로 돈을 탕진한 조엔은 부하에게 화를 내기는 커녕, 그 부하에게 유저들의 지휘를 맡기고 나서 다시금 현우 일행에 합류했다.


"어디 갔다 왔… 잠깐, 그거 브레스 클러스터!?"

"아아, 이거라도 없으면 너희하고 어떻게 싸우라고?"

"아니, 미친…! 너 그게 어떤 무기인지 잘 알고 있을 거 아냐!"

"뭐, 탄환 하나에 게임머니로 약 210만 달러라는 것 정도?"

어떻게 해도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조엔을 내버려두고, 데미안은 전투 중인 아군 유저들의 지원을 거들기 시작했다. 그 광경에 슬슬 자신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 조엔은, 브레스 클러스터에 탄환을 장전하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다른 서버에서 건너온 현우, 지윤, 유진은 모르지만, 브레스 클러스터를 보고 당황한 것은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일단 위력 하나는 강력했으므로, 장전할 시간만 벌면 적들을 화마로 휩쓸어버리는 것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돈이 좀 아깝기는 했지만 쓴 만큼의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에, 조엔으로써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됐어! 다음 층으로 올라가!"

44층의 모든 적군을 쓰러뜨린 현우 일행 및 유저 연합군은, 서둘러 45층으로 뛰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돌격한 것은 중간중간에 수리를 받아서 아직까지 연명 중인 2번째의 마그낙스였고, 그 뒤로 유진과 케인이 난입해서 적진을 헤집고 다니면서 분열시켰다. 그리고나서 다른 일행 및 유저 연합군이 전투에 참가하면서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이런 식의 전투로 무난하게 계속해서 한 층씩, 막히는 구간이 있을 때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올라가다 48층에서, 39층에서 힘들게 싸우고 승리한 루크가 현우 일행과 다시 합류하게 되었고, 이에 힘입어 그들은 뒷감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로 77층을 향해 무작정 적들을 뚫고 지나갔다. 그러던 도중, 69층에서 그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강적에 발을 묶이고 말았다. 온 방이 새빨갛게 물든 그 층에서, 그들은 적의 공격을 끊임없이 피하고 막아야만 했던 것이다.


"어라, 더 발버둥 쳐보렴. 겨우 그런걸로 날 쓰러뜨릴 수 있겠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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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 자각 (3) 15.09.13 104 0 6쪽
17 16화 - 자각 (2) 15.09.10 50 0 6쪽
16 15화 - 자각 (1) 15.09.06 85 0 6쪽
15 14화 - 전면전 (6) 15.09.03 78 0 6쪽
14 13화 - 전면전 (5) 15.08.30 79 0 6쪽
» 12화 - 전면전 (4) 15.08.23 67 0 6쪽
12 11화 - 전면전 (3) 15.08.20 117 0 6쪽
11 10화 - 전면전 (2) 15.08.16 118 0 6쪽
10 9화 - 전면전 (1) 15.08.09 95 0 6쪽
9 8화 - 지원군 모집 (4) 15.08.06 91 0 7쪽
8 7화 - 지원군 모집 (3) 15.08.03 109 0 6쪽
7 6화 - 지원군 모집 (2) 15.08.02 83 0 6쪽
6 5화 - 지원군 모집 (1) 15.07.26 82 0 6쪽
5 4화 - 예상치 못한 위협 (2) 15.07.23 88 0 6쪽
4 3화 - 예상치 못한 위협 (1) 15.07.19 108 0 6쪽
3 2화 - 원한 (2) 15.07.18 83 0 6쪽
2 1화 - 원한 (1) 15.07.16 138 0 6쪽
1 Prologue - 감춰진 꿈 +1 15.07.09 260 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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