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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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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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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진정한 영웅




DUMMY

2.


‘수소 전지도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2중 수소나 3중 수소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제로가 끼어든다. 지금 연구 중인 비행 엔진은 2중 수소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마법을 사용해서 그런가? 안전을 위해서는 실드 마법을 같이 사용해야 할 것 같다. 핵 엔진도 실드 마법을 사용하면 괜찮으려나?


“인류 생존에 거대한 암운이 닥쳤습니다. 보스톤에서 대규모 무장 폭등이 일어나서, 백신 생산 시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사실, 백신 보급은 국제 지도자 회의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전 세상에 보급하자고 결의한 사업이에요. 그걸 제가 맡아왔었죠.”


그녀가 말한 국제 지도자 회의는 미국과 영국, 독일 3국의 지도자를 의미한다. 동맹국에 백신 지원을 결정한 덕분에, 한국은 지금까지 그 혜택을 받은 셈이다. 한미동맹을 유지한 덕분에.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에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국가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가들은 백신 지원을 거절했어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이미 지난 일이고,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니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아직, 방문 목적을 말하지 않았습니다만.”

“얼마 전에 모더나의 엘레나 양과 통화했어요. 백신 공장을 이곳에 세웠다고 해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는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윌리엄 공은 핑계였고, 본론은 역시 치료제 문제였다. 미국의 백신 공장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모든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면서 인류를 위해 치료제 공급을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우리도 생산량이 월 10만 정 정도입니다. 재료 수급 문제 때문에 그 정도가 한계입니다.”

“음...”


“혹시... 그 재료가 게이트에서 구하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걸 에테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아마 아카레인을 두고 하시는 말씀 같군요. 혹시 이건가요?”


그녀가 스마트폰을 꺼내서 보여주는 사진, 에테르를 이들은 아카레인으로 호칭하는 듯하다. 지현의 간단한 말만 듣고서도 정확하게 에테르 식물을 지정했다. 이들도 게이트 안에서 실험과 연구를 해왔을 것이다.


“저희는 10여 개국의 회원국과 소통하고 있어요. 게이트에 관한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요. 이 식물은 마력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식물이어서 일찍부터 연구가 진행되던 식물이에요. 일부는 그 속에서 성분을 뽑아내긴 했지만, 실험 중인데...”

“미량의 독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어려울 겁니다.”

“알고 계시는군요. 그 성분을 쉽게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면, 서로 협력이 가능할 것 같군요.”

“좋군요. 얼마나 보급할 수 있습니까?”


사실 오크 부족을 통해서 에테르를 채집하고 있었지만, 그 양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정찰해서 추가 군집군을 찾고 있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것은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이건 대체 불가능한 재료여서 생산을 늘리지 못한 것이다.


“저희 연구 재단에는 저명한 식물 학자 분들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조언을 들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충분히 양산도 가능할 거예요.”


지루한 협상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서울에도 연구 재단 지부를 두고 있었다. 연구 재단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문제와 투자 협상을 진행했다.


“좋아요. 모든 투자 자금을 저희가 맡겠습니다. 대신, 부지를 제공해 주세요. 그리고 치료제 연간 생산 목표는 연간 1억 정으로 정해요.”

“그러면 에테르... 아카레인을 1천 톤 정도는 보급하셔야 합니다. 그게 가능합니까? 수송은, 단가는? 지분은 어떻게 하죠?”


수송은 어렵다. 결국 에테르 생산도 세종에서 해야 하는데, 게이트가 문제다. 지현에게는 공주 게이트가 있기는 했지만, 그곳은 오크 부족의 땅이고, 금이 생산되는 게이트. 그리고 식량을 보급하는 곳이다. 그런 곳을 이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았다.


“저... 말씀 중에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남가가 보유한 게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참모장 남시아. 남가가 보유한 게이트를 매수하자고 말한다. 남가는 의료 사업을 주로 하는 가문이다. 그들도 게이트에서 각종 의료 실험을 하는 중이다. 더구나 그곳은 남가가 보유한 유일한 게이트다. 과연 팔려고 할까?


“가문을 참여시킨다면, 그들도 응할 겁니다.”

“지분을 달라는 말이군요?”


지현은 치료제 양산 문제로 욕심부릴 생각은 없었다. 남가는 이미 지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가문이다. 특히 이건 의료 분야. 그들에게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고, 내일 다시 하시죠.”

“내일은 어렵고 3일 후에 다시 논의해요. 서울에 계시는 케이시 박사님을 모셔 오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지현이 창밖을 본다. 누군가 이쪽을 감시하고 있었다. 이동찬과 함께 왔던 초인. 이동찬이 하인처럼 다뤄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당사자. 저들은 세종시가 아니라 이들에게 목적이 있는 건가? 저자는 이씨 세가, 수도권은 가문으로 칭하지 않고, 세가로 칭하고 있었다. 강남을 장악한 패자. 그들은 한 지역을 장악한 가문을 세가라고 부른다. 아마 가문보다 더 큰 개념으로 사용하는 듯하다.


‘저들도 치료제에 관심이 있나 보네?’


웅웅! 전화가 울린다. 그런데.


“응? 공주 게이트? 무슨 일이지?”

“총령님. 이상한 무리들이 게이트로 접근 중입니다. 교전하겠습니다.”

“몇 명이나 되지? 100명? 게이트 문을 열어 줘.”

“예? 그건... 아! 알겠습니다.”


안에는 오크족 전사들이 바글거린다. 겨우 100명으로 감당할 수 없다. 미리 연락해 두면 기습 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도련님. 게이트 문이 열렸습니다. 초병도 철수합니다. 어찌할까요?”

“게이트로 우리를 유인하려고 하는 건가? 안에 전력이 따로 있나?”

“여기 온 무력단은 세가 최고의 전력입니다. 저런 시골 무력단이라면 금방 끝낼 수 있습니다. 처리할까요?”

“우리의 목적은 게이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괜히 일을 확대하지 마라. 진입한다. 경계를 철저히 하라.”


게이트에 들어서자, 앞을 막아서는 엄청난 산들. 왼쪽은 숲이고, 왼쪽은 좁은 협곡이 보인다. 다른 일반적인 게이트보다 더 넓은 듯하다. 엄청난 크기의 게이트. 최근 게이트의 발생 수는 줄었지만, 대형 게이트가 생겨난다는 소문은 들었다.


“엄청나군요? 우리가 보유한 게이트보다 몇 배는 더 큰 듯합니다. 수색에만도 며칠은 걸릴 듯한데요? 어디를 먼저 가볼까요?”

“저쪽 협곡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일단 저기 보이는 산을 먼저... 잠깐, 오크들? 뭐가 저렇게 강하지? 오크가 맞는 거냐?”

“오크 같은데요?”


오크들로 보이는데, 느껴지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다. 게이트가 발생하고 난 이후, 한반도에는 몬스터가 넘쳐났다. 관악산에도 오크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게이트를 떠난 오크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약해졌다. 지구 대기에는 마나 분포가 약하다. 몬스터는 마나를 흡수해야만 강해지는 법. 그들이 만났던 오크가 아니다.


“전투 준비. 출력 5로 한다.”

“그러면, 1시간 이상 전투가 어려워집니다.”

“지금은 목숨을 걸 때다. 버티지 못하면, 바로 철수한다.”

“······”


이번에 지급된 마력검은 출력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출력 5? 그건 자신의 모든 마력을 주입해야 가능한 최대 출력이었다. 전력 보충을 하려면 무려 1~2시간 휴식을 취해야 하고, 마력검에도 마력석을 갈아 끼워야 한다.


비장감이 흐른다. 그런데 숲에서 나온 오크 전사는 100마리? 사실 오크들은 신이 났다. 초인단으로 선발되어 밖으로 나간 전사는 겨우 100명이 전부였다. 그 이후, 밖으로 나간 자와 남은 자의 실력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서, 서열전을 해도 인원 변동도 거의 없었다. 당연히 남은 자들의 불만이 쌓인다. 그런데 100명의 초인이 들어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것도 죽여도 좋다는 통보다. 신이 난 전사들이 모여들었다. 선착순 100명.


창. 쾅!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 슈트가 걸레가 되도록 전투가 지속된다. 그런데 오크는 상처를 입으면 전투 이탈을 하고서는 숲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멀쩡한 오크가 되어 나타난다. 새로운 전사가 투입되는 것인데, 이들은 치료 받고 다시 나온 것으로 오해했다.


“숲에만 들어가면 멀쩡해져서 나오는 듯합니다.”

“나도 보았다. 내가 저 숲에 들어가서 확인해 볼 테니, 그동안 너희들은 버티고만 있어라.”


갑자기 이동찬이 전장에서 빠져서, 숲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싸우던 오크는 황당하다. 아직 자신이 패한 것도 아닌데, 전투 중단을 한다. 오크도 따라간다.


“어? 어어?”


숲에 들어선 이동찬. 갑자기 멈췄다. 바로 뒤에 오크 전사가 서 있는 것도 모를 정도로 놀랐다. 숲 안에는 오크 전사들이 가득하다. 이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인간이 숲으로 들어왔다.


“크륵. 이번에는 내 차례다.”

“크륵. 내 상대다. 아직 대결이 끝나지 않았다.”


이건 또 무슨 상황? 이동찬은 자신 바로 뒤에 오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서 옆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오크 두 마리가 서로 노려보면서 으르릉거린다. 둘이 싸우려고 하자, 다른 오크가 다가온다.


“이건 꿈일 거야. 살려면 도주해야 해. 이건 감당 불가야.”


이들과 싸우기 전이었다면, 무모하게 공격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이들은 그냥 오크들이 아니다. 오크 전사들. 자신과 맞짱 뜰 정도로 강한 놈들이다. 이동찬이 3마리를 처리했지만, 지금 보이는 오크들은 500? 그보다 더 많은 숫자였다.


“도주. 도주하라!”


오크 두 마리가 서로 자신의 상대라고 대치하면서 빈틈이 생겼다. 그래서 바로 숲을 나와서 외쳤다. 도주하라고. 그런데 수하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외쳤다. 그리고는 자신은 바로 출구로 달렸다. 이미 명령했으니, 따르고 안 따르고는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여겼다. 책임자가 이렇게 무책임하다니?


“대주님. 이런? 철수한다.”


참모 역할을 하던 부대주가 명령을 내렸지만, 치열한 전투 중이어서 발을 뺄 수가 없다. 그렇게 전투를 계속하자, 전투 슈트가 걸레처럼 변했다.


“헉헉! 나 더는 서 있을 힘도 없다.”

“헉헉! 나도 포기다. 우리 이렇게 죽나 보다.”


상대하던 오크도 온통 상처가 가득했지만, 몇 번의 교체 투입이 있었다. 그러니 인간 초인단이 버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초인들이 무기를 던지고 주저앉았다. ‘죽일 테면 죽여라.’ 하는 태도. 눈을 감는다. 그러자 파노라마처럼 지난 세월이 지나간다. 초인이 되어 강해졌지만, 자신의 행복은? 자신의 삶은? 하는 후회가 인다. 다시 산다면, 이전처럼 살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죽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 반응이 없다.


“어? 그냥 돌아가는데?”


이런 몬스터는 처음 본다. 저들이 정말 오크들이 맞기는 한 건가? 동료들이 주변을 본다. 100명이 들어왔다. 그런데 남은 자들은 80여 명. 나머지는 도주한 자다. 심지어 자신들의 대주도 도주해 버렸다.


“이건 아니잖아?”

“인간이 저들 몬스터보다도 못하구나.”

“하아! 우리 이제는 어쩌지?”

“······”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게 솔직한 이들의 마음. 하지만, 이들에게는 가족들이 있다.


“나는 여기 남을 생각이다.”

“가족은?”

“난, 부모님도 없어. 형이 있지만, 알아서 하겠지.”


“우리 이렇게 하자.”


속닥속닥.


80여 명이 모여서 작은 목소리로 논의를 시작한다. 대주도, 부대주도 사라진 지금, 자신들의 앞길을 스스로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일단 반은 오크들에게 죽은 것으로 하자.”

“그럼, 나머지 반은? 여기 남는다고?”


“모두 동의했으니 남는 사람 중에 책임자를 정하고, 그 사람이 이곳에 터전을 마련하면 연락하기로 합시다. 누가 나서겠습니까? 없습니까? 저는 3조장님이 적임자 같습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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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39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6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4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5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3 54 12쪽
69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68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8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5 6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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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4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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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1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2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4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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