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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재

마드라드의 나비는 폭풍을 부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아라운
작품등록일 :
2019.06.28 09:02
최근연재일 :
2020.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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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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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귀인이 되어(2)

DUMMY

날개의 마법사가 레이야마를 떠난 지 하루가 흘렀다.

사람들은 아직도 모였다 하면 마을에 나타난 마법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땅만 보는 줄 알았는데 벌써 날아다니는 기술이 있다더라, 혹은 사실 사람이 아니라 새 괴물과 인간의 혼혈이라는 등, 온통 이상한 소문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본 키노시타 사쿠라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뭘 그렇게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니. 아녀자가 그러면 못쓴다."

"일어나셨어요?"


키노시타 타다요시는 딸의 인사를 모른 체하며 빗자루로 마당을 쓰는 것에 열중했다. 그의 옆에선 회색 종이의 인형들이 다닥다닥 붙어 빗자루론 처리하기 어려운 먼지나 나뭇가지 등을 날랐다.

그가 빗자루를 쥔 채로 이리저리 발을 놀리는 것으로 보아 크게 요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허나 아직 옆구리에 붕대를 맨 것으로 볼 때 현우의 정령에 치였던 여파가 적지는 않았으리라.


"어차피 검을 들기로 결심을 한 이후부터,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어요. 적어도 칼을 뽑은 이상, 자유기사의 직위라도 받아야겠으니까. 이미 결정이 난지 4년이 지나가는 일이에요. 이걸 번복하시려거든 진심으로 저와 싸우셔야 할 거에요."

"너는...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또 그 소리를 하시네요."


정신이 들었을 때부터, 타다요시는 딸의 물음에 반복적으로 '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너는 결코 모르리란 애매모호한 답과 함께.

이미 가주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방을 몇 번이고 열어본 그녀였다. 하지만 사쿠라에게는 어떤 곳이고 보이지 않았다.

그저 이상한 모양의 제단이 있었다는 것 정도만 기억하고 있을 뿐, 그녀에게 어떤 영향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만약 그랬었더라면, 전번에 마법사 장현우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그가 눈치챘으리라.

마나의 움직임에는 누구보다도 민감한 자들, 그 중에서도 가장 우수하다 말이 많은 마법사였다.


"사쿠라 아가씨."


이 집에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고용인이 그녀를 불렀다. 레이야마에서 유일하게, 아직까지도 키노시타 가문이 펼쳤던 구휼의 은을 보답하기 위해 남아있는 사람이었다.


"왜 그러세요, 종 선생님."


타다요시의 딸은 그에게 선생님이란 칭호를 붙여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고용인은 이따금씩 부담된다며 말려도 보았지만 이미 한번 입에 붙어버린 말은 좀처럼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결국 그도 포기해버렸는지 남자는 사쿠라의 물음에 별다른 반응 없이 그녀를 부른 이유를 바로 전했다.


"자경단 녀석들이..."

"자경단 사람들이 왜요? 이미 장현우 씨는, 날개의 마법사는 이곳을 뜬지 오래가 아닌가요?"


이미 정말로 떠서 가버린 지 오래가 아닌가. 난데 없는 언어유희에 그녀가 살짝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려는 찰나, 곧이어 이어진 급보에 사쿠라의 얼굴엔 웃음은 저 멀리 날아가버렸다.


"바깥으로 제가 나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아가씨."

"...저도 나가볼게요."


바깥으로 나가기 전 사쿠라는 방에서 검을 챙겼다.

어떻게 루고에서 지급받은 검을 아카데미 바깥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는 일종의 허탈함은 잠시 접어두고, 그녀는 저택의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는 일련의 무리들에게 나아가 물었다.


"이미 마법사는 자리를 비운 지 오래되었어요. 더 이상 저희 집에 볼일은 없으실 텐데요?"

"왜 볼일이 없는가, 그가 돌아온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문제가 있지."


의아해하는 그녀의 물음을 풀어준 것은 역시 자경단장인 샤오빙이었다. 그가 말을 꺼내려 하자, 사람들이 그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마법사와 작당을 하여 어떻게 다시 우리 마을을 혼란에 빠트릴 지도 모르잖소."

"그건 너무 허황된 말에 불과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키노시타 저택을 감시하기로 했소. 저택 안팎으로 나가는 이들이 다른 공작을 하진 않는지 의심이 아예 없을 수는 없으니 말이오. 혹시 모르잖소. 이름 모를 사술을 써서 우리를 현혹시키려 할지 어떻게 아오."

"그간 키노시타의 성을 받은 이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자경단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거 아니에요!"


사쿠라의 외침에 샤오빙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들이 펼쳤던 구휼이나 선행은 인정한다는 태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한 철벽을 쳤다.


"그래서 이제 와서 생색을 내려고 하는 거요? 이미 고요해질 대로 고요해진 연못에 파랑이라도 일으키려 하시는 거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이빨과 발톱 빠진 늑대는 전혀 두렵지 않소. 단지 성질이 거칠어 먹은 개새끼에 불과하지. 하지만, 그것들이 밖에서 다른 괴물을 불러오려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오."


어제, 그리고 그저께와 마찬가지로 자리를 편 자경단원이 키노시타 저택의 앞을 지켰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는 키노시타의 사람들은 마을 땅을 밟을 수 없소."

"젠장."

"베려면 베시오. 사람이 분노는 풀어야 하는 게 맞소. 하지만, 가뜩이나 돈과 먹을 것도 떨어져가는 도중에 남작의 기사들은 어떻게 막아낼 지는 나도 궁금하오."


샥.


샤오빙의 머리카락이 스르르 떨어졌다. 그의 앞에선 여기사는 검을 다시 칼집에 밀어 넣었다.

왕국을 수호하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받은 검이었다. 이런 곳에 더 쓰기엔 검이 아까웠다.

결코 돈이나 권력에 취해버린 기사들이 되지 않겠노라 다짐했던 그녀였기에, 키노시타 사쿠라는 뒤로 돌아 저택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저택 앞 거리에는 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사람 한 명만이 남아있었다.


앞으로 마법사가 돌아온다고 공언하기까지 13일이 남았다.


* * *


왕국의 중심부에 위치한 수도 이온에서 미우까지는 말을 타고 달려도 이틀이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잠시 말이라도 쉬게 하면서 편안히 가고자 한다면 넉넉히 사흘은 잡아야 했다.

현우가 참여했었던 슈타인 상단의 경우, 6명의 마법사들이 마차의 경량화나 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법을 쓰기까지 했다. 그 결과 미우에서 스완베리까지의 상행은 5일 정도가 걸렸다.


즉, 일주일이 조금 더 걸린 끝에 이온에서 왕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뮬 백작령의 스완베리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산술적으로 계산을 한다면, 왕국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기 위해서는 대략 20일 정도가 걸린다는 이야기였다. 적절한 도움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나 미네바 역병 때와 같은 긴급한 사태에 대해서는 말을 타고 소식을 전하는 것은 너무도 느렸다.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중에는 통신 마법이 개발된 것이나, 통신 마법은 마법사의 능력이 받쳐줘야 하고, 장거리 통신을 위해서는 고순도의 마석을 요구하는 상급 마법이었다.

시온, 마드라드, 혹은 미네바 등, 마법사들이 항상 주둔하는 지역이 아니면 통신 마법은 허투루 쓸 수가 없었다.


어떤 흑막 집단에서는 신의 힘을 빌리거나 사람을 갈아 넣어 통신을 주고받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그런 술수를 부리지 못하는 곳들이 훨씬 더 많지 않은가.

변방의 오지까지 마법사들을 파견하는 것은 칭제(稱帝)를 할 수 있는 나라 정도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통신마법이 개발되기 전, 그리고 개발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전서구(Homing pigeon)와 같은 새들을 애용했다.


하늘은 산이나 강과 같은 장애물들이 없다. 고고하게 펼쳐져 있는 허공을 스윽 날아다니기만 하면 되었다.

말을 타고 꼬박 열흘을 달려야 하는 거리를, 비둘기 한 마리는 하루 내지 이틀이면 소식을 전달할 수 있었다.

매나 올빼미와 같은 포식자들에게 잡혀 먹힐 위험이 없지 않은 건 아니었으나, 확실히 전자에 비하면 훨씬 빠른 방법이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새들의 경우에는 날개와 몸집이 클 수록 더욱 긴 거리를 더 빠르게 날 수 있는 법이어서, 일각에서는 비둘기 뿐만 아니라 부엉이 같은 큰 새들을 길들이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렇다면.

만약 사람이, 그것도 이미 비행에 꽤 익숙해진 마법사가 직접 하늘을 날 수 있다면.

과연 그 빠르기는 얼마나 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날 수 있을 것인가.


이곳은 호향. 하오란을 기준으로 두면 레이야마와는 거의 남북으로 대칭되어있는 곳.

그리고 마법사 장현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했다.


겨울을 지새기 위해 오늘도 무청이나 나물 따위를 말리던 명연은 문들 쳐다본 하늘에 커다란 무언가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여기에 살면서 저 정도 커다란 새를 보는 것은 흔치 않은 것이어서, 그녀는 무청을 다듬는 것도 잊고 손을 눈썹 위로 올려 새를 응시했다.


"마치 사람 정도로 거대한 새... 혹시 괴물인가?"


새들은 하나같이 명연의 허리춤에도 미치지 못하는 크기였으니, 그녀의 의심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상식적으로 생각하여 저런 새가 있을까.


저렇게 황금색 날개를 활짝 펼친 채로, 점점 명연에게 다가오는...

그런고로 명연은 혼란에 빠졌다.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하지? 집 안으로 몸을 피해야 하나? 그런 와중에도 커다란 생명체는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검게만 보이던 형체가 또렷이 보일 무렵, 그보다 먼저 누군가의 외침이 명연의 귓가를 울렸다.


"명연이야? 나야, 명연아!"

"어? 자, 잠깐!"


익히 듣던 목소리였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이었기에, 명연은 흩날리는 먼지를 피해 손으로 눈을 막으면서도 입을 열어 소리쳤다.


"현우 오빠? 현우 오빠가 맞아?"

"휴. 제대로 도착한 모양이네. 나 맞아."


명연의 집 앞마당은 다시 한 번 청소해야 할 판이 되었다. 다행이 있다면 장을 보관해두는 항아리들에는 별 이상이 없다는 것 정도. 그러나 명연은 그런 것보다는 오랜만에 다시 본 현우에게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호향은 왜 돌아온 거야? 그리고 마법사들은 다 날아다닐 수 있는 거였어?"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서 그래. 그리고 조만간 다시 미네바로 떠나야 하고."

"미네바는 왜? 밥이라도 먹고 가지 그래. 모처럼 집에 돌아온 거잖아."


방학 때 현우를 만났던 것이니 이미 2개월 정도는 우습게 흐른 뒤였다. 친하지 않다면 얼굴 정도는 금새 잊어버릴 정도의 기간. 하지만 그녀는 현우를 잊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했으니, 고마움은 좋아함과 합쳐져 6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훌륭히 숙성되었다.

손가락으로 그 마음을 찍어먹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밥을 한 공기 넘게 비벼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돼. 집에도 들러서 인사만 하고 갈 꺼야. 찾아봐야 할 책만 찾고선 바로 떠나야 해."

"여기까지 온 거잖아. 잠시라도 안돼? 미네바는 왜 가는 거야?"

"오면서 생각해 봤는데, 수도로 가려면 여기선 차라리 미네바로 가서 공간 이동을 타는 게 훨씬 좋아 보이니까."


무슨 일이 있냐고 그녀는 묻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는 없었다. 바빠 보이는 이의 행동을 멈추게 하여, 부족해 보이는 시간을 잡아먹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명연은 그에게 신뢰를 보내기로 했다. 현우가 명연의 집에서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고서를 찾는 동안, 그녀는 부엌에서 밥을 조물거리며 간단한 요기거리를 만들었다.


"확실히 재질이 다르긴 하네."


현우가 레이야마의 제지 공장에서 만져보았던 종이와, 명연의 할머니가 꺼내준 고서의 종이를 비교하며 뱉은 말이었다.

동쪽 대륙에는 '종이 나무' 같은 게 있어서 그게 종이를 만드는 주요한 재료라고 하던데, 그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과연 황 노인이 요구한 새로운 재료를 확인할 수 있을까? 솟아오른 의구심을 타고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무럭무럭 싹을 피웠지만, 현우는 곧바로 고개를 휘저으며 불안의 싹을 뽑아버렸다.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단서는 반드시 이곳에 있을 거야.'


호향에서 하오란으로, 그리고 레이야마로. 동쪽 대륙에서 온 이들의 정착한 방향이 이렇게 이어지는 만큼, 분명히 종이에 대한 정보 또한 이곳에 없지는 않으리라.


온갖 이상한 모양의 꼬부랑 글씨들과 처음 보는 문자가 마법사의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도 현우는 그 문자들을 읽을 줄 알았다.

'그래도 아비에게 배운 바가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가 모르는 것은 자신보다 훨씬 오랜 삶을 사셨던 명연의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명연의 집을 넘어, 약초꾼인 박씨네 집, 강에서 물고기를 낚는 솜씨가 유명한 스즈네 집도 돌았다. 도중에 마그누스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었다.


그리고 반나절 끝에 현우는 원하던 단서를 찾았다.

난데 없이 집에 돌아온 탓에, 그 이유를 꼬치꼬치 캐묻던 어머니에 의해 얻어맞은 등짝이 매우 화끈했지만, 결국 그것마저도 현우의 입가에 서린 만족스런 미소를 흐리게 할 순 없었다.


"그래, 이거면 됐어."


작가의말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항상 예방 수칙을 잊지 마시고 별 탈 없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글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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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172화. 귀인이 되어(1) 20.02.20 35 0 13쪽
171 171화. 언제까지 그늘만 바랄 것인가(3) 20.02.19 38 0 13쪽
170 170화. 언제까지 그늘만 바랄 것인가(2) 20.02.18 31 0 13쪽
169 169화. 언제까지 그늘만 바랄 것인가(1) 20.02.17 37 0 14쪽
168 168화. 레이야마, 벚꽃과 장인이 있는 마을(3) 20.02.14 36 0 14쪽
167 167화. 레이야마, 벚꽃과 장인이 있는 마을(2) 20.02.13 35 0 14쪽
166 166화. 레이야마, 벚꽃과 장인이 있는 마을(1) 20.02.12 39 0 14쪽
165 165화. 경선 준비(4) 20.02.10 33 0 13쪽
164 164화. 경선 준비(3) 20.02.07 38 0 13쪽
163 163화. 경선 준비(2) 20.02.06 49 0 13쪽
162 162화. 경선 준비(1) 20.02.05 41 1 13쪽
161 161화. 해를 품은 바람(6) 20.02.04 37 1 13쪽
160 160화. 해를 품은 바람(5) 20.02.03 39 1 14쪽
159 159화. 해를 품은 바람(4) 20.01.31 46 1 14쪽
158 158화. 해를 품은 바람(3) 20.01.30 4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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