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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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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평장
작품등록일 :
2023.11.05 12:09
최근연재일 :
2024.05.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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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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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박사 학위 수여식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DUMMY

“미셸 태준 현. 위 사람은 본 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소정의 시험과 논문심사에 합격하여 물리학박사의 자격을 갖추었으므로 이를 인정함.”


소르본 대학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파리 대학교 총장이 박사 졸업생 대표로 선정된 현태준에게 박사 학위증을 수여하자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혹시 동양인이 대표로 나왔다는 시기심에 졸업식 참석자들이 냉담하게 반응할까 우려했던 교수들과 가르니에 신부는 곧 자신들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닫고 가슴을 쓸어 앉혔다.


태준이 우여곡절 끝에 그랑제꼴 생활을 잘 마무리해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그러나 파리고등사범학교를 포함한 모든 그랑제꼴에는 애초에 박사 학위과정이 없었다. 그랑제꼴을 졸업한 것 만으로도 이미 프랑스의 최상위 엘리트로 대접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지만 현태준은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고 싶어 했다. 프랑스 정부는 망설임없이 이 학구열 넘치는 청년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렇게 1964년 새해, 이 만 19세의 청년은 파리 대학교 박사 학위 과정에 들어온지 불과 몇 달 만에 학위를 조기 취득한 것이다.


“현 박사,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학자로 우뚝 선 것을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총장의 격려에 태준이 예의 바르면서도 묘하게 흥분된 어조로 답했다. 마치 방방 뛰어다니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려는 모양새랄까. 가르니에의 장기간에 걸친 교육에 이어 형과 형수까지 이 자리에 있으니 그 어린애 같은 모습을 이 자리에서는 잠시 내려두려는 듯 했다.


“당신이랑 살면서 당신이 이렇게 흐뭇해하는 거 처음 봐요.”


현태룡, 가르니에와 함께 시동생이 학위를 수여받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혜린이 입을 열었다.


“누구 동생인지 참 잘 컸어. 프랑스 그랑제콜 역사상 최초로 동양인에게 졸업생 대표를 시켜주는데, 그게 내 동생이네. 태준이에게 저런 날이 오네. 하하.”


“도련님이 학위를 정말 빨리 취득하셨네요.”


“한불 두 나라에서 거의 신기록일거야. 수뜨낭스(논문 발표식)에서도 흠잡을게 전혀 없어서 싱겁게 끝나버렸잖아.”


현태룡 말대로 박사 학위의 최종 관문인 수뜨낭스, 즉 학위 취득 희망자가 교수와 만인 앞에서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는 무수한 반박에 질문 세례로 제일 힘든 문턱이었다. 이 사람이 정말 자신의 연구를 시작하고 증명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그 분위기는 살벌하다. 그러나 현태준의 논문은 워낙 흠잡을 데가 없는데다 당사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질문 세례를 잘 받아냈다. 얼마전 그 자리를 참관하던 현태룡은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유럽 최고의 학자들의 표정을 봤을 때 결과가 금방 나올 거라는 걸 눈치챘다.


“형은 코리안 몽클라르, 동생은 코리안 퀴리이구나. 그 형에 그 동생이야. 하하.”


가르니에가 태룡의 기분을 더 띄어주었다. 그 역시 13년 전 첫 대면에서 자신더러 코쟁이 아저씨냐며 천진난만하게 묻던 태준이 이렇게 훌륭한 청년 학자로 성장한 것이 대견했고, 그렇기에 인생의 말년을 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가지를 또 이룬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


“다 신부님 덕이죠.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태룡이 가르니에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내가 너희들 덕을 보고 있지. 하하. 너희 덕에 평생 할 언론 인터뷰, 지금 하지 않니.”


가르니에의 말은 농담만은 아니었다.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그의 애국 활동이 알려지자 조국 프랑스는 물론이요, 온 유럽, 그리고 미국 언론까지 그를 인터뷰하러 찾아왔지만 신부는 전쟁이 끝났으면 성직자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며 거의 응하지 않았다. 그런 ‘신비로움’(?)을 풍기는 신부의 모습에 오히려 자극을 받아 벌레처럼 성당에 들러붙는 자들이 생기자 가르니에는 매우 분노했다. 교황청에서 고위직에 있는 동료들은 신부에게 그럴수록 오히려 들이대는게 기자들이니 가끔이라도 인터뷰에 응해보라고 권유했고 신부는 그 말대로 가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일부러 영양가 없는 이야기만 했다. 기자들은 지쳐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상태에서 한국으로 간 것이다.


가르니에의 생각이 달라진 것은 귀국 직후였다. 알제리인들에 대한 탄압이 갈수록 격화되자 그는 다시 한번 사회에 목소리를 내야 해야 할 때임을 직감했다. 신부는 태준이 그랑제콜에 입학할 때부터 동양에서 온 물리학 천재 태준을 키운 사람으로서 언론으로부터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그 기회를 살려 알제리인 학살 규탄 같은 자신이 관여하는 사회운동 및 구호 활동을 홍보하곤 했다.


드골 정부의 상층부는 가르니에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기 시작한 것을 불편해했다. 하지만 드골 본인이 가르니에와 전쟁 중에 같이 활동했던 막역지간인 데다 괜히 유명 성직자를 건드려봤자 벌집만 쑤시는 꼴이라 가만 놔두고 있었다. 어차피 그럴 생각도 없지만 가르니에가 대놓고 ‘라이시떼’(프랑스식 정교분리)에 도전해 정계에 나가지 않는 이상 적어도 그의 친구 드골이 가르니에를 건드리거나 감시를 지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몬시뇰님. 미셸 현 박사가 박사 학위 받는 것을 보신 기분이 어떠신가요?”


졸업식 현장을 두리번거리던 프랑스인 기자가 가르니에를 보고 말을 걸었다. 가르니에는 그동안의 존경받는 활동을 인정받아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몬시뇰이라는 호칭을 받았다. 즉, 교황청이 그의 선행을 인정했고 이제 그는 프랑스에서 제일 존경받는 성직자 중 하나로 공인된 셈이다. 그렇지만 그는 태룡과 태준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럽다고 그냥 신부라고 부르기를 원했다.


그때 단상에서 내려온 태준이 가족을 찾아왔고 가르니에가 손가락으로 현태준을 가리켰다.


“하하, 저기 주인공이 왔네요.”


한국인 특파원을 포함한 다른 기자들도 태준과 일행을 찾아왔다.


“미셸 현 박사님, 최연소 박사가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기분 좋죠. 히히.”


태준이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앞으로 CNRS에서 어떤 연구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다른 여기자가 물었다. 1939년 10월에 창립된 CNRS(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는 설립된 지 사반세기가 지난 이 시점에서 이미 프랑스와 유럽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 연구센터였다. 9년 전 전 가르니에가 장선정에게 언급한 것처럼 막 폐허에서 일어난 유럽 각국은 기초 과학 부활의 중요성을 잘 알았고 CNRS, CERN은 그런 혜안의 산물이었다. 태준은 박사 학위 논문심사 전에 이미 CNRS에 임용이 확정되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시간만 되면 다 하고 싶어요.”


태준은 프랑스어로 구체적인 연구 계획들을 상세하게 세웠지만, 다 이야기해봤자 기자가 알아듣기 어려워할 것이기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넘겼다.


“경사스러운 일인데 지금 누구에게 제일 감사드리고 싶습니까?”


한국어로 질문을 던진 이는 다름 아닌 이기형 기자였다. 김용덕이 소유한 아세아통신에서 파리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김혜린의 부탁을 종종 들어주던 이였다.


“많은 분께 감사하죠. 먼저 저를 이 길로 이끌어 주신 우리 가르니에 주교님, 늘 저를 지지해주는 우리 형, 친누나 같다가도 어머니 같으신 형수...”


태준이 ‘어머니’란 단어를 내뱉자 표정이 굳어지더니 말끝을 흐리기 시작했다. 태룡은 또 동생의 감정이 복받쳐 오르기 시작한 것을 깨달았다. 그 역시 얼굴이 굳어졌다. 혜린과 가르니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북에 두고 온 아바디, 오마니, 누님들이 떠오릅네다.”


감정이 복받쳐 오르자 태준은 사투리를 쓰며 터져나오는 울음을 애써 참았다. 이를 보던 혜린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였다. 현태룡은 무표정하게 태준을 쳐다보는 척 했지만 그 역시 감정이 복받쳐오르긴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저희 형제를 기다리고 계실 텐데..”


“여보.”


태준이 슬픔을 누르지 못하고 대성통곡을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자 혜린이 태룡의 옆구리를 찔렀다. 프랑스인 기자가 갑작스러운 태준의 모습에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이기형에게 귓속말을 했다. 현태준이 무슨 말을 하고 있냐고 묻는 질문에 이기형은 사실대로 대답해줬고 기자 역시 측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자, 여러분. 끼어들어서 죄송합니다. 제 동생이 많이 피곤해서요. 나중에 대사관으로 연락하시면, 제가 인터뷰를 주선하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대신 질문에 성심껏 답변드리죠.”


태룡이 앞으로 나서면서 불어로 유창하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가르니에 몬시뇰님께도 질문이 있는데요.”


태준을 데리고 나가려던 가르니에가 질문을 듣고 돌아보니, 현태준에게 CNRS에서의 활동 계획을 물어본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고 있었다.


“허허, 내가 여기 주인공이 아닌데 왜 이 늙은이에게...”


“이제 미셸 현 박사가 학위를 취득했으니, 신부님께서는 다음 행보가 어떠신지 궁금해서요. 지난번 알제리인 학살 규탄 활동에 이어 어떤 사회 활동을 하실 예정이십니까? 3년 전에 신부님께서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는데..”


“하하, 내가 여기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군요. 그리고 신부가 하느님 섬기는 일 말고 다른데 한눈 팔면 안됩니다. 이 정도면 대답은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당신!”


가르니에가 갑자기 손가락을 가리키며 멀리 서 있는 사복 차림의 사내를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함은 아니었지만 늙은 나이에도 힘있는 가르니에의 목소리에 다들 일제히 사내를 쳐다보았다. 사내는 급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모습을 감추었다.


“너무 티가 나. 파퐁도 좀 적당히 해야지 말이야...”


신부이지만 세계대전 중 정보원 일을 했던 가르니에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태룡 역시 정보기관원의 직감으로 누군가 가르니에를 감시한다는 것을 진작에 알아챘지만, 경사스러운 자리에서 막상 울음을 터트릴 지도 모르는 태준을 계속 달래는 것에 집중하느라 흘려넘기고 있었다.


일행은 태준을 달래며 재빠르게 자리를 나섰다.


...


“그건 정부 윗선이 아니라 파퐁의 독단 행동이었을 겁니다.”


“그렇겠지.”


며칠 후, 프랑스 정보국 DST(Direction de la surveillance du territoire) 요원 베르트랑 필리프 아르노가 신부를 찾아왔다. 올해 40살로 접어든 그는 신부와 만난 자리에서 현태준의 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일을 꺼냈다.


파퐁은 파리 경찰청장이라 DST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국내 정보도 같이 수집하는 DST 역시 소르본 대학교에서의 사건을 아는 건 매한가지였다. 단지 가르니에를 감시하지 않았을 뿐. 문제의 사내는 파리 경찰청 소속의 사복 형사였다.


아르노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용사였고 그 덕에 가르니에와 친분이 꽤 깊었다. 그리고 집과 가까운 가르니에의 성당에 계속 출석하는 신도이기도 했다. 아르노의 상관인 국장 앙리 슈발리에는 아예 가르니에와는 1925년 이래 아예 40년 가까운 막역지간으로 2차대전에서 역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사이였다.


가르니에는 본인보다도 혹시 태룡과 태준 형제에게 위해가 갈까 봐 걱정했고 그 날 아르노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넌지시 암시했다. 직접적으로 무엇을 해달라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그 뒤는 아르노와 슈발리에가 알아서 했다.


“국장님도 그렇고 정부 내 여러 사람들이 대통령께 얘기를 했으니 그가 적어도 몬시뇰님을 상대로 날뛰는 일은 다시 없을 겁니다.”


“그러면 다행이군. 그 자가 여러 악행에도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원... 파퐁이 잘 나가는 건 결국... 아니, 됐소.”


가르니에는 말을 꺼내려다 그냥 웃고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아르노 역시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작가의말

1. 그랑제꼴 학위는 학, 석사 통합으로 박사 학위 과정을 설립한 시기는 2000년대 중반 이후이다. 그 이전에 그랑제꼴 졸업자가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일반 대학의 박사 학위 과정으로 다시 들어가야 했다.


2. 1150년 처음 개교한 파리 대학교는 여러개의 꼴레쥬(Collège)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 1257년에 대학교 산하 신학 대학으로 개교한 곳이 소르본(Sorbonne)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로 1793년 해체되었다 1896년 재개교했고 68혁명의 영향으로 1970년 파리 대학교가 재해체되어 13개 대학으로 분리되었으나 2018년 1월 1일 부 소르본 대학교로 재통합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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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독일인 여자 (1965년 늦가을, 서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24.05.19 16 2 12쪽
86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 24.05.19 13 2 10쪽
85 인사 없는 작별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9 12 2 7쪽
84 뱃속은 거지새끼잖아요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8 14 1 18쪽
83 그놈의 식사 예절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2 2 8쪽
82 골칫거리는 잘 씹어삼켜야 한다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4 2 12쪽
81 기습 (1965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15 15 2 10쪽
80 마타도르(Matador)의 도착 (1965년 9월, 프랑스 파리) 24.05.12 31 2 13쪽
79 전사(戰士)는 기쁨을 위해 싸운다 (1965년 중순, 프랑스 파리 & 한국 서울) +2 24.05.11 55 2 13쪽
78 김백영의 월북 (1964년 11월, 일본 니가타 & 한국 충남 대전) +2 24.05.06 54 3 13쪽
77 아바이 잘가오 (1964년 10월 중순, 프랑스 파리) 24.05.05 20 2 11쪽
76 빨간 마후라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5 27 2 15쪽
75 페르노 (1964년 가을, 파리) 24.05.04 18 2 10쪽
74 태권도 시합에서의 도발 (1964년 가을, 프랑스 파리) 24.05.01 89 3 17쪽
73 태권도 연습 (1964년 여름, 프랑스 파리) 24.04.28 24 3 11쪽
72 중정 압수수색 쇼 (1964년 여름, 서울) 24.04.28 35 3 9쪽
71 별들의 순간-검사 윤동석 (1964년 여름, 서울) 24.04.21 242 3 8쪽
70 서울, 1964년 여름(인민혁명당) (1964년 5월, 서울) 24.04.21 27 3 7쪽
69 수상한 사내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0 2 11쪽
68 수상한 사내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20 21 2 13쪽
67 팔레 가르니에 연회 4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5 2 10쪽
66 팔레 가르니에 연회 3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4 25 3 14쪽
65 팔레 가르니에 연회 2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3 2 9쪽
64 팔레 가르니에 연회 1 (1964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 24.04.13 27 2 11쪽
63 싸 이라(Ça ira)-모든 게 괜찮을 것이다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4.07 35 2 11쪽
» 박사 학위 수여식 (1964년 초겨울, 프랑스 파리) 24.03.31 43 3 12쪽
61 불사조 방원철 2 (1963년 여름, 서울특별시) 24.03.24 4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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