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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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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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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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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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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글자
12쪽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진정한 영웅




DUMMY

3.


“나? 나는 무식해서 그런 일 못한다. 나보다는 임정현으로 하자. 정현이가 인맥도 넓고, 수완도 좋잖아?”

“아닙니다. 책임자는 가장 강한 3조장님이 맡고, 임장혁은 행동대장으로 정해서 세부 일을 추진하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두 분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해 주세요. 제 생각인데, 이곳 초인단과 접촉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복귀하는 사람은 어찌합니까?”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가장하세요. 치료를 위해 사표를 낸다고 하고, 조용히 지내세요. 나중에 이곳에 터전을 마련하면, 그때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내려와서 합류하면 됩니다. 동시에 그렇게 하면, 의심을 받을 테니, 천천히 한 달에 한 명씩? 순번을 정해서 하면 됩니다.”


이들이 조직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


“이게 전부냐?”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격전이어서...”

“하! 이걸 형님에게 어떻게 보고하나?”


이동찬 일행이 철수했다. 너무 빨리 철수해 버려서, 게이트에서 나온 나머지 인원은 다시 한번 배신감을 느꼈다.


“조장님. 이러면 우리가 세가로 찾아가야 하는데, 패잔병 취급을 받을 겁니다. 사표를 던지고 가족 이주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차라리 다 죽은 것으로 하시죠.”

“그럼, 가족들은?”

“은밀하게 연락해서, 이동하라고 전하기만 하면...”


이것도 모험이다. 이동찬의 성격을 생각하면, 반드시 비밀을 유지해야 보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이곳 초인들을 만나서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이들이 도와주려고 할까?”


지현은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이 이상하자, 바로 개입해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전향? 80명 전부 다?”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가족들을 은밀하게 이주시켜 달라고 합니다.”

“은밀하게? 그게 가능할까?”

“어려울 듯합니다. 미 특사 일행에게 부탁하면 어떨까요?”


참모장의 계획은 서울 연구소 직원과 가족들이 이동할 때, 그들과 같이 이동시키자는 의견이었다.


“그런 일이라면 도와 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서울 성남 비행장에 수송기 2대가 있습니다. 비행장까지만 올 수 있다면, 수송은 한 번에 가능할 겁니다.”


이들의 비행기는 C-17 전략 수송기다. 1990년대 미 보잉사에서 만든 수송기이지만, 최근 핵 엔진과 장치를 업그레이드해서 최첨단 수송기가 되었다고 한다. 운행 거리는 2만 km. 수송 중량은 200톤까지 가능하다.


“핵 엔진? 위험하지 않습니까?”

“위험해요. 하지만 토륨 원소는 기존 우라늄에 비하면, 방사능이 1/1000로 적고, 방사능도 30년이 지나면 전부 사라져요. 이 기술은 5년 전에 성공해서, 처음 사용한 수송기에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군요. 그래도 방사능은 발생한다고 하니, 마력과 충돌이 걱정됩니다.”


“지금까지 사고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방사능 유출 방지 장치 덕분인 듯해요. 그래도 걱정이에요. 필터 교체는 6개월, 장치 교체는 5년 주기거든요. 앞으로 1년이 남아서...”


‘제로. 이 수송기를 복제할 수 있겠어? 역설계하면 더 좋고.’

‘엔진실을 볼 수 있다면 가능합니다.’


“혹시, 지금 타고 오신 수송기의 엔진실을 제가 볼 수 있을까요?”

“그건...”


최근 지현은 2서클로 올라섰다. 온유진 덕분에 2서클을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된 덕분이다. 당연히 마법사 3인방들. 온지은과 남서현도 2서클이 되었다. 사실 햄튼 수석 마법사의 도움이 가장 컸다. 마법의 이해도를 높인 결과였기 때문이다.


2서클 마법 중에는 중독 마법이 있었다. 당연히 그 반대인 해독 마법도 가능해졌다. 그 말은 마나진을 만들어서 마법을 중첩하면, 방사능 제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실험해보고 싶어졌다. 일반 우라늄 방사능을 제거하려면 3만 년이나 지나야 가능하다. 그동안 대기와 대지는 오염 상태가 된다. 하지만 토륨 원소는 30년만 지나면 완전히 제거된다고 한다. 물론 성능은 저하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듯하다.


“좋아요. 어차피 치료제가 대량으로 양산되면, 실어 날라야 할 수송기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겠죠. 이번에 수송기 개발팀도 데려올게요.”


그녀는 왕실 공주여서 그런지 통큰 결정을 했다. 영국만의 비밀 무기나 마찬가지인 핵심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미였다. 완전한 동업자로 인식한 듯하다.


“고맙습니다. 지분을 5:5로 하기로 한 결정은 잘한 일인 듯합니다.”

“서로 윈윈해야죠. 인류를 위해서, 우리 양국을 위해서. 당연히 필요한 부지와 시설은 제공하시겠지요?”


그녀가 지현을 보고 웃는다. 서양 미인의 웃음은 미약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취하게 하는 술이다. 이런? 정신을 어디다 두는 거야?


우우웅!


엔진실에서 마법이 펼쳐졌다. 클린 마법과 해독 마법이다. 마나가 반응하면서 해독 마법이 실행된다. 게이트 안에서는 1~2분이면 충분한 마법이, 게이트 밖에서는 10분이나 소요되었다. 이래서야 마법으로 전투했다가는 죽기 딱 좋다.


사라라랑!


방사능 유출 방지 장치 내로 정화 마법이 스며들고, 안에서 작은 불빛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다시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정화 마법은 2개의 중첩된 마법을 그렇게 부른 것이다. 한참을 반복하더니, 10분이 지나자 방사능의 반응이 사라졌다. 마나와의 작은 충돌로 빛이 생겨났지만,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방사능이 사라졌습니다.”

“정말이군요? 수치가 제로가 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방금 하신 것은 도대체 뭔가요?”

“하하하! 토륨 핵이 인류의 문명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군요. 소형 원자로도 가능하다고요? 얼마의 크기까지 가능합니까? 저 엔진 반 정도?”


‘엔진 내부 설계도를 카피했습니다. 자기장으로 역설계를 시작합니다.’


제로가 하는 일. 2서클 마법을 사용하게 되면서 정화 마법이 가능해졌다. 토륨 원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제 안전한 핵 엔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안전을 위해서 엔진실에 실드 마법을 설치한다면 더 안전하게 될 것이다. 제로는 한 술 더 뜬다. 자기장에 2서클 마법인 마나 스캔을 결합한 것이다. 이것도 새로운 마법이다. 봉인된 엔진 내부를 볼 수 있는 장치라니? 이러면 복사하지 못할 것이 세상에 없게 된다. 한 마디로 모든 무기와 장치들을 역설계할 수 있다는 뜻. 이건 정말 대박이다.


“하하하! 제게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엄청난 분이셨군요.”


그녀가 지현을 보는 눈빛이 변했다. 치료제를 얻기 위해 왔는데, 잘하면 신랑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그런 표정? 그건 지현을 잘 몰라서 착각하는 것이다. 아니, 김칫국을 마시는 일인가? 지금 주변에 있는 여인들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차다.


“그런 눈은 항상 서로의 우정을 파괴하곤 합니다. 우리의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려면 그건 위험한 유혹입니다.”

“그렇군요. 우리는 앞으로 인류를 위한 동반자이자, 동지가 되기로 했지요. 그래도 아쉬워요. 왜 이제야, 그대를 만나게 되었을까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라는 의미지요.”


영국의 미녀. 그녀를 보자, 예전 아내가 떠오른다. 겉은 그녀가 더 아내와 가깝고, 속은 온유진이 더 가깝다. 지금의 지현은 서양인의 모습이 아니라 한국인. 결혼한다면 한국인과 해야 할 것 같다.


‘그녀를 사랑하나?’


마음으로 물어본다. 아직은 사랑의 감정이 아닌 듯하다. 예전 아내가 마음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겼다. 지현도 문제지만, 그녀도 종종 힘들다는 말을 꺼낸다. 치료사로 출발한 그녀, 치료단 단장이 되었고, 최근에는 성녀로 추앙 받는 상황이 되면서 신앙심이 더 깊어졌다.


‘아직도 이계에 둔 아내가 그리운가?’


“가시죠. 오늘은 술 한 잔 마시고 싶어요.”


영국의 공주. 영국은 다시 3개국으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그곳도 3개국이 대표하지만, 한국처럼 도시 단위로 변한 것은 똑같다고 한다. 한반도도 대외적으로는 4개국으로 표현된다. 이게 다 게이트와 몬스터 때문이다.


지현은 박 사장을 불러서 마법진이 새겨진 정화 장치를 만들게 했다. 마력주 6개가 들어가는 마나 회로다. 박 사장은 지현의 설명을 듣고서는 장치를 만들어 왔다. 이 사람이 왜 제조업의 장인이라고 불리는지 알게 한다. 내용물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지현이 그린 설계도 그대로 만들어 왔다.


우우웅!


마나 회로도를 작동시켰다. 마력주 수명은 5년. 그건 토륨 핵연료 교환 주기와 같다. 이 장치를 엔진 부분에 장착하면, 방사능 발생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건... 엄청난 발명이군요.”

“하이브리드 핵 엔진을 얻은 것 같습니다. 엔진 가동이 이전보다 더 부드러워졌고, 소음이 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마치 다른 엔진을 단 것 같습니다.”


방사능 발생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엔진 효율이 30% 향상되었고, 소음이 줄어들었다. 그건 정화 마법이 엔진에도 작용한다는 의미였다. 그 영향으로 토륨 핵분열이 더 부드러워졌다.


“빨리 움직여라. 오늘 모실 분들이 5명이다.”


예전 미 대사관이 있던 건물, 지금은 빅토리아 공주가 매입해서 한국 지부로 사용하는 곳이다. 그곳의 직원들이 새벽에 모였다가 흩어진다. 어디로 가는 걸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희들은 영국 왕실 연구소 지부에서 왔습니다.”

“전화는 받았어요.”

“자, 이건 임시 신분증입니다. 여러분은 지금부터 연구소 직원 가족분들이 된 겁니다.”


미군 Jeep에 한국인 가족들이 탔다. 이들은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이전 이씨 세가의 무력단 단원들의 가족들. 그들이 가는 곳은 성남 비행장. 이곳도 수도권 백신 공급을 위해서 한국이 유엔군에게 할양한 곳이다. 항상 무장 병력이 주둔하는 곳. 유엔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영국이 사용하는 비행장이다. 주둔 병력도 미영 전력 1천여 명이 상주한다. 백신 수송과 저장고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강남을 벗어나려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지만, 미군 무장 험비는 바로 통과시켰다. 한국과 유엔군이 맺은 외교 협상에 따른 조치. 백신 보급의 신속성을 위해서 취해진 조치들이다. 그런 맹점을 이용한 수송 작전이다. 강남 일대에 이런 일이 반나절이나 진행되었다.


“험비가 너무 많이 움직이는데?”

“무슨 일이 있나? 백신 수송은 하루에 10대가 평균인데... 보고할까?”

“이건 긴급 보고 사항이 아니잖아? 일지에 기록만 하자.”


보고해서 좋은 말 들은 적이 없다. 이게 강압적인 지시로 군을 운영한 부작용이다. 보고 기피 현상.


“모두 몇 명이라고?”

“532명입니다. 생각보다 2배나 많습니다.”


신청한 가족은 200여 명인데, 500명을 초과한 것이다. 수송기는 2대뿐. 가져가는 짐도 있어서, 200명씩 탑승해도 130여 명은 다음에 수송해야 한다. 수송 작전에 차질이 온 것이다.


“개인별로 가지고 온 가방이나 짐을 빼서 별도로 수송하면, 전원 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도 있고, 여인도 있으니 하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앵앵앵~


갑자기 울리는 사이렌 소리. 이건 긴급 조치가 내려졌다는 뜻이다.


“당장 이륙해야 한다.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는 제외하라. 빨리 탑승해. 5분 후에 출발하겠다.”


가족들의 짐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어서 지체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울리는 사이렌 소리.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긴급 조치가 내려진 이유가 뭐겠나? 신고가 들어가서 경찰이 투입된 경우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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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87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27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24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65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73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55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20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43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5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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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08 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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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18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03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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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69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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