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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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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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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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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진정한 영웅




DUMMY

2.


“왜? 시도하지 않았지?”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허하여 주옵소서.”

“주군? 그게 가능하겠느냐?”


“안 돼.”

“질풍 대주! 이게 무슨 짓이냐?”


갑자기 뛰어든 인물. 냉 가주의 사촌 동생이다. 냉가에서 가장 강하다는 무력단을 맡은 인물. 가주의 호위로 왔던 그가, 갑자기 회의장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것도 검을 들고서. 다른 가주들이 인상을 쓴다. 모두 가주를 본다. 지금 상황을 설명하라는 것. 이러다가는 가주 협의체가 사라질 것이다. 다른 호위들도 놀라서 검을 뽑아 든다. 사건이 커졌다.


“그냥 두세요. 안 그래도 이 검을 실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건... 고맙네. 가문의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예의로 임하라.”


냉 가주가 준엄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아무리 혈육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인물로 알려진 냉 가주다. 철혈 인간. 그게 그의 별칭이다.


“최선을 다해도 됩니다. 너도 함께 덤벼라.”

“그건... 예. 주군!”


마당으로 나와서 둘과 마주섰다. 둘 다 단장급 수준이다. 전투력 2,500점대 초인들. 지현의 전투력은? 5천 점을 넘어서고서는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었다. 아니, 측정하지 않았다. 측정기의 한계는 1만이다. 제로의 말로는 이전보다 2배 더 강해졌다고 하니, 1만 점대? 아마 기계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저들 단장급 정도라면 4명이 덤벼도 이길 수 있는 강자가 된 셈이다. 하지만 그건 단순 수치 비교일뿐. 실제로는 저들 10명이 덤벼도 이길 수 있다. 왜냐고? 저들이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힘을 합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빈틈이 생기는 순간, 저들은 1만의 전투력이 아니라 그냥 2천 500의 전투력 4개일 뿐이다.


쾅! 퍼억!


대주라는 자의 검을 막으면서, 그 반탄력을 이용해서 뒤로 물러나면서 뒤에서 기습하려던 여인의 허리를 차버렸다. 지현의 동작이 너무 빨라서, 앞에 선 자가 지현을 찔러올 때, 지현은 이미 광선검을 사용해서 그의 검과 부딪혔다. 강도 실험이다.


쾅. 쩌엉!


단 두 번의 부딪힘. 그런데 상대의 검이 벌써 금이 간다. 대주 정도가 가지고 다니는 검이라면, 특수강으로 만든 최고의 마력검일 것이다. 그런 검이 2번을 버티지 못한다? 광선검이 얼마나 더 강한지 알게 한다. 하지만 이건 광선검을 다루는 자의 능력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마력석 5개의 힘에 의한 위력이 아니라, 지현이 가진 강기의 위력 때문에 생긴 일.


퍼억! 쿠웅!


“전투 중에 한 눈 팔면 죽는다.”


상대가 자신의 검이 부서지려고 하자, 멍하게 검을 본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 하지만 그건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다. 빈틈을 보였으니, 지현의 주먹이 그의 얼굴을 가격했다. 단 한 방에 바닥에 쓰러져 기절해 버렸다. 비교 불가의 강함이다.


“너는 왜, 공격하지 않나?”

“빈틈이 없는데, 어떻게 공격하겠어요? 졌어요.”

“하하하! 태세 전환이 빨라서 좋구나. 냉 가주님. 이 여인도 선물로 주시는 겁니까? 스스로 날, 주군이라고 칭했는데?”


여인이 전투력 지수 2천 500점대? 대한국에서는 유일하다. 단장급 무력. 은주 누나도 아직 800점대다. 물론 암살 위주의 술법을 주로 익혔지만, 그래도 이 정도 인재는 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그래서 광선검보다 그녀가 더 탐이 난다. 광선검이야, 돈 주고 사면 된다. 냉 가주가 구할 수 있다면, 지현도 구할 수 있다.


“주연아! 진정으로 가고 싶으냐?”

“가주님. 죄송해요. 전 더 강해지고 싶어요.”


냉 가주도 지현의 무력에 놀랐다. 아니, 주변의 다른 가주들 전부가 놀랐다. 지현으로서도 처음으로 자신의 무력을 선보인 것이다. 이건 다음을 위한 복선이다. 항상 자신을 견제하려고 드는 냉 가주에게 보내는 경고이자, 다른 이들에게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효과는 확실한 듯하다.


“자네... 크흠! 김 가주가 이전에 그분을 이겼다고 들었을 때,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만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어. 대단하네.”

“단주급 2명을 상대할 수 있는 무력이라면, 전국 랭킹 3위에는 들 것 같습니다.”


강 가주가 인정하자, 나머지 가주들도 대한국 최고 강자임을 인정했다. 공주 게이트 이후로,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아 왔는데, 가주들의 태도로 보아서는 앞으로 그런 일들이 사라질 것 같다. 아니면 조금 완화만 되더라도 지현에게는 좋은 일. 진작에 무력을 조금 보여줄 것을 그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듣는 것은 차이가 나는 법.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다.


“대주. 그냥 갑니까?”


새롭게 결성된 대한국 정찰대. 가문에서 최고의 실력자들을 선발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0세 미만이라는 나이 제한을 두어서 그런지, 지현이 데리고 가는 5인보다 더 약한 자들이었다.


“나도 조금 걱정이다. 저 정도 수준이라면, 혼자서 트롤을 감당할 수 없다.”

“트롤이요?”

“아! 그건 내 추측이다. 상급 몬스터가 등장했다면, 트롤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 가면서라도, 합격술 훈련을 하자. 가문당 5명이니, 5인 합격술이 좋겠다. 도윤이 네가 교관을 맡아라.”

“알겠습니다.”


지현이 데리고 가는 인원은 82단에서 5명을 선발했고, 치료 마법사로 온유진을 데리고 간다. 그 때문에 온지은이 같이 가겠다고 떼를 썼지만, 힐 마법을 사용하기 전에는 절대로 같이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한다.”

“대주의 명을 받았다. 지시에 따라라.”

“대주가 직접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면, 따를 의무가 없다.”


지현이 옆에서 지켜보는데도, 다른 가문에서 온 초인들이 반발한다. 하긴 도윤이의 지시를 받고 훈련하는 것이, 마치 김가의 통제를 받는 느낌이 들기는 할 것이다. 그래도 정찰대로 한 팀이 되었는데, 저런 태도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법. 그런데 냉가는 가만히 있고, 강가가 나섰다.


“주군. 제가 나설까요?”


냉가에서 선물 받은 암살자? 표현이 조금 그런가? 사실 지현이 선물로 달라고 한 이유는, 실력도 높지만, 음으로 활동하는 은밀한 조직도 필요가 많을 것 같아서 탐이 났었다.


“너는 비공식적인 일에만 나서는 게 좋겠다. 그런데 겨우 저 실력으로 개기려 하다니?”


김도윤은 초기에 받은 초인 멤버다. 지현과 2년 반을 지내면서, 몰라보게 실력이 좋아졌다. 단장이 되려면 전투력 지수가 적어도 1천 점은 넘어야 가능하다. 그것도 최소 선이다. 저놈들은 아직 상대 수준도 알아보지 못하는 형편없는 놈들이다.


“좋다. 나와 대련해서 이긴다면, 내가 받은 교관 자리를 너희에게 주겠다. 대신 진다면, 무조건 내 통제를 받아라.”

“흥! 혼자서 우리 팀을 상대하겠다고? 자만이 화를 부르는 법이지. 후회하지 마라.”


혼자 대결하라고 했으면, 어떤 핑계를 붙여서라도 대결을 거부했을 것이다. 도윤이는 대련이라고 부르고, 이들은 대결로 이해한 비무가 펼쳐졌다.


“오빠. 말려야 하지 않을까요?”

“주모님. 남자들은 대장 놀이를 좋아해요. 그냥 두세요.”

“어머! 주모라니요. 아직 결혼도 안 했어요.”


“하하하! 대장 놀이라... 표현이 재미있네. 하지만 신생 조직을 제대로 통제하려면, 명확한 서열 정리가 가장 중요하긴 하다. 다친 사람은 유진이가 치료해 주면 되고.”

“그래도... 싸우는 건, 좋지 않은 일인데... 어머! 저러다 크게 다치겠어요.”


빡. 퍼억.


대련이 시작되자, 도윤이가 기습적으로 파고들면서 검집으로 무자비하게 타격한다. 개인과 집단 전투이니, 상대의 수를 줄이려는 도윤의 작전. 앞쪽의 상대를 피하면서, 아직 경각심이 부족한 뒤쪽 상대부터 처리한 것이다. 한 번의 움직임으로 2명이 기절해 버렸다.


“광수야!”

“이 새끼가 비겁하게...”

“비겁? 5명이 한 명을 상대하면서,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곤란하지?”


찌이잉!


앞에 선 자가 화가 났는지, 검을 뽑아서 검기를 일으킨다. 마력검으로 인한 검기. 나머지 2명도 따라서 검을 뽑아 든다. 상대를 죽이겠다는 의지? 그때, 도윤이가 다시 달려들었다.


“흥! 같은 수법이 통할 줄 알았나?”


콰앙!


강력한 충격음. 검기 수준이지만, 3명의 검이 동시에 도윤의 검과 부딪히자 굉음이 울린다. 전투력 지수를 생각하면 상대의 검이 부러져야 하지만, 도윤이 기운을 낮춘 결과다. 하지만, 상대는 그런 것도 예상하지 못했는지, 어어? 그런 사이에 도윤의 발이 날아가며 한 놈의 복부를 강타하고, 주먹이 날아간다.


퍼억! 컥!


전투 슈트를 착용했으니, 충격을 흡수했을 것이다. 그래도 전투력 지수가 1천 점을 넘으면 손, 발에도 기운을 일으킬 수 있다. 강력한 일격에 몸이 붕 뜬다. 그리고 날아든 회전 돌려차기. 3명이 쓰러지자, 도윤이 매타작을 시작한다. 검집으로 쓰러진 놈들을 마구 때린다.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다.


퍽!


3명이 견디지 못하고 기절했다. 다른 놈들이 멍한 표정으로 도윤을 바라본다. 단주가 강한 것은 들었지만, 그 수하마저 저렇게 강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나 보다.


“지금 우리가 정찰하려는 장소에는 상급 몬스터가 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오크보다 최소한 10배는 더 강한 몬스터다. 대주님께서는 제군들 혼자서는 절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합격술을 익힐 것이다.알았나?”

“넵!”

“알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대답은 충으로 통일한다. 알았나?”

“충”


강가와의 대결을 본 후라서 그런지, 도윤의 강함을 경험한 후로는 그의 통제를 잘 따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를 부대주로 임명했다. 이제 지휘 체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전투력 지수로만 따지면 냉주연이 더 강하지만, 여인이라는 점과 은신술을 주로 익혔다는 점 때문에 지현 직속 전령으로 두었다.


“냉주연. 아직은 없는 조직이지만, 너를 은자단의 단장으로 임명한다. 앞으로 임무는 정보 수집과 특수 임무를 주로 하는 부대다. 그에 필요한 무술을 배워라.”

“저는 일본 닌자의 맥을 이었습니다.”

“은신술을 펼쳐봐라.”


퍼엉! 스스슥!


품에서 연막탄을 꺼내더니, 갑자기 꺼지듯이 사라져 버린다. 정말 놀라운 은신술이지만, 지현 같은 고수를 속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연막탄을 던지면서 바로 바닥으로 엎드려서 4발로 달려서 옆의 바위 뒤로 숨었다. 동작이 빠르고, 연막 차장으로 인해서 사라진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 움직임이다. 하지만.


딱!


지현이 작은 돌을 주워서 던졌다. 커브? 곡사포? 바위 뒤에 숨은 그녀의 이마를 정확하게 가격한다.


“어... 어떻게 아신 거죠?”

“그런 움직임으로는 고수를 속일 수 없다. 자, 날 봐라.”


스르르!


말과 함께 지현의 육신이 지워지듯이 사라진다. 바로 눈앞에서. 이건 마법인가?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지현이 강자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신과 같은 사람일 줄은 몰랐다. 자신이 선택한 주군.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오빠. 저도 배우고 싶어요.”


보고 있던 온유진도 지현이 사라지는 모습에 놀랐다. 저건 바로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여겼는지, 은신술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지현으로서도 갑자기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생각하면, 배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허락했다.


“중요한 것은 몸속 기운의 흐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지현이 가르치려는 기예는 빛의 난반사를 통해서 모습을 숨기는 기술이다. 투명 마법은 5서클 마법이고, 마나 막을 통한 주변 동화는 초절정급은 되어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마나를 주변으로 흩트려서 빛이 난반사가 일어나도록 만드는 방법, 시각의 왜곡 현상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일은 마나 통제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 물론 앞쪽의 상대를 속일 수는 있어도, 반대편의 상대까지 속일 수는 없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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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2) +2 22.04.12 1,709 41 12쪽
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99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40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7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4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6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3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68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8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5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3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4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7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7 59 13쪽
»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2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2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5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52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4) +2 22.03.17 2,341 63 12쪽
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17 6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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