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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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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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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4.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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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8화. 수원 지구 전투.

진정한 영웅




DUMMY

18화. 수원 지구 전투.


1.


탕!


2번째 총알을 피했다. 상대는 언제든지 지현을 제압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2번째 총알을 피할 때는 너무 여유롭게 피한다. 자신보다 더 강자가 분명하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려주면 조용히 물러가지.”

“누구지 말하면 고려하지.”

“후훗! 좋아. 방금 새로운 마법 하나를 알게 되었거든. 진실을 탐지하는 마법이라고...”


지현의 신형이 사라진다. 놀란 상대가 총을 난사했다. 권총탄이 9발이었던가? 지현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잔상에다가 모두 쏘았다.


“컥! 커억!”


언제 다가왔는지, 지현의 손이 상대의 목을 움켜진다. 모든 기운이 빠지면서 저항할 수가 없다.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자였다.


“크으윽. 이런다고 내가 말할 것 같나?”

“훗!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제로 시작해.”


“윽. 뭘 하는 거냐? 내 코로 스며든 것이 뭐지?”

“진실을 말하는 애벌레.”

“애벌레? 설마 고독을 넣은 것이냐? 너... 너는 중국에서 온... 크윽...”


재미있다. 중국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 그런데 상대가 중국인으로 오해를 하니, 증거 인멸을 하려다가 중단했다. 그 기억도 살펴보라고 제로에게 지시했다. 나노 칩을 상대의 뇌로 보내서 기억을 읽는 방식. 이게 2서클 마나 탐지 마법을 만나면서 진화했다.


“흠... 제주도를 중국인들이 장악해?”


상대는 이미 뇌에 가해진 충격으로 기절해 버린 상태. 나노 칩이 빠져나와서 지현에게 돌아왔다. 기맥을 따라서 상대의 뇌로 침투하고, 뇌의 신경 세포에 붙어서 기억을 훔치는 기술. 이런 기술은 여러 곳에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지현은 이걸 진실의 마법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좋아. 일단 내 수하가 된 가족들부터 구하고 생각하자.”


지현이 창을 부수고 뛰어 내렸다. 16층 높이에서 자유 낙하? 아니다. 벽을 타고 달린다. 속도가 가속되었지만, 지면에 도착할 때는 손에다가 기운을 모아서 뿜어냈다.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몸이 하늘로 떠오른다. 통통 몇 번 튀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스스슥!


청담동 이씨 세가 안가. 지현이 막 도착할 때 비명이 울린다. 사건이 터졌다는 의미. 바로 담을 넘었다. CCTV에 노출되었지만, 검은 그림자만 남겼다. 불은 2층과 3층에 켜져 있어, 2층 창가로 뛰어올랐다. 짙은 필름지가 입혀져 있었지만, 안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거구의 남자가 성폭행하면서 여인의 목을 조른다. 변태? 이상 성욕자?


‘제로. 저 여인이 가족 같아?’

‘이곳으로 끌려온 여인이 2명이라고 했습니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쨍그랑.


지현이 방탄유리로 보이는 창을 주먹으로 깨고는 방으로 들어섰다. 남자가 놀라서 뒤로 물러난다. 슬금슬금 자신이 벗어 놓은 옷으로 가는 폼이 총을 찾는 듯하다. 한국이 언제부터 총을 소지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저런 능력으로 강남을 석권했나? 이상하네?’


지현은 특수 경찰청을 방문하고, 안가라는 곳도 와 보았지만, 생각보다 초인들의 수준이 너무 낮다. 경찰청장이라는 자도 전투력 지수가 겨우 500점대였다. 무사단의 팀장 정도 수준. 서울 세력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 과대한 걸까? 하긴 일반적인 초인들은 겨우 100~200점대 이기는 하다. 가문의 직계들만 각종 지원과 비법으로 전투력 지수를 올렸다. 최고 수준인 영웅으로 대접 받는 자들은 한국 전체 통틀어도 겨우 20명 정도. 한반도 인구를 생각하면, 겨우 0.000001%도 안 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예전부터 쥐꼬리만한 힘을 믿고 설치는 놈들이 많았었지. 너도 그런 무리 중에 하나겠지? 나약한 여인들을 학대하면서 즐기는 미친놈. 빌런이나 너나, 뭐가 다른 걸까?”

“가... 가까이 오지 마라.”


지현이 침대를 보자, 화가 났다. 그래서 살기가 일어난다. 몬스터도 겁을 먹는 살기다. 살기가 거미줄처럼 상대를 감싸자, 상대는 두려움으로 벌벌 떤다.


“너는 살 자격을 잃었다. 그냥 죽어라.”


번쩍!


지현의 손이 올라갔다가 내려오자 번개가 치고, 그자의 목이 잘려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놈의 기억을 읽으려다가 포기했다. 인간 같지도 않은 놈과 말을 섞기도 싫어졌기 때문이다.


“여... 여기는 어디인가요?”


여인 한 명은 죽었고, 기절했던 여인은 깨어났지만, 심한 충격 때문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기억 상실증?


타다닥!


2층에서 일어난 소음으로 건물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1층에 상주하는 보안 요원들이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도련님? 이씨 세가의 직계라는 의미? 이런 놈이 직계라니? 이씨 세가도 오래가긴 틀린 것 같다. 조선 시대 경주 김씨 일가들이나, 대한 제국 시대 민씨 일가들이 생각나게 한다. 권력에 취해 망한 자들.


쾅! 퍽. 퍼억!


“침입자다 사격... 컥!”


모두 20여 명. 지현은 갑자기 문을 열면서 앞에 선 2명을 기절시키고, 그자가 쓰러지기도 전에 이미 뒤에 있던 자들 2명과 계단으로 올라오는 자들을 공격했다. 이들이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했겠지만, 그렇다고 죽일만큼 나쁜 일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절만 시키는 중이지만, 중간 간부급은 용서할 수 없다.


서걱!


말을 하지 않아도 중간 간부들을 정확하게 골라냈다. 전투력 지수가 1천 대에 속하는 자들. 이들은 이씨 일가에 속하는 자들일 것이다. 대주라고 불리는 자들이다.


“헉! 살인마...”

“훗! 내가 죽인 사람은 겨우 3명이야. 너까지 4명?”

“안돼. 나는 죽을 수 없다. 원하는 게 뭐냐? 이곳 지하에 금고가 있다. 비밀번호도 안다. 다 가져가라.”

“호오! 그래? 그건 구미가 당기는 말인데? 그런데 말이야... 여기 끌려온 사람들이 5명으로 아는데, 나머지 3명은 어디로 갔을까?”

“그 자들은 배신자들이다. 그래서 본보기로 처단했다. 잠깐. 내가 한 일이 아니다 형사과장이 한 일이다.”

“처단? 죽였다는 말이냐?”

“조직에서는... 배신자는 처단한다. 그게 율법이다.”


서걱!


이런 자를 살려 둘 수는 없다. 이번 구출 작전으로 구한 사람은 6명. 아쉽지만, 이미 죽은 사람을 구할 능력은 없다. 지현이 지하로 내려갔다. 금고가 있다고 했으니,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 차원에서 가져갈 생각이다.


쾅! 쾅!


“호오. 엄청나잖아?”


손에 강기를 일으켜 벽을 쳤다. 튼튼한 벽이었지만, 쇠도 자르는 강기다. 구멍 난 벽을 통해서 들어간 대형 금고에는, 작은 산처럼 쌓인 금괴와 보석들이 가득했다. 도대체 얼마나 수탈한 걸까?


“내가 빌런이 되고 싶다.”


당분간 서울에 머물면서, 이런 놈들이 갈취한 돈만 싹 쓸어 담아도 거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한숨을 쉬었다. 이걸 어떻게 가져가나? 트럭 1대 분은 어떻게 될 것 같다. 혼자서는 도저히 답도 없다. 그러다가 기절만 시켰던 놈들이 생각났다.


짝!


“으...”

“그냥 일어나지. 그래.”

“헉. 침입... 흡!”


“자, 모두 정신을 차렸으니 일을 하러 가자. 지하 금고로 간다.”


초보 초인들 15명. 그들을 지하 금고로 끌고 가서 작업을 시켰다. 지하 금고는 지하 차고와 연결 통로가 있었다. 한 명이 도망가려고 해서 죽도록 팼더니, 말을 잘 듣는다. 주먹이 법보다 앞서는 현실이다.


“다 가져가지 못하는 게 아쉽네.”


이들이 출동할 때 사용하는 미니 버스에 가득 실었지만, 그래도 30%는 실지 못했다. 아깝지만, 이건 남겨야 할 것 같다.


“그만! 너희들도 배낭을 가져와서 챙겨라. 어차피 여기 남아 봐야 처벌만 받을 거다. 한 몫 챙겨서 사라져라.”


지현의 말에 눈치를 본다. 지현은 빙긋 웃다가 차를 타고 사라졌다. 당연히 여인 한 명과 함께.


“흑흑흑! 저는 이제 어쩌죠?”

“마음이 아프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질 겁니다. 세종에 있는 가족도 있고요.”


지현이 해 줄 수 있는 말은 이 정도가 전부다. 골목을 돌아서자, 지현이 데려온 일행과 차량을 운반하는 대형 트레일러가 도착해 있었다. 미니 버스 정도는 수송기에 실을 수 있다는 말에 차량을 그냥 가져가는 것이다. 그렇게 사라졌다. 지현이 사라지고 안가에서는 총소리가 몇 번 울렸고, 나머지 사람들은 사라졌다.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총령님은 대도 루팡이 되기로 하신 겁니까?”

“참모장. 그런 표현은 곤란해. 나는 그냥 보상금을 조금 챙겨 온 것뿐이야.”

“보상금으로는 넘치는 양 같은데요?”

“일부는 군자금으로 사용하라고 하더군.”

“누가요?”


“응? 그건... 당연히 제공자지. 그분은 신분을 밝히길 원하지 않았으니, 비밀로 해주면 좋겠어.”

“호호호! 너무 능글맞으세요. 그들에게 정착할 집과 일터를 제공했어요. 그보다 어제 대한국에서 문서가 왔어요. 수원 전투가 더 심각해진 모양이에요. 지원을 검토해서 보고해 달라고 했어요.”


수원 전투? 용인 사단장이 일으킨 반란으로 규정된 사건이다. 불야성의 지원을 받는다는 말은 들었지만, 겨우 사단 하나가 반란을 일으켰는데, 그걸 제압하지 못한다고? 그러다가 마나 증폭제 이야기가 나왔다.


“미라클 비약은 일반인이 복용해도, 하루 동안은 초인으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그렇다고 해도, 지금 상황은 수원시가 너무 빨리 철수하면서 자초한 측면이 더 크죠. 그들은 수원을 장악하자마자 바로 동원령부터 내려서 일반 시민들을 징집했다고 해요.”

“징집? 강제로? 얼마나?”

“5개 사단 정도인데, 죽어도 다시 채워지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거의 전부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한국 남성의 무서운 점은 모든 남자, 95%가 총을 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여인까지도 30% 이상이 총을 쏠 수 있다. 그러니 시민의 75%가 병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제 징집은 그만큼 무서운 말이다.


“그래서 정부의 결정은?”

“32년 맺은 협약에 따라서 군대 파병을 결정할 거라고 해요. 문제는 무사단인데, 정부에서는 우리가 갔으면 하는 눈치에요.”


2032년에 맺은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세부 사항에는, 위급 상황이 되면 서로 돕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군 병력은 각 가문에 할당했겠네?”

“각 가문이 아니라, 각 도시 정부에 할당했어요.”


그게 그 말이지만, 조금 다른 내용이다. 앞으로는 가문 위원회가 아니라 도시 연합 위원회로 대체하겠다는 의미다. 지현은 세종과 청주를 다스리고 있으니, 2배로 파병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차피 서울 방향으로 진출하려고 했으니, 상관없으려나?


“뭐? 2개 초인단에 3개 사단? 너무 많잖아?”

“통합 사령관으로 총령님을 선택했어요.”

“나?”

“아마 가서 죽으면 좋고, 죽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이득이 있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설마 또 냉가는 아니겠지?”

“이번에는 통령님이 직접 결정하신 거라고 해요.”

“음...”


지금까지 가문 위원회에 눌려 있던 양반이다. 그런데 도시 연합 위원회로 전환되면서 다시 정치력을 발휘하려는 모양이다. 그게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이에도 아직 욕심이 남은 걸까?’

“차기 통령 선거가 2년 앞으로 다가왔으니까요.”


지현을 정적으로 여긴다는 참모장의 말. 저번에 만났을 때는 욕심을 버렸다는 말을 들었는데, 마음이 변했나 보다. 아니면, 주변 인물들이 그를 놓아주지 않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정치 이야기만 들으면 피곤해진다. 이런 겨우는 차라리 왕정 제도가 더 나은 것 같다. 조선 시대를 보면 그것도 아닌가?




인류를 구하라.


작가의말

화창한 봄. 꽃 구경이 아니라 치과를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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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20화. 대통령이 되고 나서. +2 22.04.11 1,799 43 12쪽
76 19화. 세종 공화국.(4) +2 22.04.10 1,839 51 12쪽
75 19화. 세종 공화국.(3) +2 22.04.09 1,836 43 12쪽
74 19화. 세종 공화국.(2) +2 22.04.08 1,877 49 12쪽
73 19화. 세종 공화국. +7 22.04.07 1,984 50 12쪽
72 18화. 수원 지구 전투.(4) +2 22.04.06 1,865 56 12쪽
71 18화. 수원 지구 전투.(3) +5 22.04.05 1,931 54 12쪽
70 18화. 수원 지구 전투.(2) +2 22.04.04 1,953 54 12쪽
» 18화. 수원 지구 전투. +2 22.04.03 1,968 49 12쪽
68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4) +3 22.04.02 1,977 54 13쪽
67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3) +2 22.04.01 2,019 54 12쪽
66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2) +2 22.03.31 2,024 61 12쪽
65 17화. 영국 왕실과 손을 잡다. +3 22.03.30 2,050 56 12쪽
64 16화. 냉가의 몰락.(4) +4 22.03.29 2,064 60 12쪽
63 16화. 냉가의 몰락.(3) +2 22.03.28 2,083 58 13쪽
62 16화. 냉가의 몰락.(2) +3 22.03.27 2,130 62 12쪽
61 16화. 냉가의 몰락. +3 22.03.26 2,114 62 12쪽
60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4) +2 22.03.25 2,156 66 12쪽
59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3) +2 22.03.24 2,167 59 13쪽
58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2) +2 22.03.23 2,201 61 12쪽
57 15화. 다른 세상의 인류. +4 22.03.22 2,282 59 13쪽
56 14화. 천안 전투.(4) +3 22.03.21 2,217 64 12쪽
55 14화. 천안 전투.(3) +2 22.03.20 2,276 60 13쪽
54 14화. 천안 전투.(2) +3 22.03.19 2,264 64 12쪽
53 14화. 천안 전투. +2 22.03.18 2,399 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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