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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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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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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2쪽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2)

진정한 영웅




DUMMY

2.


“포기라면, 여기서 철수합니까?”

“초인 1천 명을 우리가 어떻게 감당하냐? 지연전을 펼치면서 물러나라고 전해라. 어디로 가냐고? 당연히 과천시로 가야지.”


과천에는 서울 남부 방어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었다. 예전 수도 방위 사령부가 예하 3개 사단과 함께 주둔하는 곳이다. 그런데.


“수원성에 머무는 시민만 무려 5만 명입니다. 그들을 두고 철수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연전을 하라는 이유가 뭐냐? 우리가 직접 보호해 줄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도주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의 시간은 줄 수 있을 것이다.”


애애앵~


“수원 사령부에서 시민 여러분에게 알려 드립니다. 빌런 세력과 연수한 배신자들이 공격해 왔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오늘 중으로 수원성을 벗어나기 바랍니다. 가능한 시간은 하루, 24시간뿐입니다.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갑자기 시작된 철수 작전? 수원과 과천을 잇는 관도, 예전 경부 고속도로가 사람으로 가득해졌다.


빵빵!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걸어서 가셔야겠습니다.”

“제기랄.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박영철 사장. 군수품 제조업의 대부로 불리는 박 사장은 무척 화가 났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군수 물자들은 모두 박 사장의 손을 거쳐 갔다. 기관총에서부터 작은 비행기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군에 납품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철수 작전을 진행한다면서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았다. 그동안 박 사장이 수원 사령부에 기부한 돈만 따져도, 수천 억은 넘을 것이다. 마치 배신을 당한 듯한 기분이다.


“사장님! 차라리 평택으로 가시죠.”

“평택? 2함대사로? 우리는 배를 만든 적이 없잖아?”

“그쪽이 아니라, 이번에 평택에 들어온 세력 말입니다. 대한국이라고 들은 듯한데?”


대한국. 대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도시 국가 연맹. 국내 3대 세력에 드는 세력이다. 최근에는 주변 확장에 나서서 중부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 급 팽창하는 세력. 그런 세력이라면 자신을 보호해 줄, 충분한 힘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곳에도 군수품을 납품하는 세력이 있겠지만, 박 사장은 자신의 능력을 확신했다.


“그쪽으로 연락할 방법은 있는 거냐?”

“예. 제 사촌 동생이 이번에 무사단 단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응? 단장? 정말이냐?”


지금까지 수원 사령부와 접촉하고, 아부해 왔지만, 박 사장에게는 결정적으로 연이 닿은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단장이라는 줄이 생기게 되었다. 과천으로 가던 그를 돌려 세운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연락해라. 우리는 평택으로 간다.”


과천으로 가는 길이나, 평택으로 가는 길이나, 별 차이가 없다. 아니다. 그래도 과천으로 가는 길은 이미 뚫려 있었지만, 평택 쪽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상태.


구르르!


장갑차 1대가 앞에 서고, 이어서 트럭 10대가 남으로 향했다.


“아빠! 어디로 가는 거야?”

“여보!”


“우리는 평택으로 갈 거다. 너무 걱정하지 마오. 재우의 사촌이 단장으로 있는 곳이라고 하오.”

“재우의 사촌? 이시우 군 말이군요.”


한편 수원성 전투는 더 치열해졌다. 24시간 보장을 위해서, 그리고 철수 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군은 악착같이 지연전을 하는 중이다.


“크아아악!”

“총알을 아끼지 말고, 사격하라.”


투투투투!


“로우. 다 소모해도 좋다. 적을 공격하라. 가진 화력을 전부 퍼부어라.”


수원 사단장은 차마 사령관의 말을 따를 수가 없었다. 아니, 시민들을 버리고 철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진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서 수원 동부에서 악착같이 시가지 전투를 벌였다. 적이 아무리 초인들이라지만, 화력이 집중되자 죽는 자들이 늘어났다. 당연히 아군도 막대한 피해가 쌓여 간다. 그런데 폐허로 변한 건물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흐흐흐! 악기가 쌓여 있구나. 그런데 이게 정말 가능할까?”


그가 책 한 권을 들고서는 중얼거리다가 주변을 돌아다닌다.


“혈액은 이 정도면 될 것 같고... 다음은 마나석 가루? 마력석 가루로 대체가 되겠지?”


땅에다가 이상한 도형을 그리더니, 땅을 파서 고랑을 만든다. 그리고 그 안에다가 모은 인간의 피를 붓고서는 그 위에 마력석 가루를 뿌린다.


“가운데에 서서. 주문을 외운다고? 발음이 조금 틀려도 상관없겠지?”


알 수 없는 주문. 그가 여주의 한 게이트에서 얻은 서책에 나오는 주문이다. 거대한 동굴 안에서 얻은 그 책을 빼돌렸다. 그 후에 아무도 모르게 연구해 계속해 왔다. 거의 10년이 지난 시간이 되어서야 그 책이 마법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첫 마법을 실행해보려는 실험이다. 주문을 외우자 알 수 없는 검은 기운이 주변으로 모여든다. 불안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문을 계속 외운다.


“congrega navitas!”


주문을 외우자 그려진 도형에서 반응이 인다. 그러더니 주변에 모여든 기운이 도형으로 스며들었다. 그리고는 마법진 가운데에 선 그에게 이상한 기운이 스며든다. 몸이 떨린다. 알 수 없는 힘이 몸에 가득해졌다.


‘어... 어디가?’


모여들던 힘이 다시 빠져나간다. 이건 뭐지? 왜 이래?


‘안 돼!’


급하게 주문을 중단했지만, 반 이상이 이미 사라졌다. 마법은 실패란 말인가? 그런데 자신 주변으로 흐느적거리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10, 20, 50, 100명?


“이것들은 뭐야? 죽어라!”


손을 내저으면서 다른 주문을 외우자, 검은 기운이 피어나면서 불로 변한다. 파이어? 1서클 마법? 그가 얻은 것은 흑마법서였다. 흑마법사가 남긴 마법서.


“하하하! 그래도 이건 마음에 든다. 나는 마법사다. 하하하”


그는 흑마법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마법사가 되었다고 좋아했다. 그러다가 주변에 계속 모여드는 좀비? 이상한 인간들을 보다가 사라졌다. 지구에 흑마법사가 탄생했다.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것은, 혼백을 빼앗긴 인간들. 코로나에 감염된 자들이 좀비로 변했다. 흑마법의 중단으로 등장한 부작용?


한편 세종시.


지현은 팽창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 목표 지역인 평택에서 갑자기 지원을 요청해 왔다. 갑자기 몬스터가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되는데? 뭐 10만 이상?”


몬스터만 10만이 넘게 몰려들고 있단다. 사실 2함대사는 해군의 서해 함대 사령부지만, 지상 병력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동안 고립되어 있다가, 흩어진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1만 명이 상주하는 마을이 되었다.


“1만? 1개 사단으로는 어려우려나? 이시우 단장. 미리 준비해라.”

“충!”


오크와 협상 후에, 초인단 배치를 다시 조정했다. 그곳에만 집중할 수 없어서 취한 조치. 그런데 지현은, 세인들이 모르게 한 가지 조치를 따로 해두었다. 바로 1천의 오크 전사들을 별동대로 조직한 것이다. 이유?


“크륵. 우리는 싸우고 싶다.”


싸우고 싶단다. 그래서 처음에는 81단과 함께 훈련단을 편성했다. 1주일에 한 번씩 두 부대를 싸우게 했다. 물론 죽이지 않는 선에서. 대결이 있는 날이면 중상자가 쏟아진다. 그 바람에 치료단이 바빠졌다. 이번에는 치료단을 새롭게 재편했다. 치료사 100명을 선발해서, 온유진을 단장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단을 만들었다. 아직 2서클 힐 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1서클 클린 마법과 스트렝스 마법만으로도 죽을 자를 살릴 수 있게 한다.


“별동대는 어떻게?”

“나도 심심하다. 같이 바람이나 쐬고 오지, 뭐!”

“데리고 가실 생각입니까? 사람들이 알게 되면 난리가 날 겁니다.”

“그래서 내가 준비하라고 한 것 있잖아? 마스크와 유니폼. 그걸 입혀.”


마스크 유니폼? 오크 전사는 피부 자체가 갑옷이다. 전투 슈트가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위장용 마스크와 외투 같은 유니폼을 만들게 했다. 처음에는 옷을 입으라고 하니, 기겁하던 놈들이 서열 100위까지만 입는다고 하자,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 마스크 유니폼이 인정받는 전사가 되어서 다른 전사들의 부러움을 산 것이다.


“1개 단만 데리고 갑니까?”

“처음 인간 세상으로 나오는 일이다. 1개 단만 먼저 테스트 하자.”


인간과 오크 부족이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시험해 보는 무대. 통제가 가능하면, 점차 전사의 숫자를 늘려서 투입할 생각이다. 초인과 같은 전투력을 가진 전사 3천 명. 막강한 전투력을 놀릴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모를 비상시기를 위한 최후의 카드로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크륵. 100명? 너무 적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마라. 아직 인간의 말도 못 하잖아? 참, 통역기. 어떻게 되었어?”

“지은님이 만드신다고 했는데...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이 사용되는 세상이다. 물론 그걸 만드는 곳은 정해져 있다. 그나마 냉가의 사업체가 아니라 운가의 영역에 포함된 사업체라는 점이 다행이다. 요즘 가장 골치 아픈 일은 냉가와의 냉전 아닌 냉전을 벌이는 중이다. 그들이 장악한 군사 무기류를 구매할 때마다 냉가의 사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 때문에 온가를 통해서 구매하지만, 도매와 소매의 차이는 금전적 손해가 막심하다.


“또 여기 계시네요. 위성 전문이 왔어요.”


웃기는 세상이다. 교류가 단절되고 난 후로, 우편도 안 되고, 통신망도 제한이 따르지만, 인공지능도 사용되고, 위성 통신도 가능하다. 당연히 돈 많은 놈들만 이용하는 통신이기는 하지만. 전문이 이시우에게 전해졌다.


“어? 재우 형이 평택에 온다고? 너무 빠른데...”


저번에 평택으로 갈 것 같다고 소식을 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작전이 취소되면서 아직도 그곳으로 진출하지 못했다. 지현의 내실 다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냉가와의 마찰로 인해서 작전이 계속 연기되는 이유도 있었다. 북진 작전, 평택과 안성으로 진출하는 작전은 대한국의 통제하에 진행되는 작전이다.


“저... 단주님. 우리가 먼저 평택으로 가면 안 될까요?”

“왜?”


전후 사정을 들었다. 군수 제조업에 종사하는 사촌이 수원성에 있단다. ‘아주 물산’ 그룹은 국내 3대 군수 업체다. 지현이 고민한다. 군수 물자의 독립. 냉가 사업체와 싸우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세종시에 제조업 생산 단지를 조성하기는 했지만, 그건 대부분 민수용이지, 군수품은 여전히 부족하다.


“준비해라. 다 되었다고? 가자.”


시간이 촉박해서, 통역기 없이 가기로 했다. 지현이 직접 통제할 생각이니, 통역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사실 오크 전사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지현뿐이기도 하다.


“가르륵. 인간을 만나면 절대로 말하지 마라. 그리고 내 명령에만 따른다. 알았나?”

“크륵. 추엉!”


충이라고 한 것 같다. 오크 족장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인간 언어다. 수하들이 하는 말을 듣고 따라 하는 것이지만, 발음이 영 이상하다. 충도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명령을 이해했는지 복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쿠르르르!


장갑차 10대가 선두에서 달린다. 세종시 사단에도 장갑차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사실 이건, 세종 사단을 위해서 보급한 것이 아니라, 북진 작전을 위해서 지원하는 장비다. 그것도 아직은 20여 대가 전부. 그중에 반인 10대를 차출했다. 올해 만든 최신형 장갑차.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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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3) +3 22.04.13 1,672 38 12쪽
78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2) +2 22.04.12 1,702 41 12쪽
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93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31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28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0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77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59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24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47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61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1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3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17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44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58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76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24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08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0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1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195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75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0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69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56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1 62 13쪽
52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4) +2 22.03.17 2,333 63 12쪽
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09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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