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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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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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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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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6화. 냉가의 몰락.(2)

진정한 영웅




DUMMY

2.


한 달이 지난 시간.


“미국이... 2개의 대륙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미중부가 바다가 되더니, 계속 바닷물이 들어와서 허드슨만으로 연결되어 버렸다. 북쪽은 강폭 정도지만, 바다는 바다. 미국이 물리적으로 완전히 동서로 분리되어 버린 셈이다.


“갈리오 박사! 이미 미국은 3개의 국가로 분리되었소. 나는 중부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가 더 중요하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마력과 핵이 반응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는 없던 일이 아닙니까?”

“없던 일은 아닙니다. 하와이에 정박했던 핵잠수함이 원인 미상 폭발한 일이 있었고, 인도양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핵연료 주입할 때 실수한 사고로 추정했었지만, 아무래도 마력과 핵이 반응하면서 생긴 사건으로 보입니다.”


“박사의 추론이라면, 핵 전지를 사용하는 비행기나 선박에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오?”

“일단은 그럴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력과 핵의 반응 실험을 해봐야만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허...”


3개월이 지나, 전 세계 방송으로 마력과 핵이 반응해서 폭발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각하! 수송기 사용을 통제해야 할 듯합니다.”

“그럼, 백신 수송은?”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국제 무역은 이미 단절된 상태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강대국, 국제 기업 등은 자신만의 수단으로 무역을 진행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물품이 바로 백신. 미국을 돈방석에 앉게 한 백신. 그런데 갑자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어 버렸다.


쿠우웅!


이번에는 지진이 일어났다. 그것도 진도 9에 해당하는 지진이 연속으로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마나가 원자핵과 반응하면서 일어난 폭발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나가 핵과 반응해? 왜? 마나는 불안정한 상태의 원소들을 안정된 상태로 만들려는 성질을 가졌다. 마법은 이런 마나의 성질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세상은 온통 난리가 났다. 이번이 3번째 진동이다. 그 바람에 지구의 비틀림이 일어나서 23도 기울기가 22도가 되었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번은 어떤 피해를 만들었을지 짐작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만있다가 왜, 지금에서야 반응하는 거지?


“허! 이게 무슨 난리야?”


세종시를 정비한다고 고생했는데, 다시 예전의 상태처럼 변해 버렸다. 그나마 새롭게 정비한 건물은 멀쩡하다는 게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정도. 오래된 건물이 무너지고, 교량이 끊어지고, 터널이 무너졌다. 더구나 해안가에는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와 피해가 예측도 안 되는 재난을 당했다. 그건 이제 남의 이야기다.


“피해 현황을 파악해서 보고하라.”


한편, 청주 공항에 주둔한 냉가의 폭풍대.


“대주님. 이번이 기회입니다. 증평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여기도 난리야.”

“이번 진동으로 증평에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전방 방어진지가 비었습니다.”

“응? 적 진지가 비었다고?”


청주와 증평 사이에는 불야성이 만든 거점들이 있었다. 양측이 대치한 전선. 폭풍단 대주가 쌍안경을 들고 전방을 본다. 진지에 배치된 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건 그가 기다리던 기회였다.


“폭풍단 집결시켜. 사단에도 전투 준비를 전달하고.”

“충!”


대주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냉가에서 자신과 친구였던 사촌들은 전부 진급을 했다. 그런데 본인만 유일하게 일선 단장직에 머물고 있었다. 대주 아니었나? 2개 단을 합친 단장을 하라고 해서, 자신이 직책명을 바꾼 것이다. 진급에 목마름을 그렇게 표현한 것일 뿐, 실제 직책은 단장이었다.


“내가 증평을 장악하면...”


청주 시장인 자신의 숙부가 약속한 것이 있었다. 증평으로 진출하면, 그곳을 자신의 영역으로 주겠다는 약속. 증평 시장.


“전개하라. 적이 보이면 신호탄을 쏘아라.”


급한 마음에 제일 먼저 적진으로 달려갔다. 역시 비었다.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 시간, 불야성 증평 사령부.


“뭐? 적이 진지로 진입했다고? 음. 양면으로 적을 두면 난감한데...”

“사령관님.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적을 유인해서 저 괴물과 싸우도록 유도하시죠.”

“응? 그거 좋은 방책인데? 어떻게? 방법은 있나?”


“적이다. 적 발견. 신호탄을 쏘아라.”


꾸르르르!


증평을 장악했다는 보고에, 청주 주둔군 3사단, 4사단, 33사단, 3개 사단이 증평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괴산 방향에서 신호탄이 올라온 것이다.


“나를 따르라.”


탕. 탕! 투타타타!


“이 새끼들이... 어디서 총질이야. 씨발. 정말 아프네.”


초인이라고 해도 무자비한 총탄을 받으면, 상처를 입는다. 피부에 박힌 총알을 빼내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물러나라. 학군단으로 후퇴한다.”


“중지. 추격 중지! 야! 하아~ 대주가 저러니, 저놈들도 내 말을 씹어 버리네. 분명 매복이 있을 텐데...”


대주가 추적하는 적을 한 명이라도 더 죽이겠다고 공격하고 있으니, 나머지 놈들도 말을 듣지 않는다. 갑자기 증평을 지나 괴산까지 추격전이 이어졌다. 매복? 아직까지는 매복이 보이지 않는다. 성과도 상당하다. 불야성의 간부급으로 보이는 야인단을 2개나 괴멸시켰다. 이 정도 성과라면, 적은 충주로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쿠아아앙!


학군교. 중앙 학생 군사학교를 막 점령하려고 할 때, 갑자기 덤벼드는 괴물들. 정말 괴물이다. 총에도 죽지 않고, 폭풍대의 칼질에도 겨우 상처만 입히는 정도가 고작인 놈들이 대량으로 나타났다.


쾅. 퍼억!


괴물은 온몸에 상처를 입고서도 무력단 한 명을 죽인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사라져 버린다. 불사신? 그런 표현밖에 생각나지 않는 몬스터였다. 그런 몬스터가 100마리가 넘는다. 치열한 전투가 진행된다. 대주마저 전투에서 밀리는 상황. 참모는 긴급하게 화력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데.


“여기도 괴물들이 나타났습니다. 정신없습니다.”


쾅. 콰앙!


장갑차가 하늘을 난다. 기관총 세례를 받고서도 죽지 않는 놈들이다. 대전차포로 겨우 상대할 수 있는 괴물. 사단 하나가 순식간에 박살났다. 따라오던 사단에서는 급하게 급편 방어로 전환했고, 질풍대와 대전차 화기로 상대하기 시작했다.


쿠오오오!


대장 놈으로 보이는 놈이 포효를 터트린다. 그러자 놈들이 흩어진다. 어디로 가는 거지? 철수하는 건가? 아니다. 놈들이 인간의 약점을 파악했다. 흩어진 놈들이 사방에서 달려든다. 괴물은 혼자서도 막강한 전력을 발휘한다. 반면 인간은 화력 집중이 어려워졌다. 질풍대가 막아서 보지만, 일대일의 싸움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


“크아악!”

“으아아악! 살려줘!”


쾅. 우지직!


괴물 대장이 나타나서 전차 포신을 꺽어 버린다. 엄청난 괴력이다. 냉가의 주력이라고 하는 막강 3사단이 괴멸해 버렸다. 질풍대 초인들과 함께. 이런 모습을 본 33사단은, 지원이 아니라 도주를 선택했다. 증평도 아니고 바로 청주로 도주한 것이다. 그러자 괴물이 쫓아오지 않았다. 단 하루의 전투로, 폭풍대, 질풍대 4개 무력단과 2개 사단을 동시에 잃어버렸다. 정보의 부재로 발생한 최악의 패전.


“뭐? 전멸? 그 많은 전력이 다 죽었다는 말이냐? 지금 나보고 이런 보고를 믿으라고?”

“······”

“정말이냐? 하아...”


냉 가주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청주에 남은 전력은 이제 무력단 하나에, 사단 하나뿐. 북진을 위해 냉가의 주력을 배치했었다. 그런데 서쪽으로 가서는 전멸해 버렸단다. 냉가 전체 전력의 절반이, 단 하루의 전투로 사라졌다. 아직 전력의 반이 남았다지만, 사실 이 전력은 전투 전력이 아니라 전투 지원 전력이다. 본가 수호 전력만 제대로고, 나머지 전력은 숫자만 비슷하지, 실제 전력은 평균 이하의 수준.


“뭐? 증평으로 진출했다고? 왜? 그곳에 트롤족이 불야성과 대치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대주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그래서 냉가는 뭐라고 해? 뭐? 청주에서 철수한다고?”


2년 동안 노력한 일들이 수포로 변했다. 청주는 불야성과 대척점이다. 대한국 위원회. 난상 토론이 벌어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들의 대안은 남부로 진출한 강가를 청주로 올려 보내는 방안이었지만, 강가는 이를 반대했다. 냉가도 감당하지 못하는 적을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


“김가에게 맡기기로 하지요.”

“김가? 지금도 세력이 커져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그런데 청주까지 넘겨주면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럼, 다른 대안이라도 있습니까?”

“······”


대안이 없다. 아니, 있기는 하다. 정부 중앙군을 보내면 된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같은 난세에서는 자신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어디서 갑자기 게이트라도 열리면 감당할 수 없다. 중앙군은 대전과 본부를 방어할 최후의 보루다. 그들의 파견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일.


“전하! 대한국 위원회에 참석하시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부르지도 않더니, 갑자기 왜? 청주 때문에?”

“예. 생각보다 타격이 큰 모양입니다.”

“상급 몬스터를 우습게 알았으니, 당연하겠지. 그보다 트롤이 문제이긴 한데...”


트롤족은 개별적으로 움직이지, 지금처럼 단체로, 집단으로 전쟁하지 않는다. 그런 경우는 부족의 생사가 달렸을 때만 그런다고 알고 있었다.


“지구의 진동 때문에 그런가? 인간들 위협으로는 절대로 저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사실 트롤족이 화가 난 것은 불야성 때문이다. 트롤족이 계속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트롤을 사냥해서 실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흑마법이 사용된 흔적을 발견되었다. 흑마법사는 인간뿐만 아니라 이들도 악으로 규정한 무리들이다. 신에 반하는 놈들. 그래서 트롤족이 집단으로 나선 것이다.


“부끄럽지만, 청주 방어 부대를 맡아주게.”

“작전 통제라면 거절합니다.”

“완전 예속하겠네. 자네를 북동부 사령관으로 임명할 걸세.”


냉가가 이렇게 저 자세로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전력의 반이 남아 있는데, 이런 저 자세로 나온다고? 생각보다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은 듯하다. 아니면 나설 사람이 없거나. 하긴 4개 초인단을 잃었다고 하니, 냉가는 지금 초상집 분위기일 것이 분명하다.


“예속이라면 좋습니다.”


지현은 청주에 남겨진 33사단을 넘겨받았다. 사단장과 본가 출신들은 전부 철수해 버렸고, 냉가의 방계 출신 간부들 일부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초인은 열풍대 40명. 이들도 방계 출신들만 남은 것이다. 본가가 직계를 잃은 충격으로 방계를 버린 셈이다. 바보 같은 결정.


“참모장. 지금 훈련 중인 86사단을 33사단과 섞어서 86사단과 87사단으로 재편하라. 열풍대도 해체하고 86단과 87단을 창단한다.”

“2개 사단으로 편성하기에는 병력이 다소 부족합니다. 청주 출신들을 모병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인단은 전투단에서 선발해서 부족한 인원을 채우고, 타 초인단에서 간부급을 진급시켜서 재편하겠습니다.”

“허락한다. 일주일 이내로 편성을 마쳐라. 아! 내 말은, 간부들 편성을 조기에 마치라는 뜻이다.”

“알겠습니다.”


청주에는 2개 블럭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감염자 마을은 완전히 방치되어서 난민촌을 방불케 했다. 치료제 보급은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에 모더나 지사가 생산을 시작하면서 백신 보급이 진행 중이다.


“대주... 전하! 감염자들 치료를 하고 싶어요.”

“유진아! 그냥 오빠라고 불러. 아니면 자기라고 부를래?”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그녀는 약혼녀다. 그런데도 아직 거리감이 느껴진다. 성녀라는 별칭 때문일까? 그녀는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다. 종교적 신념만 강해지는 듯하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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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27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24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65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73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55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20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43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57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67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08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13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39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5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72 58 13쪽
»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19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03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45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56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190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69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04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65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52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87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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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13화. 흑마법이 등장하다.(3) +6 22.03.16 2,402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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