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조회수 :
373,025
추천수 :
8,769
글자수 :
913,803

작성
22.04.11 10:00
조회
1,787
추천
43
글자
12쪽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진정한 영웅




DUMMY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1.


정권을 이양받고 6개월. 지현은 전혀 준비하지 않았지만, 참모장 남시아,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준비했는지, 매일 개혁이 진행되었다.


“오늘 국회 의원 선거가 끝났습니다. 새롭게 구성된 개혁당이 다수당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이야기한, ‘국민의 선택은 항상 옳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지현이 급하게 만든 시민당과 전 통령이 만든 개혁당과의 접전에서 개혁당이 승리했다. 정권은 지현에게, 국회는 전 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갑자기 너무 많은 개혁 추진이 시민들에게 불안을 안겨 준 모양이다. 여소야대의 정국.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은?”

“우리가 추진하려는 개혁에 제동을 걸려고 할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예산 삭감이나, 법률 제정을 통해서 막을 겁니다. 그래도 마음먹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에게는 국회 해산권까지 주어졌습니다.”


“그 상황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지. 당장 예산이 문제인데... 사업 추진에 부족한 예산을 마련할 방법은?”

“공식적인 방법으로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방법이라면, 특활비로 예산을 지원하면 됩니다.”

“특수 활동비 말이지? 참모장... 이제 비서실장이지. 그건 불법이야. 그보다 차라리 세종 재단의 예산을 일부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 봐.”


참모장은 공식적으로 비서실장이 되었다. 행정부 요직을 전부 지현이 임명했다. 심지어 사법부까지 임명한 상태. 야당이 법으로 막으려고 해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상, 실제로 막을 방법은 없다. 물론 앞으로 5년간의 일이다. 중임하더라도 10년. 지현도 그 이상 권력을 쥐고 싶지는 않았다.


‘세상 여행이나 했으면 좋겠다.’


변한 세상을 보고 싶었다. 위성 사진으로 지구를 보기는 했다. 중국 상해 일대가 바다로 변한 모습은 매우 놀라운 광경이었다. 하긴 생선 뼈처럼 변한 일본은 더 비참한 모습이었다. 한반도도 지대가 낮은 지역은 물에 잠겼지만, 일본이 하강하면서 반작용으로 한반도와 대마도 일대가 반대로 융기하게 되면서 심하지는 않았다.


“대통령님. 세종 재단 연구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되면서 공식적인 일정이 너무 많아졌다. 그 바람에 그동안 해온 여러 가지 활동들이 제약을 받았다. 세종 재단의 일도 그중의 하나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바로 이것이 토륨 소형 원자로로 만든 엔진입니다.”

“원자로가 이렇게 작았나요?”

“아닙니다. 기존 원자로는 이것보다 최소한 10배는 더 큽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원자로가 될 겁니다.”

“하하하! 우리의 기술이 세계 최고가 되었다는 뜻이군요. 고생들 하셨습니다.”


마법사까지 투입해서 1년을 더 연구한 끝에, 토륨 소형 원자로와 엔진을 만들었다. 가로, 세로 1.5미터 정도의 크기에 10톤 무게. 무게는 경량화 마법이 새겨져서 1톤까지 줄어들었다. 이 정도면, 항공기는 물론이고, 선박, 자동차에도 장착이 가능할 것 같다. 핵을 사용하고도 실드가 새겨져서 안전한 엔진. 정화 마법으로 방사능 위험도 없는 원자로가 만들어졌다. 단지 수명은 30년이 아니라 10년이었다.


“수명이 짧은 것이 조금 그러네.”

“아직은 아티팩트 수명이 그 정도입니다. 그 기술도 앞으로 나아질 겁니다.”


중첩되는 마법은 10년 정도면 풀린다고 한다. 3서클 마법사의 한계이기도 하다. 처음 만든 작품으로는 대만족이다. 과학 기술과 마법의 융합 연구가 조금 더 진척되면 이 분야도 발전할 것이다.


“성능은 어떻습니까?”

“핵 원자로 출력에 비하면 1/100 정도지만, 소형임을 고려하면 혁명에 가까운 발명품입니다.”


“보충 설명을 더 드리면, 기존 핵 엔진보다 수명은 1/10로 줄었고, 크기와 무게는 1/100로 줄었습니다. 방사능은 제로에 가까워서 이런 핵 엔진은 세상에 없을 겁니다. 더구나 출력을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자동차에서부터 항공기까지, 모든 장치나 장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의 전기를 제공하는 발전기로도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소형 발전기로? 그건 위험하지 않을까요?”

“10년 주기 교체를 지키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방사능 반감기가 30년이니까요. 하지만 통제를 잘하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수소 발전소를 유지하는 비용보다 1/20 정도로 저렴합니다. 1대로 50만 가구에 10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 2대만 설치하면 됩니다.”

“그 정도라면, 발전소 지역을 통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특별 관리하면 되겠군요.”


지금 가장 애로사항이 바로 전기 에너지다. 바이오 연료를 개발했지만 대량 생산이 어렵고, 수소 전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상황이다. 아니, 아직도 전력량이 부족해서 일반인에게는 전기 보급을 제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 몇 개만 설치하면, 전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산업 단지에도 전력이 부족합니다. 시내에 적어도 5곳은 더 설치하셔야 합니다.”

“전기 자동차를 보급하면 전력이 더 필요해질 겁니다.”

“전기 사용할 곳은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원자로는 위험하니, 한 곳에 설치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합니다.”


지현이 고민하다가 전기공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전기 보급을 책임지는 공기업이다. 모든 관리는 전문가가 관리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한 법. 일반 가정까지 전기를 보급하는 일은 엄청난 사회 변화를 예고하는 일이다. 20년 전에 개발된 모든 전기용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다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


“전기용품 사용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새로운 전기 저장 장치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응? 기존 사용하던 배터리가 있잖아?”

“수석 마법사님 의견으로는 마나 충전기 같은 새로운 저장 장치 개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 마나 집전 회로를 사용한다는 말이지? 마력주처럼?”

“그렇습니다. 시제품이 개발되면 다시 보고드리겠습니다. 대략 한 달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달? 연구가 거의 완료 단계라는 의미다. 이전의 축전지 형태가 아니라, 전기 에너지 자체를 수정구 같은 곳에 바로 저장하는 방법이다. 에너지 저장은 현대 과학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면 폐 배터리 처리 문제가 사라진다. 그러고 보니, 마법은 만능 같다.


“다음 달이면 혁신이 일어나겠어. 이제 화력 발전소를 폐기해도 되고...”


한 달 후에 시행할 정책이다. 지현은 돌아와서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그런데 시민 단체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우리는 핵 사용을 반대한다.”

“도시에 핵 발전소 건립이라니? 현 정부는 제정신인가?”


대통령이 되고 6개월. 정치 개혁을 마치고, 이제 경제 개혁을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강력한 반발이 일어났다. 핵이라면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이들. 토륨 소형 원자로 개발은 이미 20년간 진행되어 온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토륨 원자로를 핵 발전소로 사용하는 중이다. 단지, 이곳에서처럼 실생활에 사용할 만큼 완성되지는 못했다.


“국회와 시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현도 알고 있었다. 매일 방송에 나오는 이슈인데 당연히 안다. 안전하다고 설명해도 듣지도 않는다. 무조건 핵 발전소는 안 된다는 논리다. 이건 답이 없다.


“세종 재단과 사업체에만, 일단 먼저 설치합시다.”


어차피 초기 생산은 한 달에 한 대 정도 만든다. 올해 세종시에 설치할 계획을 전부 세종 재단에서 사용하도록 변경했다. 내년도 생산량까지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몇 년이 지나면 저들도 알게 될 것이다.


‘검토 결과 안전합니다. 여론을 진정시키려면, 시민들에게 안정성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제로의 말을 들었다. 제로는 그동안 마나, 결계, 마법, 서클 등 분석을 시작하고서는 대화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반갑기도 하다.


‘제로. 이상은 없는 거냐?’

‘프로그램의 무한 루프에서 벗어났습니다. 지금은 별도 관리 중입니다.’


무한 루프? 왜? 제로는 마나의 실체를 분석하려다가 연산에 문제가 생기면서 프로그램 무한 실행의 오류에 빠졌단다. 그래서 침묵하고 있었던 것.


‘심장에서 활동하던 나노 칩의 개입으로 무한 루프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지금은 별도의 설정 범위를 한정해서 연구 분야에 시스템의 30%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체 설정을 했습니다.’


제로 시스템 전체를 가동하면서 생긴 오류. 지현으로서는 인공지능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어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단지, 앞으로는 별도의 가상 공간에서만 연구가 진행되고, 전체 시스템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비서실장. 핵의 안정성 실험을 방송으로 보여주자.”

“방송이요? 좋은 방법입니다만, 도시에 설치할 것도 아닌데, 지금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론 무마? 알겠습니다. 연구소에 준비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계속 시비를 걸 것이 분명하다. 일이 급해도 시민들을 설득하지 않고서 추진할 수는 없는 일. 이런 걸 보면 민주주의가 꼭 좋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선택한 제도다. 지금으로서는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해 이해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연구소에는 오히려 지현의 결정을 반겼다. 그들도 반대 여론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 결과, 이번에 만든 시제품을 희생하는 계획이 만들어졌다. 사실 지현도 마법의 위력을 직접 보고 싶기는 했었다. 전생에서야 마법을 많이 보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대통령입니다. 핵이 마력과 반응해서 폭발하는 사례도 있고, 예전 일부 국가에서 핵 발전소가 폭발하거나 방사능이 유출되어 심각한 사회 문제를 일으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번 토륨 핵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 여러분의 걱정을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토륨 핵 발전소의 안정성에 관해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검증해 보려고 합니다.”


일부 시민 단체들과 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안정성 시범을 보이는 행사를 방송으로 내보냈다. 보령시, 서해안 해변에 버려진 별장에 발전기를 설치하고 가동한다. 전선을 연결해서 해변에 설치한 가로등에 전등을 켠다. 이때 방사능 측정기를 든 전문가들이 방사능 측정을 하고, 결과를 보여준다.


“화재 발생 1분 전...”


임시 발전소 내부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발전기 주변으로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인다. 이후 발전소 건물 전체가 불에 탄다. 카메라까지 전소 되는 화재. 그런데 폭발은 없었다.


화르르르!


불이 꺼지고 내부로 전문가들이 들어간다. 폐허에 가까운 화재에도 발전기는 멀쩡했다. 실드가 새겨져 있으니 당연한 일인가? 그래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났으면 다 전소되었을 것이다. 다시 전선을 연결하자,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방사능 측정 결과도 당연히 0, 제로다. 누출이 없었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실험.


피우웅. 콰아아앙!


경비행기와 미사일로 발전소가 가루가 되도록 화력을 퍼부었다. 당연히 발전기도 직격탄을 맞아서 부서졌다. 저러면 핵이 폭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방사능 유출은?


“성공입니다. 핵과 방사능이 실드 폭발과 함께 증발했습니다.”


증발이 아니라 중성으로 변한 것이다. 토륨 핵의 방사능은 30년이면 없어진다. 실드가 폭발하면, 마나가 핵과 반응해서 반감기를 몇 배로 감소시킨다. 30년이 3분 정도로 변해 버린 셈이다. 이 정도면 안전해도 너무 안전하다. 지현조차 놀라게 한 실험 결과였다.




인류를 구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초인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0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4) +2 22.04.14 1,672 38 12쪽
79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3) +3 22.04.13 1,668 38 12쪽
78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2) +2 22.04.12 1,698 41 12쪽
»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88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27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24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65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73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55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20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43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57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67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08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13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39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5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72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19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03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45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56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190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69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04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65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52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87 62 13쪽
52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4) +2 22.03.17 2,329 63 12쪽
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03 6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