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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님의 서재입니다.

더 쎄진 홍길동, 이번엔 안 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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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oon
작품등록일 :
2022.05.11 13:48
최근연재일 :
2023.05.08 20:15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21,845
추천수 :
405
글자수 :
538,244

작성
22.06.19 12:00
조회
92
추천
2
글자
9쪽

< 82. 대통령실장을 응징하다 >

DUMMY

“당신!”


내 성질을 이놈이 잘 모르는 모양이다.


“왜 그래?”


반말로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민석이 어이가 없는 모양이다.


“하아, 왜 그래~? 당신 돌았어?”


“아니, 난 돌지 않았고 술도 안 마셨어”


내 하는 모양이 갈수록 첩첩산중인 모양이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한국에서 사업하기 싫은 모양이지?”


“왜 니가 못하게 하면 사업을 못 하는 모양이지 한국에서는?”


나의 급습을 견디지 못하겠던지 김민석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야, 김민석, 너 이거나 좀 듣고 가라”


나는 정말 이런 짓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하도 재밌어서 김민석이 하는 말을 녹음하고 있었다.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졌다. 휴대폰에서 김민석이 나에게 3백억 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선명하게 흘러나왔다.


흥분한 김민석이 나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다. 나는 정말 정말 어이가 없었다. 나, 홍길동의 멱살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는 걸 이놈이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툭 밀치니 건너편 벽에 사정없이 부딪힌다. 바닥에 널부러져 죽겠다며 엄살을 부린다.


나는 갈수록 성질이 났다. 사실 이놈이 정철민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무슨 역할이라도 했나? 그저 호구지책으로 후보의 비위나 맞춰주던 놈이었다.


그러다가 ‘홍길동tv’의 도움으로 정철민 후보가 생각지도 않게 대통령에 당선되자 저도 자연뽕으로 청와대 실장이 되었을 뿐이다. 너무 쉽게 너무 높은 자리에 올라서일까? 안하무인이 되어버렸다.


나는 오랜만에 참교육회초리를 원래의 용도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손에 회초리를 꺼내 들고 회초리를 점점 키웠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김민석은 회초리가 커지는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다. 홍길동의 참교육회초리를 익히 잘 알기 때문이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싹싹 빌기 시작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제가 잠시 어떻게 된 모양입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살려줄 테니 그럼 당장 대통령 곁을 떠날래?”


놈이 기절초풍을 한다. 어떻게 오른 자리인데, 이제 막 단물을 빨아먹으려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이렇게 떠나라고 하면 나는 억울해서 어쩌란 말이냐고 펄쩍펄쩍 뛰는 것 같았다.


“나는 내 입에서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기 싫으니 대통령 곁을 떠나든지 감방에 가든지 양자택일해라”


나는 다시 핸드폰의 녹음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이 녹음이 내일, 전 언론에 퍼지면 너는 새 정권의 시범케이스로다 감옥에서 한 10년은 썩어야 할 것이야. 그러니 그 꼴 당하기 전에 조용히 대통령 곁을 떠나라고”


김민석은 엉엉 울기 시작했다. 거만을 떨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그러는 게 불쌍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참교육회초리를 맞으라고 했다.


놈은 기중 좋은 선택이라며 벌떡 일어났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척척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 맞을 준비를 했다.


김민석은 밖의 종업원들이 들을세라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르고 참교육회초리 석 대를 맞고 기절해 버렸다. 나는 한참을 기다려주었다. 얼굴에 찬물을 끼얹었다.


가까스로 눈을 뜬 김민석은 내 얼굴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다리에 힘을 주자 온몸을 바늘처럼 찔러대는 통증에 다시 어이쿠!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나는 놈에게 마지막 경고를 했다.


“또다시 별 것 아닌 권세를 앞세웠다가는 그때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대통령 잘 보필하라고. 내가 누군지 알지? 난 네가 무슨 짓을 하는지 24시간 천리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야.”


“명심하겠습니다. 홍회장님”


“자, 그럼 오늘 있었던 일은 너와 나만 아는 걸로 한다. 그럼 나는 이만 일어나겠다.”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멀리 안 나가겠습니다”


“아참, 그리고 여기 계산은 네가 하도록 해. 공무원 카드 말고 니 개인카드로 말이야. 나는 니가 오늘 했던 일은 도저히 공무수행이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


그리고 술도 안주도 니가 다 먹었으니 니가 니 개인카드로 계산하는 것이 맞다고 봐. 불만 있으면 말하든지.”


“아닙니다. 그래야죠.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김민석은 무릎을 꿇은 채 나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


내가 김민석을 만나고 온 다음날 김윤대 대표는,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에 공장을 짓는 서류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돼 당국의 최종승인이 떨어졌다고 나에게 보고했다. 그러면서 김윤대 대표는 싱글싱글 웃으며 나의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아, 왜 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어?”


“맞죠? 그랬죠?”


“아, 뭐얼~~”


“히히... 맞구나. 역시 법보다 주먹이야. 인간들의 세상에서는 법보다 주먹이 빠르단 말씸이야~”


김윤대 대표는 대북사업이 승인이 나서 기분이 좋아선지, 나를 놀려먹는 재미가 좋아선지 모르지만 싱글거리며 니글니글하게 나를 골렸다.


나는 당국의 최종승인 서류를 갖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갔다. 김정은 위원장 남매는 공장 부지를 당장 찾아보자며 개마고원으로 날아가자고 했다.


북한의 양강도와 함경남도 그리고 자강도에 걸쳐있는 개마고원은 면적이 자그마치 1만4300㎢, 평균 해발이 1,34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이다.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뚜렷한 곳으로 연평균 기온은 1~4℃로 겨울에는 매우 추운 지역이다. 드넓은 고원에는 참나무, 신갈나무, 가래나무, 피나무 등이 분포하고 각종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지하자원도 무진장 매장되어 있다.


나는 비차에서 고원 일대를 내려다보면서 지하에 제조창의 공간을 조성하기 알맞은 곳을 찾아보았다.


한 시간여 공중 답사 끝에 나는 압록강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드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고 평지의 북쪽으로는 높은 산이 우뚝 솟아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냈다.


우리는 그곳에 바로 비차를 착륙시켰다. 나는 산의 허리를 뚫어 전라도의 개도 제조창처럼 지하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럼 수많은 인원과 장비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줬다. 자가복제를 하는 AI를 투입해 놓으면 알아서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물론 사람들도 필요합니다. AI 로봇들이 간혹 프로그램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고 외부 침입 같은 돌발 상황에 아무래도 사람처럼 대응은 못하거든요.”


김정은 남매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은 떠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나도 답답하지만 내가 미래세계에서 날아왔다고 설명할 수도 없어 궁금증을 그냥 갖고 있도록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부탁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걸 조심스럽게 꺼냈다.


“위원장님, 그런데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뭡니까? 말씀해보시라요”


“다름이 아니라 비차를 생산하는 데 각종 희귀 광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북한에도 희귀광물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허락해주신다면 저희가 희귀광물을 캐내서 비차의 제조에 쓰고 싶습니다.”


“아, 그래요? 알갔시오. 알갔어. 그러니까니 우리 공화국이 일방적으로 홍길동 선생으로부터 도움만 받는 것은 아닌 게 되는 것이로구만... 아 좋아요. 얼마든지 채굴해서 사용합시다래. 하하하”


“정말 고맙습니다. 그럼 우리가 필요한 광물이 어디에 많이 매장되어 있는지 정밀 조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처럼 독재국가도 효율성을 발휘할 때가 있다. 나는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김정은 위원장 남매는 그동안 만나자마자 헤어지곤 해 아쉬웠다며 오늘은 평양에서 꼭 저녁을 같이 먹자고 청했다.


면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평양냉면을 맛볼 기대로 벌써 입안에 침이 고였다.


평양의 유명 요리사들이 준비한 저녁은 담백하면서도 재료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비만 때문에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눈치였다.


나는 너비아니 구이를 냉면 위에 올려놓고 젓가락으로 한꺼번에 집어서 입안 가득히 밀어 넣었다.


“어떠하오? 그렇게 먹으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지요? 홍선생은 음식을 참 복스럽게 잘 드시는구만, 하하하하”


“제가 원래 식탐이 좀 있습니다. 너무 티났습니까? 하하하”


“아닙네다. 사나이가 그렇게 씩씩하게 먹어야지 사나이 아니겠습네까? 호호호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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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 98. '달나라 여행' 테마파크 22.08.13 54 2 9쪽
98 < 97. 샹보르와 쉬농소를 오마쥬하다 > 22.08.07 62 2 9쪽
97 < 96. Moon Hotel 건설계획 > 22.08.06 62 2 9쪽
96 < 95. 우리는 달나라로 간다 > 22.07.31 61 2 9쪽
95 < 94. 지중해 요트 신혼여행 > 22.07.30 61 2 10쪽
94 < 93. 위기 속 홍길동 쌍둥이의 합동 결혼 > 22.07.24 69 2 10쪽
93 < 92. 비행기인가 핵무기인가? > 22.07.23 66 2 10쪽
92 < 91. 전광선의 재등장 > 22.07.17 69 2 10쪽
91 < 90. 두 여자 스파이 > 22.07.16 73 2 10쪽
90 < 89. 금강산 별장을 선물받다 > 22.07.10 80 2 10쪽
89 < 88. 홍길동1과 홍길동2가 된 사연 > 22.07.09 76 2 10쪽
88 < 87. 당황한 어머니와 아버지 > 22.07.03 92 2 9쪽
87 < 86. 결혼 작전 - 난관 돌파하기 > 22.07.02 89 2 10쪽
86 < 85. 고지식한 장인 인사하기 > 22.06.26 97 2 9쪽
85 < 84. 본점과 가맹점의 싸움 > 22.06.25 95 2 10쪽
84 < 83. 남북미 정상회담을 주선하다 > 22.06.19 100 3 9쪽
» < 82. 대통령실장을 응징하다 > 22.06.19 93 2 9쪽
82 < 81. 수퍼히어로들의 공동 기자회견 > 22.06.18 95 3 9쪽
81 < 80. 수퍼히어로들, 홍길동 편이 되다 > 22.06.18 84 3 9쪽
80 < 79. 수퍼히어로들의 서울 나들이 > 22.06.17 86 3 9쪽
79 < 78. 수퍼히어로들을 만나다 > 22.06.17 83 3 9쪽
78 < 77. 주한미군 철수를 둔 혼란 > 22.06.16 85 3 9쪽
77 < 76. 비차를 바라보는 정상들의 속마음 > 22.06.16 84 3 9쪽
76 < 75. 미국 대통령과 내기하다 > 22.06.15 82 3 9쪽
75 < 74. 비차, 세계만방에 선보이다 > 22.06.15 86 3 9쪽
74 < 73. 남북정상, 통일을 선언하다 > 22.06.14 93 3 9쪽
73 < 72. 미국의 콧대를 꺾다 > 22.06.14 86 3 9쪽
72 < 71. 그러면 미국 빼고 간다 > 22.06.13 10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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