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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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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평장
작품등록일 :
2023.11.05 12:09
최근연재일 :
2024.05.19 19:32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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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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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18,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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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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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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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첫 연애 (1961년 겨울)

DUMMY

“현 대위. 저기 끝방 빈 조사실에서 나랑 얘기 좀 하세.”


김용덕과의 대면 조사가 끝나고 시간이 상당히 흘렀다. 그 해 겨울로 진입하던 어느 날 김기전은 다른 직원이 아무도 없는 빈 조사실로 현태룡을 불러냈다. 둘이 앉자 김기전이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현태룡을 쳐다봤다.


“이봐, 현 대위. 자네 무슨 근심 있나?”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김기전이 현태룡이 그동안 써온 보고서를 내밀며 보고서 안의 글자들을 가리켰다. 그가 쓴 보고서 답지 않게 오탈자가 많이 있었다.


“자네답지 않게 요즘 왜 이따위 보고서만 써오는 거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우. 내가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이따위 보고서 보면서 다시 물어보며 일해야 하잖네.”


“죄송합니다...”


현태룡이 장교로 임관한 이래 처음으로 상관에게 혼난 것이었다. 그는 신임 소위 때부터 맡은 임무를 상관의 기대를 두 배 세 배 뛰어넘겠다는 자세로 일을 해서 단 한 번도 혼난 적이 없었다. 현태룡의 어두워진 표정을 본 김기전이 그를 잠시 쳐다보더니 한츰 부드러워진 표정을 지었다.


“자네. 김 회장 만나고 나서부터 그러는 것 같은데.. 김 회장 조사할 때 무슨 일이 있었나?”


“아닙니다.”


김기전이 무언가 깨달은 듯 부드러운 표정에 이어 입꼬리를 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흠... 기럼, 그 아가씬가?”


“네?”


“맞네, 맞아. 하하하. 자네, 사랑에 빠졌구만 기래.”


김기전이 무릎을 치며 호탕하게 웃었다.


“아니.. 그게...”


“기렇다면 이따위 보고서 얼마든지 써도 좋다우. 자네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보는 거 아닌가. 기럴 수 있다우. 보고서 따위, 내가 다시 쓰면 된다우.”


김기전은 꼬장꼬장한 사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낭만적인 사람이었다.


“죄송합니다.”


“태룡이, 자네는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인간이니까네, 내가 자네 상관으로서 명령 하나 하겠다우.”


김기전은 잠시 뜸을 들였다.


“처음에 내가 만류했고, 또 자네가 무혐의 처분했지마는, 중용그룹은 대한민국 제일위 기업집단으로서 어딘가에 부정이 생길 수밖에 없디. 또 김용덕 회장 그 양반은 어디든 줄을 잘 대는 사람이라,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지마는 앞으로 용공분자들하고 연결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고. 기래서 자네가 보강 수사를 해야겠는데,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다른 신통한 방법을 써야 한다우.”


“그 말씀은...”


“김용덕 회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라우.”


“잘 이해가...”


“어허. 우리 국군 최고 엘리뜨 장교도 이런 데서는 머리가 안 돌아가는구만 기래. 하하. 기럼 내가 좀 더 구체적으로 지시를 해야디. 지금 당장 이화여자대학교 불문학과 4학년 김혜린 양을 찾아가서 그녀에게 미남계를 쓰라우.”


“아..”


“뭐, 당장 결혼하란 이야기는 아니라우. 아무리 우리 일이 중요하디마는 인륜지대사를 강요할 수는 없디. 일단 만나보라우. 만나서 자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녀를 사로잡으라우. 자네가 알아서 하겠디만, 중용그룹 정보를 보고할 필요는 없다우. 자네가 알아서 잘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잡으라우. 이게 내 지시라우. 일단 ‘공식적’으로는 말이디. 내가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자네도 잘 알디?”


김기전이 보강 수사, 미남계 운운했지만 그것은 ‘상관’으로서 공식적인 말로 포장을 한 것일 뿐 진짜 업무 지시는 절대 아니었다. 이 무뚝뚝하면서도 낭만을 몸에 지닌 김기전이 현태룡에게 한 말의 본질은 처음 사랑에 빠진 이 젊은이가 연애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본질을 깨달은 현태룡은 그러면서도 여전히 멍했다.


“어이! 현태룡이! 내 말 못 들었네? 지금 당장 이화여자대학교로 튀어가라우! 명령이다!”


김기전이 멍해있던 현태룡을 보고 더욱 유쾌하게 웃으면서 ‘명령’을 내렸다.


“네! 명령 받들겠습네다!”


흥분한 현태룡은 평안도 억양으로 우렁차게 대답했다. 기분이 좋아진 태룡은 조사실 문을 열고 아주 힘찬 걸음으로 나갔다. 그때 김기전이 현태룡을 멈춰세웠다.


“이봐, 태룡이. 일단 공식적으로는 업무하는 거니까네, 내 지프 쓰라. 열쇠 어딨는지 알디?”


“네! 감사합니다!”


태룡은 김기전의 지프차를 타고 이화여대 불문학과 4학년 수업 강의실로 찾아갔다.


....


태룡이 이화여자대학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강의실을 찾아가자 혜린은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었다. 태룡은 넋을 놓고 그녀가 시험 답안 작성하는 것에 골몰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어머, 현태룡 대위님!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김혜린은 답안지를 제일 늦게 제출하고 강의실을 나왔는데, 현태룡이 강의실 밖에서 서성거리자 놀랐다.


“김양, 아니, 혜린씨.”


태룡이 떨리는 목소리로 혜린을 불렀다.


“말씀하세요.”


“제가 추가적으로 알아볼 게 있습네다. 그래서 찾아왔디요.”


“평안도 사투리 쓰시는게 참 귀여워 보이세요. 꼭 저희 가족 같아요.”


“아니, 저기..”


“현 대위님, 식사하셨어요? 저 밥 사주세요. 시험 공부하느라 아침도 굶고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했거든요. 제가 지난번에 맛있는 도시락 싸드렸으니까, 이번에는 현 대위님이 저한테 식사 대접할 차례에요.”


“뭐하세요? 어서 가자고요.”


혜린은 능숙하게 태룡을 이끌었다.


“우와, 군용 차량 아니에요? 이걸 여기에 타고 와도 돼요?”


“업무 때문에 나온 거라, 제 상관께서 타고 가라고 하셨습네다.”


“업무요? 저희 아버지에 대해 조사하실 게 더 있나요?”


“아, 아니, 혜린씨를 알아가고 싶습네다. 아차..”


현태룡은 실수로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다. 김혜린은 그를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미소를 지었다.


“더 말하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잘 알겠어요. 차 문 열어주세요.”


혜린의 말에 태룡이 차 문을 열었다.


“현 대위님이 애인이랑 가는 식당이 어디에요? 저도 데려가 주세요.”


차에 탑승하여 안전벨트를 맨 혜린이 물었다.


“애인이요?”


“나이도 차셨으니까 애인이 있으실 거 아니예요. 아니, 결혼하신 건가요?”


“아닙니다. 애인도 없습네다.”


“전 애인, 아니면 첫사랑이라도?”


“지금이 처음입네다.”


태룡은 본심을 고백하고 본인도 놀랐다.


“아니.. 아..”


“하하하. 태룡 씨, 귀여우시다. 태준 군만 귀여운 줄 알았는데..”


혜린이 태룡을 부르는 호칭이 현 대위에서 태룡 씨로 바뀌었다.


“그래서 더 좋아요.”


“네?”


“아이.. 다 들었으면서. 저도 지금이 처음이지만, 좋아하는 남자랑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었어요.”


혜린은 태룡에게 한강 인도교로 가게 했다. 한강 물도 이제 얼어붙어서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식사는 안 하십네까?”


“처음엔 배가 고팠는데, 지금은 이렇게 있으니까 든든한걸요.”


혜린이 먼저 팔짱을 꼈다. 태룡은 살면서 여자랑 팔짱 끼어 본 적이 처음이라 당황해서 몸이 굳었다.


“태룡씨도 배고픈 게 아니면 이렇게 걷다가 이른 저녁 먹으러 가요. 제가 꼭 데려가고 싶은 데가 있는데, 거기가 오후 늦게 열거든요.”


“네.”


“태룡씨, 긴장 풀어요. 전장에서도 살아 돌아오신 분이 왜 이래요.”


“혜린씨. 기건 어찌..”


“태준 군 기사에서 봤죠. 육군사관학교 입교 전 현 소위는 6.25 사변 당시 사병으로 참전하여 중공군 장교를 사살하는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경력이 있다.”


“아.. 그거 참... 부끄럽습네다.”


“태룡씨, 저는 저기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동생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태준 군 많이 보고 싶으시죠?”


“네. 저는 저 아이들을 보니까네, 옛날 청천강에서 놀던 게 생각납네다. 겨울에는 아바디가 손수 만들어주신 스케이트 가지고 둘이 같이 강가를 돌았디요. 여름에는 물놀이도 했고. 아 기래...”


현태룡은 무언가 또 다른 추억을 꺼냈다.


“48년도 여름일 겁니다. 태준이가 다섯 살 때 일이디요. 걔가 저랑 청천강에서 물장구치다가 갑자기 안 보이는 거라. 기래서 애가 물에 빠져 죽은 건가 걱정하고 울음이 나는데, 걔가 갑자기 튀어올라 저를 놀래키는 겁네다. 놀래주려고 물 속에서 오래오래 숨 참으면서 제가 울먹일 때까지 기다렸다나... 애가 수영에는 타고난 재주가 있었디요...”


태룡이 사투리를 쓸 때는 주로 당황하거나 흥분할 때였지만, 마음이 아주 편안할 때도 사투리를 썼다. 혜린의 손을 은근슬쩍 잡으면서 걷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고향 사람을 만난 것처럼 말을 했다.


“태준씨 정말 멋지군요. 청천강이라면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30만 대군을 무찌른 그 살수죠. 안 그런가요?”


“맞습네다.”


“아버지께서 청천강에 ‘골적도(骨積島)’라는 섬이 있다고 말씀하셨죠.”


“네. 맞습네다. 골적도. 참으로 오랜만에 듣네요. 엄밀히는 안주 땅이긴 한데 오마니께서 안주 분이기도 하고 또 박천에서 워낙 지척이라서 같은 동네나 마찬가지디요. 많이 놀러갔었죠.”


“그 곳이 살수대첩 때 죽은 수나라 군사들의 시체가 쌓여서 만들어졌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진짜인가요?”


“과학적으로 기런 게 가능하겠습니까. 전설이디요. 태준이가 물에 숨어서 장난치던 데가 바로 거깁네다. 기때는 제가 아직 어려서 골적도 전설을 믿고 있어서, 우리 태준이도 혹시 수나라 병사들 만나러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네다.”


“하하. 귀여운 추억이네요...”


고향 생각이 나자 태룡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어머, 태룡씨, 또 왜 표정이..”


“아닙네다. 기냥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누이들 생각이 나서..”


김혜린의 표정 역시 약간 어두워졌다. 그녀는 말문이 제대로 트이기도 전에 출생지 평양을 떠나 서울에 정착했으니 사실상 여기 서울이 고향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녀 역시 스스로를 서북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또 가족들 역시 평안도 사람들이기에 실향의 아픔을 아주 잘 이해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죄송해요. 괜히 그말 꺼내서...”


“전혀 아닙네다. 언젠가는 돌아갈 날이 오겠디요.”


“그렇죠... 같은 나라인데..”


“솔직한 생각으로는 저보다는 태준이가 걱정입네다. 불란서에서 오는 편지에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합네다. 걔가 일곱 살 때 저랑 같이 월남했는데, 십오 년을 산 저보다 더 고향을 그리워합네다. 서울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데 고향은 무슨 수를 써도 갈 수가 없으니 미치겠다면서요...”


“아... 그래도 동생 분이 그 어린 나이에 유학 생활을 잘하고 있으니 대견하시겠어요.”


“기렇디요. 저한테는 유일한 혈육이나 다름없으니 더 대견하면서도 혹시 무슨 잘못된 일이 생길까 불안합네다. 가르니에 신부님이 잘 돌봐주시고는 있지만, 그래도 많이 미숙한 아이니까네..”


“아, 맞다, 태룡씨. 잠깐 차로 돌아가요. 보여줄 거 있어요.”


둘은 지프로 잠시 돌아갔다. 김혜린은 차 안에 두고 내린 가방에서 책을 하나 꺼내 태룡에게 건넸다. 책은 프랑스어로 된 물리학 책이었다.


“이게 뭡네까?”


“저자 이름 쭉 보세요. 미셸 태준 현.”


“아..”


현태준은 프랑스로 가서 자신의 프랑스식 이름을 미셸로 정했다. 정확히는 가르니에 신부가 만들어준 이름이었다. 태준과 가르니에 사이에서는 미셸보다는 태준이란 원래 이름을 훨씬 많이 썼지만 가르니에는 일단 현태준이 다른 프랑스인들과 대화할 때는 프랑스식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미셸은 프랑스인들이 흔히 쓰는 이름이지만 가르니에는 거기에 더 깊은 뜻을 추가했다. 민족과 교회를 수호하는 대천사 미카엘. 가르니에는 바로 그 미카엘처럼 현태준이 그 특유의 천부적인 능력으로 이성과 신앙의 조화, 그리고 과학 발전을 수호하는 지상의 대천사가 되기를 희망했기에 그런 이름을 친히 붙여준 것이다.


그리고 태준은 신부의 바람대로 훌륭하게 학자로 자라나고 있었다. 겨우 대학교 2학년에 저명한 프랑스 과학자들이 쓴 물리학 교재 집필 작업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이 이 멀리 한국까지 온 것이다. 현태룡은 물론 동생이 물리학 교재 집필에 참여한 것은 잘 알고 있었으나 자신도 구하지 못한 그 실물을 김혜린이 가지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니, 혜린씨, 이걸 어떻게 구했어요?”


현태룡은 놀라면서도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김혜린에게 책을 건네받아 훑어보았다.


“하하하. 제가 태준씨 팬이거든요.”


현태준의 팬을 자처하는 혜린의 표정은 아주 발랄했다.


“저는 불란서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동경해서 불란서에 계시는 아버지 아는 분들 통해서 그분들의 작품을 구해요. 마침 그분께서 이번에는 고등학생 나이의 한국인 물리학도가 저명한 과학자들과 함께 책을 집필해서 파리에서 난리가 났다면서 보내주셨어요.”


“태준이가 편지에 교수님들과 함께 일을 한다고 했었는데.. 이 책이었군요. 감사합네다.”


“감사하긴요! 태룡씨, 시간 됐어요. 제가 가고 싶다던 곳으로 가시죠.”


“네.”


혜린은 태룡을 서울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태룡은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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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독일인 여자 (1965년 늦가을, 서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24.05.19 16 2 12쪽
86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 24.05.19 13 2 10쪽
85 인사 없는 작별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9 12 2 7쪽
84 뱃속은 거지새끼잖아요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8 14 1 18쪽
83 그놈의 식사 예절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2 2 8쪽
82 골칫거리는 잘 씹어삼켜야 한다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4 2 12쪽
81 기습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5 2 10쪽
80 마타도르(Matador)의 도착 (1965년 9월, 프랑스 파리) 24.05.12 31 2 13쪽
79 전사(戰士)는 기쁨을 위해 싸운다 (1965년 중순, 프랑스 파리 & 한국 서울) +2 24.05.11 55 2 13쪽
78 김백영의 월북 (1964년 11월, 일본 니가타 & 한국 충남 대전) +2 24.05.06 54 3 13쪽
77 아바이 잘가오 (1964년 10월 중순, 프랑스 파리) 24.05.05 20 2 11쪽
76 빨간 마후라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5 27 2 15쪽
75 페르노 (1964년 가을, 파리) 24.05.04 18 2 10쪽
74 태권도 시합에서의 도발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1 89 3 17쪽
73 태권도 연습 (1964년 여름, 프랑스 파리) 24.04.28 23 3 11쪽
72 중정 압수수색 쇼 (1964년 여름, 서울) 24.04.28 34 3 9쪽
71 별들의 순간-검사 윤동석 (1964년 여름, 서울) 24.04.21 242 3 8쪽
70 서울, 1964년 여름(인민혁명당) (1964년 5월, 서울) 24.04.21 26 3 7쪽
69 수상한 사내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0 2 11쪽
68 수상한 사내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0 2 13쪽
67 팔레 가르니에 연회 4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5 2 10쪽
66 팔레 가르니에 연회 3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4 3 14쪽
65 팔레 가르니에 연회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3 2 9쪽
64 팔레 가르니에 연회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6 2 11쪽
63 싸 이라(Ça ira)-모든 게 괜찮을 것이다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4.07 35 2 11쪽
62 박사 학위 수여식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3.31 42 3 12쪽
61 불사조 방원철 2 (1963년 여름, 서울특별시) 24.03.24 4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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